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춥지 않으면 여름에 초목(草木)이 무성할 수 없다!!!
12월들어 겨울이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 주는지 매우 춥다 ! 오리털 패딩으로 몸을 감싸고 눈만 빼곡히 하여도 늙은 몸이라 춥다.
바야흐로 매서운 추위가 우리의 가슴을 움츠리게 하는 한 겨울이다. 필자는 추위가 무서운 게 아니라 한 살 더먹어 늙는 것이 무섭다. 언젠가는 갈 인생이지만 이것이 부질없는 인간의 욕심이다.
겨울 동장군(冬將軍)은 세상의 모든 것을 얼려버린다. 그러나 춥다춥다해도 두어 달 지나면 결국 추위는 물러갈 것이고, 따뜻한 봄의 기운이 얼음 뒤에서 소리 없이 점점 자라고 있음은 자연의 이치다. 또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했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 한(漢)나라 사람으로 법치주의(法治主義)를 주창한 한비자(韓非子)는 겨울에 제대로 춥지 않으면 봄과 여름에 초목이 무성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였다.
겨울에 혹독한 추위가 있어야 결국 그 추위를 이기고 따뜻한 봄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한비자(韓非子)는 주(周)나라 주공(周公)의 이야기를 인용하여 아래와 같이 말했다. 冬日之閉凍也不固-겨울에 얼음이 단단하지 않았다면 春夏之長草木也不茂-봄여름에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지 못할 것이다.
겨울에 대지(大地)를 꽁꽁 얼리는 혹독한 추위가 없었다면 봄부터 여름에 걸쳐 초목이 무성하게 자랄 수 없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결국 인간사(人間事)도 마찬가지다.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 9년 동안 혹독한 유배지에서 인생을 포기할 정도의 역경 속에서도 제자 이상직에게 그려준 국보 180호 세한도(歲寒圖)에 아래와 같이 썼다. 歲寒之然後-날씨가 차가워진 다음에야 知松柏之後凋-소나무 잣나무가 늦게 시듦을 안다.
인간도 쓰리고 힘들고 어려운 경험을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화려한 영광을 누릴 수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독일의 유명한 작곡가 베토벤(Beethoven)은 귀가 먹는 혹독한 인생의 절망이 있었기에 “운명 교향곡(Symphony of Destiny)” 같은 위대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
서양에서 “운명(Destiny)”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베토벤이 한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어느 날 베토벤의 제자가 1악장 서두(序頭)의 주제는 무슨 뜻이냐고 물었을 때 베토벤이 Fate knocks on the door like this “운명(運命)은 이와 같이 문(門)을 두들긴다” 라고 했다고 한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운명 교향곡(Symphony of Destiny)”이라는 별칭(別稱)은 다른 나라에서는 쓰지 않고, 한국과 일본에서만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18년 간 전남 강진 유배지에서 인생의 쓰라림이 있었기에 다산학(茶山學)(學)이란 거대한 업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인생의 처절한 경험과 쓰라림은 당시는 힘이 들어도 끝에는 화려한 꽃으로 변 할 수 있다. 경험을한 옛 선인(先人)들은 말하기를 절망이 깊을수록 화려한 꽃이 핀다고 말했다. 겨울철 얼음이 두껍고 단단한 만큼 봄과 여름에 초목이 더욱 무성할 것이다.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 베토벤이 위대한 인물이라 해도 그 사람들은 개인이다. 예를 들어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의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 하고는 책임이 다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을 하면서 운명(運命)에 대한 유서를 아래와 같이 썼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2014.01.31. 조선일보 조갑제(趙甲濟)】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운명(運命)” 인식(認識)이다. 문재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운명(運命)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宿題)에서 꼼짝 못 하게 됐다”고 했다. 저서 “문재인의 운명”을 펴내며, 하기 싫었던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은 자발적(自發的) 의지(意志)가 아니라, 처(處)한 환경 때문이라고 했다.
참담(慘澹)한 국정 실패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내 탓”은 하지 않았다. 서해(西海)에서 업무 수행 중에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3시간이 지나기까지 방치했다. 결국 공무원은 북한군에 사살됐다.
시신(屍身)이 불태워지기까지 했다. 참담(慘憺)한 피살(被殺)도, 더 기가 막히는 문재인 정부의 “월북 몰이”다. 그 혐의(嫌疑)로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등이 구속된 것도 다 운명(運命)으로 치부하는지 모른다. (2022.10.29.문화일보)
▶이재명의 운명론(運命論) 지난 대선(大選)에서 지고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다. 거짓말을 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형사피고인이기도 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운명론(運命論)을 꺼냈다. 그는 “불법” 혐의가 7가지에 이른다.
“친문(親文) 검찰”이 뭉개온 수사를 윤석열 정부 검찰이 본격화하자 “정치 탄압”과 “정치 보복”으로 몰아온 그는 민주당을 “방탄 정당”으로도 전락시키며, 지난 10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조그마한 샛강이나 개울에서 노를 저으면 내 뜻대로 갈 수 있지만, 이제 너무 큰 강으로 와버렸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운명적(運命的) 상황에 처한 것으로, 촛불 혁명으로 권력까지 축출한 국민의 크고 위대한 힘이 함께해줄 것으로 믿는다.”
자신의 운명을 국민에게 의지하고 있다. 지금 무엇 때문에 국민이 촛불을 들고 혁명을 해야 하는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후 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을 하였다. 5개월 14일되었다(2022.10.29.문화일보)
대통령을 하고 대통령에 출마한 사람이 국민을 염려하는 말은 한마디도 안했다.
閉凍不固면 草木不茂라! 겨울이 춥지 않으면 여름에 초목이 무성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2023. 11.30)뉴스에 발표한 대한민국 GDP는 33.401달러다. 북한은 1.053달러다. 1960년 대한민국 GDP는 80달러였다. 지난 60년간 우리국민은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문재인 정부부터 윤석열 정부까지 부동산이 문제다. 문재인 정권은 부동산이 올라가서 문제고 윤석열 정권은 부동산이 내려가서 문제다.
대한민국이 60년 주기 사이클이라면 퇴보의 곡선을 걸어야 한다. 그러나 절대로 여기서 물러서면 우리는 다 죽는다! 정치가 권력투쟁할 때 국민과 기업인은 33.401달러까지 쌓아왔다.
어렵고 힘든 일이 우리 앞길을 막아섰을 때, 얼음이 두꺼워야 초목이 무성해 진다는 이 말을 한 번 떠 올리는 것도 역경을 이기는 중요한 각오일 것이다.
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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