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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정보 스크랩 정읍지맥을 찾아서(고당산~칠보산~성황산)
둔재 추천 0 조회 236 15.11.17 13:4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월 24일 드디어 그동안 3차에 걸쳐 답사를 마친 정읍지맥을 소개하는 날이 왔다.

전북산사랑회 김정길회장님팀과 호남지리탐사회, 광주 무등산닷컴 산우들

그리고 교보생명전주지점팀이 극기훈련차 오셨다.

 

아이러브정읍 카페지기 담블님과 히말라야 루비 세인  회원이 참석해서 30여명이 오늘 답사를 나선다.

개운치에서 9시 30분에 집결하여 간단히 소개를 마치고 곧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아래 사진 몇장은 예비 답사때 찍은 사진을 인용했다.

 

 

개운치 - 호남정맥이 지나는 도로로 횡단보도 부근이 섬진강과 동진강의 분수계다.

 

호남정맥이 섬진강과 동진강을 가르는 분수계라면 정읍지맥은 정읍천과 태인천을 가르는 분수계다.

고당산에서 칠보산 성황산을 지나 2공단에 이르기까지 왼쪽은 정읍천으로 흘러 동진강에 이르고

오른쪽산줄기로 내리는 빗물은 태인천을 따라 동진강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오른쪽 민가 뒤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정읍지맥이란 명칭은 그동안 없었으나 필자가 이번에 공식화시켜 보려고 한다.

그래서 '월간 산' 취재를 위해 여러분들이 함께 오신 것이다.

 

 

잠시 쉬는 동안 김정길 전북산사랑회 회장님이 동진강의 발원에 대해서 설명이 있었다.

 

 

 

고당산의 유명한 산죽밭이다.

 

 

정읍지맥은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호남정맥이 정읍구간 묵방산~왕자산~고당산~내장산으로 이어지는데

고당산에서 분기한 산 줄기로 칠보산을 거쳐 정읍의 진산인 성황산까지 이어지고 북면 월명산 정읍2공단을 지나 맥이 사라지는데 도상거리가 약 17km로 8~9시간 소요가 예상된다.

 

 

 

고당산 직전 헬리포터로 이곳에서 남쪽 방향이 호남정맥이고 서쪽으로 내려서면 정읍지맥이다.

5분 거리에 고당산 정상이 있다. 정상에 들렀다가 다시 이지점으로 내려와 산행을 시작한다.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고당산 정상 표지판이다.

호남정맥 하시는 분들이 고당산(칠보산)에 의아해 하니까  이번 기회에 (칠보산 분기)라고 고치자고

제안하니 전북산사랑회 회장님이 손수 매직펜으로 고치신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조망하기에 좋았다.

동쪽으로 팔공산~성수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과 장안산이 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 회문산에서 여분산 강천산 무등산 추월산 병풍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장산 까치봉에서 분기한 영산기맥의 모습

 

 

 

추령에서 내장산 장군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

 

 

 

 

고당산 삼각점

 

 

 

북쪽 방향으로 나무에 가려 보이지는 않지만 모악산과 상두산이 있다.

 

 

 

북동쪽 방향으로 팔공산에서 성수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길이 보인다.

 

 

 

남동쪽으로 가까이 국사봉과 더 멀리 회문산이 보인다.

 

 

 

여분산,세자봉, 용추봉 등이 있고

 

 

 

 남쪽으로 강천산 무등산 추월산 송곳바위, 그리고 병풍산도 멀리 눈에 들어 온다.

 

 

 

남서쪽으로 망대봉 너머로 내장산과 백학봉, 그리고 입암산 방장산으로 이어진다.

 

 

 

북서쪽으로 두승산이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고당산에서 헬리포터로 내려서서 본격적으로 지맥답사가 시작된다.

10여분 급경사길을 내려서면  안부에 도착한다.

 

 

 

안부에서 바라본 망대봉

 

 

 

산죽길도 이어지고

 

 

 

안부에서 바라본 고당산

 

 

 

앞으로 가야할 칠보산 (가운데)

 

 

 

안부에서 급경한 경사의 오르막이 시작되고

 

 

 

제 1봉에 도착해서 뒤 돌아 본 고당산의 모습

 

 

 

표지기도 달고, 연달아 이어지는 가야할 5봉을 바라보고 있다.

 

 

 

3봉을 지나며

 

 

 

4봉을 지나며

 

 

 

오봉을 지나 안부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벌목지대다. 칠보산이 훨씬 가까워졌다.

