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인이 없는 예배는 한낱 '제사'에 불과합니다
토요일까지 세상 사람들과 다를바없이 살다가
주일하루 교회가서 예배 드리는것이 여기서 말씀드리는 제사의 뜻입니다
자기부인이란
<제사보다 순종이 낫다> 는 사무엘상 15장 22절의 말씀과 상통합니다
왜냐면 자기부인없는 제사는 종교적 열심이지만
순종은 자아의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관심은 언제나, 종교적 열심이 아니라 내가 죽는것입니다
자기부인은 기독교의 모토나 다름없습니다
이것만되면 천국가는데 아무 문제없고 말씀대로 사는데에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내 정욕을 못박았다고해도
내 못된 근성은 여전히 삐죽삐죽 치고 올라옵니다
다만 죄를 당연시했던 옛시절과는 달리
악한 생각들을 떨구려고 힘쓴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이래서, 거듭남을 체험했다고 구원의 확정을 받은것이 아니라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나가라고 하신것입니다 (빌립보서 2:12)
그러니 계속 죄가 치고 올라온다고 낙심할 것이 아니라
그런 나의 죗성을 "인정하고" 매일을 십자가에 못박아야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완벽하게 살지못해 죄책감을 느끼는것조차 교만입니다
완벽하게 살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일수록 죄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열심을 의지하기에 죄입니다
그러다보니 나보다 못해보이는 타인을 정죄하기에 이릅니다
이렇게 열심히 애썼으니 나는 의로운 자라는 자기기만에 이릅니다
이것이 교만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십자가 우편강도가 낙원에 이르고 (누가복음 23:43)
나를 불쌍히 여겨주십사 선처를 구하여 눈을 뜬 소경 (누가복음 18:38)
주님의 바짓가랭이를 붙들고 늘어져 딸이 고침받은 여인의 예 (마태복음 15:27-28)로 볼수 있는 공통점은
하나같이 자기가 없어지고 낮아졌다는데 있습니다
목회를 비롯한 모든사역은 '일' 이 아니라 자기가 죽어없어짐입니다
여전히 십자가에 죽지 않았는데 내 열심으로 뭘 해보려는 순간부터
나락으로 추락하는 사단이 벌어집니다
이 지역을 전부 내게 주시면 부흥을 일으키겠습니다 하면서 자기야망이 들어가고
교인들 머릿수가 늘어나는것을 부흥이라 착각하게 됩니다
온라인으로 문서선교하는 사람들은 글쓰기 자체가 우상이 되어
독자들의 호응에 따라 기분이 업되고 다운되고 합니다
쫄딱 망하고 힘 다 빠져서 복음안으로 들어오는것보다
세상적으로 잘나갈 때 세상으로부터 돌아서 십자가를 지는것이 더 귀하고
회원 한사람 없는데 매일같이 넷상에 글을 올리는것이 훨씬 더 어렵습니다
온전히 자기가 죽어 없어져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보화를 땅에 감추어두신 이유가 이것이고
성경의 많은 말씀들을 비유로 두신 이유도 이것입니다
자아가 죽어야만 구하고 찾고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성경의 많은것을 비유로 말씀하셨고 보화역시 땅에 묻어두신 이유는
그것을 찾아내기 위해 손매를 걷어부치고 삽을들어 땅을 파겠다는 굳은 결의가 있는자,
말씀을 깨달아보기 위해 간절한 심령인 자
즉, 자아가 죽기를 간절히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소망없는 인생에서 상처받지 않기 때문임을 미리 아셨던
그분의 처절한 사랑때문입니다
주님은 모든이가 구원받기를 원하시지만
자기를 부인하려고 결단한자만이
말씀으로인해 골수가 쪼개지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자기부인이 없는 이방인들에게는 성경이 이해되지 않는 이치와도 같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심령이 파탄난 사람에게 성령께서는
내가 얼마나 죄인인줄을 날마다 깨닫게 하십니다
그러니 <오호라 나는 죄인이로다> 라는 탄식이 나오면서
나는 주님없이는 안되는자라는 인식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나는 천국을 맡아 놓았다고 자부하는 사람보다
'감히 어떻게 나같은 자가' 하는 사람이 천국갈 가능성이 훨씬 높은 이유도
뼛속부터 죄인인 자기 처지를 깨닫고 죄에 넘어지지 않기위해 늘 자신을 살피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요단강은 물살이 쎄기로 유명합니다
요단강은 주님이 세례를 받으신곳이며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전 건너야했던 마지막 노선이었습니다
세례 받으실 필요조차 없으신 하나님께서
단지 인류에게 본보기가 되어주시기 위해 굳이 세례를 받으셔서
죄인들이 세례를 통하여 구원에 이르는 대역사적 사건이 일어났고
가나안 진입을 위해서는 물살이 쎈 요단강을 먼저 건너야만 했습니다
이 둘이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는, 거센 물살로 저지하던 요단강처럼
하나님의 축복에는 반드시 마귀가 따라붙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를 부인하고 사는 사람에게는 늘 마귀공작이 따라 옵니다
그러니 '거듭났는데 왜 여전히 죄에 넘어질까' 를 기히 여기지 마십시요
쥴리: 초대교회로 돌아가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