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공공이(잉글코카)랑 여느때와 같이 저녁식사 후 선선한 날씨를 즐기며 근처 대학교로 산보를
나갔소.
여느때와같이 울애기는 미친드시 뛰댕기고..
한참을 뛰댕기다가 멈칫하는거시 있었으니...바로 털이 떡져 대체 뭔갠지 알수없는 애가 있었소
정말 한시간동안 망설였소.
어서 갈길 가길...아니 가지않길...가길..가지않길..
한시간을 쪼그리고 애를 쳐다보다가(그동안 우리애도 그애도 안가고 근처에서 놀던게 다행이오)
우리 공공이 가슴끈을 줄여서 애한테 채웠소
본햏 얼마전까지만해두 혼자있는 울애기를 생각해서 동물보호소에서 더 데려올까도 생각했는데 이래 안쓰런애를 못본척하믄 인간도 아니다...퍼뜩 깨닫고 마리오.
애를 원룸 현관앞에 묶어두고 후다닥 우리 공공이 발을 씻겨놓고는 말려주지도 못하고 돈을 들고 냅다
근처 애견센타로 날랐소
미용을 하믄서 알았다오 슈나우져라는거슬.
오리지날이라 하더이다 애 인물도 좋고.
무게는 5키로쯤 나갈라나 싶소.
멍 소리 한번 안내고 참으로 순하오
우리 공공이도 무쟈게 순한편인데 첨에 이녀석 데려왔더니 내동생보고 컹컹 짖던거 생각하믄...
이녀석은 진짜로 순한거같소.
옮는 피부병은 전혀 없는데 애가 목욕을 오래 못하고 고생해서 걍 피부가 조금 안좋소 육안으로 보믄 괜찮은데 그래도 한동안은 약욕샴푸로 씻기는게 좋다고하오.
귓속이 많이 더러운데 닦아줬더니 무쟈게 신경질적으로 귀를 긁어대서 귓대기에 피가 날라고해서 관뒀소
한쪽귀만 (청소한쪽) 긁는것을 보믄 아무래도 오래 청소안하다가 해주니깐 자극되서 긁은거같소
귓병은 없는듯하오
집에 데려와 상시대기중인 냉동실 닭안심살을 삶아서 멕이고 혹시 피부가 가려울까싶어 디디캔을 멕였소
--으헥 그럼 닭안심은 왜먹였냐고요
암튼. 지금은 우리 고냥이녀석이 하도 하악대서 크롬장에 따로 넣어드렸소.
바닥이 쬐끔 불편한지 이리저리 자리를 바꾸믄서도 잘 자고있소
바깥 생활이 얼마나 고단했으면 씻기고 먹이니 이리도 잘 자는지 안쓰러워죽겠소.
땅콩 건실한 사내애요.
인물도 좋다하니 사윗감으로도 왓따일것이오 음핫핫핫...
이런 글 나올때마다 ...한마리 더 걍 키우지 하는 생각 늘 했었다오 사실.
허나...올겨울 곧 닥칠 셤때문에 울 공공이도 탁견을 보내기로 한 이 신세에...
남들도 다 사정이 있다는걸...이제야 알았다오...치킨헤드.
9킬로 넘는 우리 공공이랑 고냥이주제에 5킬로가 훌쩍넘는 우리 얌이랑 사는 나로서는...참 작고 애처로운
아이요.
분명...좋은분들 계시리라 믿소.
분양비는 당근 없다고 말하고싶지만 데려가시는분의 마음씀을 보기위하야 애 미용비 3만원으로 하게쏘
무료분양은 무삽소.
그대신...이야기하고 판단해보아 늠늠 좋으신분이라 느껴지면 내가 사료라도 더 사서 보낼생각이오.
정말...꼭 좋으신 분들 계시리라 믿소
뽀나스로 프론트라인도 하나 쎄워드리리다
....정말...부탁드립니다...더운날씨와 장마속에서 고생했을 아이에게 따뜻한 가족이 되어주시길...
첫댓글 키우고 싶은데 너무 멀다 ㅠ 좋은분이 데려가셨으면//
저 광주 삽니다 언제든지 가능한데 저 주시면 안되까윰?? 항상 저녁쯤에 까페 들어오는데 답변좀 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