♣ 가곡 <내 맘의 강물>
한국인들의 애창곡 <고향의 노래>로 소개해 드렸던 작곡가 이수인 (1939-2021) 선생은 서라벌 예대
(현 중앙대 예술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해 작곡가 김동진 선생을 평생 스승으로 모셨습니다.
졸업 후 마산 성지여중고, 제일여고 음악교사로 있다가 KBS 어린이합창단에서 지휘자,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파랑새창작동호회’를 설립하였으며 ‘앞으로’, ‘둥글게 둥글게, ‘방울꽃“ 등
500여 곡의 동요와 ‘고향의 노래’, ‘내 맘의 강물’, ‘별’, ‘석굴암’, ‘수선화’, ‘국화 옆에서’, ‘동백꽃’ 등 주옥같은
150여 곡의 서정적이고 클래식한 우리 가곡을 발표하여 ‘동양의 슈베르트’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가곡 <내 맘의 강물>은 오랜 세월을 지나온 작곡자의 지난날들을 회상하는 곡으로
인생을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에 비유하여 피아노 선율에 맞추어 독백하는 내용입니다.
*수많은 날은 떠나갔어도 내 맘의 강물은 끝없이 흐르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새파란 하는 저 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국마다 맘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파란만장했던 인생을 담담히 되돌아보면서 82세의 나이로 떠나가면서 끝없이 살고 싶어 했던
이수인 선생을 생각하면서 이 노래를 들어 보십시오. 우리의 지난날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이수인 선생 최초의 가곡 ‘별’(1965년)도 함께 들어 보십시오.
가사는 3복(술복, 난초복, 제자복)을 타고났다는 ‘복인’ 가람 이병기 선생님의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로 시작하는 고등학교 때 줄줄 외우고 다녔던 낯익은 시조입니다.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을 뉘 별이며 내 별도 어느 게요.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보노라.
https://youtu.be/V5eH1GFqo1Q
https://youtu.be/ECdfuFW2kEM
<강성오 교장님이 주신 카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