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넨바이오
코로나 백신 컨소사업 참여
엔지켐생명과학
美 정부 관계기관과 햡략 추진
일양약품
신약 후보물질 코로나에 효과
셀트리온
치료제.멀티항체 개발까지 진행
'아직 개발 초기단계 기대는 일러'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다만, 아직 국내 업체들의 치료제 개발은 임상 초기나 준비 단계인 만큼 과도한 기대를 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치료제의 하반기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은 후발주자가 될 가능성도 커졌다.
16일 제넨바이오는 제넥신이 발족한 '전통코로나바이러스-19DNA백신 GX-19 개발 커소시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지난 13일 국내에서의 신속한 백신 연구개발을 위해 바이러스, 백신, 면역학, 생산 등
DNA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각 분야의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컨소시엄은 GX-19를 신속히 개발하고,
오는 6월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IND)을 식품이약품안전처에 제출, 빠르면 7월 중 임상시험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넨바이오는 해당 컨소시엄에 제넥신,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 카이스트, 포항공과대학교와 함께 참여한다.
앤지켐생명과학 역시 이날 신약물질 EC-18항COVID-19 작용기전의 치료제로서 신약물질 효과에 대해
국내 치료제 임상, 미국 정부 관계기관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3일 미국 보건성 산하 생의학연구개발청(BARDA)의 의료대응조치(MCM) COVID-19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했다.
'EC-18'은 면역세포가 발이러스 및 세균을 신속하게 집어삼켜 빠른 시간내에 제거하게 하는 작용기전을 가지는 물질이다.
즉, 바이러스 및 세균과 같은 병원체를 인지하는 수용제가 이를 포획하는 순간 병원체를 빠르게 탐식하게 하고,
집어삼킨 병원체를 빠르게 분해해 제거한다.
일양약품은 이미 신약으로 출시한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신약 후보물질이 코로나19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분양 받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두 약물에 대한 시험관내 시험을 진행한 결과,
투여 후 48시간 내 대조균 대비 70%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소함을 확인했다.
회사측은 슈펙트는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시판중인 신약으로 다른 후보물질에 비해
개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매르스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는 동시에 추후 바이러스 변이에 대비한 멀티항체 개발까지 3단계로 진행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이달 안에 중화능력이 높은 항체를 찾아내고 ,
6개월 뒤에는 인체 임상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임상 역시 개발비가 많이 들더라도
필요한 환자가 있는 만큼 규모를 키워 진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업체들 중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은 셀트리온을 비롯,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노바셀티크놀로지, 아뮨메드, 유틸리렉스, 지노믹트리, 카이노스메드, 코미팜, 젬벡스 등 10곳이다.
다만, 실제로 치료제를 코로니나19 확진자에 투여하는 인체 임상에 돌입한 국내 치료제는 없어 큰 기대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효능과 안전성 입증을 위한 절차를 충분히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임상에 돌입한 코로나19 치료제는 길리아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 임상 3건이 전부다.
국내 업체 중에선 이뮨메드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1상을 마무리했지만,
이는 인플루앤자 적응증에 해당하는 임상이었다.
이뮨메드는 현재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임상2상을 준비 중이다.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