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VS편이 많아서 글한편 올립니다.
시작은 미미한데 갈수록 상식을 넘어선 스펙타클이 펼치지려 하는지라 ㅎ
별표는 사견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전 아래 학교들 예비합격에 이해관계가 전혀 없을 뿐더러
제가 누군지 아는사람은 다 알기에 병신같은 작전질은 안합니다 ^ㅡ^
그리고 재미로 글 쓰는 부분도 있으니 이새끼 약빤놈 아냐? 이렇게 생각하고 마약수사국에 신고하진 말아주세요♡
우리나라에도 마약수사국이 있는지는 통치구조론에 안나와서 모름
시작은 지거국 미니와 지거국 중형이 맞붙었죠.
강원 VS 충북입니다.
갑론을박이 오갔는데 최근 충북 아웃풋 자료가 좋지않아서 고민은 되었으리라 생각했기에
즐겁게 보고 있었습니다.
☆
둘 모두 사시 세대에 비벼볼만한 백그라운드는 없습니다. 비교가 무의미합니다.
서울에서 가깝다는 것도 둘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통학이 가능하다고 학부도 아닌 법전원에서 통학을 고려해서 저 두 학교 중 하나를 택하는건 좋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기숙사에서 공부하거나 아니면 자취방에 드러누워서 6시 내고향 보며 쉴때
하루 3시간넘게 버스와 지하철에서 낭비하고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면
좀 더 낭비해도 우수한 성적 거두시겠죠.
전 충북을 추천합니다.
매년 2배가까운 동문이 졸업하고 이것이 계속되면 상당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아웃풋이 좋지 않다고 해도 인원수로 따지면 결국 충북 출신의 합격인원과 취업인원이 더 많습니다.
이것이 쪽수의 무서움입니다.
가서 붙고 취업하시면 됩니다.
만약If (가정법입니다. 학교 비하 아님)
정말 충북대의 구성원이 공부를 안하거나, 수준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면 (If ~ were)
상대평가에선 살아남기 쉽겠네요 게다가 같은 석차를 해도 석차백분위는 1.75배만큼 이익이네요
법학공부는 같이하는게 아니라 혼자하는겁니다.
그리고 굳이 단점을 말하자면
강원도 장학금 문제, 부실로스쿨 등등 해서 구설수에 오르락거렸던 곳입니다.
저라면 나머지 장단점 상쇄시키고 인원이 30명 많은 충북 갑니다.
지거국 대형인 부산과 충남이 붙는건 그냥 예사로 보여 PASS.
이어 지거국 미니와 지거국 대형이 맞붙습니다.
강원 VS 전남입니다.
이쯤 되어서 이게 진짜 고민인가
정말 여기서 하라는 대로 할 생각인가
진정한 민주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인가
그래서 여러분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고 종합해서 내 마음대로 결정하겠다는
교학사가 미화하는 20C 대한민국 사회지도층 전통문화를 따르겠다는 것인가
혼란이 오기 시작합니다.
☆
광주 가세요
아! 고향이 강원도라 졸업후에도 그곳에서 활동하신다고요?
광주 갔다 와서 강원도에 사세요
광주 갔다 와서 고향에 터 잡으세요
광주 갔다 와서 강원도에 뼈를 묻으세요
광주 갔다 와서 고향에 종갓집 세우고 대대손손 집성촌 만드세요
님이 서울사람인데 독도해상방위대에 입대했다고 독도에 터 잡는거 아니잖아요
이건 뭐 이라크 파병되면 이라크에 터 잡을 기세
두 학교 비교는 안합니다. 알면서 여기서 이러시는 너의 진심을 모르겠어서 가슴이 설레이네요
내가 더이뻐? 수지가 더이뻐? 하고 묻던 그녀의 뻐드렁니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어느새 지거국 대형과 인서울 대형이 맞붙고 있습니다.
이대 vs 부산대라....
아...
여기서 저는 이제 잊을만 하던 이대생 전 여자친구가 떠올랐습니다.
☆
난 어차피 네가 이대로 갈 것을 알고 있어
그런데 나에게 어딜 갈지를 왜 물어보지?
난 어차피 네가 그에게 갈 것을 알고 있었어
그런데 나에게 널 사랑하냐고 왜 물어봤니?
이대 들어갈 여자는 다 이래?
이대 다니는 여자는 다 이래?
신림동에서 널 만나고 내 인생 송두리째 꼬였어
그동안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
사시는 떨어지고 군대끌려갔지
로스쿨 입시하는데 어떤 여자가 LEET시험장 에어컨 끄지
전역하고 지금까지 여자친구도 없어 ㅜㅜ
후... 빡쳐
좋아하는 남자 있으면 다른 남자 설레게 하지 말아줘
좋은 학교 최초합 했으면 다른 예비생 설레게 하지 마세요 ㅋ
그런데....
달리는 댓글들이 저의 생각과는 많이 다르며
아주 나름의 일리 있는 논리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역발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마치 내가 지금까지 잘못 생각했고, 나의 사견과는 반대로 등록하는게 맞을 것만 같은 그 기분
그것을 보면서, 아 역시 이곳은 예비 변호사들의 모임이구나...
