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차 산행] ♣ 백두대간 삼척 덕항산 ❊ (1)
2018년 8월 19일 (일요일)
* [산행 코스] ▶ 제천→ (38번국도)→ 태백시→ 35번국도→ 삼수령→ 하사미교→ 성공회 예수원→ 새매기골→ 구부시령→ 덕항산(1,071m)→ 장암밭목 쉼터(점심식사)→ 환선봉(지각산)→ 자암재→ (급경사의 내리막길)→ 환선굴→ 주차장(오후 5시, 상경)→ 서울(오후 9시)
* [100년래의 최악의 길고 긴 폭염] — 그 뜨거운 열기가 숨막히게 하는
100년래의 최악(最惡)의 더위라고 했다. 2018년 올 여름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근 한 달 동안 이어졌다. 길고 긴 폭염(暴炎)의 계절이었다. 무자비한 원색의 직사광선이 살을 찌르고 그 뜨거운 열기가 우리를 숨 막히게 했다. 해가 지고 밤이 되어도 무더운 열기는 가시지 않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진땀을 흘렸다. 무섭게 쏟아지는 햇빛이 세상을 달구고, 마른하늘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더위를 이기지 못하는 가축이 폐사하고 밭작물이 타 들어갔다. 특히 이맘때쯤 속이 차들어가야 할 배추들이 뜨거운 햇살에 시들고 말라서 초토화(焦土化) 되어버렸다. 극심한 가뭄으로 상류의 강은 말라가고 있는데, 녹조가 낀다고 사대강(四大江)의 모든 보(洑)에 수문을 열고 물을 빼냈다. 강은 바닥을 드러내고 오히려 녹조가 더 증가했다. 주변의 지역은 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다.
민심이 흉흉하다. 여기저기 수많은 자영업자가 가게 문을 닫고, 그 동안 어렵게 꾸려가던 중소기업이 공장을 폐쇄했다. 영업을 해 봐야 손해가 나고 사업을 해봐야 적자만 누적되기 때문이다. 자연 서민의 일자리가 없어진다. 그래서 연일 사상 최악의 실업률을 경신하고 있다. 그런데 농산물을 비롯한 서민 생활의 물가는 급등하고 있으니 하루하루 삶이 팍팍하다. 가게부채 1,500조를 짊어진 중산층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일자리를 잃은 저소득층의 사람들이 현실적인 생활고에 직면해 있다. 불안한 나날이다. 나라에서는 일괄적인 ‘최저임금제’ 실시와 ‘주52시간 근무제’를 철통같이 밀고 나간다.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은, 소위 ‘소비주도’의 경제정책이다. 대책은 간단하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에게 실업수당을 주고, 소득이 적은 사람들에게도 세금을 풀어 구제한다. 그런데 그건 미봉책이다. 근본적인 성장 동력이 없는 엔진에 기름 쏟아 붓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한국경제, 지금 벼랑 끝으로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그러나 현 정권은 이러한 난국이 전 정권이 저지른 적폐의 탓이며, 머지않아 소비주도정책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변한다. 워낙 무자비한 권력으로 밀어붙이니 전문가나 경제 관료들을 찍 소리하지 못하고 주눅이 들어있다.