 

 

 

칠보지맥의 능선

 

  

 

 묘지가 참 명당에 자리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49번 내장과 칠보를 연결하는 지방도에 내려선다.

 

 

 

지척에 임도로 2~3분이면 약수암에 오를 수 있지만

정읍지맥은 급경사 산봉우리를 치고 올랐다가 다시 내려서야 한다.

 

 

 

약수암 능선에서 바라 본 좌측이 고당산 우측이 망대봉이다.

 

 

 

정읍시 노인복지회관이 있는 검디마을로 내려서는 고개를 지나며

 

 

 

오늘 산행의 후미조 부그럽다고 얼굴을 가린다.

 

 

 

칠보산 도착

 

 

 

 

칠보산 정상에서 바라 본 고당산의 모습

 

칠보산에서 조금 내려오면 운치있는 소나무 사이로 전망바위가 있고 정읍시내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아이러브정읍 카페 세인님이다.

 

 

 

히말라야를 다녀와 아이디가 히말라야인 정재석 산악연맹 이사와 권교수

 

 

 

다리는 아프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아이러브정읍 카페지기 담블님과 세인님

 

 

 

귀양실재-상동 아파트 단지로 이어지는 길이다.

 

 

 

삼각점 발견

 

 

 

상동 현대 1차 왕솔밭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용호터널 위를 지나며 바라 본 상동의 아파트 단지 모습

 

 

 

장시간 산행에 다리가 좀 아프다면서도 그래도 잘 따라오는 세인님

 

 

 

아양산과 초산, 그리고 정읍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상리고개에 내려선다.

 

 

 

상리고개는 작은 몰고개로 불린다.

 

 

 

노적봉에서 말고개를 향해 내려서고 잇다.

 

 

 

영창아파트 방향의 1번 국도가 말고개다.

 

 

 

말고개에서 바라 본 동초등학교 방향

 

 

 

오늘의 종착점 성황산 직전 팔각정에 도착

 

 

 

 팔각정에서 칠보산의 모습뒤로 아스라이 망대봉도 보인다.

 

 

 

  두승산 방향

 

 

 광주에서 오신 김환기님이 찍은 사진이 아름다워 인용

 

 

성황산 정상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용호약수터로 하산

 

 

 
5시 30분 하산 완료.

총 7시간 50분에 걸쳐 정읍지맥 종주를 완료했다.

참여하신 모든분게 감사드리며 무탈하게 답사를 마쳐 기분이 좋네요.

 

이번 답사의 선두에서 대장을 맡고 길을 찾느라 적절히 사진을 제대로 담지 못해 예비답사 때 찍은 사진과 김환기님의 사진  몇장 함게 올렸습니다. 산행기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이해바라며 공식으로 올라오는 산행기를 이후에 수정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공식 답사기는 김정길 회장님이 쓰시고, 월간 산 4월호에 소개될 예정입니다.

 

33. 칠보산(七寶山, 472.2m)
-일곱봉우리가 춤을 추고 계곡이 수려한 정읍지맥-
?개요와 자연경관
산경표에게 정읍시청에서 물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를 따라 호남정맥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그런데 산경표는 도심주변의 개발로 산줄기가 끈기거나 건축물들이 들어서고 갈림길이 너무 많아 고생을 많이 할 거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산줄기를 정읍지맥으로 명명하고 3일 동안 힘들게 답사한 김형철선생의 도움이 없었다면 무척 힘이 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샘 고을 정읍을 대표하는 명산은 전국제일의 가을단풍을 자랑하는 내장산, 머리에 갓을 쓴 영산기맥의 관문인 입암산, 동학혁명의 진원지요 변산, 방등산과 호남의 삼신산으로 일컫는 두승산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정읍지맥 상에 일곱봉우리가 춤을 추는 칠보산은 최근까지 산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최근에 와서야 사람들이 하나 둘 찾는 산이다.

