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회둘레길/봉화산/2024.2.28
5인(김수.신건.신현.장혜.이해)
내일을 예측 할 수없는 7학년이다.
매번 비상사태로 한 명씩 불발.8학년에 무사히 진급 할 수있을지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우울증의 원인이된다.
그런 증세를 한 방에 날릴 수있는 비장의 무기,둘레길 걷기에 나선다.
10시20분 다섯이 먹골역 2번 출구 엘베앞.봄맞이 패션으로 나온 친구들.아직 남이 있는 겨울 찬바람이 살짝 건드려본다.
지금은 한자어로 바뀌어 먹골이 墨동이되었다.지하철역 이름은 다행이도 옛 이름이 남아 있어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묵동 다세대주택 골목을 올라 코딱지만한 공원에서 스틱 준비. 버려진 나뭇가지 두개로 현장 조달 하는 친구.
봉화산은 작은 산이지만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양주에서 봉화를 받아 남산으로 전달하는 통신수단의 길목에 있던 요지였다.
나무계단 옆 흙길로 올라 둘레길 진입.
좌측 태릉중학교를 지나 우측 정상으로 오른다.봉화산 성황당터 제단에 제물로 비타민c 두 알을 올려놓고,좀 약소 하지만. 우리도 벤치에서 간식 타임. 달콤사과,꿀단지 곶감,홀딱계란,약식. 다섯명 일행이 너무 단촐하다.
부드러운 흙길로 오르다 나무데크길로 정상 봉수대터에 닿는다. 남으로 용마산이 높아 보인다. 멀리 청계산 관악산은 희뿌연 먼지에 몸체를 들어내고.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위급상황을 알리던 봉수대에서 기념촬영. 어느 산이나 정상에 오르면 우리가 젤 고령자가된다.
전동휠체어가 정상까지 오를 수있는 데크길이다.충전 장치도 마련되어있다.요즘에 그런 것들이 눈여겨 보인다.
내려 가는 길. 아직 봄은 멀리있다.진달래도 개나리도 꽃피울 생각이 없고.강건너 남쪽은 산수유가 곧 필 듯 했는데.한 발짝 북쪽이다. 북풍한설에 빨간색 고운 빛을 잃어버린 팥배. 찍박구리 한 마리가 공을들인다.
장사바위, 하마바위, 큰산에서나 볼 수있는 멋진 바위 돌아 나온다.
봉화산역 1.3k표지판 지나 옹기가마터.
울 어머니 세대만해도 애지중지 사랑받던
간장 된장 고추장 항아리들.엄마가 떠나고 난 자리 항아리들도 자취를 감추었다.
신내동 공원으로 바뀐 먹골배 과수원터,하얀 배꽃이 눈이 부시도록 흐드려졌겠지.
6호선 타고 태릉역, 7호선 타고 먹골역 2출구 앞.엄마손 불고기집. 돼지고추장 불백 5인분. 상추에 싸서 달콤하고 쫀득한 고기가 입맛에 딱이다. 하얀 백김치도 맛있다. 노릇노릇 돌솥밥까지.가성비도 강남보다 훨 낫다. 오늘은 블루 칼라로 멋을 낸 (파란색 모자, 가방,신발까지 블루)해련이 친구가 오늘 점심값 낸다고 시작부터 콜. 맛있게 잘 먹었네, 고마우이 친구.
집에서 밥하기 싫을 때(매일 싫지만) 7호선 한 방에,여기서 밥 먹고 봉화산 넘어 컴백 홈.
오늘 산행 즐거웠습니다.
🍃3월13일은 봄맞이 산행,안산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