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준한 만석으로 피시방사장님들 대박나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는 유난히 머피의 법칙 마법에 빠져 든것 같네요..
여러 사장님들의 글을 읽고 공감됐던일 나와 처지가 비슷하신 사장님 또 저 혼자 알고 있기엔 너무도 황당했던일 기쁜일들 올일년을 돌아보며 몇가지를 적고자합니다.그냥 넋두리로 읽어주세요(독백형식)
2007년 1월
근무자가 바뀐지 일주일만에 램 3개를 털렸다...2명의 근무자가 있어도 다소용없고
CCTV가 있어도 잡질못하니 에효..한숨만 나오네
화가나 근무자 모두 오만원씩 월급에서 부담하라고(깐다고) 해놓고 막상 월급날엔 월급 다줬다..
다음엔 허수아비라도 하나 더 세워 놔야지...
2월
드디어 황금돼지해 셋째가 태어났다... 첫째,둘째낳을때 해주지 못했던 영양링겔,1인병실,축하꽃다발배달등을 해봤다
또 뭐 해줬지... 첫째와10년 둘째와7년 엄아와36년 아빠와 38년차이 언제 키우나....
걱정도 앞서지만 지금현실이 좋다...내나이 내년 마흔,,,,
사실 셋째는 보험용으로 낳았다. 계획하에.. 다가오는 9월 청약가점제를 노려 청약해서 집장만 해야지...ㅎㅎㅎ
그러나 다산의 혜택은 우리 구는 없다...가난한 XX구...
3월
옆에 피시방이 생겼다..매출이 조금 줄었다.. 큰일이다..다음달부터 소방 준비해야하는데...
4월
매출은 줄었지만 소방을 시작해야 한다...견적을 여러군데 받았다...방염.스프링쿨러.소방완비증명받아주는조건 입벌어졌다..모두 천만원이 넘는다. 어쩌나..5월말까지는 해야하는데...괜히 평수만 커가지구,,,258.84 헤베
돈이 없다...막바지 실갱이하다 950에 하기로 했다. 먼저 방염 계약금 백만원먼저...
5월
오월은 가정의달 모처럼 가족 나들이로 애버랜드를 갔다.
내역활은 운전수에 아이 보모역,,,처형네와 우리애들.애엄마 신났다..난 유모차만 몰고 다녔다...
야간 페스티발을 보고가려고 간단한 요기를 하고 쉬고 있을 무렵 오후근무자에게 문자한통이 왔다.
사장님 저 XX 데요 오늘 그만둘께요 죄송합니다... 아..이런 ㄱ ㅆ ㄲ
급한데로 오전근무자 보고 땜방 부탁을 했다. 다시생각해도 열받네. 월급도 어제올려줬는데 받고 안나와..ㅅ ㅂ ㄴ
날이 캄캄해지자 페스티발이 시작됐다. 보고가길 잘했단생각이 든다..
6월
스프링쿨러 공사가 늦어져...6월중순쯤 모든작업이 끝났다...아 홀가분하다..돈 돈 돈...
이제 등록제 준비해야하는데..소방했으니 전기안전검사를 받아야겠다.
난 2001년5월 오픈하면서 등록증 받았는데... 왜 또다시 등록을 하라는 건가..
공무원들 일처리하는거 보면 지들이 장사하는거 아니라고 등록제를 이따위로 만들어. 직접나와서 일을 해보고 정책을 만들든가...
등록제 만든넘 한넘만 걸려바..꽉,,
매출은 왜이렇게 계속 떨어지는 거야...미치겠네.
이제 이사도 가야한다..집주인이 방빼란다..사정이 생겨 집을 팔아야 한단다. 주변 전세도 2천정도 올랐던데...
에효... 리모델링하지말고 집살걸.. 집값은 1억이상올랐던데....
7월
단골이라 칭하는 회원이 술쳐먹구 새벽에 왔다..자꾸 시비를 건다..지가 누굴알고 누굴알고,,,
양아치라고 자랑하면서 ㅋㅋ 음료수하나 사달란다 100원짜리하나주며 커피뽑아먹어 라구했더니 더운데
시원한거 달란다,,미친ㄴ 결국 지돈주고 먹는다. 카운터 앞에서 자꾸 시비를 걸듯이 계속 지가 양아치라고 얘길해댄다..
