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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지난 여행보다 나에게 더욱더 의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일단 필리핀에서부터 시작된 일정때문에 출발하기전부터 여러가지 공연도 하고 축구 경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공연을 하고 난 지친 나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18박 19일을 더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클락에서 방콕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느낀 것은 비록 나의 몸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여행 기간에 잘해서 많은 것을 얻어서 가자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해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여행 시작의 첫 예배에서 우리들이 보여준 것은 예배시간에 조는 아이들과 춤을 출 때 짜증내는 표정들 등등이었다. 여행의 첫 예배인데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어 상당히 걱정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그 교회에서 다시한번 각성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 하나님께서 이 여행을 주도하시겠다는 그런 의지를 느낀 것 같다. 그리고 그 후 태국 YFC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정말 나의 삶에서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 같다. YFC 간사님들과 하나님을 믿지 않는 학생들과 축구교제 후에 우리는 씻지도 못하고 바로 태국YFC에 가서 공연을 하게 되었다. 그곳에는 발렌타인데이라고 하며 믿지 않는 학생들도 많이 와 있었다.
무대에 오르기전에 우리는 무대 뒤에서 다같이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함께 손을 모아 기도하는 그 시간에 나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나의 마음속에서 무엇인가 막 올라오면서 계속 울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내가 왜 이러나 싶었는데 "우리 때문에" 워십 댄스를 하면서 깨달았다. 정말 예수님께서 나 때문에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셨다는 사실을 말이다. 원래 나는 사람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눈물이 나도 막 참으려고만 했다.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나의 감정에 대해 많이 자유로워진 것 같다. 태국에서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했다. 코끼리를 타고 30분정도를 돌아다니는 것도 해보았고 대나무 뗏목을 타고 강물을 따라서 여유를 즐기기도 해보았다.
카렌을 방문하는 가운데 나는 카렌을 위해 정말 많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그들이 살고 있던 그 메인 랜드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그 카렌 사람들의 마음을 보았고 외부 사람들이 왔을 때 정말 후하게 접대하는 것을 보면서 그들에게서 친절함을 보게 되었다. 비록 환경이 나에게는 많이 불편한 것들이 많았지만 그 환경들 때문에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감사할 수 있었다.
태국에서나 베트남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을 보면서 나도 선교에 대해서 많은 도전을 받게 되었다. 자신들이 하나님께 받은 재능으로 하나님을 모르고 예수님을 모르는 청소년들을 위해 섬기고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그저 나를 보여주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셔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과 나누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캄보디아를 방문하면서 두 개의 유적지를 통해 한 가지를 느끼게 된 부분은 리더쉽에 대한 것이었다. 앙코르왓트 사원과 그 외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동양에도 그렇게 큰 왕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왕국을 세우기 위해 리더쉽있는 리더들이 세워졌을 것이고 그들 때문에 그것들이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반면 킬링필드를 보면서 한 지도자 때문에 몇 만명이나 되는 많은 인재들과 시민들이 죽었다는 것은 정말 큰 슬픔이 아닐 수가 없다. 따라서 내가 어떠한 공동체 가운데 있다고 해도 그 가운데서 리더가 되었다면 정말 사람들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베트남에서는 공연도 안하고 실제적으로 선교라는 부분을 많이 터치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계속해서 베트남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다. 공산국가인 베트남에서 우리가 큰 소리로 우리끼리라도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나짱에 가서 전도집회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에 살짝 아쉬운 마음이 있기도 있었다. 베트남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통해서 내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앞으로는 나를 좀 더 능동적인 사람으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여행 가운데서 수고 해주신 5명의 선생님들이 계신다. 여행의 코디네이터로 항상 우리들의 마음을 알아주시고 때로는 화를 내시고 정색을 하시지만 늘 웃어주시는 정서영 선생님, 계속해서 우리에게 더욱더 많은 것들을 알려주시려고 하시고 지식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우리에게 늘 채워주시는 남재형 선생님, 뒤에서 계속 계속 서포트해주시고 옆에서 격려를 멈추지 않으셨던 헬렌 선생님, 여행의 일부만 같이 다니셨지만 늘 우리에게 에너지 역할을 해주셨던 박세혁 선생님, 우리들의 상태나 의견을 잘 말해주시던 한상진 선생님, 이 모든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이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이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이고 이 여행에서 내가 이만큼이나 느낄 수 있었다.
축구 선교 여행 설문
1. 여행 기행문
2/11을 기점으로 앙헬레스에서 클락필드 학교와 축구시합을 하고 3:2로 이긴 후 클락에서 밤 비행기로 태국 방콕으로 향했다. 방콕에 도착해 몽제일교회에서 자고 다음 날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그리고 침대버스로 치앙라이로 이동해 벤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화이트 템플과 여러가지 사원들을 방문한 후 밤시장에 들렸다가 야간 풋살경기를 했다. 다음 날 아침을 먹고 치앙마이로 향했다. YFC와 축구교제를 한 후 퍼포먼스를 하고 고기부페에서 저녁을 먹었다. 다음 날 코끼리 트렉킹과 대나무 뗏목을 탔다. 그리고 저녁에 나이트 바자에서 팀미션을 했다. 다음 날 카렌으로 이동했다. 매솟 학교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축구를 했다. 축구경기 후 멜라 캠프로 이동했다. 그리고 다음 날 멜라 캠프 전체 투어를 하고 저녁에 YSMT 자체 예배를 드렸다. 다음 날 축구를 3,4 경기 하고 팀 미션을 해서 멜라 캠프를 또 돌았다. 그리고 다음 날 카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이동 후 저녁을 먹은 후 다음날 앙코르왓을 투어했다. 그리고 다음 날 프놈펜으로 이동해 저녁으로 부페를 먹었다. 다음날 킬링필드와 사원들을 둘러보고 축구경기를 하고 호치민으로 이동했다. 호치민에서 구찌터널과 까오다이 종교를 방문하고 롯데마트에 가서 자유쇼핑도하고 한영국 선교사님을 만나 탕농 스포츠센터에서 축구를 했다. 다음날 관광을 하고 자유여행을 하고 그날 저녁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로 향했다.
