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그리스 구제안에 대한 우려와 가격 부담으로 5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1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한주간 0.82% 하락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는 등 국내 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단기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그리스 재정위기 재부각 등의 이슈로 펀드 수익률이 5주만에 마이너스 전환했다.
한주간 국내 증시는 2000선 부근에서 일진일퇴를 반복했다. 한때 2025선을 넘어서며 2000선에 안착하는 듯 싶었던 코스피지수는 미국 3차 양적완화 시기 조절과 그리스 구제금융 지연 가능성에 하락했다. 기관이 매물을 쏟아낸 것도 부담이었다.
한주간 코스피지수는 0.85% 하락했다. 대형주지수가 1.04% 떨어지는 등 대형주 위주로 낙폭이 컸다. 반면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2.50%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2.10% 오르는 등 중소형주는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반도체업체 엘피다의 부도 위기 소식에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는 등 IT주는 강세였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3.29% 상승했다. 반면 화학, 은행, 건설 업종은 4% 내외로 급락했다.
펀드 시장에서도 중소형주식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주식펀드는 0.82% 수익률이 떨어졌으며, 배당주식펀드는 0.66%,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0.98% 하락했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 수익률은 0.50% 올랐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30%, 0.07% 수익률이 하락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는 0.11%%, 시장중립펀드는 0.18% 상승했으며,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4% 떨어졌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441개 펀드 중 812개 펀드가 코스피지수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중소형주와 IT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 자리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의 우량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주식)' 수익률이 3.05% 오르며 한주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 밖에 'KStar코스닥엘리트30 상장지수(주식)'와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 '미래에셋맵스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 등 코스닥에 투자하는 다른 ETF들도 각각 2% 내외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동양중소형고배당 1(주식)ClassC' 펀드 수익률도 1.95% 올랐다.
IT주의 강세에 힘입어 '미래에셋맵스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와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A' 펀드가 각각 2.53%, 2.52%의 높은 성과를 올렸다.
반면 한주간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화학, 은행 관련 ETF들은 일제히 수익률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이 -6.19%, '미래에셋맵스TIGER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이 -5.85%,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이 -4.50%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소폭 상승, 전 유형 채권펀드 수익률 강세국내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유럽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한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시장은 이번주 소폭 강세를 난타냈다. 국제신용펑가사 무디스가 영국을 비롯한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6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데다, 유로존 재무장관이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을 4월 있을 그리스 총선 이후로 연기할 의사를 표출하면서 불안감이 확대돼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한 주간 국고채 1년물은 전주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3.41%를 기록했고, 3년물과 5년물도 각각 0.02%포인트씩 떨어진 3.43%, 3.55%를 나타냈다. 통안채 2년물도 0.02%포인트 하락한 3.49%를 기록했다.
이에 전 유형의 채권펀드 수익률이 올랐고, 특히 중기 및 우량채권 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았다. 중기채권펀드 성과는 0.13% 상승했고,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는 0.11% 올랐다. 일반채권펀드와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도 각각 0.11%, 0.10%씩 상승했다. 보유 듀레이션이 6개월 미만인 초단기채권펀드는 0.07% 수익률이 상승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13개 국내채권펀드 모두 플러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전 우량채권펀드와 중기채권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았다. 국내에 발행된 3개의 물가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물가따라잡기자[채권]클래스C-F' 펀드가 0.38% 수익률 상승으로 전체 국내채권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국공채에 70% 이상 투자하는 '한국투자퇴직연금 자 1(국공채)'도 0.20%로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6개월 미만인 초단기채권 '하나UBS 4[어음]'과 '우리KOSEF단기자금상장지수[채권]'는 수익률이 각각 0.07%로 하위권 성과를 기록했다.
17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954억원 감소한 153조7642억원, 순자산액은 7827억원 줄어든 155조9835억원으로 집계됐다.
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의 설정액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5212억원 줄어든 61조449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액 또한 9617억원 감소했다.
반면 MMF 설정액은 1582억원, 채권형 설정액은 1136억원 증가했다.
[ 김다운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