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여성 가수 시대 개막
팝 뮤직은 남자가수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었다. 유명가수도 남자였고, 유명연주인도 남자였다.(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즈, 마이클 잭슨, 엘튼 존, 사이먼 앤 가펑클 등 모두 남자였다.)
히트곡의 양으로 비교해도 남성가수의 노래가 압도적으로 많다. 1980년대 중반 이전까지 여자가수의 노래로 히트한 곡은 전체의 10%를 넘지 않았다. 팝음악이 록음악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고 이 록음악을 이끌어가는 가수들이 주로 남자였기 때문이다. 거러나 이러한 남자가수의 아성은 1980년대 중반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90년대에 들어와서는 완전히 여성가수의 시대가 되었다. 여성가수들의 노래가 각종차트를 석권했으며 각종 시상식에서 남자가수들을 누르고 주요상을 휩쓸었다.
1990년대의 진정한 남자가수는 없었다. 마이클 잭슨이 왕년의 인기를 내세워 라이브공연을 통해 최고의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이미 전성기는 지나 있었다. 조지 마이클은 소니사와 법적인 문제로 음반을 내지도 못했으며, 프린스, 라이오넬 리치같은 흑인 스타들도 사라지고 없었다.
90년대 초 펄잼, 너바나, 사운드 가든같은 얼터너티브 그룹이 붐을 일으켰으나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오아시스, 블러, 라디오헤드 등 브릿팝 밴드들이 부각되었지만 여성가수들의 위력을 깨지는 못했다. MC해머, 퍼프대디, 투팍 등이 90년대 최고의 장르였던 랩을 앞세워 한 때 차트를 석권했으나 시대를 아우르는 수준에는 오르지 못했다. 또한 마이클 볼튼, 브라이언 아담스, 리처드 막스 등이 그런대로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그대로 슈퍼스타는 아니었다. 그러나 마돈나를 앞세워 팝스계에 휘몰아친 우먼파워는 휘트니 휴스턴으로 이어지고 머라이어 캐리에 의해 꽃을 피운다. 그리고 캐나다의 요정 셀린디온에 의해 팝스계는 여성 왕국, 여성 천하로 변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머라이어 캐리가 있다.
'팝의 여왕' 아닌 '팝의 왕'
휘트니 휴스턴은 1992년 <I will always love you>(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가)로 14주간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팝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차트에 머무는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 기록을 깬 가수가 머라이어 캐리였다. 1995년 그녀는 보이즈 투 맨과 One sweet day란 노래로 무려 16주 동안 No.1을 기록하며 싱글 차트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정상에 올랐던 노래로 기록된다. 이러한 기록은 2000년대에도 좀처럼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셀린 디온도 20세기 마지막 블록버스터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를 불러 역사상 어느 여가수보다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들 여성 3총사 이외에 앨라니스 모리셋, 토니 브랙스톤, 리앤 라임스, 셰릴 크로우, 사라 맥라클란 등의 인기가 이어지며 여성 가수 붐을 이어나갔다. 이들여성 스타들의 득세 속에 남자 가수는 없었다.
이러한 90년대 최고의 여가수 중 최고의 스타는 머라이어캐리였다.(실제로 팝의 여왕 - 'Quees of pop'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음) 1990년 Vision of love로 혜성처럼 등장한 머라이어 캐리는 7옥타브를 넘나드는 가창력과 다채로운 음색으로 팝스계를 놀라게 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곡을 쓰는 싱어 송 라이터였다.
비틀즈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No.1 아성을 꺨 유일한 아티스트
1990년 혜성같이 등장한 머라이어 캐리가 올해(2006년)로 데뷔 16년 차를 맞고 있다. 데뷔이래 지금까지 그녀의 기록은 눈부실 정도다. 특히 1995년 보이즈 투 맨과 함께 불렀던 One sweet day로 무려 연 16주 동안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기록해 이부분 최고의 기록을 작성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아직까지도 이 기록을 깬 아티스트는 존재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기록은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남을 것으로 빌보드는 보고 있다.
또한 머라이어 캐리는 2005년 2곡의 No.1 싱글 - We belong together, Don't forget about us를 차트 정상에 올려 총 17곡의 No.1 히트곡을 기록하며 20곡의 비틀즈, 18곡의 엘비스 프레슬리 뒤에 이어 3위에 당당히 올랐다. 중요한 것은 비틀즈가 해산했고 엘비스 프레슬리는 사망했기 때문에 이 대기록도 그녀에 의해 깨질 것으로 음악계는 보고 있다. 경쟁상대인 셀린 디온과 휘트니, 마돈나가 주춤한 사이 그녀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
그녀는 또한 짧은 기간 안에 1억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여성 가수 최고의 기록이다. 그녀의 Music box는 국내에서 1백 3십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와 함께 90년대 1백만장 이상 팔린 유일한 앨범이다. 마이클잭슨의 Bad, History를 상회하는 기록으로 남성 가수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판매량이다.(셀린디온의 '타이타닉' 사운드트랙은 70만장이 판매됨. 이러한 기록은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임 : 필자주).
그녀의 전남편 '토미 모톨라'를 영웅으로 표현한 Hero라는 노래는 10년 가까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0곡' Top10에 오르고 있다. 이 노래 외에도 I'll be there, My all, Without you 등이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편 모톨라와의 이혼,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욘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와의 힘겨운 경쟁, 그리고 7옥타브가 넘는 목소리 관리 등 그녀가 풀어야 할 과제는 아직 많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젊고(1970년생) 예쁘며 노래를 잘한다.
그녀가 21세기에 계속해서 인기를 지속할 수 있는지 그래서 남자 가수들에 의해 세워진 기록을 깨고 '팝의 여왕'이 아니라 '팝의 황제'가 될지, 그것 역시 그녀의 몫이다. |
첫댓글 제가 이글을 올린 의도는 학교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머라이어캐리가 있길래 머라이어캐리팬분들이 보시고 자랑스러워 하실거 같아서 올린겁니다. 카페가입한지 별로 안됐고 점수 좀 따려고 올린거지 다른의도 전혀 없습니다. (__) 싸우자는 분위기 조성하시는 몇분이 계신데 그런거 보인다 싶으면 지우고 다시 게시하겠습니다. 저도 타자치느라 40분동안 힘들었습니다.
워워워~
다 치시느라 수고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우먼파워 대단했죠. 그중심엔 머라이어
세기를 넘나들며 대단하긴 하네요 정말. I'm speechless now.
이미 팝의 황제이죠!! 세대를 아우르는 우리의 영웅! 근데 hero의 모티브가 토미??? 금시초문..^^
그러게요....Hero 원래 동명의 영화 'Hero'의 OST로 의뢰받아, 글로리아 에스테판이 부르기로 했고 머라이어와 월터가 만든 노래였는데, 토미가 듣고서 그거 글로리아 주지 말고 머라이어보고 부르라고 그래서 머라이어 앨범에 실렸다고 알고있는데 아닌가요? ㅇㅅㅇ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