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수렵비화(저자 : 이상오, 1965년 박문사)
작성자봉자만세작성시간08.07.23조회수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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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비화 (저자 : 이상오, 1965년 박문사)
진도개와 기타의 섬개
한국개는 서기전 천여년부터 끊임없는 문화수입과 함께 중국대륙에서 각종의 개가 수입 혼혈되었으며 더욱이 구란국 말년에 일제세력의 침투에 따라 외국의 개종이 많이 수입되어 급속도로 혼혈되었다.
일본의 메이지 초년에 많은 외국 사람들이 일본에 거주하게 되자 따라서 많은 서양개가 수입되게 되었으니 서방풍습을 무조건 모방하던 시대였으므로 일본사람들 눈에는 귀가 크고 수려한 서양개를 기르는 것이 문명인의 유일한 특권 같이 보였으므로 이번에는 자기들이 우리나라를 침략하자 건너오는 일본인 마다 서양개를 대동하여 문명인이라는 자격을 과시하려 하였다.
물론 그가운데에는 혈통이 좋은 사냥개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잡종의 호신개 집지키는개 쌈개등이었다.
이러한 사태에다 더욱 급속도로 우리나라 고유종의 개가 없어진 원인으로서 정치적인 것이 한가지 있다그는 우리나라의 경찰권을 쥐게된 일경은 이른바 '야갱가리'라고 하여 춘추로 백정을 동원하여 매어두지 않았는 축견은 모조리 타살시켜 그것을 백정이 차지하도록 허락해 주었다.
신이난 백정들은 심지어 남의집 안마당에 까지 침임하여 공공연히 남의집 축견까지 대학살을 감행하였으니 , 가택침입 자산침해의 민권유린은 물론이요 거리마다 선혈이 낭자하고 비명이 그치지 않아, 그잔인하기 짝이 없는 행동은 인도상으로도 좌시 못할 형편이었다.
이리하여 귀가 직립하고 재래종의 모양을 가진 개는 모조리 화를 당하였으나 아무리 잡종이라도 귀가 아래로 늘어져서 서양개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섞인 개는 감히 잡지 못하였다.
이렇듯 십년을 지나고 나니 궁벽한 산중이 아니면 재래종의 개를 볼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사태로서도 비단 진도뿐만 아니라 완도.거제도.제주도등의 섬에는 비교적 북방견의 영향도 받지 않고 이조말기와 일정하의 대학살의 화를 면한 우리나라 고유종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어찌하여 진도개만이 높이 선전되었으며 일제때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섬 밖으로 반출 되는 것을 금지하고 보호되었던가
그 이유의 하나로는
첫째, 거제도등 다른 섬의 개들은 예전부터 그 사냥능력이 높이 평가되어 짐승사냥개로서 해마다 육지로 이출되는 수가 적지 않았다.
육지의 사냥꾼 특히 개사냥군들은 해마다 추수기 전에 사냥개를 구입코자 거제도까지 가는 사람이 많았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필연적으로 난잡한 번식이 되어, 차츰 그모양이나 성능이 모두 저하되었다.
또 한가지 이유는 그들 일본사람들이 자랑하는 일본개와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이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일본개라는 것이 백제 성왕때에 우리나라에서 많이 수출된 축견의 자손이므로 그모양이 우리나라 고유종의 피가 농후한 진도개와 흡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본사람들 가운데서는 진돗개가 일본개와 같은 것은 고대 남한의 일부가 일본의 통치하에 있었던 증거라고 주객전도의 맹설을 하는 이도 있었다.
진도개는 소형의 견이 많아 일본의 시바이누와 몸짓이 비슷하다.
진도개는 중형도 있지마는 중형이라 할지라도 어깨까지의 높이가 불과 1자 5,6치 정도이며 1자3치 정도가 평균어깨 높이이다.
다른 섬개보다 진돗개에 소형이 많은 것은 식량이 풍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보다, 필자가 보기는 역시 우생학상으로 국한된 작은 섬에서 다년간의 혈족 혼배가 그원인인 것 같다.
일본의 소형개도 역시 궁벽한 산중에서 보존된 것이다.
섬개가운데서「제주개」만이 가장 몸집이 크니 어깨까지의 높이가 1자7,8치 때로는 2자1치까지의 대형에 가까운 것이 많았다.
물론 1자5치 이하의 소형인 것도 있었지마는 일반적으로 체모는 흑색 내지 회색이어서 진도개의 적색내지 흰색과는 전연다르다.
성능 기타 여러 가지로 보아서 육지의 개와도 적이 다른 점이 있으니, 필자의 추측으로서는 제주도는 이조 때에 몽고말을 수입하여 방목하던 양마장이었으니 그와 무슨 관련이 있지 않은가 싶다. [졸저 「축견」참조]
끝으로 진도개의 표준 규격이란 규정되어 있지 않지마는 동호 인사들이 항간의 간상배에 속지 않게 그 식별법을 대강 적어 두겠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어깨까지의 높이가 1자6치 이상의 진도개는 잡종이다.
진도개는 체모의 적백을 불고하고 비경은 흑색이라야 하며 눈은 흑포도색이라야 한다.
비경이 적색이거나 눈이 황색인 것은 잡종개이다.