작년대비 취업자 증가 '30만→10만→5000명' 0%대로 추락
실업자는 8만명 늘어 7개월 연속 100만명대… 18년만에 최악
일자리창출을 국정의 제1과제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서 일자리 상황이 '파국(破局)'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처럼 고용시장에 충격이 큰 친노동정책을 고집하는 독선(獨善)에 빠져 국민들 살림살이에 가장 중요한 일자리 상황이 세계 경제흐름과 거꾸로 가고 있다.-<2018.08.18. 일간지 1면기사
문재인 정권의 노선은 친북주의이다. 아니 비굴할 정도로 종북(從北)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념의 동무이기 때문인가. 우리 국민의 안전보장보다 북한의 정권에 입맛을 맞추기 위해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 느낌이다. 우리의 안보에 큰 역할을 하는 유엔의 결의나 미국의 의지보다 북(北)의 뜻을 맞추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우리가 갈망하는 문제의 핵심은 ‘안보와 자유와 평화’이다. 그런데 이 정권은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은 거론하지 않는다. 북이 주장하는 ‘종전 선언’의 분위기에 은근히 동조하며 교묘하게 말을 꼬아댄다. ‘북핵’이나 ‘가공할 전쟁’을 포기하지 않는 한, ‘종전’, ‘평화’ 운운은 모두 허구이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후 저간의 상황을 보면, 김정은이 말한 ‘비핵화 선언’은 하나의 수사(修辭)에 불과하다. 북한식 전략·전술의 일환일 뿐이다. 그런데 내년도 대한민국 국방백서에 ‘북한이 주적(主敵)’이라는 표현을 삭제할 것이라 한다. 이는 우리 군(軍)의 존재 이유를 말살하는, 반국가적 발상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무엇이 이리 성급한가. 너무나 위험한 발상이 아닌가. 나라의 정치는 그냥 한번 해보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생존을 보장하고 자유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중하고 신중해야 한다. 어떤 정책이든 예상되는 문제점이나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종북’이라는 이념의 틀로 나라를 이끈다면, 끝내 대한민국은 ‘북한식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그것은 막장이다. 플라톤(Platon)이 말했다. “착한 사람들이 공공(公共)의 문제에 무관심하면 악(惡)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다!” 끔찍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떤가.
*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런데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 정권이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부정(否定)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1948년 ‘대한민국’의 정통성(正統性)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올해 8월 15일은 ‘대한민국 건국 7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광복 3년째인 1948년, 김구 선생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北)의 김일성은 남북한 동시 선거를 거부했다. 그래서 5월 10일에 남한만의 단독선거를 실시하여 국회(國會)를 구성했다. 그 국회에서 7월 17일 헌법(憲法)을 제정하고, 그 헌법에 의거하여 이승만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광복 3주년이 되는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이 중앙청 광장에서 취임함으로써 대한민국은 정식 국가로 출범하였다. 그해 12월 12일 유엔총회는 ‘대한민국(The Repblic Of Korea)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고 결의했다.(유엔총회 결의 195호) 그 대한민국은 그 동안 처절한 가난을 이기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건국 70주년! 성대하게 경축해야 한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이 1948년의 대한민국 건국(建國)을 부정(否定)하고 있다. 1919년 상해임시정부 수립을 우리나라의 건국(建國)의 기점으로 삼고자 한다. 그래서 올해 정부수립 70주년 행사도 생략해 버렸다. 이는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하여 그 이후 한국현대사의 어떤 것들을 말살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공공연히 종북(從北)의 색깔을 드러내는 이 정권은, 정권 쟁취의 한 축을 자처하는 전교조를 통하여 초등학교 교재에 ‘김일성 장군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영도자’라고 찬양하기에 이르렀다. 시중에 나온 어린이 도서에도 ‘김일성은 항일무장투쟁의 전설적인 영웅’으로 묘사하고 ‘우리 민족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서술하면서 이에 반해, 이승만을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표현했다. 과연 그런가. 김일성은 적화야욕을 달성하기 위해 1950년 6·25남침을 감행했고 장장 3년에 걸친 동족상잔의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했고, 이후 북한 인민을 굶주리게 한 장본인이다. 그런데 이 정권의 아류들은 버젓이 그를 민족의 영웅으로 찬양한다. 모두 정권의 암묵적인 용인에서 나온 것으로, 이 정권의 이념적 역사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실례다.
