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어마어마한 열기였다. 5월11일(토) 청주체육관에서 내외빈 인사와 동문 가족, 교직원 등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년의 영광, 천년의 꿈' 모교 청주고 100주년 기념행사을 갖고있다.
12시 울친구들이랑 점심을 먹고 일찌감치 청주체육관을 찾았다.
100주년 기념사업회 집행부와 많은 후배님들이 찾아오시는 동문님들을 맞이하고...
우리 48회 친구들도 하나둘...아니 하나둘이 아니잖아! 길게 줄을 서 접수를 해야했다.
입구에는 100주년 사진전이 펼쳐지고...
그렇다. 분명 우리는 이 나라 성장의 기둥이 되었다. ㅎㅎ
우리 48회는 원탑에서 1,2학년을 보내고 3학년 8월말 복대동 현 부지로 이전한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반갑다, 친구야!"
"와! 울친구, 참 오랜 만이야." "앞으로 자주 얼굴 보자구!"
이번 100주년 행사의 두 주역...10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 남종현(35회), 총동문회장 김연식(51회)님이 인터뷰를 하고있다.
'여명 808' 숙취에 좋은 것으로 익히 알려진 이 음료~ 대한민국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세계발명왕에 오른 남종현회장의 작품이다.
이번에도 전국에 있는 동문들께 무려 10만개의 캔을 공짜로 무료택배로 배달했단다.
남종현 회장님(81세)의 이번 행보는 실로 놀랍고 존경하지않을 수 없었다. 솔직히 우리 청주고가 명문고이지만 장학사업이 지지부진해왔다.
그런데 남회장님! "100주년 기념사업에 여러 동문님들이 모아주신 성금은 한푼도 안 건드리고 오늘까지 들어간 돈은 순전히 제 돈으로 이번 행사를 치루겠다. " 얼마나 통 큰 기부인가?
체육관에 들어왔다. 대회 준비가 한창이고 속속 동문님들이 들어오고있다.
100년의 영광, 미래를 향해 날자, 더 높이! 더 멀리!!
우리친구들도 2층 객석에 자리를 잡고...
이윽고 식전행사가 펼쳐지고있다. 한류월드스타 궁중코리라 한복패션쇼~
재학생이 세종대왕님으로 납시고...ㅎㅎ
세계 각지에서 대한민국 한복의 아름다움을 뽐내고있다구요?
무각 김종칠동문(58회)이 붓글씨 퍼포먼스를 하고있다.
청고 100년을 날다!
와우! 역시 우리 48회!
가장 단합이 잘 된다지? ㅎㅎ
오늘 109명(어부인 포함)이 온다고했는데 더 많이 온거같네!
열정의 아르헨티나 탱고...
해병대의장대 공연, 대북공연 및 무예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이제 체육관이 가득찼다.
울친구들이 앉은 자리도...ㅎㅎ
이제 사회자가 바뀌고 본행사 기념식이 펼쳐지려나봅니다.
의장대 기수단이 태극기, 교기, 총동문회기를 들고 등장하고 개회선언을 합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및 먼저 가신 청고인을 위한 묵념이 이어집니다.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님이 내빈소개를 하고있다. "우리 청주고는 개교 이래 100년의 역사속에 3만5,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사회 각계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이바지했다."
그러다보니 소개할 동문도 참 많네요. 지루하게 내외분 소개가 이어집니다.
청주고등학교 연혁을 소개하는 기념동영상이 소개되고
김연식총동문회장이 100주년 환영사를 하고있다. “지난 100년의 세월동안 우리 동문들은 자아실현을 통한 지역과 국가발전,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해 전통에 빛나는 찬란한 금자탑을 쌓아왔다.
선배님이 일궈 낸 빛난 흔적들을 되새기며 청주고는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꾸몄습니다.”
"김연식 총동문회장님! 그간 수고많으셨습니다. 함께 근무한 영어쌤의 남편이신데 딸부잣집 참 자상한 아빠, 착한 신랑이라고요?"
남종현 회장님이 등단해 모교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기념사를 하고있다. 남종현 회장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100명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하는데 그동안 받은 도민들의 사랑을 되돌려준다는 취지로 지난 1월 타학교 학생 50명에게 5,000만원을 지원한데 이어 이 자리에서 청주고 재학생 50명에게 5,000만원 등 총 1억원을 전달했다.