이러한 분들이 계시니 에버랜드 전환사채사건과 같은 역사적인 판례들이 등장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저를 한층 더 겸손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 좀만 더 가면 서울대 vs 성균관대 고민들이 뜨고
질문자는 지리산 청학동에서 열심히 공부한 종갓집 십팔대 독자 장손...
서울대가 더 좋은 학교지만 집안에선 유교 전통인 성균관대를 원하고
본인도 성대 문화에 더 적응이 쉬울 것 같으며
고향에 돌아와 살기에도 더 적합할 것 같아 고민이면서
그리고 얼마전 삼성이 준 기부금으로 마을 입구에 열녀문을 세워서 성대가 끌린다는 훈훈한 글이 올라오겠죠
그러면 댓글에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글들이 포함됩니다.
1, 아... 보통은 서울대지만 질문자같이 특별한 케이스라면 구체적 타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2. 저라면 사회적 인식보다 본인의 만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균관대를 권하고...
3. 삼성이 그렇게까지 해줬다는건 애초에 유교적 닥치고 상명하복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는 이야기인데 나중에 삼성 사내변호사 지원할때 자소서에 잘 녹일수 있고...
4. 여기 다른 분들은 실질적 현실은 잘 모르시면서 이름값만 가지고 서울대를 추천하시니 신경쓰지 마시고...
....
글을 쓰고있는데 설미니와 지거국 대형도 붙네요 ^^;
경희대 vs 경북대
이건 양반이라 그냥 패스할게요 ㅋ
애초에 학교 비교하려고 쓴 글이 아님
슬슬 수습해 보죠.
기쁘게도 2승하신 분들은 기쁨 끝에 손에 들어온 하나를 버린다는 것에 작은 아쉬움일지라도 느낄 수밖에 없지요.
누구나 그렇습니다.
이미 지원 당시에 다각도로 비교해 보고 1지망 2지망을 정하셨겠지만
막상 등록일이 다가오고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나중에 후회는 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아쉬움이라도 남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의견을 묻고 그에 따라 결정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식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자는 2승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하고자 하는 약간의 과시욕으로 썼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ㅎ
그런데 그것을 이런 방식으로 내비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본인이 가고 싶었던 학교,
본인이 조금이라도 더 좋다고 판단했던 학교를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하고 싶더라도
선배 변호사님들이나, 학부의 교수님들 등등과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곳엔 수많은 로스쿨생들이 자신의 학교를 빛나게 하고자,
그리고 수많은 예비합격자들이 자신의 합격을 애타게 바라며 상주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2승하신 님들의 앞길에 무한한 행운을 기원하며 100% 선의와 확실한 정보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대다수일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으시겠죠.
자, 가고 싶었던 학교, 여기만 붙어달라고 생각했던 학교에 쓰세요
법조시장 좁습니다.
우리 어디선가 반드시 얼굴 맞대고 이야기할 날이 올거에요
다른 사람의 고민에, 본인이라면, 그리고 본인의 가족이라면 어떤 선택을 권할지를 생각하고 진심으로 대한다면
반드시 추후 큰 자산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고민글 올리신 모든 분들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기원하고,
예비합격 애타게 기다리시는 분들도 모두 좋은 소식 들리기를 바라며 마칩니다.
네 시작은 미미했으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욥기 8:7)
...
교회 안다닙니다.
이대의 기독교 정신에 충만했던 전 여자친구가
예배가 싫으면 성경공부라도 같이 나가자 ㅜ 라고 하는데
흡사 그 자태가
암 걸린 남자친구한테
수술이 안되면 항암치료라도 받자 ㅜ 라는 애절한 모습이라
성경공부만 겁나 했는데... 뭐 재밌더군요 ㅋ
첫댓글 글 자주 올려주시면 안되나요?? ㅋㅋㅋ 님 팬이예요 ㅋㅋㅋ
글이 찰져요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 흐흐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지만 서울대가 나은거 아냐 라는 뜻 같은데...ㅋㅋ
글 존나 찰지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앜ㅋㅋㅋ 긴 글인데 완전 빠져들어서 읽었어요.ㅎㅎㅎㅎ 글을 참 맛깔나게 쓰시네요.
딴건 모르겠는데 vs글 쓰는 분들은 정말 여유넘치는 분들이죠 예비받은 사람들은 이 분들 게시글, 댓글 하나하나에 예민해짐 ㅎㅎㅎ 따라서 심심해서 글쓰는 거라면 그냥 쓰지 말아주세요 나 죽을거 같았어요 어제ㅎㅎㅎ 충북vs강원, 전남vs강원 에서 사람들이 다 강원 보내려고 하더라두요 ㄷ ㄷ ㄷ
힘내세요!!
@HHHㄱㄴ ㅋㅋㅋ 방금 새글에 충남vs경희도 하나 떴네요 충북vs강원까진 살짝 의아하긴 하지만 충대 아웃풋이 안좋다고하니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이건 뭐 답정너 천국도 아니고 저처럼 둘다 예비 뜬 사람은 미치고 팔짝 뛰겠네요 흐아...
우와~글진짜잘쓰시네요~ 나중에 부업(?)으로 작가꼭하세요~ 필명은 앨론으로!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