지난 70년 동안 비약적 발전을 성취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북의 삼대세습을 존중한다면, 지금까지 이 나라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들 자신의 삶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요, 한 나라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서 내 팽개치는 격이다. 이는 실로 엄청난 역사적 반역이다. 이념적으로 편향된 관점에서 쓴 역사 서술은 왜곡이요, 권력의 횡포다. 요즘 상황을 보면 이 정권의 이념적 논리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적(敵)이다. ‘적폐(積弊)’로 몰아 타도의 대상으로 삼는다. 토마스 홉스(Thomas Hobbes)가 말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다. 이러한 작태는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정치가 아니라 이념적 투쟁만을 일삼는 정치다.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자기 논리를 고수하고 오직 자신들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무소불위의 칼을 휘두른다. 홉스는 라틴어로 서술한 그의『시민론』(De cive)의 서두에서 ‘사람은 사람에게 있어서 늑대이다(homo homni lupus)’라고 말한다. 여기에는 끊임없는 분열과 싸움[투쟁]이 있을 뿐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정치의 어느 곳에도 따뜻한 체온은 느껴지지 않는다. 결국 불쌍한 중생(衆生)이다!
* [백두대간 태백구간] — 강원도의 영서와 영동의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
우리 한반도의 중추를 이루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白頭山)에서 지리산(智異山)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를 말한다. 2005년 1월 1일1부터 시행되고, 2009년 3월 5일자로 개정된「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백두대간이라 함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설악산·오대산·태백산·소백산·조령산·속리산·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의 한 복판을 동서로 가르며 남북으로 뻗어 있는 거대한 산줄기다. 강원도 정선군, 태백시의 지역과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지역의 경계를 이루는, 영서와 영동을 가름하는 마루금이다. 오대산 두리봉-동대산을 타고 넘어온 거대한 산줄기가, 황병산-대관령을 지나 능경봉-석병산-두타산으로 뻗어내려서, 오늘 우리가 산행하는 태백의 덕항산에 이른다. 덕항산에서 다시 산줄기는 다시 삼수령을 넘어 금대봉-함백산-태백산으로 이어지고 나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저 영주의 소백산으로 뻗어나간다.
* [오늘의 산행지] — 장엄한 덕항산을 중심으로 한 주변의 산세
해발 1,071m의 덕항산(德項山)은 백두대간의 한 구간으로 태백시 하사미동과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으로 두타산(頭陀山,1,355m), 서쪽에는 삼봉산(三峰山, 1,232m), 남쪽에는 매봉산(梅峰山, 1,303m), 동쪽에는 깃대봉(802m) 등이 솟아있다. 덕항산은 예로부터 ‘덕메기산’으로 불렸다. 산줄기의 동쪽 사면은 천인단애의 급경사를 이루고, 그 깊은 산곡에서 발원하는 약 12Km 무릉천이 흘러내려 오십천을 이룬다. 상대적으로 경사가 완만한 서쪽 사면에는 골지천(骨只川)이 흐른다. 골지천은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 솟아난 물이 정선의 아우라지로 흘러들어 남한강에 합류한다.
무엇보다 삼척의 대이리 환선골에서 바라보는 덕항산(德項山)은 그 산세가 장엄하고 수려하다. 동남으로 펼쳐지는 병풍암, 거대한 암벽, 칼로 벤 듯한 암면, 하늘을 받치고 있는 듯한 우뚝 솟은 촛대봉 등 골이 깊고 산이 높아, 기암과 절벽이 장엄한 풍경을 이룬다. 그런데 일반인들에게 이 장대한 산보다 <환선굴(幻仙窟)>이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덕항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해발고도 1,000m에 가까운 고산지대에 발달한 카르스트 지형이다. 북쪽 사면에는 천연기념물 제178호로 지정된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가 있어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이리 동굴지대는 우리나라 최대의 동굴지대로 환선굴(幻仙窟)·관음굴(觀音窟)등 웅장하고 아름다운 석회동굴들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있다.
* [산으로 가는 길] — 강원도 태백의 깊은 오지(奧地)의 <덕항산>
우리는 서울 군자역에서 오전 7시 35분에 출발했다. 오늘의 산행지(山行地)는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동의 깊은 오지(奧地)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백두대간 <덕항산(德項山)>이다. 그리고 덕항산을 넘어 삼척시 대이리 동굴지대에 있는 <환선굴>을 탐방한다. 서울을 출발한 우리의 금강버스는 중부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를 경유하여, 북원주J.C에서 중앙고속도로에 진입, <치악산휴게소>에서 잠시 길을 멈추고 산중의 맑은 공기를 호흡했다. 하늘에는 엷은 조개구름이 드리워져 있어, 따가운 직사광선을 가려 준다. 공기의 감촉이 시원하고 쾌적했다. 다시 남으로 달리는 버스는 제천 I.C에서 내려 38번 국도(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태백시에 이르러, 황지천을 건너 북쪽으로 올라가는 35번 국도를 타고, 삼수령(三水嶺)에 당도했다. 우리는 삼수령에서 잠시 내려 맑은 바람을 쐬고 다시 차에 올라 35번 도로로 북상, 오전 11시 20분, 하사미교 나무테크다리 앞에서 내렸다. 이곳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다.
