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서울 사패산~도봉산 연계산행 ♡
(불수사도북, 의정부~도봉구, 암산, Y계곡)
1. 산행일시 및 경로
1) 2024년 4월 20일 (토), (13.5km)
07:50 ~ 13:10 (5시간 20분)
2) 의정부 범골역 - (안골길) - 범골통제소 - 호암사 -백인굴 - (범골능선) - 사패산(552m) - (back) - (사패능선) - 회룡사거리 - (포대능선) - 원도봉(650m) - 민초샘 - Y자 계곡 - 도봉산 신선대(726m) - (도봉주능선) - 우이암 - 원통사 - 북한산 우이역
2. 산행소감
나도 이제 산꾼의 짬이 좀 찬걸까.
굵직굵직한 산 이름이 나오면 산행기록지를 펼치고 당시의 감정과 흥분을 꺼내보곤 한다.
18년 9월의 어느날 의정부 재계발 예정지를 뚫고 사패~도봉 능선을 활보했었다.
하지만, 기억은 또 흐릿해져 마냥 처음처럼 흥분되는 소풍가는 날이다.
산행은 언제나 처럼 신나지만, 목적지까지의 이동 시간은 고행이다.
허리도 아프고, 잠도 잘 청해지지 않는다.
아침 7시 30분.
이른 시각에 의정부 범골 지하철역 부근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눈만 감았지 잠들지 못한 탓에 몸과 마음이 몽롱하다.
흐린 날씨는 트레킹에는 안성맞춤이다.
스틱에 몸 절반을 의지해 일부러 탁탁~ 힘차게 내리 꽂는다.
몸에는 호르몬이 돌고, 잠든 세포도 하나씩 깨워 녹슨 기계에 기름칠 마냥 몸뚱이도 조금씩 달궈진다.
이제는 제법 두꺼운 이불을 걷어내고 얕은 초록 새싹 홑이불로 갈아 입었다.
눈떨림도 머얼리 하늘의 파아람과 산너을의 연두초록을 보니 맑아지고, 또렷해진다.
이게 바로 자연의 주는 보약 아닐까.
한 걸음씩 옮기니 어느새 사패산 정상석을 마주한다.
너른 마당바위에서 보는 암봉들의 질서있는 행렬이 무척 이채롭다.
사패(賜牌)의 어원이 궁금해 검색해 보다가, 어느 정도 예상한 답을 얻었다.
패(노비, 토지, 동산 등)를 하사받는다.
수도 서울의 이 곳 사패산을 임금으로부터 하사 받은 곳이란 머 그런 정도의 뜻이다.
이제 경기도에서 서울로 넘어가 보련다.
도봉산으로 가기 위한 포대능선을 넘는다.
하지만, 쉬이 허용할 리 없는 자연은 치렁치렁한 암벽 계곡의 난관을 안겨준다.
굳이 알려하지 않아도 지나가 보면 왜 이곳이 "Y계곡" 으로 불리는지 자연스레 알 수 있다.
두번째 마주함이라 처음의 흥분보단 덜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위험함이다.
도봉산의 우람한 정상석(선인,만장,자운,신선봉)에 압도되고, 놓지지 않으려 사진을 연신 찍어 보다 핸드폰과 작별할 뻔 했다.
정말 다행이고, 한시라도 항상 조심해야 한다.
재밌다.
그리고 즐겁다.
이제 내려오기만 하면 된다.
그런 줄로 알았다.
하지만 날머리 우이동역 까지의 출렁이는 산길은 내려놓은 나에게는 더 힘든 코스였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산행 마무리 후부터 내려 그나마 다행이다.
이를 안주 삼아 마시는 막걸리는 산행의 여독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3. 산행지 개요
☆ 사패산 (賜牌山, 552m)
높이는 552m이다.
북한산국립공원의 북쪽 끝에 있는 산으로, 동쪽으로 수락산, 서남쪽으로 도봉산을 끼고 있다.
도봉산과는 포대능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사이에 회룡골계곡이 있다.
의정부시 서쪽에 있으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4km 길이의 송추계곡은 북한산국립공원 송추지구로 지정되어 관리된다.
사패(賜牌)란 이름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왕이 공을 세운 왕족이나 신하에게 땅이나 노비를 하사할 때 그 소유권을 인정하는 문서를 사패라고 했다.
사패산은 선조의 6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柳廷亮)에게 시집갈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붙은 것이다.
