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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귀섭(22기)낚시정보 스크랩 평산의 붕어낚시 상식 - 혼동하기 쉬운 수초의 구분
평산 추천 0 조회 48 14.10.15 09:5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평산의 붕어낚시 상식

 FTV 제작위원, 체리피시 자문위원, 붕어학개론 진행, 붕어낚시 첫걸음 & 붕어 대물낚시 저자

 

 

  수초를 제대로 표현하자.

           혼동하기 쉬운 수초의 구분

 

  오래 전에 원로낚시인 이외수 선이 낚시관련 글을 쓰면서 ‘배스와 쏘가리도 구분 못하는 낚시꾼이 무슨 전문가냐?’라고 일갈(一喝)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이야 배스가 워낙 흔해서 그런 일이 없지만 80년대까지만 해도 배스를 처음 보는 낚시인이 배스를 들고 쏘가리라고 하는 웃지 못 할 일이 종종 있었을 때의 얘기다.

그런데 요즈음에도 낚시와 관련한 영상이나 글을 보면 항상 대하는 수초마저도 엉뚱한 이름표를 붙여서 표현하는 사람을 종종 볼 수가 있어서 마치 배스와 쏘가리 이야기를 보는 것처럼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따라서 이번에는 지난번 <뗏장수초>이야기에 이어서 우리 낚시인들이 <수초를 제대로 표현하자>는 의미로 수초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우선은 주로 혼동을 하기 쉬운 수초들을 중점으로 알아보고, 그것들을 구분하는 요령을 간단히 정리하고자 한다.

 

연은 부엽수초인가? 정수수초인가?

  연(Nelumbo necifera)은 연꽃과(Nelumbo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수초이며, 뿌리(蓮根)는 땅속에 있고, 줄기가 1m 정도까지 수면 위로 자라 올라서 잎이 피어나 있는 정수(挺水)수초다. 어린 연잎이 수면에 떠서 자라는 모습이 마치 수련과 같아서 흔히 부엽수초라고 표현하게 되나 다 자란 연잎은 분명히 수면 위로 높이 자라 오른 줄기 끝에서 수면에 닿지 않고 크게 펼쳐져 있다. 그러니 분명한 정수수초인 것이다.

연은 그 뿌리와 잎을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재배를 하기도 하고, 한방 약제로도 사용하며, 생명력이 아주 강해서 연의 씨앗은 3,000년이 지나서도 적절한 조건이 되면 발아(發芽)를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개화시기는 7~8월이다.

이러한 연은 백련, 홍련, 황련, 청련 등이 있으며, 4계절 좋은 포인트를 제공해주어서 우리 낚시인이 좋아하는 수초중 하나다. 특히 연잎이 삭은 동절기에 주요 포인트 역할을 많이 하게 된다.

 

  사진1:

            

                               * 줄기가 수면 위로 자라 올라서 잎이 공중에 떠서 펼쳐져 있다.

 

   사진2: 동절기의 연밭

                           * 서리가 내리고 나면 연잎이 삭아내려 연밭 전체가 포인트가 된다.

 

수련은 부엽수초인가? 정수수초인가?

  수련(睡蓮 Nymphaea tetragona)은 잎이 수면에 떠서 일생을 사는 부엽(浮葉)수초다. 넓은 의미에서 연의 종류에 포함하기도 하나 진화상으로 엄연히 다른 계통이다.

수련이라는 뜻은 물에서 자라는 연이라는 의미의 수련(水蓮)이 아니라 밤에는 꽃잎이 잠을 자듯이 접힌다고 하여 졸 수(睡)자를 써서 수련(睡蓮)이다. 실제로 수련꽃은 오후 4시만 넘으면 꽃잎을 닫기 시작하며 졸듯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낚시를 하면서도 관찰을 할 수가 있다.

수련은 연과 같은 구근류의 뿌리를 갖지 않으며, 개화시기는 6~7월이고, 수련과에는 수련, 애기수련, 가시연꽃, 개연꽃, 왜개연꽃 등이 있다. 즉 가시연꽃도 연이 아니라 부엽수초인 수련과에 속하는 것이다.

 

사진3: 수련 

           

                                                       * 잎이 수면을 덮고 있다.

사진4: 가시연

           

                   * 가시가 돋은 잎이 수면을 덮고 있고, 꽃봉오리가 잎을 뚫고 나와서 피기도 한다.

 

어리연꽃은 연도 수련도 아니다.

  어리연꽃(Nymphoides indica)은 명칭에 연꽃이라는 말이 포함은 되어 있으나 연도 수련도 아닌 조름나물과의 식물이다. 어리연꽃은 줄기가 수면까지 자라 올라서 그 끝에 잎이 수면을 덮고 떠있는 부엽수초로서 뿌리는 굵은 구근형태에 잔뿌리가 많이 나있으며 꽃은 6~9월에 핀다.

이러한 어리연꽃의 종류는 어리연꽃 외에도 노랑어리연꽃, 좀어리연꽃 등이 있고, 물고기가 그 그늘을 좋아하여 연안 낚시 포인트 조성이 잘되는 수초다.