2. 여행에서 느낀 점
위에 가득 적었지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며 느낀 것은 물론 우리가 준비도 많이 안되어어 있고 우리들 중에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던 반면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셨다는 것이다. 부족한 사람들을 쓰시는 하나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렸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나 자신이 성장해가지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사실 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잘 나서지 않고 끌려가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조장을 맡게 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엇인가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가 그런것들을 열심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감탄했다.
3. 나에게 있어 부족한 점
아직까지도 "이기심"에 붙잡혀 여행 중간 중간 나의 감정에 따라 행동했던 것과 축구 경기를 할 때 승부욕때문에 축구선교라는 타이틀을 잊어버리고 이기기 위해 축구를 했던 것이 나의 부족한 점인 것 같다.
4. 나에게 있어 최고의 여행지, 음식, 사람은?
나의 최고의 여행지는 앙코르 왓트이다. 왜냐하면 이것을 통해서 한 사람의 힘과 동양에도 이런 큰 왕국이 있었다는 것에 놀랐고 진화론을 반론할 수 있는 증거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고의 음식은 까르보나라이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말 정말 맛있었다.
최고의 사람은 두 명이다. 강성민 선교사님과 한영국 선교사님이다. 왜냐하면 나에게 선교에 대한 마인드와 도전을 심어주셨기 때문이다.
5. 축구 일정과 경기에 대해
2/11 앙헬레스 (3:2)- 승
이긴 게임이어서 그런지 문제 없이 잘 한 것 같다. 수비가 아주 탄탄했다.
2/13 치앙라이 풋살
전체적으로 팀워크가 잘 맞았던 경기들이었고 밤이어서 별로 힘들지도 않았다.
2/14 치앙마이 풋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패스도 안되고 체력도 급저하되었다.
2/16 두메끼 학교 (4:0)- 패
너무나 더웠고, 맨날 11명에서 뛰다가 8명에서 뛰려고 하니 적응도 되지 않고 팀워크도 잘 맞지 않았다.
2/18 카렌 (5:0 AND 2:0)- 패
포백이 처음에는 잘했는데 나중에는 많이 지쳐서 패스도 많이 맞지 못하고 미들은 계속 위에 올라가서 있었다.
2/24 캄보디아 프놈펜 (4:3)- 패
비록 게임은 졌지만 우리가 상대방보다 훨씬 매너도 좋았고 게임도 더 재미있게 했다.
2/26 탕농스포츠센타 (1:0-승 , 7:1-패)
첫번째 경기는 상대가 약한 반면 우리가 힘을 너무 많이 뺐다. 대신 전에 많이 뛰지 못했던 아이들이 많은 성과를 얻어냈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패스도 안되고 많이 지쳐서 그리고 상대방이 너무 잘했다.
6.팀원들에 대해
작년에는 잘 몰랐는데 이번에는 내가 아이들 사이에서는 연장자로 속해서 가다보니 얘들 중에 몇 명은 윗사람에게 버릇이 없고 예의도 없다는 걸 많이 느꼈다. 몇 명의 아이들은 진지한 얘기를 하는 순간에도 졸고 있고 감정적으로 예민해서 몇 번 팀 전체 분위기를 망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다 축구나 공연을 하는 가운데서는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응원하는 사람이나 뛰는 사람이나 공연을 하는 사람이나 밑에서 호응을 유도했던 친구들이나 말이다.
7. 한번 더 여행을 한다면
한번 더 여행을 한다면 이번에는 여행 가운데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아서 나짱이라는 곳에도 가서 복음을 전하고 말로 전할 수 없는 그 예수님을 그들에게 전하고 싶다.
8. 내가 살고 있는 필리핀에 대한 견해 (전&후)
전에는 화장실이나 내가 살고 있는 집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을 거치고 보니 이곳을 정말 좋은 곳이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매일 매일 빨래를 해주고 밥을 해주시는 헬퍼 누나분들도 있고...
필리핀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쓰기 때문에 말이 잘 통했다. 예전에는 그런 것에 별로 감사를 느끼지 못했는데 동남에 다녀오니 영어가 통하는 나라는 필리핀 밖에 없다는 걸 느꼈고 그래서 정말 감사했다.
9. 기도제목
태국
-사람들이 욕망과 자기 사랑에 빠지지 않도록
-태국에 있는 모든 교회들을 위해(몽 교회)
-선교사님들의 사역과 건강을 위해(박세혁, 강성민 선교사님)
카렌
-축구 골대 그물이 생길 수 있도록
-이들이 다시금 하루 빨리 고향 땅으로 다시 갈 수 있도록
-티무토볼 교회 건축 (케네디 목사님)
캄보디아
-나라가 새로운 지도자를 통해 깨끗하게 바로 설 수 있도록
-사람들의 육체와 마인드가 깨끗해질 수 있도록
-선교사님들의 사역과 건강을 위해(오창수 선교사님)
베트남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나짱에 있는 그 교회를 위하여
-선교사님들의 사역과 건강을 위해(한영국 선교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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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들,..날이 가면 갈수록 성장해가는 아들의 모습을 기대한다...특히...워십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는 글이 엄청 감동이 되는구나..감사하다..나보다 다른 사람을 돌아보려는 아들을 하나님께서 잘 아시리라 생각해...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