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솔직히 잘은 모릅니다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무림 대문파중에는 환상과 실제가 병존합니다. 곤륜파 같은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하죠. 소림이나 무당 등이 가장 유명한데, 이중에 실제로 무예와 연관이 있었던 것은 소림뿐이고, 스님들의 불도수련에 대한 보조의 의미가 강했습니다. 무당의 경우는 그 산에 실제로 도관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은데, 무당파라는 통합된 존재로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장삼봉 진인과 같은 분은 도가의 큰 어른이지만 그의 태극무술과 같은 것은 당연히 민간의 전설에 기인합니다. 혹시 태극권 얘기를 하실런지는 모르겠지만 태극권이 무당파에서 나왔다는 것은 말 그대로 민간설화이고 그 기원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합니다.
세가 중에는 실제했던 세가도 있을 것입니다. 중국은 땅이 넓고 각지역 별 토호세력이 강성했던 적이 많습니다. 이런 세가들중 몇몇은 아마 그 지역의 전설이나 민간설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겠죠.
그러나 동시에 무협에 등장하는 상당수의 세가는 작가적 역량에 의한 허구입니다.
김용과 같은 분은 중국의 역사적 사료와 많은 민간 전승, 그리고 이미 김용이전의 많은 무협 작가분들이 축적했던 전통! 을 바탕으로 글을 쓴 것입니다. 물론 김용님의 작품을 좋아하고 대단히 좋게 평가하지만 그 분이 무협의 전통을 다 만들었다고 주장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참 보통의 무협지식으로 무협을 논하지 말라? 는 말은 도대체 무슨 의미죠? 무협에 대해 논문을 쓸 정도의 지식이 아니면 글을 쓰지말라는 말인가요? 여기 판타지에 글 쓰는 사람의 대부분은 아예 글을 쓰지 말아야겠네요? 물론 님도 포함해서!
님이 쓰신 글을 보고 판단하건데 님은 정말 무협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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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무협을 잘 모릅니다.. 그저 보통의 아는 사람 정도만 아니 틀린점 있어도 눈 딱 감고 리플로 욕해주시길...^^*
우선..
7대 문파는 실제 존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무협지에서도 그 문파들이 약하면 약했지..
아애 삭제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기사나 성직자 같은 하나의 예의같은 것이라고 볼수있습니다.
물론 예로는 다릅니다만..
원래 존재 했음으로 그렇게 간단히 무시할수는 없는겁니다.
아시겠죠?
세가 역시 당연히 존재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이 그렇게 자주 나오는 것은 판타지랑 어떻게 보면 같죠..
판타지에서는 존재는 하지 않되 톨킨아찌가 이미 만들어놓은 세계관속에서 멋지게 진짜 생동감 잇게 움직이던 그 존재들을 무시할수 없음으로 자신들의 세계관속에서도 한방에 나가 떨어지거나 엘프는 노예로 열심히 이상한짓을 시켜도 존재는 하게 되는 겁니다.
무협이 다른것은 이미 존재한것으로 김용(유일하게 기억하는 이름이며 이 작가님의 글을 거의 다 읽었습으로..) 님께서 무협의 고전이라고 할수있는 작품들속에서 완벽하게 재현된..(물론 김용님 말씀대로 반은 창작 입니다만.. ) 문파나 세가들을 보게 됩니다. 물론 무공의 수위는 시간이 지난 지금은 흥미대로 작가님의 상상으로 펼쳐졌지만 그분의 말씀에 따르면 수많은 문헌을 참고 했으며 자신이 쓴 이야기와 진짜 역사에서 틀린 부분은 자신은 이렇게 이렇게 썻다라고 이야기 까지 썻습니다.
너무 간단히.. 그리고 보통의 무협의 지식으로 무협을 평가하시는 것을 그렇게까지 달갑지는 않습니다.
반문 있으시면 리플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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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저는 글을 경어체 보다는 평어체로 쓰는 편입니다. 습관상. 이해하시기를! 그리고 밑에 다 리플 안달고 위에 다 쓴 것도 이해를. 솔직히 밑에다가 달면 잘 안볼 것 같아서리 )
전부터 이런 주제에 대해 생각을 좀 했었는데 마침 이런 주제로 토론이 밑에 나와 있어 나도 글을 적어 본다.
판타지- 환상문학은 한계에서 자유롭다. 무한한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따라서 식상한 소재와 다른이가 쓴 글에 대한 차용?-표절은 매우 좋지 않다는 인식을 받는다.
나도 일단은 동감이다. 무적주인공이 판타지의 환상성에 대한 아주 좋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 환상이란 결국 꿈이다. 우리의 꿈이란 뭐 아주 단순화하면 몇가지 아닌가? 부자, 강한놈, 매력남 따위! 아니라고 자기를 속이는 짓은 하지 말자. ) 지나친 무적주인공의 남발과 이야기 구조와 글쏨씨가 뒤따르지 못하는 아그들 수준의 글들이 우리에게 쨔증을 준다는 사실에 확실히 동감한다. 그 밖의 기타 주장에도 상당히 동감한다.