 

사진5: 어리연꽃

          

                  * 작은 잎이 수면을 덮고 있고 앙증맞은 꽃이 잎사이로 꽃대가 자라 올라서  핀다.

 

줄과 부들을 혼동하지 말자.

  일전에 방송을 보는데 진행자가 줄을 보고 계속해서 부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서 참 답답했다. 이러한 느낌은 필자뿐만이 아닐진대 그렇게 수초를 혼동하여 다르게 표현하는 모습을 접하면 이내 그 사람의 낚시수준 전반에 믿음이 가지 않게 되니 주의해야 할 일이다.

  줄은 우리가 흔히 줄풀이라고 표현하는데, 사실 식물도감에는 줄풀이라는 식물은 없고 그냥 줄이다. 그러나 인터넷 국어사전에는 줄풀이라고도 명시되어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명칭이며, 이러한 줄풀과 가장 혼동을 많이 하는 수초가 바로 부들이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하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가 있다. (어떤 사람은  뗏장수초 줄기가 줄(rope) 같이 생겼다고 줄풀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래서 필자는 이 두 가지 수초를 명확하게 비교하기 위해서 아예 낚시터로 나가서 줄과 부들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이제 그 사진자료를 비교하면서 알아보자.

 줄

  줄은 볏과에 속하는 다년생수초로서 물가장자리나 얕은 물속에서 자라며,  인터넷을 통해서 줄풀이라는 명칭으로 검색하면 많은 곳에서 고장초(혹은 苽米)라는 만병통치 약제로 판매되기도 한다.

줄은 부들과 달리 오염된 물에서는 잘 서식하지 못하며, 줄이 자라는 수중을 관찰해보면 잎이 무성한 포기의 아래 수중 줄기는 그자리에 뿌리를 내린 것이 아니고 굵은 마닐라로프처럼 한줄기로 길게 뻗어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줄의 포기는 바람이나 물의 흐름에 다라서 약간씩 이동을 하여 포인트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부들

  부들은 부들과에 속하는 다년생식물로 잘포라고도 하며 잎이 부드러워서 부들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도 하고, 꽃가루받이가 일어날 때 부들부들 떨기 때문에 부들이라고 한다는 설도 있다.

꽃은 7월에 피며 소시지 형상의 모가지를 가지는데, 한방에서는 말린 꽃가루를 포황(蒲黃)이라 하여 약재로 쓰이고 있다.

부들은 오염에 강한 식물이고, 키가 2m정도로 자라며, 필자가 사옥도 염전 둠벙에서 관찰한 가장 키가 큰 부들은 수심 3m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었다.

 

 

  줄과 부들의 사진 상세비교

 

 

  군락모습

 

  사진6: 줄 군락모습

           

          * 연안에 띠처럼 형성된 줄이다. 맞은편 줄에 붙여서 찌를 세우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가 있다.

 

  사진7: 동절기 삭은 줄

                                              * 동절기에 삭아 누운 줄풀 포인트 낚시모습

** 줄풀은 겨울이 되면 잎 전체가 수면 위로 드러눕는다. 부들 잎이 중간에 꺾이면서 눕는 것과의 차이다.

 

  사진8: 부들 군락모습

           

               * 한곳에 독립적으로 형성된 부들 군락이다. 부들 포기사이에 찌를 세우는 것이 좋다.

 

    사진9: 가을철의 부들 포인트

 

* 부들 사이를 공략하여 월척붕어를 만나고 있는 필자

 

  사진10: 동절기의 삭은 부들 포인트

** 부들은 겨울이 되어 삭으면 잎의 중간이 꺾이면서 수면을 덮는다. 전체가 눕는 줄풀 잎과의 차이다.

 

 

  꽃의 모습

 

  사진11: 줄 꽃

           

                                                    * 씨앗이 퍼져있는 모습이다.

사진12: 부들 꽃

           

                * 마치 소시지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나중에는 솜처럼 부풀면서 바람에 날린다.

 

   잎의 모습

 

   사진13: 줄 잎

           

                                                              * 잎이 넓고  얇다.

  사진14: 부들 잎

           

                                                          * 잎이 반원통형으로 두텁다.

 

  잎의 단면

 

  사진15: 줄 잎 단면

           

  사진16: 부들 잎 단면

           

 

 

갈대와 억새를 혼동하지 말자.

 

  갈대

   갈대는 벼과 갈대속의 다년생 식물로 북극에서부터 열대지방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식물이다. 꽃은 8~9월에 피고, 어린 순은 식용으로도 활용하며, 이삭은 빗자루, 줄기는 펄프원료나 수공예품용으로 활용한다. 갈대는 한방약제로도 널리 활용하며 새순은 노순(蘆荀) 뿌리는 노근(蘆根), 꽃은 노화(蘆花), 줄기는 노경(蘆莖), 잎은 노엽(蘆葉)이라 한다.

이러한 갈대는 중금속과 같은 수질오염을 정화해주는 능력이 있다고도 알려져 있으며, 연안 물 가장자리나 낮은 수심에 분포되어 있으면서 물고기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므로 우리 낚시인에게는 언제나 좋은 포인트 여건을 조성해준다.

