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445/0000099247
사진=김광현, 김현수, 양현종.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지난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 B조 중국과 경기에서 22-2 콜드게임 승리했다.
일본(4승), 호주(3승1패)가 B조 1, 2위로 8강에 올라서면서 대표팀은 이날 결과와 상관없이 빈손으로 한국 귀국을 하게됐다.
대표팀은 지난 2013 WBC 3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3연속 1라운드 탈락했다. 여기에 한일전 4-13 패배가 야구팬들을 더욱 비통하게 만들었다.
더 가슴 아픈 것은 한국 야구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대표팀 베테랑의 쓸쓸한 퇴장이다.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김현수는 이번 대회가 개인 커리어 10번째 태극마크였다.
그는 앞선 9차례 국제대회에서 통산 59경기 타율 0.364, 76안타 4홈런 46타점 등 대표팀 명실상부 중심타자로 기억되고 있다.
다만 이번 WBC에선 타율 0.111(9타수 1안타) 김현수라는 이름 석 자에 어울리지 않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일명 '광현종' 국가대표 에이스 듀오 역시 웃지 못했다. 김광현은 지난 10일 한일전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볼넷5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양현종도 마찬가지로 호주전 불펜 등판해 아웃카운트 없이 피홈런을 기록하고 마운드서 내려갔다.
김현수는 일본 출국 전 취재진을 통해 "태극마크는 의미가 정말 남다르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국제대회에 못 나갈 수도있다고 생각하니 애틋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세 선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국 야구 인기가절정에 달했을 때 함께한 슈퍼스타들이다.
한 시대를 야구팬과 함께 울고 웃던 선수들이기에, 이러한 쓸쓸한 퇴장이 더욱 가슴을 아리게 만든다.
대표팀의 차기 김현수의 역할은 이정후가 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표팀 마운드의 미래를 지킬 선수는 아직 미궁 속에있다.
한국 야구가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간이 왔다.
첫댓글 저한테는 셋 모두 최고의 국가대표 선수였어요 그동안 태극기달고 뛰느라 고생했어요!
우리 대투수 수고했어ㅜㅜㅜ 너의 라스트댄스가 어떤 모습이었든 나에게는 늘 자랑스런 대투수였어ㅠㅠㅠㅠㅠ
대표팀 김광현 때문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ㅠ 대표팀 가면 자랑스럽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마음 졸이며 걱정도 됐어요ㅠ 부담감을 이기고 늘 최선을 다해준 태극마크 김광현 최고였습니다ㅠ고마워요
광현아 너로 인해 야구를 보게 됐고, 너로 인해 야구의 재미를 알게 됐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스캠 제대로 못해서 늘 국대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네가 이번에도 나가는 걸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는데 마지막이었다 생각하니 마음이 이상하다. 한일전에서 네가 보여 줬던 혼신의 투구는 절대 잊을 수 없을 거야. 넌 늘 나한테 영원한 에이스야❤️ 앞으로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야구하자! 현수, 현종 선수도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