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둔함을 이긴 진실과 성실함 공자- 증자,증삼(孔子-曾子,曾參)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12. 20.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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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둔함을 이긴 진실과 성실함 공자- 증자,증삼(孔子-曾子,曾參)
중국 춘추시대의 유학자. 공자의 도(道)를 계승하였으며, 그의 가르침은 공자의 손자 자사를 거쳐 맹자에게 전해져 유교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공자(孔子)·안자(顔子)·자사(子思)·맹자(孟子)와 함께 동양 5성(五聖)으로 꼽힌다.
증자( 曾子) 춘추 시대말 노(魯)나라. BC 506 ~ BC 436 (70)
過而不能改 倦也 行而不能遂 恥也 慕善人
과이불능개 권야 행이불능수 치야 모선인
而不與焉 辱也 弗知而不問焉 固也 說而不能
이불여언 욕야 불지이불문언 고야설이불능
窮也 喜怒異慮 惑也 不能行而言之 誣也 非其
궁야희노이려 혹야 불능행이언지 무야비기
事而居之 矯也 道言而飾其辭 虛也 無益而食
사이거지 교야도언이식기사 허야 무익이식
厚祿 竊也 好道煩言 亂也 殺人而不戚焉 賊也
후록절야호도번언 난야살인이부척언 적야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은 게으름이다.
실천했는데 이루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움이다.
어진 사람을 존경하면서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욕됨이다.
알지 못하면서도 묻지 않는 것은 고집이다.
말을 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정리하지 못하는 것은 막힘이다.
혹은 기뻐했다가 혹은 화내는 것은 미혹(迷惑)이다.
실천하지도 못하면서 말만 앞세우는 것은 속이는 짓이다.
무엇을 말하면서 말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헛된 소리일 뿐이다.
세상과 백성에 대해 이로운 일을 하지 않으면서 봉록(俸祿)을 후하게 가져가는 것은 도둑놈이다.
도리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말만 번거롭게 하는 것은 어지러움이다.
사람을 죽이고도 마음 아파하지 않는 것은 도적놈이다."
증자, 『대대례기(大戴禮記)』 「증자입사(曾子立事)」편
공자의 도(道)를 전한 증자(曾子,曾參)
유학(儒學)의 13경(十三經) 가운데 하나인 『효경(孝經)』의 저자로 알려져 있는
증자(曾子 : 曾參)는 공자의 제자들 중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인물이다.
그는 공자의 제자들 중 학문과 덕행이 뛰어나 십철(十哲)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속에도 끼지 못했다.
오히려 증자(曾子 : 曾參)는 공자에게 "아둔하다"는 지적까지 받았을 정도였다.
그러나 공자의 제자들 가운데 스승의 학문을 가장 온전하게 후세 사람들에게 전(傳)한 사람은 십철(十哲)이 아닌 증자(曾子)였다.
또 오늘날까지 학문과 덕행으로 가장 크게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인물이 다름 아닌 증자(曾子)이다.
먼저 유학의 기본 경전이자 공자의 언행록(言行錄)인 『논어(論語)』는 증자(曾子)의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다.
또한 『논어(論語)』와 함께 유학의 경전인 사서(四書)의 반열에 올라 있는 『대학(大學)』 역시 증자(曾子)가 지은 책이다.
이렇듯 증자(曾子)는 유학(儒學)의 13경전 중 『논어(論語)』, 『대학(大學)』, 『효경(孝經)』 등 무려 3권을 자신 혹은 그 제자들의 작품으로 남기는 큰일을 해, 공자의 학문과 덕행을 후대에 온전하게 전하는 커다란 업적을 세웠다.
증자(曾子)의 문하(門下)에서는 뛰어난 인물들 또한 많이 배출되었다.
그 중 유명한 사람은 악정자춘(樂正子春), 공명의(公明儀), 자사(子思)이다.
특히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는 증자(曾子)에게서 공자의 학문과 덕행을 배워서 맹자(孟子)에게 전하는 가교(架橋) 역할을 했다.
그래서 역사가나 학자들은 공자의 도(道 : 정통 학문)가 전해지는 '도통 계보(道通系譜)'를, 공자(孔子) → 증자(曾子) → 자사(子思) → 맹자(孟子)로 본다.
공자가 '아둔하다'고 평가한 증자(曾子)가 공자의 학문과 덕행을 온전히 배워 제자들에게 전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증자의 원칙 :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
공자는 증자(曾子)의 효행(孝行)을 높게 사, 효(孝)에 관한 책을 지으라고 권유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책이 『효경(孝經)』이다.
이 책은 공자(孔子)와 증자(曾子)의 문답 가운데 효(孝)와 관련한 내용을 간추려 싣고 있다.
