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첫눈이 오면...★

[금봉]

오래전에 정비석이 쓴 소설이 있었다.

제목이
해마다 첫눈이 오면 덕수궁 돌담 길을 거니는 여인..

어느 해 버스를 타고 동해바다로 가던 독신주의의 한 여교사가 우연히 서울에 왔다가 강원도에 근무하는 귀대중인 옆자리에 앉은 한 장교와 대화를 하게 되었다. 첫눈이 내리면 덕수궁 돌담길을 같이 걷자고...
10번째 되는해엔 웨딩마치를 울리기로..

그 후로 그 두 사람은 9년간이나 첫눈이 오면 덕수궁 앞에서 만나 돌담 길을 걸으며 사랑을 키워갔다.
그런데 기다리던 마지막해에 덕수궁에서
기다리던 여인에겐 강원도에서 달려오던 그 장교는 눈길에 미끄러진 버스의 사고로 병원 영안 실에 가 있었다.
그 후로도 해마다 첫눈이 오면 덕수궁 돌담 길을 혼자 거니는 여인이 있었다고 한다.

해마다 여름이 오면 어린 시절 건천 국민학교 앞 사거리에서 팔던 20원짜리

아이스케끼를 사먹고 싶어하던 추억을 반추하녀 설빙을 사먹으며 추억에 잠시는 종심의 한 사나이가 있다.

오늘도 아름동 설빙 가게에서 부루베리 설빙을 시켜두고 회상에 잠겨 본다.

어린 시절 건천 국민학교 앞 천포가도에서 팔던 그 20월인가하던 아이스케끼의 추억을

 인사동의 봉원필방 부근의 그 2층 설빙방에도 여러번 다녔다.

 연합사에 근무하던 시절 노원 전철역 계단 앞의 그 제과점의 8천원하던

 핕빙수가 떠오른다

[용천]

최 장군의 일생의 연기 같습니다.

[클라라]

해마다 첫 추위가 찾아오면
등교길의 기차역 대합실에서
떨며 지샌 노숙인에게 건네 주던 내 점심 도시락이 고마워
덜덜 떨리는 두 손으로 받아들고
말 없이 바라보던 그 눈빛이
어제 일 같이 떠오릅니다.

[금봉]

사람들에게는 달의 뒷면처럼 보이지 않는 나를대로의 음영이 존재하나봅니다.
누군가와 그런 그늘을 드러내고 볕 드러내서 건조를 시키면 아리듯 서린 추억이 치유가 될까요?

[금봉]

굵은 손가락의 오타발명 실력을 고치려면 노트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