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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이 넘는 관객들이 선택한 영화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엔딩에 나타나는 결말은 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허나 영화 중간 중간에는 또 다른 뜻들이 담겨져 있더라구요!!!
먼저 처음 부분에 한양으로 가는 길에 장님 놀이를 하면서
" 나 여기있고 너 여기있다. " 세번이 엇갈리는데요.
이것도 의미 하는 바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장생이가 양반들에게 희롱을 당하는 공길이를 막지 못한 것이고
두번째는 공길이와 연산의 감정을 막지 못한 것이고
세번째는 공길과 장생본인의 현세에서 이루지 못한
연민의 감정, 네번째 만남이 후세에서의
사랑을 뜻하는 것이라 합니다.
또 신하들에게 둘러쌓여 왕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숨을 죽이는 연산군,
몸을 팔아 가면서까지 광대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숨을 죽여야 하는 공길, 이 둘은 너무나 닮은 꼴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끌리는 것입니다. 공길이는 가난과 양반들의 희롱에,
연산군은 어머니를 잃은 고통과 중신들의 압력에 반항조차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억눌려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서로 닮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길이가 연산군을 위해 경극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장생이 두 눈을 잃고 나서 어릴 적 주인마님 금붙이를 훔쳐간
범인을 찾기 위해 벌을 서던 장생이 자신을 했다고 말하고는
자신의 입이 찢었다고 합니다. 장생은 마치 범인을 모르는 듯
말하지만 사실 그 금 붙이를 훔친 것을 공길임을 알고 있습니다.
" 그 때 눈으로 막았다면 이번엔 입을 지졌을라나?"라는 말은 공길을 지키기 위해
눈을 버리고 마찬가지로 공길이를 지키기 위해 입을 버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극중 연산군이 녹수의 치마폭에 들어가는 것은 어머니의 자궁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으로 모성애를 갈구하는 연산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공길이 처음 연산에게 해준 인형놀이가 뜻하는 것은 그것이 연산에게는
공길이 처음에는 연인으로 다가온것이 아니라 소꿉친구처럼 다가왔다는 표현입니다.
자신이 홀로 지내던 유년시절을 위로해주는 행위이지요
또 공길이 두 번 한 인형놀이중 처음한 인형놀이가
도망다니던 중 다리에서 공길의 뺨을 닦아주던 장생과
자신의 이야기 말합니다.
나중에 장생이 줄을 끊으려고 할 때 공길이 안돼, 안돼 하면서
울부짖었는데 그 이유는 줄은 인연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연줄,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시면
될꺼예요. 공길과 장생의 인연을 장생은 끊으려고 했고
공길은 울면서 안돼 라고 소리쳤던거지요.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까지 4사람을 함께 두는 것은 두명은 가장 높은 권력을
지닌 왕과 녹수이고 나머지 두명은 조선 시대 가장 천한 신분인
광대 장생과 공길을 두면서 아이러니를 담고 있지요.
마지막으로 왕의 남자에서 왕이란 연산이 아니라 장생이 바로
또 하나의 왕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왕 상판 한번 보자" " 이놈아. 내가 왕이다."
공길에게의 왕은 장생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그래서 왕의남자가 완성되는 겁니다.
( 네이버에서 보고는 제가 정리해 봤는데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 제가 감명깊게 본 터라 기억에 남는 대사들 적어 봅니다.
" 내 평생 맹인 연기를 하고 살았는데,
막상 진짜 맹인이 되서는 맹인 연기 한번 못해보고
죽는 게 정말 한이네.
진짜 제대로 한번 놀 수 있는데 말이요. 허허허." (장생의 대사)
" 슬픔처럼 잡스러운 게 없을게다.
그런데 길아,
나는 어이해 이렇게 서럽기만 하느냐." (연산군의 대사)
" 내가 마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버린 것입니다." (공길의 대사)
" 내 실은 눈멀기로 연기 하면 타고난 놈인데 그 얘기 한번 들어보실라우?
어릴 적에는 광대패를 처음보고는 그 장단에 눈이 멀고 광대짓 할 때는
어느 광대놈과 짝맞춰 노는 게 어찌나 신나던지 그 신명에 눈이 멀고
한양에 와서는 저잣거리 구경꾼들이 던져주는
엽전에 눈이 멀고 얼떨결에 궁에 들어 와서는
그렇게 눈이 멀어서 볼 것 못보고, 어느 잡놈이 그 놈 마음을 훔쳐가는 걸
못보고 그 마음이 멀어져 가는 걸 못 보고
이렇게 눈이 멀고 나니 훤하게 보이는데 두눈을 부릅뜨고도 그걸 못보고,
그건 그렇고 이렇게 눈이 멀어 아래를 못 보니 그저 허공이네, 그려.
이 맛을 알았으면 진작에 맹인이 될걸."
" 징한 놈의 이 세상, 한판 놀다가면 그 뿐 " (장생의 대사)
" 나 여기있고 너 거기있냐?"
" 나 여기있고 너 거기있지!!!" (장생과, 공길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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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ㅠㅠ진짜최고의영화....1000만돌파어서하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자염 ㅠㅠ 1000만도 훨 넘어서 ㅋㅋ 한 2000만?ㅋㅋㅋ 신기록 세웟으면 조켓당 ㅠㅠ
금붙이를 훔친게 공길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건 억지인듯 해요.
그럼 연산에게 공길이가 금붙이를 훔쳤다는걸 말해서 장생이 도망가자고 했던 인형극은? 헷갈리네요
알고있는것같은데; 연산앞에서인형극할때 공길이그러잖아요 "미안해. 그 금붙이 내가훔쳤어" 라고; 알고있던거아닐까요;;
아....세번의엇갈림이그런걸뜻하는거엿군요... ~~또보고싶은영화ㅠㅠ
우와... 마지막 엔딩씬은 언제봐도 ;; 엇갈림.......의 뜻 지금 알았답니다 ;;
와 세번의 엇갈림이 그런 엄청난 의미를 내포하고 있군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엔딩씬.ㅠㅠㅠㅠㅠ 이거 보지말껄그랬나봐요.ㅠㅠ 몇주가지나도 후유증 장난아님.. '왕' 이라는 단어만봐도 심장이 벌렁벌렁;;;;;;;;;;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아닌 부분도 있습니다.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자신의 의도를 뛰어넘는 관객의 무한한 해석력에 당황했다던 안노 감독(에반게리온)의 말이 생각나네요. 이번 주에 연극 '이(爾)'를 보러가는데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세번의 엇갈림이 그런 의미인줄은 몰랐어요... 또보고싶다
또 나 여기있고 너 거기 있지 라는 대사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대사죠. 또 나 여기있고 너 거기 함께 있자라는 확신과 나 하고 너 우리 끝까지 같이 있을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느끼게 해주는 대사. 제가 제일 좋아하는 대사죠 ㅠㅠ
또 나 여기있고 너 거기 있지 라는 대사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대사죠. 나 여기있고 너 거기 함께 있자라는 확실과 나 하고 너 우리 끝까지 같이 있을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느끼게 해주는 대사. 제가 제일 좋아하는 대사죠 ㅠㅠ
쵝오!!!!!!!!!!!!!!!!!!!!!!!!!!!
" 그 때 눈으로 막았다면 이번엔 입을 지졌을라나?"라는 대사는 감우성씨가 제안해서 넣은 거라더군요. 감우성씨 완전 다시 봤어요! 넘 멋짐!
나 여기있고 너 거기있지 대사 정말 감명깊어요ㅠ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