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찾던 네 살배기 따라가 보니...집 안은 '쓰레기 더미'
제주경찰청, '제주보안관시스템' 통해 실질적 피해 지원
단순 사건처리 넘어 유관기관과 근본 문제 해소 도움 손길
도입 후 7개월 동안 277건 지원...전국 확산 검토
아이들이 거주했던 집안 내부(제주경찰청 제공)
경찰이 폭염 속에서 엄마를 찾던 네 살짜리 아이의 집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아동 방임 정황을 포착해
다각적인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아침 7시 30분쯤 '아이가 엄마를 찾으며 돌아다니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아이의 신병을 확보해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과정에서 이 아이를 포함함 12세와 10세, 9세 등
4명의 어린이가 쓰레기 더미가 있는 비위생적인 거주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아이들은 모두 보호시설로 옮기는 한편, 보호자인 어머니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의 조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제주보안관시스템(JSS)'을 통해 단순히 해당 사건을 처리하는 차원을 넘어 어린이들이 겪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입니다.
제주보안관시스템은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등의 사건에 대해 유관 기관과 함께 의료·생활 지원, 가해자 교정 상담 등
사후 관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난 2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드림스타트, 교육지원청, 시청 아동보호팀 등 관계기관과 쓰레기 더미였던 집안 내부에 대한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벌이는 한편,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아동에 대한 상담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아울러 보호자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을 통해 장기적인 양육 교육 지원과 우울증 상담 연계를 지원했습니다.
한편, 시행 7개월째를 맞는 제주보안관시스템으로 지난달까지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폭력 등
총 70건의 범죄 피해자에게 경제, 의료, 안전장치 등 분야별 277건의 맞춤형 대책이 지원됐습니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 주관 정부혁신 경진대회 경찰청 대표사례로 선정되면서, 전국 시행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제주보안관시스템을 통한 환경 개선 이후 달라진 집안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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