나도 약좀 올렸다. 내가 아는 형님한테 너 돈못갚아서 맞았다며..그형님이 얘기하더라..ㅋㅋㅋ
계산손님이 나와서 야 조용히좀해바 계산좀 하게... 이새ㄲ 순식간에 음료수병을 나한테 던졌다..잠시황당해서 멈짓하다
이넘을 헤드락해서 던져 자빠뜨렸다.. 올라타고 주먹을 들어 치려던 순간 1초동안 많은 생각이 흘렸다..
이런넘은 눈주위를 팬더로 만들어주고 코를 주져안치고 옥수수를 이사시키는데 단 세방이면 될것 같은데...
그러질못했다..장사를 하고 있는 내 입장이 그렇다.
순식간에 새벽시간 있는손님 다와서 말린다. 일단 일어났다. 그래도 분이안풀린다..진짜 승질나네..
8월
피씨방이 또 하나 오픈했다. 전달 싸운넘 그쪽으로 옮겼단다,, ㄱ ㅆ ㄲ 잘했다 오지마라..
올여름 비가 참 많이 온다.. 방학 한지도 꽤 됐는데... 봄. 여름에 피시방이 두개나 생기니 매출이 계속 떨어진다.
휴 ~~~ ! 힘들다...
9월
전기안전점검필증을 아직도 못했다..역시 아는 사람한테 부탁하면 시간은 늦어지고 돈은 더나가고,,,
내가 할까....ㅋㅋㅋ
집도 팔렸단다..이사도 가야되는구나...어쩌지 돈도 없는데..
10월
드디어 한번 빠꾸 맞고 돈 더들여 드디어 전기안전필증을 받았다...뭔 돈은 그렇게 들어가는지...에효~~
길건너 피시방이 또 오픈 준비를 하고있다. 이런,,,죽어라 죽어라 하는 구나,,,
집문제를 결정했다..집을사기로..집값 3분의2를 대출 받기로했다..내가 미쳐간다..
대출을 갚는 것도 문제지만 이자는 어떻하나...전세로 갈걸 왜 샀니..사놓고 또 후회한다..미치겠다...휴 너무 힘들다..
청약은 물 건너갔다. 덕분에 우리는 다섯식구가 됐다..청약가점제 인제 필요없다 ㅋㅋ
10월초쯤인가 야간근무자를 구하고 적응잘할수있도록 일주일을 가르쳐주려고 했다.
1~2일을 겪으며 단골손님들이 일잘한다고 칭찬을 해준다..4일째 되던날 모든걸 혼자 해보라고하고
옆 테이블에 앉자서 졸다가 깨다가를 반복하고있는데 근무자가 없어졌다..(새벽3시쯤)
"종중아! 종중아!~~" 불러도 대답이없다... 혹시하는 마음에 금고를 열어 봤다.
아......텅비었다... 카운터 밑에 내 가방이 있었다..열어봤다..돈만 없다....
약 130정도를 근무자에게 도둑 맞았다...손이 떨린다..말도 떨린다..옆에 손님 같이 흥분해 있다..
수금해줄돈이었는데....112에 신고를 하고 이력서.등본.신분증사본.cctv녹화본을 경찰에 넘겼다..
열흘뒤 경찰서에서 도둑넘을 잡았다고 연락이 왔다. 급하게 경찰서로 갔다.
다쓰고 50만원 남았다고한다. 그넘 쌍판때기좀 볼려고 했더니 면회신청하란다..
결국안보고 50만원만 찾아왔다. 몇칠뒤 검찰로 송치됐다고 담당형사 문자가왔다..나쁜노무 쌔리....
11월
열흘 남겨두고 등록을 하려고 구청에 문의 전화를 했다..2001년 처음오픈할때 등록증받고 영업하고 있다고 하니
필요서류 준비하고 접수하란다. 혹시 모르니 건축과에도 문의를 해보란다. 다시 건축과로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다.
258.84헤베는 주거지역 소매점용도로는 등록이 안됩니다..건축과 직원의 한마디에 난...머리털이 일자로 다 서는 줄 알았다
예 뭐라구요? 소매점이라뇨? 2001년에 등록을 마치고 영업중인데요..
건축물대장확인해보란다..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다시 물었다...잠시만요. 주거지용인지아닌지 알려드릴께요..
