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오후였드랬습니다.. 병천순대국으로 전날 숙취를 해소하공 뭘할까 고민고민하다..그냥 집으로 향하던중.. 회사동기의전화.. "야~! 나지금부산인뎅 빤낭내려와봐! 회질리게먹게해주껭~!" 오늘아님기회없다! 지금도다리세꼬시가 아주죽여줘~!
순간..뭐에 홀린듯..KTX역으로 직행~! 바로 기차잡아타공..부산으로 향했드랬죠.. 여기까진뭐..정말 오랜만에..혼자기차타고..MP3에 읽을책도 챙겼기에.. 와~몇해만에 이렇게 조용한여행을하나싶었습니다..헌뎅..시작부터..요상한기운이..흠.. 대전까진 입석이여서 서서가게되공..드됴..자리를 잡고 앉게됬는뎅.. 옆자리 갓슴살넘어보이는 군인청년..이런저런 얘기를 마구 거는겁니당..어디까지가냐는둥.. 왜가냐는둥..그냥저냥 몇마디해주공..음악을 들으려는데..MP3가..먹통..이런..OTL.. 밧데리가방전..에휴..뭐 이런일이..2시간20여분을 므한담..하며..다시 또 군인청년의 넋두리가 이어집니다.. 뭐군대가..태풍부대?라서..휴가를간신히나왔다는둥..뭐특별한군생활을하는중이라는둥..이런저런얘기들.. 한참을 그러던중 얘 왜이럴까..하고생각하는찰나..그제서야 저한테 본심을 말하더군요.. "저..죄송한대요..여자친구랑 싸워서 그러는데 핸드폰 한번만 빌려주시면 안되나요?" ㅋㅋㅋ 에궁에궁..그래~ 좋을때다!!! 나두 그런적 있었지..하면서 선뜻내주공.. 전 책을읽기시작했죵..5분이지나공..10분이지나공..이청년 돌아오질않는겁니당..모지?!?! 이런..15분이지나고 어라..20여분이 가까이 지나서야 나타난 군인청년..ㅎㅎ 감사합니다 하곤..주무십니다..ㅜㅜ; ㅋㅋ
전 뜨거워진 핸폰을 돌려받고..ㅋㅋ 다시 혼자책을읽으며 부산역에 무사히도착!!! ^^ 마중나온동기와함께..바로 자갈치시장으로 고고싱!!! 사람정말많더군요.. 이집저집을 기웃기웃..도다리세꼬시와..놀래미..전복회..소라찜..통우럭매운탕에 멍게써비스까지..좋다카이? 요것두한잔..ㅋㅋ 정말 배터지게 먹었슴당..ㅎㅎ 그러고나서..일어서려는데..헉..내가방? 가방어디갔지? 옆에있던 가방이 감쪽같이 사라진겁니당..둘다 거하게..술한잔씩한후라서..정말 이일을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더군요.. 가방안에..50D+애기백통..지갑..핸드폰..MP3..책..그냥훔쳐가기에도..정말정말무거웠을텐데..하는 도둑걱정까지..휴.. 머리속이 정말 하얘진다는게 뭔지 알게되는 순간이였슴당..심장은 마구마구 두근두근띠공..다리에 힘은 풀리공.. 너무 놀라서 눈물까지 글썽거리던순간..어떤 젊은아자씨 헐레벌떡 달려옵니다..한손엔 무지 무거웠을 제가방을 들고..ㅜㅜ; 자기네일행껀줄알고들고갔답니당..이게 당췌 뭔일인지..안을 확인해보니..없어진거 전혀없었죠..정말 그랬나봅니다..에공..