 

  억새

   억새는 벼과 억새속의 다년생 풀로 아시아 남동부지역이 주 서식지이다. 억새는 갈대와 달리 물속에는 없고 주로 뭍에서 자란다. 따라서 억새는 우리가 구사하는 낚시 포인트와는 관련이 크게 없다. 다만 드물게 물가에서 키가 크게 자란 억새가 물 쪽으로 쓰러져서 수면을 일부 덮고 있는 경우는 포인트로 활용할 수가 있다.

 

 

  갈대와 억새의 사진 상세비교

 

  군락모습

 

  사진17: 갈대 군락모습

           

                                 * 주로 물가장자리나 낮은 물속에 군락을 이루고 자란다.

 

   사진18: 동절기의 갈대 포인트

                                           * 동절기 삭은 갈대 포인트에서 낚시중인 필자

  사진19: 억새 군락모습

           

       * 주로 제방이나 언덕진 곳에서 자라며 드물게 물가에서 자리기도 하나 물속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꽃의 생김새

 

  사진20: 갈대 꽃

           

                                                        * 꽃이 이삭모가지를 이룬다.

  사진21: 억새 꽃

           

                                        * 꽃이 갈라져서 퍼져있고 나중에는 바람에 흩날린다.

 

  잎의 생김새

 

  사진22: 갈대의 줄기와 잎

           

                                                         * 잎이 넓고 짧다.

  사진23: 억새의 줄기와 잎

           

                                                               * 잎이 좁고 길다.

 

수초의 구분 요령

 

 

 정수수초(挺水水草)

  정수수초는 뿌리는 물속의 땅에 박고, 줄기는 물위로 내밀어 자라며, 울 위에서 잎이 펴서 잎이 물에 닿지 않고 살아가는 수초를 말한다.

이러한 정수수초의 종류로는 연, 부들, 갈대, 줄, 창포, 뗏장수초 등이 있으며, 사계절 붕어의 은신처 역할을 하는데, 특히 동절기에 붕어의 따뜻한 안방 역할을 하여 낚시에 좋은 포인트를 제공한다.

  다만 우리가 낚시터에서 오름 수위 때 만나는 육초는 갈수기 때 육지식물이 자랐다가 불어 오르는 물에 잠긴 것으로 이러한 육초를 정수수초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사진24: 정수수초가 어우려진 전경

           

                                                    * 갈대와 부들이 어우러진 소류지다.

 

           

                                         * 줄, 뗏장수초, 연, 부들이 고루 발달한 저수지다.

 

           

                                    * 광활한 줄밭 속에 부들이 부분부분 서있는 모습이다.

 

 

 부엽수초(浮葉水草)

  부엽수초는 뿌리는 물속의 땅에 박고, 줄기는 수면까지 자라 올라서 잎이 수면에 닿아 떠서 일생을 살아가는 수초를 말한다.

이러한 부엽수초로는 수련, 어리연, 마름 등이 있으며, 하절기에는 붕어의 은신처를 제공하여 좋은 포인트가 되나 동절기가 되면 삭아 없어진다.

특히 가을철 이후로 접어들면서 부엽수초가 삭아 떠밀려 있는 포인트는 붕어의 집합소 역할을 하여 특급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부유수초(浮遊水草)

  부유수초는 뿌리가 땅에 박혀있지 않고 뿌리까지 물에 떠서 일생을 살아가는 수초를 말한다.

이러한 부유수초로는 개구리밥과 부레옥잠 등이 있으며, 하절기에 번성해서 수면을 덮고 있을 때는 붕어의 은신처 역할을 하지만 자꾸 이리저리 떠다녀서 낚시에 지장을 주므로 포인트로써는 별로 활용되지 않으며, 더구나 동절기가 되면 삭아 없어져 버린다.

간혹 부유수초를 물에 잎이 떠있다고 하여 부엽수초라고 하는데 이는 잘 못 말하는 것이다.

 

 

 침수수초(沈水水草)

  침수수초는 뿌리는 물속의 땅에 박고, 줄기와 잎이 물속에 잠겨서 일생을 사는 수중식물을 말한다.

이러한 침수수초로는 낚시인들이 말풀이라고 통칭하는 물수세미, 검정말, 말즘, 붕어마름 등이 있으며, 한 여름이 되면 줄기와 잎이 수면까지 자라 올라서 꽃을 피우고 삭아들기 시작하고, 겨울 동안에는 삭고 남은 무더기가 붕어의 은신처가 되어 좋은 포인트를 형성하기도 한다. 특히 한겨울 얼음 밑에서도 새싹이 자라 오르기 시작하여 붕어의 먹잇감이 되므로 이런 곳은 얼음낚시에서도 유망한 포인트가 된다.

간혹 물에 잠겨있다고 하여 침수수초를 정수(渟水)수초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 못 표현한 것이다.

 

사진25: 침수수초

 

 

사진26: 침수수초 포인트 모습

           

                          * 뗏장수초(겨풀) 너머 하늘이 비치는 물속에 침수수초가 발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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