한편 사패산에는 석굴암(石屈岩)이 있는데, 이곳은 백범 김구가 일제강점기에 상해로 망명하기 전 숨어지낸 곳이자 광복 이후에도 즐겨 찾은 장소로 전해진다.
한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고 도봉산이나 북한산의 유명세에 가린 덕분에 자연이 잘 보존되었다.
2001년 사패산 터널 공사를 두고 불교계와 환경단체에서 환경파괴를 우려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었는데 이때부터 사패산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숲이 울창하고 계곡에 물이 풍부하고 깨끗하여 가족단위 휴양지로 인기 높아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이 붐빈다.
암봉이지만 도봉산의 날카로운 암봉과는 대조적으로 정상은 넓은 암장으로 되어 있고 거대한 제단 모양을 이룬다.
산행 기점은 양주시 송추계곡과 원각사계곡 2곳, 의정부시 안골계곡, 범골계곡, 회룡골계곡 3곳이 있는데, 어느 코스든 산행시간은 3~4시간 정도 걸린다. 계곡의 시원한 맛을 느끼면서 산행하려면 범골계곡, 안골계곡, 송추계곡이 낫다.
☆ 도봉산 (道峰山, 740m)
서울 북쪽 도봉구와 경기도 양주 경계에 있는 산이다.
높이는 740.2 m이며, 가장 높은 봉우리는 자운봉(紫雲峰)이다.
북한산(北漢山)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울 북단에 위치한다.
우이령(牛耳嶺:일명 바위고개)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으며, 북으로 사패산이 연이어 있다. 면적이 24㎢로 북한산의 55㎢에 비해 등산로가 더 조밀하며,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자운봉·만장봉·선인봉·주봉·우이암과 서쪽으로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오봉 등 각 봉우리는 기복과 굴곡이 다양하여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그외 도봉산의 능선을 이루는 칼바위, 기차바위, 해골바위, 피바위 등 재미있는 이름의 바위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중 선인봉은 암벽 등반코스로 유명하다.
도봉산 남서쪽 도봉계곡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휴양을 즐기던 곳으로 알려져있다.
그리고 도봉서원이 위치하는데 조선시대 개혁파였던 조광조의 위패를 봉안하는 곳이다.
또한 우암 송시열의 도봉동문이라는 암각화가 전해진다.
산중에는 인근 60여 개 사찰이 있으며 제일 오래된 사찰은 천축사(天竺寺)로 무학대사가 조선왕조 창건과 함께 중창하였다고 전해진다. 도봉산 만장봉(萬丈峰)에 있는 석굴암은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그외 사찰로는 망월사(望月寺)·쌍룡사(雙龍寺)·회룡사(回龍寺) 등이 유명하여 연중 참례객·관광객이 찾는다.
동쪽으로 서울과 의정부 간의 국도, 서쪽으로 구파발(舊把撥)과 송추(松湫)의 간선국도가 통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도봉산의 3대 계곡은 문사동계곡, 망월사계곡(원도봉계곡), 보문사계곡(무수골)으로서 이 계곡들이 바로 산행기점과 연결되는데, 도봉동계곡·송추계곡·망월사계곡·오봉계곡·용어천계곡 등도 유원지로 개발되어 수락산(水洛山)·불암산(佛岩山) 등과 함께 좋은 등산코스를 이루고 있다.
도봉산의 대표적인 등산로는 도봉산역에서 도봉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인데 도봉서원을 지나 약 1km를 더 오르면 도봉산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다시 1km를 더 오르면 정상에 도달한다.
도봉서원을 지나면서 부터는 거북암, 마당바위 등 많은 등산로 갈림길이 있다.
그리고 우이동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고 송추유원지에서 오르는 길이 있는데 계곡의 맑은 물과 주변 경관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의정부 안골에서 오르는 길은 도봉산 북쪽에서 시작하는 등산로이며 성불사를 지나 사패산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한편, 북한산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우이령을 포장도로로 건설하려 하였으나, 환경보호단체들의 제기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어 취소되었다.
첫댓글 별똥별님, 사패산.도봉산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작년에 혼자 가봤던 기억이
생생해 집니다
와~~만추의 도봉 작품을 남기셨네요^^~
산행지 이동하는 차량안에서는 골골
산행스타트 함과 동시에 환환웃음으로 뒷모습만 보이다
산행 끝난후에야 마주할수 있는
특A팀 에이스 별똥별님~
이번에도
사패 도봉의 수필한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