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11월 "자비의 희년"을 맞이하여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지내도록 선포하였다. 이날 교회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의 선택은 모범을 보여 주신 예수님을 본받아, 모든 공동체와 그리스도인이 가난한 이들을 향한 자비의 연대, 형제애를 실천하도록 일깨우고 촉구한다.
- 2023년 가해. 11월 매일 미사책 109쪽에서 옮겨 적음 -
이제는 지는 꽃이
아름답구나
언제나 너는 오지 않고
가고
눈물도 없는 강가에 서면
이제는 지는 꽃도
눈부시구나
진리에 굶주린 사내 하나
빈 소주병을 들고 서
있던 거리에도
종소리처럼 낙엽은
떨어지고
황국(黃菊)도 꽃을 떨고
뿌릴르 내리나니
그동안 나를 이긴 것은
사랑이었다고
눈물이 아니라
사랑이었다고
물 깊은 밤 차가운
땅에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꽃이여
- 정호승, [가을꽃] -
간밤에 2시 넘어 취침을 하면서 5시에 기상하여 6시 새벽 미사에 가리라 마음을 먹고 그 시간에 괘종시계가 울리도록 해 놓은 것이 주효하여 일어나 씻고 옷을 차려 입고 성당을 가려는데 설사를 만나고 말았다.
어제 저녁 식사는 단골로 가던 부대찌개집에서 먹은 것 밖에 없는데, 그만 탈이 난 모양이다.
그나마도 성당 가기 직전에 그런 변의를 느껴서 천만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겨우 미사에 참례하고 와서 또 두어 차례 더 설사를 하였는데, 집에 소장하고 있던 정로환을 다 먹으면서 이를 막으려고 애를 썼다.
오후 3시에는 전에 시청에 같이 다니던 동료 J씨의 차남 결혼식이 거행된다고 청첩장을 받았기 이에 직접 가서 축하를 해 줘야지 작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11시 교중 미사에 가지 않고 부러 새벽 미사에 다녀 와서 여유를 부릴 수가 있었다.
삼성중앙역까지 지하철을 두 번 갈아 타고 도착해 보니 30분 여의 시간 여유가 있어 먼저 혼주 내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하객으로 오시는 옛 시청 선, 후배들을 반갑게 만나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분들과는 지하 식당으로 내려가 담솔르 이어갔는데, 오래간만에 만나 반갑다시며 다시 연락을 주고 받자 라고들 하여 전화 번호도 재호가인하는 등 화기애애하였다.
식사 후 그들은 그들 대로 가고, 난느 창동 당구장으로 번개팅 소집을 해 두었기 지하철 7호선과 4호선을 갈아 타고 창동으로이동.
오늘은 장위동 사는 L 전 ㄱ구장과 S 전 사무관이 호응하였고, 그 집 최사장도 멤버가 되어 4인조가 경하을 벌였는데, 의외로 최사장이 2승을 , 내가 겨우 1승을 하는것으로 마감을 하고 어제 탈이 났던 그 식당으로 다시 가서 식사를 하며 소주도 한 잔 마셨다.
정ㅎ로환을 먹으며 대변 보기 자첼르 콱 막아 놓고 있던 중이라 달리 다른 식당 가기도 무엇하여 오늘도 그집을이용하였던 것이다.
식사 후 그들과 헤어져 귀가.
귀갓길에 내가 하는 것을 보고 본(本)을 따는 Y 시우가 ㅌ활르 하고싶다고 하여 장시간 통화를 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 ㄷ오네에 도착.
밀린 대화는 화요일 점심 시간에 만나 하자고 약속을 잡고 귀가.
바로 씻고 잠시 드러 눕는다던 것이 그만 한 시간 가량 눈ㅇ루 붙이게 되어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마침 아일랜드의 둘째 딸 정아 아녜스가 천사와 같이 ㅇ{쁘고 착한 두 외손녀 미켈라와 크리스틴괗 ㅏㅁ께 화상 저ㅗㄴ화를 걸어 와 한참 동안 통화.
언제,어디서 봐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외손녀들이 정녕 보고 싶구나.
2019년 여름 이후 코로나 등으로 만나지 못하고 있는데, 하루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기만 하다.
교회력으로 올해 연중 시기는 금주와 다음 주일 그리도왕 대축일만 남겨 두고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어느새 또 1년이 지나가는 것이다.
새해에는 보다 더 알찬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특별히 더 노력하며 살아 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는다.
오늘도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