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만주사 삭센다 "1개 사용마다 의사 만나야"
삭센다를 처음 사용할 때는 의료기관 내에서 쓰고, 이후 1개 사용마다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
대한의사협회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비만치료주사 ‘삭센다펜주’의 오남용 예방 및 안전한 사용을 위한 지침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삭센다로 통칭되는 삭센다펜주는 노보노디스크제약 수입품목으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다 비만치료 효과가 입증돼 적응증에 한해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살빠지는 주사’라며 삭센다의 무분별한 사용 및 온라인 불법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의협은 자가주사에 따른 오남용 예방과 안전한 사용을 위해 한 세트 중 첫 회 주사는 의료기관 내에서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사용방법 및 부작용에 대한 환자교육을 강화하고 상담 및 환자 모니터링을 위해 1개(펜) 제공시마다 주기적인 환자 대면 진료 및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허가된 적응증 내에서만 사용 ▲연령기준, 용법·용량 등을 철저히 준수 ▲의사 처방 없이 온라인 등에서 판매, 구매하지 않기를 당부했다.
의협은 무분별한 과장광고행위는 약사법 제68조(과장광고 등의 금지),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78조(의약품 등의 광고범위 등) 등에 위배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의료광고심의위원회에도 관련 광고에 대해 엄격하게 심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종혁 대변인은 “국민들의 의약품 오남용 예방 및 온라인 불법 유통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여 국민들이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취급 관련 주의사항 등을 적극 홍보하겠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잘못된 의약분업 제도에서 기인한 것으로 의약분업 재평가를 통해 국민조제선택제도로 개선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투여 후 이상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이상사례에 대해서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해야 한다(전화1644-6223/ 팩스02-2172-6701/ 홈페이지 www.drugsafe.or.kr)
(2019년 1월 15일 헬스조선)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