건축과 직원의 말한마디에 다시 희망을 가져본다.. 이건물은 주거지용이 아니고 준주거지용란다..그럼어쩌라는거야...
일단 판매용도로 바꿀수있으니 주변 건축설계사무실에 알아보란다...이런 ㅅ ㅂ
전화를 끊고 잠도 못자고 구청에 가서 건축물대장을 떼 봤다. 역시 소매점이라고 되있다.어쩌라는건지 머리속이 텅 비어있는것같다.
아무생각도 뭘해야 할지도.. 그만 하고싶다..접고싶다. 그러면서도 건축설계사무실을 찾는다...
3군데 전화를 걸어봤다. 알아보고 다음날 전화를 준단다..주소와 전번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전화가 왔다. 모두 판매용도로 바꿀수있단다..정말 천만 다행이다...문제는 돈 이였다.
350.300.200만원 판매용도로 바꾸는데 왜 이렇게 비쌀까... 먼저 200에 해준다는곳 방문해서 의뢰를 하고
11월 17일 전에 서류가 들어가야하니 그전까지는 끝내 주세요. 부탁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에효......
11월15일 판매용도로 바뀌었다는 설계사무실 전화를 받고 다시 한번 서류를 꼼꼼히 챙기고 구청으로 바로 갔다.
서류 작성 설명을 듣고 지하철채권.등록비가 들어가니 은행가서 채권먼저 매입하란다....
그말을 하던 구청직원이 "잠깐만요 정화구역에 포함되 있는데요 심의해제 확인서 가져오셨어요?"
나 "무슨 정화구역이요? 2001년에 등록할때도 정화구역과 관계없다고 등록해주지 않았습니까?"
구청직원 "지금 학교와 194m 인데 해제확인서 가져오셔야 되요. 정화구역 심의해제 받으신적있으세요?"
나 "아뇨 전 처음듣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203m 라고해서 정화구역과는 무관하고 청소과에서 정화조 용량이 부족하니
이부분만 해결하면 등록 될꺼라고 담당직원이 말씀하셔서 정화조에 활성탄및 약간의 개조비용으로 2001년 그때당시 800만원이나 들여서
등록증을 받았는데 무슨 말씀이세요." 나는 그때받은 등록증을 구청직원에게 보여주었다.
구청직원 "이등록증은 이제 필요없는거에요."
나 "(나참 미치겠네..) 왜 지금와서 정화구역을 얘기하는거에요. 문제가 됐어도 그때 문제를 삼아야지 왜 지금이러는거에요?
(7년간 영업을 해왔는데 도대체 왜 왜 그러는 거냐구.....에이 ㅅ ㅍ)
구청직원 무조건 안된단다..어쩌라는 거냐구...해제 확인서를 받으셔야지 등록 됩니다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난 인상을 팍팍쓰며 구청을 나왔다...머리속에 여럿 스쳐지나간다..2년전에 2억정도 들여 리모델링했었는데...
아직 빛도 많이 남았는데...어찌해야 되나...정답이 뭔지 모르겠다.. 이때의 심정은 땅바닥에 주저 앉자 통곡을 하고 싶을 심정이었다.
일단 교육청을 가야겠다. 택시를 잡고 교육청으로 향했다. 정화구역담당 직원과 얘기를 하다가 심의 통과가 안될수도 있다는
말에 다리가 풀려 쓰러질뻔했다.. 구청에선 정화구역아니라고 2001년에 등록해주고 왜 이제와서 정화구역안에 있다고 등록안된다고 하니
정말 답답합니다. 이 사정을 누구한테 얘기해야 하나요? 교육청직원한테 하소연이라도 하고싶다..정말
일단 정화구역심의 신청서를 작성하고 12월초에 심의결과가 나온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왔다. 있었던일을 집사람한테 얘기하니
뭐 그런구청이 있냐는둥 담당구청직원들이 무책임하고 무능한거 아니냐고 누굴믿고 피씨방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서로 한탄만 하고 있었다.
우리 이민갈까? 진짜 못살겠다..곧 업그레이드도 계획했는데...폐업할수도 있다는 막연한생각도 든다...아! 너무 힘들다...