산으로 가는 버스(금강고속 권용길 기사님)에는 김준섭 회장, 한영옥·장태임 부회장, 민창우 기획과 박은배 총무을 비롯하여 유형상·김재철 대장이 포진하고, 호산아·장병국·남정균 고문, 김의락 자문위원, 오수정·허향순 님, 전진국·안상규·강재훈 님, 강완식·신시호 님, 그리고 명랑한 유경 님과 함께 김숙이·정석희·이영주·황옥자 님도 동행했다. 박현주 님과 친구분, 꽃구름 지기 이달호 님, 이명자 님, 농암의 벗 권순식·전상기 님 등 많은 분이 함께 했다. 특히 오늘은 안수경 대장과 함께 온 이은수·김가영 님이 동행하여 반가웠다.
* [백두대간 태백구간의 삼수령(三水嶺)] — 한강과 낙동강, 오십천의 물길이 갈라지는
북에서 뻗어 내려온 백두대간은 태백시에 이르러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나아가는데, 이곳 태백시 위쪽의 ‘매봉산(梅峰山)’에서 동남쪽으로 ‘낙동정맥’이 분기한다. 삼수령은 그 매봉산의 동쪽에 있는 백두대간의 고갯마루이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도 세 바다로 흘러가는 물길을 가르는 ‘삼분수령(三分水嶺)’이다. 그래서 삼수령(三水嶺)이라고 한다.삼수령(三水嶺)의 고도는 약 935m. 태백시내(평균 해발 700m)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오를 때는 잠깐 사이에 정상에 이르러 그 높이를 실감할 수 없으나 정상 부근에서 동쪽으로 가파른 절벽과 확 트인 절경(絶景)은, 길손으로 하여금 절로 발길을 멈추게 하고,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삼수령 길목에 자연석에 새긴 ‘三水嶺’ 표지석과 그 위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한, 예리하게 하늘을 찌르는 스마트한 삼각의 기념탑이 있다.삼수령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골지천은 정선 아우라지를 거쳐 남한강에 유입되어 서울의 한강(漢江)으로 흘러 황해에 이르게 되고, 남쪽으로 흐르는 황지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천동굴(川穿洞窟, 하천수가 바위를 뚫어 생긴 동굴)인 구문소를 거쳐 낙동강(洛東江)을 이루어 남해에 이르며, 동쪽으로 흐르는 오십천(五十川)은 삼척 시내를 경유하여 동해에 이른다.삼수령은 원래 <피재>라고도 불리웠는데, 이는 옛날부터 황지(黃地) 지역(지금의 태백시)을 도참설(圖讖說)에 의해 ‘이상향(理想鄕)’으로 여겨, 시절이 어수선하면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피하기 위해 이 재를 넘어 피난을 온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 이곳 '피재', 즉 삼수령은 백두대간의 매봉산과 덕항산 줄기의 잇는 마루금에 위치하고 있다.