전국에 이름이 같은 칠보산이 네 개가 있는데, 경기도 화성에 있는 칠보산(234m)은 산삼, 맷돌, 잣나무, 황계수닭, 사찰, 장사, 금 등의 물산이 많이 나오고 송림이 울창해서 각광을 받는다. 경북 영덕의 칠보산(810m)은 더덕, 황기, 산삼, 돌옷, 멧돼지, 철, 구리 등의 물산이 풍부하고, 잘 조성된 휴양림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유금사터에 보물 64호인 삼층석탑이 유명하다. 충북 괴산의 칠보산(778m)은 암릉과 노송이 어우러져 조망이 빼어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정읍 칠보산은 동, 북, 서의 계곡이 수려하여 칠보림학(七寶林壑)으로 유명하다. 칠보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는 연수봉인데 여기에서 내려오는 골짜기를 지칭한다. 피난지골은 남한골의 좌측 골짜기로 안개가 많아 동학농민혁명 때 농민군들이 관군 에게 쫓겨 이곳으로 피신했다고 하나 근거없는 주장이 아닌가 싶다.

한국지명총람에는 칠보산을 임진왜란 때 주민들이 피난했던 곳으로 기록돼 있다. 서쪽 기슭의 옥녀봉은 풍수지리상 옥녀탄금형(玉女彈琴形)으로 거문고에 비유하며, 거문고(琴)의 뒤쪽(北) 마을에 해당돼 금북 또는 검듸라 부른다. 동쪽의 금붕(琴朋)리는 금화와 붕래를 합한 이름으로 역시 뒷산이 거문고형상이다. 북쪽의 북면 구룡(九龍)리는 구량과 용호리 이름에서 따왔다.

서쪽 끝자락인 정읍시 말고개는 용호동에서 동남쪽에서 시내로 넘어가는 고개로 임진왜란 때 이씨가 의병을 이르켜 왜군을 전멸시킨 곳으로 말의 공동묘지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용호동은 뒷산이 용과 범의 형상이다. 대동여지도에 독수리형상인 매봉으로 나와 있는 성황산(城皇山, 144.3m)은 수성동과 시기동에 걸쳐있는 산으로 정읍현감이 부임할 때 왕의 교지(사령장) 이곳에서 받았다고 한다. 또한 우리민족의 고유 토속신앙으로 토지와 마을을 수호하는 서낭신을 모신 성황당이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일제가 이를 철거하고 신사를 만들었다. 그 뒤 충무공이 정읍현감으로 있었던 것을 기리기 위해 충렬사를 세운 뒤부터 충무공원으로 불리고 있다. 현 정읍농공고 방향으로 뻗어 내린 산등성이는 거북의 등과 같아 구미등이라 한 것이 구미동이 됐다.

칠보면 수청(水靑)리는 수만(水滿)과 내청(內靑)이 합쳐진 이름으로 내청은 안쪽, 외청은 바깥쪽에 있고, 수만은 마을 앞에 물이 가득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노적(露積)은 칠보산 아래 있는 마을로 노적같이 보여서 명명됐다. 질마재는 노적마을에서 금붕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서정주의 대표시집에 나오는 고창군 부안면의 질마재와 같이 수레를 끌 때 소나 말의 등에 안장처럼 얹는 도구인 질마(길마)형국이다. 산행 등기점인 개운(開雲)리는 뒷산이 운중발용(雲中發龍)형국이다.
정읍지맥은 태인천과 정읍천을 가르며 7봉에서 서쪽으로 뻗어 나간 산줄기는 성황산을 이루다 정읍시청 앞에서 정읍천에 잦아든다. 그리고 7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올망졸망한 일곱봉우리를 칠보방향으로 뻗어가다 칠보천에서 여맥을 다한다. 행정구역은 정읍시, 칠보면, 북면에 접해 있다.