일단 12월 초에 심의가 있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지....이민도 준비할까...이민공사에 신청하고 미국 칠면조 공장에 가서 2~3년 고생하면 영주권 준다는데....ㅎㅎㅎ
12월
11월말쯤 교육청에서 우편물이 왔다. 정화구역심의결과인것 같다. 과연과연..우편물을 뜯어 확인서를 봤다..
맨밑에 해제란단어가 보인다....ㅋㅋㅋ 해제해제해제...혹시 몰라 교육청에 전화를 했다. 담당직원 심의결과 해제 됐다고
확인서 첨부해서 구청가서 등록하란다...ㅋㅋㅋ 정말 웃음만 나온다...
다음날 오전 구청가서 접수를 끝내고 이틀뒤에 구청직원 실사 나왔다...너무 좋다...12월 3일 등록증 받아가란다....
이제 업그레이드 준비해야겠다. 청약통장 해약하고 건강보험든거 해지하고.. 총알 만들어 방학되기전 완료해야지...ㅎㅎㅎ
글이 좀 길었네요..
정말 너무도 힘든 한해 였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올 1년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네요. 기쁨도 있었지만 속이 타들어가는 한해가 아니였는지...
흰머리가 약간있었는데 지금은 머리 정수리쪽이 하얗게 보이네요...ㅎㅎ
어느피시방사장의 넋두리로 읽어주시고 얼마안남은 올한해 잘보내세요..
사장님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겨울방학장사도 대박나시구요..
첫댓글 사장님 홧팅하세요..^*^~~~ 저랑 나이도 같으시고 같은업계에 계시네여..이제6개월된 초보입니다. 등록은 했구요..
11월의 극적인 대반전 클라이막스가 읽는 저도 덜~덜덜~~ 하네요. 다 잘되었다니 다행이네요. 만석하시고 부자되세요.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올10월에 집을 매수한거네요. 더군다나 대출이 2/3 ?? 지금 세계금융시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아시는 분이면 정말 조심조심해야할 때입니다. 완전 살얼음판이에요.. 대충 내년부터 주식&부동산 대폭락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어요.. 한번 잘 조사해보세요.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결혼 10여년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이사만 6번을 하다보니 이번에 무리해서라서 정착을 하고 싶었슴니다.이젠 전세기간끝났다고 이사가라는 소리는 안듣겠죠. 조금더 깊은생각을 했더라면 아마죤사장님 말씀처럼 기다려 보고도 싶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글솜씨가 너무 좋으시네요 . 업글후 대박 나시길 기원할게요 ^^
읽으면서 내가 주인공인냥 .... ㅋㅋ (글 잘쓰시네여 ㅎㅎ)
다 잘되었다니 천만 다행이네요...아뭏튼 마음고생이 무척 심하셨을것 같아요...남일 같지가 않네여......이제 장사 장되는 일만남았네요..사장님 힘내시고 돈많이 버십시요....
휴..정말 마무리가 잘되어서 다행이네요....이번에 업글하시고 겨울에 대박나세요..화이팅임당^^*
정말 마무리가 좋네요 ^^ 힘찬 한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연말분위기좋네~~ ㅎㅎ
원래 긴글은 잘 안읽는데 끝까지 일었습니다.. 같은 맘이겠죠 사장님 화팅요^^*
와..정말 재미잇게 글을 쓰셧네요... 한편의 영화 시나리오 같습니다.. 갖은고생 껵으시며 이렇게 훌륭하게 선전하시네요.~~ 부럽습니다..
진짜 힘드셧겟네영,,,홧팅이세영 ㅎㅎ
정말 다행이네요~~ 중간 중간 결말이 궁금했는데...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홧팅!!~!~~
글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인생의 단편 같네요^^
등록을 준비하며 저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하니 올일년이 이상하게 꼬인다는 생각이들어 몇자적어보았는데 장문이 되었네요. 또 저와 처지가 비슷한 몇몇사장님들 꼭 등록 되리라 생각됩니다. 격려해주신 사장님들 감사합니다. 올겨울 춥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보내세요...
등록하면서 힘들었던 일들이 다시한번 생각나네요 내년에는 좋은일들만 가득할거에요^^
세째 축하드립니다.. 등록 완료 축하드리고요 ..집 장만 하신거 축하드리고요 ..음 전부 축하 할일만 있네요 .. 나쁜건 전부 잊으시고 좋은것만 생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