* [백두대간 매봉산] — ‘바람의 언덕’, 정상 고원지대의 풍경과 조망
‘바람의 언덕’ 매봉산(1,303m)은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三水洞)에 있는 산이다. 원래 천의봉(天儀峰)이라고 부르던 산으로, 하늘을 받들듯이 너른 고원지대를 이루는 지형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봉산 고원(高原) 지대는 고랭지 채소밭으로 유명하다. 광대한 재배단지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3년부터 <태백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여 여러 기(基)의 하얀 풍차가 돌아가는 모습은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그리고 ‘바람의 언덕’이라고 감성적인 이름을 붙인 매봉산 정상까지 차가 올라가므로, 요즘 지자체에서는 백두대간 고원관광지로 개발하여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매봉산 정상은 확 트인 하늘 아래 백두대간 첩첩 산중의 전망이 좋다. 아기자기한 기암절경은 아니지만 광활한 시공 속에서 펼쳐지는 산들의 파노라마가 가히 장관이다. 장대한 산줄기 속에 높고 낮은 청산이 용동(聳動)하는 모습은 이곳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풍경이다. 서쪽으로 금대봉-함백산-태백산의 산줄기와 북쪽으로 피재[삼수령]을 넘어 덕항산 두타산-청옥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기 장관을 이룬다.
덕항산 능선에서 바라본 매봉산
* [백두대간 매봉산] — 낙동정맥의 분기점
정상에 삼각점이 있는 백두대간 ‘매봉산’은 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分岐)하는 곳이다. 낙동정맥은 백두대간(白頭大幹)의 태백산 줄기인 매봉산에서 분기하여 한반도의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뻗어가는 산줄기이다.
매봉산에서 동쪽으로 갈라져 나간 낙동정맥은 구봉산(九峰山)을 경유하여 남쪽의 백병산으로 이어져 청송의 주왕산-포항의 내연산을 경유하여 영천의 운주산(雲住山, 806m)까지 높이 1,000m에 달하는 산줄기를 형성하고, 월성군 서면 아화리의 낮은 구릉을 넘어 다시 경상남도의 가지산(加智山)을 거쳐 부산광역시 다대포의 몰운대(沒雲臺)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낙동강 동쪽 하구에서 그 맥을 다한다. 낙동정맥은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동해안과 낙동강 유역의 내륙을 가르는 분수령 산맥이다. 이 낙동정맥과 백두대간 사이에서서 흘러내리는 모든 물이 모여 낙동강을 이룬다.
* [낙동정맥] — 강원도 태백에서 부산의 다대포 몰운대까지
낙동정맥의 주요 산은 백병산(白屛山, 1,259m)·백령산(白嶺山, 1,004m)·주왕산(周王山, 907m)·주사산(朱砂山)·사룡산(四龍山, 685m)·단석산(斷石山, 829m)·가지산(加智山, 1,240m)·취서산(鷲棲山, 1,059m)·원적산(圓寂山, 812m)·금정산(金井山, 802m) 등이며, 길이는 약 370㎞에 이른다.
<계 속>
첫댓글 그 땡볕 더위에도 산을 타셨구나.
참말로이~
대단해여~~
이쪽 산악회에도 좀 나오시지 그래.
뭔가 좀 껄쩍지근해도
풀면서 가는게 좋을 것 같으니..
그렇습니다!
아무리 달달 볶는 더위도
청산의 숲속에 들면
뜨거운 이마가 서늘해집니다!
ㆍ
ㆍ
마음에 맺힌게 없으니
뭐 풀 것도 없어요!
나는 처음처럼 한결같은 마음이오!
기 대감과 참꽃부인과 더불어
산행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태백을 참 좋아해서 몇 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매봉산 바람의 언덕 배추밭이 폭염으로 인해 망가졌다니 그 농
민의 가슴도 같이 타들어 갔을꺼같아 안타깝네요. 저 갔을때 배추가 마치 꽃 같이 보였었는데요.
저도 하도 안타까워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햇비농원의 배추는
맑은 공기와 햇살을 받아
알이 통통허게 차겠지요!
금년 가을은 배추가 아니라
금추랍니다!
올 가을에 삼척으로해서 태백 한바퀴 돌아와야겠어요. 한서방칼국수랑 삼척 부일 막국수도 먹고요.
태백과 삼척 ㅡ
백두대간을 한적한 국도로 넘어가는 길
이번 가을에 바람을
한번 가르십시요!
그 구수한 한서방도 만나고!
폭염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멋진산행기
함께 산행하는듯
잘 읽었습니다
산바람
강바람
그속에서의 시간들
생각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