……
증삼(曾參)은 남무성(南武城) 출신이다.
자(字)는 자여(子輿)로 공자보다 46살 아래다.
공자는 증삼의 효성이 지극하다고 생각해 『효경(孝經)』을 짓도록 가르침을 주었다.
그는 노(魯)나라에서 생애를 마쳤다.
- 사마천, 『사기(史記)』 「중니제자 열전(仲尼弟子 列傳)」
효도(孝道)가 부모에 대한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면,
충성(忠誠)은 임금에 대한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온다.
또한 학문(學文)과 덕행(德行)은 스승에 대한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마음이 찾아가는 방향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뿌리는 모두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에 있다.
공자가 효도와 충성을 높게 산 이유 역시 그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을 높게 여겼기 때문이다.
증자는 바로 이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단점을 넘어설 수 있었다.
그는 날마다 세 가지를 반성하면서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을 닦고 또 닦았다.
……
나는 매일 세 가지를 살펴서 나 자신을 반성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하는 데 충실했는가?
친구들과 사귀는 데 믿음과 의로움을 잃지 않았는가?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고 제대로 익히지는 못했는가?
- 『논어(論語)』 「학이(學而)」편
증자(曾子)는 공자가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사상의 핵심을 '충(忠)과 서(恕)'로 이해했다. 이때 '충(忠)'은 다른 사람에게 충실한 것, 즉 온갖 정성과 힘을 다 쏟는 것을 뜻하고,
'서(恕)'는 다른 사람의 처지를 생각하고 이해하여 용서하는 것,
즉 내 생각을 미루어 다른 사람의 처지를 헤아리는 것을 뜻한다.
……
공자가 증삼(曾參 : 증자)에게 "나의 도(道)는 하나로 꿰뚫어져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증자가 "예. 선생님의 도(道)는 하나로 꿰뚫어져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공자가 나간 후, 공자의 여러 제자들이 증자에게 물었다. "그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이에 증자는 "선생님의 도(道)는 충(忠)과 서(恕)일 뿐입니다."라고 했다.
증자(曾子)는 학문 역시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여겼다.
증자는 진실함과 성실함만 잃지 않는다면 아무리 '아둔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자신이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교훈을 몸소 실천해 보여주었다.
증자가 보기에, 학문을 쌓고 덕행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방해물은 '게으름, 부끄러움, 고집, 막힘, 의혹'이지 '아둔함'이 아니다. 따라서 시간을 아껴 배우고 알맞은 때를 선택해 실천한다면, 아무리 '아둔한' 사람이라고 해도 반드시 큰 열매를 얻게 마련이다.
증자의 사례는 학문과 덕행의 실천 역시 '토끼'가 되는 것보다는 '거북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입증해준다.
……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은 게으름이다.
실천했는데 이루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움이다.
어진 사람을 존경하면서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은 욕됨이다.
알지 못하면서도 묻지 않은 것은 고집이다.
말을 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정리하지 못하는 것은 막힘이다.
혹은 기뻐했다가 혹은 화내는 것은 미혹(迷惑)이다.
실천하지도 못하면서 말만 앞세우는 것은 속이는 짓이다.
무엇을 말하면서 말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헛된 소리일 뿐이다.
- 『대대례기(大戴禮記)』 「증자입사(曾子立事)」
……
군자(君子)는 시간을 아껴 배우고, 알맞은 시기에 실천한다.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고, 쉬운 일이라고 무조건 하지 않는다.
오직 의(義)로운 일에만 나아간다.
날마다 아침에는 배움을 찾아 나서고 저녁이 되어서는 스스로를 반성한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내던진다. 이것을 학업을 지킨다고 말한다.
군자(君子)는 배울 때 반드시 자신의 학업(學業)에 의지하고, 질문할 때에는 반드시 순서에 따라야 한다.
질문하여 해답을 얻지 못하면 잠깐 틈을 두었다가 상대방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다시 묻는다.
군자(君子)는 학문을 배운 후, 그것이 넓지 못할까 근심한다.
학문을 넓게 한 후에는, 그것을 익히지 못할까 근심한다.
학문을 익힌 후에는, 그것을 깨닫지 못할까 근심한다.
학문을 깨닫고 난 후에는, 그것을 실천하지 못할까 근심한다.
학문을 실천한 후에는, 사양과 양보를 귀중하게 생각한다.
군자가 배워야 할 것은 이 다섯 가지뿐이다.
- 『대대례기(大戴禮記)』 「증자입사(曾子立事)」
[출처] 3. 아둔함을 이긴 진실과 성실함 : 공자- 증자,증삼(孔子-曾子,曾參)|작성자 조아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