이어서 기념사에서 “청주고등학교는 그동안 충북도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명문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청주고 100년의 역사는 후세에 큰 자랑이 되고 대한민국 역사의 위대한 자료로, 후배들에게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학교장 인사, 김영환 도지사님의 축시, 윤건영 충북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국회의원 축사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청고인의 다짐이 있었다.
다같이 외치자!
우리는 100년 청고인!
우리는 영원한 청고인!
청주고 만세!만세! 만세!
앞으로 100주년 기념행사는 바둑대회, 당구대회, 테니스대회, 미술제, 골프대회, 100년사 출판기념회로 이어집니다.
이제 청년회장 개그맨 손헌수씨가 진행하는 3부 식후행사~ 가수 우연이씨가 히트곡 우연히를 부르고, 이형원 동문(52회)이 가곡 '선구자','명태'를 불렀다.
남종현 회장님이 직접 작사했다는 '한탄강 아가씨'를 대한가수협회장 이자연씨가 부르고 '회룡포'를 부른 강민주, 아이돌 가수 레이디티, 트롯트 최강 강혜연씨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 마지막, 53회 동문과 재학생들이 함께 합창을 하고...
끝으로 고대하던 백년행운권 추첨...사실 많은 분들이 행운권을 타려고 늦은 시각까지 남아있었다. ㅎㅎ
'에라이! 이번에도 꽝이다!!' ㅠㅠ 허탈해 나오는데 마이크에서 뒤통수를 때렸다.
"방금 2등상으로 100만원을 수령하신 47회 동문님께서 전액 동문기금으로 내놓으셨습니다."
기념식을 마치고 사직동 버섯식당에서 우리 48회만의 시간이다. 자!자!! 출출한데 어서 한잔 하자구요!!!
캬! 오늘 몇명이나 온 거야? 인원파악을 아직 못했다고??
"그려. 이리 저리 다녀봐도... 이런 저런 모임 가져봐도...우리 고딩칭구들이 최고랑께!"
"야, 친구들아, 조용히 좀 해봐. 정기총회 좀 하게." "뭔 정기총회혀? 카톡방으로 대신혀!" 강성철국장님, 그간 붙박이처럼 참 고생많으셨지요.
"그래도 잠깐만! 회장단 교체가 있단 말혀. 새로 선임된 회장단입니다.
이중용 회장, 김완식 사무국장, 김용권, 박근철 감사, 힘든일 맡아주셔 감사합니다."
"친구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그런데, 중용을 지켜야돼. ㅎㅎ
이중용친구가 1학년때 우리반(7반) 실장이었다. 그때 김선용 윤리선생님이 칠판에 '중용'을 크게 쓰시고 말씀하셨다. "애들아, 이게 너희들이 평생 살아가며 가장 어려운 것이다. "
"이봉표회장님! 수고많으셨고 이중용회장님! 수고하세요."
술자리는 이어지고...
"000을 위하여 건배!" 신사령관은 나라도 잘 지키더니 명품 주례사에 이어 건배사의 달인이더군. ㅎㅎ
"재순아! 박카스가 뭔 죄가 있다고 주먹을?" "친구가 참어, 알고보면 박카스 착혀!" ㅋㅋ
"비도 많이 오고 이만 가야지. 친구들, 수고했네. 올가을 합동산행때 보자구.
그리고 내년엔 우리가 졸업 50주년이라. 또 하나의 큰 행사가 기다려지네.
[청고100년 48회 행사를 돌아보며]
지난 1월 청주 산행후 뒷풀이하며 우리 기수(40~60회)에 배당된 5,000만원...
"이걸 어떻게?" "모을만큼 모으는 수밖에..." "그래도 *팔리면 안되잖혀."
기우였다. 다들 놀랐다. 무려 275명이 67,000,000원이나? 청주고100년사에 우리 48회 타이틀로 'The48Harmony' 이라 내걸었는데 역쉬 우리 친구들이었다."
졸필을 마치기에 앞서 엊그제 3,500여 동문들이 함께 부른 교가로 마무리합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수고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