엘프, 드래곤 들의 소재에 대한 오래된 주장들.
자, 야그를 한번 돌려보자. 판타지 등장이전에 동양적 환상세계를 확실히 주름잡았던, 지금은 판타지에 다분히 밀리고 있는 무협에 대한 야그를
무협이 처음 시작되었던 때, 무엇이 있었을까?
소림사, 무당파 -무당파의 존재도 상당히 의심스럽다. 무당파라기 보다는 무당산에 몇몇 도관이 있던 정도였을 것이라는 것이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 기타 대문파들, 세가들.
그 무협의 이야기 중에는 역사적 사실과 중국 민간에 전해내려오던 전설이나 신화에 기초한 이야기들도 있을 것이다. 달마, 장삼봉 등등
그러나 상당수가 작가적 창작물임도 분명한 사실이다. 무공분야에 들어가면 더욱 확연하다.
계속 무협작품이 만들어지면서 각 작품마다 독창적인 그래서 각 작품별로 틀린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대부분의 작가들이 합의하는 공통점, 일치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달마역근경. 소림칠십이종 절예, 사천당가의 만천화우 와 같은 무공수법들.
그래서 이제는 예를 들어 만천화우 같은 하나의 무공수법을 가지고 소재로 해서 무협 작품을 만들 수도 있는 전통? 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사실상의 표절이 생겼지만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항의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럼, 무협이 계속 전통을 고수하는 쪽으로만 발전해왔는냐 하면 그것은 또한 그렇지 않다. 이렇게 부분적인 기초적인 부분에서는 착실한 전통의 축적이 이루어졌지만 큰 부분에서는 나름대로 많은 변화의 시도가 있었다.
예를 들어 마교-명교의 존재가 그것이다.
과거의 무협에서는 마교는 그야말로 악의 축- 부시가 말한 그대로 - 이며, 악마들의 집합체로 묘사도기도 했다. 일부 예외도 있었지만 마교에 대해 그냥 패도적인 집단 ( 힘만을 추구하는 집단 )으로 묘사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90년대 이후 신무협의 흐름속에서 마교를 종교적 결사로써, 시대적 대립의 희생물로 보는 견해가 생겼으면 명교라는 명칭도 생겨났다. 마교라는 것이 무협의 아주 전통적인 큰 소재임을 감안하면 전통의 축적과 변화라는 두가지 흐름이 동시에 이루어진 셈이다.
자, 그럼 판타지를 한번 보자. 판타지는 물론 무협과는 다르다. 우선 판타지가 무협보다는 보다 상위적인 개념이다. 또, 역사적,지리적 한계가 존재하는 무협보다는 그 범위가 더욱 넓다. 아니 한계가 없다고 보는 쪽이 옳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판타지의 한분야이지만 드래곤, 엘프, 드워프, 기사가 나오는 판타지로 그 비교대상을 좁힌다면 일단 야그는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은 이런 톨킨 식의 판타지 소재를 가지고 전혀 색다른 판타지를 만들겠다는 분과 그런 작품을 지지하는 분들에 대해 나도 역시 동감한다.
미래sf 같은 판타지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역시 나는 톨킨 식의 판타지를 깊이 있게 추구하겠다는 분에게도 역시 동감하다. 다양성, 이 또한 판타지의 장점이기에.
그렇다면 비록 판타지의 특성상 작품별 세계가 다르겠지만 비슷한 분위기와 비슷한 등장인물-드래곤, 엘프, 기사 - 을 가진 판타지에서 무협과 같은 전통의 축적은 불가능한가?
왜 비슷한 마법을 가지고 작품마다 이름을 달리 짓는라 머리를 싸매야 할까?
묵향의 타이탄이 거의 비슷한 모습을 하고서 다른 작품에서는 또 이름을 바꾸어야 할까?
독자와 작가들간의 합의만 있다면 이야기의 주제나 스토리를 베끼는 것이 아닌 마법이나 특수한 소재에 대해서 다른 작품에서의 이용에? 대해 우리는 용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으로써 판타지의 깊이나 폭이 더욱 넓어진다면?
사실상 이러한 방식의 베끼기는 이미 용인된 것이라고 본다. 판타지의 방대함을 생각할때 모든 것을 창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작가들은 다른 글에서 이런 아이디어나 소재를 차용해 이름을 바꾸고 약간의 특성을 바꾸어 자신의 글에서 사용한 것이 사실이었지 않은가?
글에 대한 새로운 시도는 분명 반가운 것이다. 그렇지만 판타지의 모든 것을 새로움이란 기준에 맞추어 글을 쓴다면 작가는 아마 대머리가 되고 말 것이다. 새로움과 전통이 합쳐져 좋은 글이 탄생한다고 나는 믿고 싶다. 틀이 없는 자유로움을 추구할 수도 있지만 틀안에서의 자유로움과 틀과 틀밖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움을 추구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무협의 이러한 전통의 축적과 같은 흐름이 판타지에도 현재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다만 작가들이나 독자들이 이를 표절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로 판단할 것인지, 소재의 일반화 라는 측면에서 생각할 것인지 판단과 선택의 문제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