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수기 시즌이 도래한 동남아 지역의 관광시장이 심상치 않다. 동남아 인기 지역인 홍콩과 싱가포르는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는 건 물론 본격적인 동계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동남아 호텔 시장은 성황이다. 특히 대만의 여행 수요가 전년비 90% 이상 급격히 늘어나는 한편 코타키나발루 역시 올해 LCC 취항 도시 위주로 예약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본격적인 동남아 여행의 성수기 시즌이 다가오면서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향하는 관광객들로 동남아 호텔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동남아 스테디셀러 지역인 홍콩과 싱가포르는 1~2년 전에 비해 호텔 수요가 살짝 주춤하기도 했지만 감소세 없이 올해도 예약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홍콩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호텔 수요는 전년 대비 최대 40% 이상 증가하며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와 홍콩의 YMCA 솔즈베리는 한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호텔로 호텔 예약업체 관계자는 “해당 호텔은 워낙 인지도가 높아 미리 동계시즌 객실을 확보하지 않은 업체는 추가 객실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콩의 주요 호텔들은 현지 공항에서 호텔까지 무료 셔틀 버스를 대절하거나 왕복 교통비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겨울 성수기 모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케이블 방송사의 모 예능 프로그램의 영향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급부상하고 있는 대만 역시 호텔시장 열기가 뜨겁다.
하나투어는 자사의 지난 9월 출발 대만 여행수요는 5천여 명으로 작년 동기간보다 90% 증가했고 지난달 예약 또한 작년보다 143% 늘었으며, 에어텔과 항공권 예약도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자유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본 프로그램이 방송되기 전인 7월~8월 전년대비 대만 여행객 증가율은 각각 23%, 33%에 그친 바 있다.
급증한 대만 여행 수요에 대해 한 호텔예약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홍보 미디어의 파급 효과와 LCC들의 송산공항 취항을 계기로 비용 경쟁력이 갖춰졌고 접근성이 개선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호텔예약업체 관계자 역시 “대만은 홈쇼핑이나 소셜커머스에서 소개되는 호텔 위주로 예약 문의를 받고 있다”면서 “방송 이전부터 수요가 눈에 띄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그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대만의 식지 않는 인기에 비해 현지 객실 수급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대만은 객실수가 많은 대형 호텔보다 객실 100개 이하의 소형 호텔들이 대부분으로 급격한 수요 증가에 발 빠른 대처가 어려운 상황. 대만을 찾는 소비자들은 휴식과 액티비티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리조트나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부띠끄 호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여유 있는 객실 확보와 더불어 소비자 트렌드를 접목한 호텔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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