?산행안내
○1코스 : 개운치-(1.7)고당산-(3.5)410봉삼거리-(3.2)49번도로-(2.0)칠보산-(2.0)귀양실재(2.5)말고개-(0.7)성황산-(1.0)정읍시청, 총16.6km, 6시간소요
○2코스: 칠보면 여옥 수곡초교(49번도로)-(3.5)싸리재, 49번도로-(3.2)
1.2.3.4.5봉(정상)-(1.0)7봉-(6.5)말고개-(0.7)성황산-(1.0)정읍시청, 15,9km, 6시간 소요
○3코스:북면 마정리 하유-(6.0)칠보산-(6.5)말고개. 12.5km 6시간 소요
이번 정읍지맥의 테마산행은 정읍 김형철(지구과학교사), 정재석(전북산악연맹이사), 2코스를 답사한바 있는 박영근(선덕산악회장)씨의 안내로 광주 무등산닷컴의 김환기, 노경호씨 부부, 교보증권 전주지점 직원(지점장 김덕영), 호남지리탐사회의 김영래고문, 김영섭, 송재복, 최병옥, 양흥식, 김진호, 장혜경, 김종호, 조병우, 이시헌, 안성희씨 등 30명이 1코스를 답사했다. 개운마을 주차장에서 동쪽의 대나무밭을 지나 잡목 숲을 오르면 낙엽이 쌓여 발걸음이 자꾸만 뒤로 밀린다. 환경오염 때문에 산성비가 많이 내려 낙엽이 썩지 않고 자꾸만 쌓이고, 땅에 떨어진 나무의 씨앗이 낙엽 때문에 발아가 되지 않는다는 생물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20분쯤 오르면 고당산에서 오는 정맥꾼들이 무심코 남쪽(좌측)으로 내려가게 되는 갈림길을 지난다. 묘소가 가끔 나타나고 북동쪽으로 고당산이 눈앞에 성큼 다가선다. 북으로 잡목 숲을 헤치면 호남정맥 줄기의 헬기장에 닿는다. 서쪽은 칠보산으로 가는 정읍지맥, 호남정맥 고당산은 동쪽으로 5분쯤 산죽과 씨름해야한다. 대부분의 묘소가 남쪽을 향하고 있는데 유독 서쪽을 향한 묘소 한기가 반겨주는 고당산에는 삼각점(316)과 전북산사랑회 이정표 가 자리잡고 있다.(개운치에서 1시간 소요) 산경표에는 지형도상의 고당산은 찾아볼 수 없고 칠보산만 나와 있다. 조망이 훌륭해서 서로는 방장산과 입암산을 비롯한 영산기맥, 남으로 내장산의 9개 봉우리가 춤을 추고, 호남정맥 내장산 신성봉과 백암산, 남쪽 세자. 용추. 깃대봉. 병장산. 불태산, 동으로 장안산, 북으로 모악산이 나뭇가지사이로 고개를 살포시 내민다.

헬기장으로 되돌아와서 서쪽의 정읍방향으로 산죽밭을 내려가면 남쪽 농로 옆 잘록이에 묘소 2기가 마중 나온다. 남북으로 길이 나있는 갈림길을 지나면 또 다시 갈림길이다. 김형철선생이 정읍지맥을 3일간 답사하면서 붙여 놓은‘지리에서 백두까지 네 안에 내가 있다’는 표지가 멋지고 아름답게 보인다. 곧이어 생명줄을 놔버린 채 장승처럼 서 있는 고목을 보자 김환기씨의 카메라가 바쁘게 움직인다. 10분쯤이면 잘록이에서 또 다시 애매한 갈림길이 발걸음을 잡는다. 지맥은 북쪽으로 가다가 파묘한 부근에서 남으로 향하는 듯하더니 곧바로 서로 꺾인다. 남으로 21번 도로가 보이고 송신탑이 있는 망대봉이 조망되는 고스락에 서면 산줄기가 또 다시 지맥길이 어디냐 고 반문한다. 남쪽 21번 도로방향으로 내려갔다가 낙엽쌓인 급경사를 오르면 이마에 땀방울이 솟는다. 남으로 허브찜질방과 21번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서쪽 410봉과 336봉을 바라보고 가다가 고스락에서 남쪽으로 꺾어 송림을 오르면 작은 고스락에서 북으로 가다가 410봉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지맥은 서북쪽의 336봉 방향으로 꺾인다.(개운치에서 2시간거리)

솔향기 그윽한 송림에서 삼림욕과 오찬을 즐기고 출발하면, 오전의 낙엽 쌓인 잡목 숲과 달리 원시림같이 고사목이 나둥그는 울창한 송림이 이어진다. 칠보 수청리와 부전동을 잇는 큰 고개를 지나 전주유씨 묘소를 만나면 부전동과 칠보를 잇는 49번 도로가 보인다. 남쪽은 송림, 북쪽은 잡목 숲으로 나눈 능선이 묘한 대조를 보인다. 남쪽의 해림정사(옛암자)를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큰 고라니 한마리가 뛰어나와 산꾼을 사냥꾼으로 착각했는지 혼비백산 내달린다.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걸으면 벌목으로 벌거벗은 산들의 황량한 모습이 눈앞을 가득 채운다.