암튼 이렇게 다시 가방을 찾공.."부산국제영화제"거리를 구경가자하여 나가서..사진을 찍어보겠다..카메라를 꺼냈는데.. 전원을 켜는순간..띠딩.."카드가없습니다" ㅜㅜ; 카드가 없습니다??? 이건또 이게이게 뭔일이냐구욧!!! 부산까지내려왔는데!!! 여기까지 내려왔는데..가방끈끊어져라..무겁게 메구왔는데..제메모리는 도대체 어디간걸까요? 이러고나니..정말 웃음만 나더군요..피식피식..웃음만..ㅎㅎㅎ 그래서..그냥 마음을비우공..배가너무불러찢어질거같음에두불구하고..줄을서야먹을수있다는..유명한호떡집에 줄을서서..맛을보궁.. 길거리에 마구깔려있는 매운떡볶이도 맛을보구..이러다..너무 먹어서 기도가 막힐것같은느낌에..ㅋㅋ 좀 걷자는 생각으로.. 번화가라는곳구경도하공..지하철로..광안리가서..다리도구경하고..다음날..롯데:두산..그유명하다는 사직구장야구경기도 구경도하공.. 머리에 빨간봉다리 저두 한번 써봤습니당..ㅋㅋ 그리고 부산에서의 마지막저녁..부산역앞에..차이나타운?에서 무지무지 맛난..삼선짬뽕에 물만두를 마지막으로!!! 암튼..이렇게저렇게 많은일을 겪으면서..그러고보니 먹은얘기가 반이상인듯하네요..ㅎㅎ 뭐 할건다했는데..ㅋㅋ 사진..이무거운카메라로 아무것도 못했다는게..무척이나아쉽다는거..그래서..3년만에내려간 부산!!! 제가 부산에 다녀왔다는걸 증명할수있는거라곤..죠~밑에..저 티켓한장뿐이라는 슬픈..짜짜의 부산여행기였슴당..
|
|
첫댓글 잼있었겠네요..부럽습니다..
롯데..치어리더언냐들은 안양언냐들만큼은 아니던데요? ^^ ㅎㅎ
컹... 야구는 한화더군요^^ (이런)
그쵸 치어리더언니만큼은..ㅋ
흐 꽤 스펙타클한 부산 여행기군요~ 저도 부산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ㅋ 담엔 대구도 함 들려주이소 ㅋ
군인청년..동대구에서 내리던데..ㅋㅋ 대구막창~여행..함가야겠는데용? ^^
전화하지 그랬어요 메모리 빌려드릴수 있는뎅 ㅋ
왜용~! 부산까지 던져주시게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라방정말 잃어버렸으면 죽었을지도...ㅋ 암튼 부러운 여행이네요...에씽..나도 오늘 저녁에 달려버려...여수나 다시 한번 다녀올까...ㅠㅠ
달려보시게나~ 가방은 생각만해두 소름끼쳐용..ㅜㅜ;
사진은요??궁금~~
제글 다 안읽으신거죠?ㅋㅋㅋ
ㅋㅋㅋㅋㅋ 전 택배로 보내드릴수 있었는데요..
흠..ㅜㅜ;
그런게 여행입니다. 비록 사진 한장 건지진 못했더라도 머리 삐쭛 서는 스릴을 만끽 하였으니 죽을때 까지 부산 여행은 화재 거리가 될겁니다~ ㅎㅎㅎ~
네~ 그냥..마냥즐거운여행도 좋지만..정말이지..등줄기에 서늘함을 느끼고온여행인지라..얘기꺼리는 될거같아요~^^
가방 없었졌다는 대목에서 깜짝놀랬어요 ㅎ 좋은 추억여행이 되었겠군요. 수고가 많았네요.
ㅎㅎ 그순간은 정말이지 다신생각하고싶지않은..기억이예요..^^ 다리가 후들후들..
그래도 무사히 다녀오셨네요 ..ㅋㅎㅎ담에 천안에서 놀아요 ..저도 심심해서 방콕하고 있었는데 ..ㅋㅎㅎ
매일천안에서 놀다가..오랜만에 저두 여행간거랍니당..ㅎㅎ
아.. 나두 부산가고잡다.. 여하튼 다행이네요..ㅎㅎ
KTX덕에..이젠 부산도 당일치기가 가능한거같아요..^^ 1박2일이면 충분하구용..ㅎㅎ
ㅎㅎ..나도 5/2~5/4일 부산에 있었는뎅....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