귀는 작은 정삼각형에 가까워야 하며, 귀가 크고 장 3각형인 것도 잡종인 표식이다.
진도개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고유종개의 발은 아주 작다.
발이 큰 것은 양종과의 잡종이다.
어깨까지의 높이와 체장의 비례는 대락4대 5이며, 뒷다리의 관절은 경주말과 같이 엉덩이의 수직선상에 있어야 한다.
가슴이 넓어야 하고, 두 귀 사이도 넓어야 하며, 귀 사잉가 좁은 것은 흔히 「셰퍼드」종과의 잡종에 많다.
꼬리는 위로 들렸거나 위로 말렸거나 마찬가지이나 반드시 굵어야 하며 꼬리가 가는 것도 양종과의 잡종이다.
이 밖에 잡종의 아니더라도 체모의 빛깔은 원색에 가깝게 탁후할수록 그 기백이 강한 것이다.
흰색이라도 「크림」색이든지 적색으로 황갈색으로 된 것은 모두 기백이 약한 개다 .
꼬리가 가늘거나 체장이 앞서 표시한 것보다 짧으면 고속도로 질주할 때에 급진환을 못한다.
여우나 토끼를 추격할 때 보면 억연히 굵은 꼬리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즉 꼬리는 장식물이 아니라 배의 키와 같이 방향 전환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진도개는 젖니로서도 쥐를 잡는다.
이와같이 선천적으로 사냥 능력을 가졌으며 강한 기백과 용감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쓸데없이 짖어서 집안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다.
너무 짖는 개는 시의심과 비겁성을 표시하는 것이다.
진도개를 서양개처럼 육식을 많이 계속시키면 지나친 지방으로 말이암아 심장마비가 일어나서 갑작스레 죽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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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비화 요약 정리
[1] 한국개의 현황
한국개는 약 3000년전부터 끊임없는 문화 수입과 함께 중국대륙에서 각종의 개가 수입 혼혈되었으며, 일제시대에 일인들에 의해 외국의 개종이 많이 수입되어 급속도로 혼혈되었다.
더욱이 일제시대에 '야갱가리' 에 의해 귀가 직립하고 재래종의 모양을 가진 개는 모조리 화를 당하였으나 아무리 잡종이라도 귀가 아래로 늘어져서 서양개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섞인 개는 감히 잡지 못하였다.
이렇듯 십년을 지나고 나니 궁벽한 산중이 아니면 재래종의 개를 볼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여러사태로서도 비단 진도뿐만 아니라 완도.거제도.제주도등의 섬에는 비교적 북방견의 영향도 받지 않고 이조말기와 일정하의 대학살의 화를 면한 우리나라 고유종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2] 진도개의 특징
(1) 체고 및 체장, 뒷다리 지세
진도개는 소형의 견이 많아 일본의 시바이누와 몸짓이 비슷하다.
진도개는 중형도 있지마는 중형이라 할지라도 어깨까지의 높이가 불과 1자 5∼6치 정도이며 1자3치 정도가 평균어깨 높이이다.
어깨가지의 높이가 1자6치 이상의 진도개는 잡종이다.
어깨까지의 높이와 체장의 비례는 대락 4 : 5이며, 뒷다리의 관절은 경주말과 같이 엉덩이의 수직선상에 있어야 한다.
(2) 색소, 모색에 관하여
모색은 적색 내지 흰색이며 체모의 빛깔은 원색에 가깝게 탁후할수록 그 기백이 강한 것이다.
흰색이라도 「크림」색이든지 적색으로 황갈색으로 된 것은 모두 기백이 약한 개다
진도개는 체모의 적백을 불구하고 비경은 흑색이라야 하며 눈은 흑포도색이라야 한다.
비경이 적색이거나 눈이 황색인 것은 잡종개이다.
(3) 가슴과 귀, 발
가슴이 넓어야 하고, 두 귀 사이도 넓어야 하며, 귀 사이가 좁은 것은 흔히 「셰퍼드」종과의 잡종에 많다.
귀는 작은 정삼각형에 가까워야 하며, 귀가 크고 장 3각형인 것도 잡종인 표식이다.
진도개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고유종개의 발은 아주 작다. 발이 큰 것은 양종과의 잡종이다.
(4) 꼬리
꼬리는 위로 들렸거나 위로 말렸거나 마찬가지이나 반드시 굵어야 하며 꼬리가 가는 것도 양종과의 잡종이다.
꼬리가 가늘거나 체장이 앞서 표시한 것보다 짧으면 고속도로 질주할 때에 급진환을 못한다.
여우나 토끼를 추격할 때 보면 억연히 굵은 꼬리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즉 꼬리는 장식물이 아니라 배의 키와 같이 방향 전환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5) 수렵성
진도개는 젖니로서도 쥐를 잡는다.
이와같이 선천적으로 사냥 능력을 가졌으며 강한 기백과 용감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쓸데없이 짖어서 집안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다. 너무 짖는 개는 시의심과 비겁성을 표시하는 것이다.
(6) 사양관리
진도개를 서양개처럼 육식을 많이 계속시키면 지나친 지방으로 말이암아 심장마비가 일어나서 갑작스레 죽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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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돗개 동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