목포청솔산악회 리번을 만나고 우국황씨묘소 표석 앞에서 임도를 건넌다. 삼거리에서 길이 좋은 남쪽 길을 버리고 서쪽으로 8분쯤 가면 또 다시 갈림길을 만난다. 서쪽(우측) 길이 좋아서 무심코 따라갔다가 남쪽 안부로 내려서야 했다. 도강김씨 묘소를 지나 양지바르고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전주최씨 묘소에서 바라보면 망대봉과 내장산 모습이 멋지게 다가온다. 계속되는 갈림길과 씨름하다보면 어느덧 정읍 부전동에서 칠보를 잇는 49번도로에 닿는다.(개운치에서 2시간50분 거리)

49번 도로에서 약수암 고개를 쉽게 가려면 외딴집을 지나 북쪽으로 곧장 가면된다. 그러나 지맥은 좌측의 낙엽 쌓인 고스락을 힘들게 올랐다가 내려오는 수고를 요청한다. 고스락을 힘들게 오르면 송림이 시작되고 북으로 정읍시가지와 눈앞에 칠보산이 한눈에 잡힌다. 산줄기가 U턴하여 급하게 내리막을 치면 약수암고개다. 칠보산에 수청리 부근에 불이 나서 김형철선생이 재빠르게 소방서에 산불신고를 했다. 사람들이 있어 산불을 진화해 다행인데 아무래도 담뱃불 때문인 성 싶다. 서쪽 정읍시 내장동 동쪽 칠보면 노적마을 을 잇는 고개를 지나 급경사를 오르면 칠보면으로 뻗어 내린 일곱봉우리들이 춤을 춘다. 정읍 쪽은 송림인 반면 칠보 쪽은 벌목한 뒤 측백나무를 식재했는데 잡목에 치어 자라지 못해 황량하다. 동쪽엔 고당산과 망대봉이 고개를 내밀고 서남쪽은 입암산과 백암산이 다가온다.

산불로 소나무가 빨갛게 죽어가는 모습이 애처롭다. 고스락을 내려오면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칠보 수청리 방향으로 뻗어가는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서쪽으로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칠보산(469m) 7봉이다. 개운치에서 3시간 40분 거리) 그런데 정읍방면에서는 7봉이 가장 우뚝하고 위연하게 보여 칠보산 정상으로 부르고 있다. 반면 칠보에서는 동쪽의 활공장이 있는 6봉 옆에 있는 연수봉(5봉, 472.2m)을 정상으로 부르고 칠보면 보림산악회에서 산신단을 만들어 놓았다. 아무튼 산 전체를 부를 때는 칠보산으로 부르고, 일곱 개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연수봉(472.2m)을 정상으로 부르는 게 옳을 성 싶다. 따라서 정읍지맥을 종주는 칠보산의 일곱봉우리에서 7봉만 거쳐 가게 되므로, 왕복 40분 거리인 연수봉을 정상을 다녀고 싶으나 오늘은 성황산까지 답사해야하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7봉에서 서쪽으로 내려서면 정읍에서 오른 등산들이 제법 많고 등산로가 아주 좋다. 게다가 곳곳이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전망대로 정읍지맥의 진수를 보여준다. 푸른 송림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정읍시가지, 영창아파트옆 1번 도로인 말 고개, 그 뒤로 정읍의 진산 성황산이 한눈에 잡힌다. 송림에서 삼림욕과 두승산을 조망을 즐기노라면 어느새 귀양실재에 닿는다.(칠보산에서 40분 거리) 그런데 마을 주민에게 귀양실재의 유래를 물어도 잘 모르고 있다. 아무래도 북쪽에 구량실마을이 있는 것으로 보아 구량실재가 변음된 성싶다. 양측으로 시멘트 포장이 돼 있고 귀양실재 아래는 부전저수지 물을 넘기는 도수로가 지난다.
전망좋은 광산김씨 숙부인 묘소에서 바라보는 정읍시가지와 내장산 줄기와 칠보산 모습이 한 폭의 산수화다. 벤치가 있는 능선에 삼각점(정읍 469)이 있다. 내장산으로 이어지는 외곽도로 터널을 지나 남쪽의 내장산과 시가지를 바라보며 송림을 걸으면 서남쪽으로 안산(코끼리산)과 초산, 서쪽으로 성황산이 보인다. 김형철선생은 주산인 성황산보다 안산이 더 높아 정읍인보다 외지인이 출세를 한다고 좌중을 웃긴다. 당집이 고개를 점령하고 있는 상리고개다.(칠보산에서 1시간30분 거리)

이곳에서 말고개까지는 길이 좋지 않아 오엽송 식재지로 올라 잡목을 헤치면 우측에 탱자나무 울타리가 있고 1번국도가 보이는 절개지 능선을 걷는다. 곧이어 번호가 없는 삼각점이 있는 노적봉에서 절개지 시멘트계단으로 옛적에 말 무덤이 있었다는 말고개 1번국도로 내려선다.(칠보산에서 1시간45분 거리) 또는 옛적에 정읍천이 우측 말고개 옆으로 흘러 모래가 많아 모래고개로 불렸다고 한다.
1번 국도를 건너 대덕사옆 송림을 오르면 전망좋은 정자가 세우져 있는 성황산에 닿는다.(칠보산에서 2시간 거리) 정읍시가지와 내장산, 두승산이 한눈에 잡힌다. 남으로 내장산, 안산, 초산, 동으로 칠보산의 7봉, 고당산, 서쪽은 두승산과 정읍시가지가 한눈에 잡힌다. 산책하는 시민들이 제법 많다. 정상은 북쪽에 있는 봉우리로 이곳에서 서쪽의 정읍시청까지는 두락봉을 지나 0.5km, 정읍2공단까지는 2km쯤 된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 송림을 내려서서 용호약수로 목을 축이고 말고개에 닿는다.

박영근회장이 답사한 2코스는 이렇다. 49번도로인 칠보면 여옥리 수곡초교에서 서쪽 계곡을 지나 15분쯤이면 잘록이, 좌측의 송림능선과 광산김씨 묘소 2기를 만난다. 고개에 닿으면 시멘트포장 임도가 이어지고 고스락까지 1시간10분이 소요된다. 고스락에서 10분쯤이면 삿갓봉이고 묘소 3기를 지나 싸리재까지는 20분쯤 걸린다.(수곡초교에서 1시간40분)

49번 도로를 다시 만나는 싸리재는 남쪽은 수청리, 서쪽은 축현리다. 지금까지는 등산로가 희미했으나 이곳부터는 등산로가 있으므로 이곳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성싶다. 싸리재에서 1시간쯤 오르면 헬기장과 삼각점(정읍 473)이 있는 421.8봉에 닿는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4봉까지는 20분이 소요되고, 정상인 5봉까지는 또다시 20분이 걸린다.(싸리재에서 1시간40분 소요) 정상에는 칠보 보림산악회에서 산신제단을 만들고 매년 년초에 제를 올리고 있다. 잡목이 우거져 희미한 길을 헤치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 6봉까지는 10분이 소요된다. 호남정맥 고당산에서 뻗어오는 정읍지맥을 만나고 산불감시가 있는 7봉까지는 6봉에서 10분이 걸린다.(싸리재에서 2시간 소요)
?교통안내
[드라이브코스]
0.호남고속도로 정읍나들목-정읍시청-(29번 국도)부전삼거리-개운치
0.88고속도로 순창나들목-순창-(24번국도)담양-(29번국도)쌍치삼거리 -개운치-정읍시청
0.전주-(29번국도)정자리삼거리-(49번도로)산외-칠보-부전삼거리-(21 번국도)개운치-부전삼거리-정읍시청
0.광주-담양-(29번국도)쌍치삼거리-(21번국도)개운치-정읍시청
[대중교통]
정읍-쌍치-개운치-순창, 군내버스 1일 8회 운행
*정읍터미널(535-6011), 쌍치정류소(652-1198),

?문화유적
[충무공원과 충렬사] 조선시대 정읍현감을 지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배향하기 위해 세운 사우로 범국민적 발의로 1949년 사우건립을 시작하여 1963년 4월 완공하여 이때부터 공의 탄신일인 1월 28일 탄신제전을 봉행하고 있다. 선조 22년(1589년) 정읍현감으로 부임하여 선조25년까지 재임하였고, 전라좌도수군절도사로 영전하였으며 이러한 공의 유덕과 애국충정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성황당을 헐어내고 일제시대에 지인 신사가 있었던 곳에 국민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사우를 건립 영정을 봉안하였다.
?맛집
-. 봉잎샤브(535-0075)공기 맑고 인심 좋은 샘고을 정읍에서는 언제나 신선한 맛과 푸근한 인심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뽕잎샤브(중) 22,000원, 뽕잎 물냉면 8,000원,

-.순두부버섯전골(535-1331)부드럽고 고소한 우리콩으로 만든 순두부는 5,000원, 버섯전골 4만원, 해물전골(4인분) 3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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