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실크로드 문화와 천산산맥의 대자연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부하라, 알마티 9일
2024.5.6.-14일
3부 타슈켄트·알마티
타슈켄트는 튀르크어로 돌의 도시라는 뜻이다. 11세기부터 쓰이던 오래된 지명으로 도시 자체는 호라즘 왕조나 티무르 제국 시절부터 계속 존속해 왔지만, 티무르 제국의 수도인 사마르칸트나 이슬람의 중심지였던 부하라 같은 실크로드의 고도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조그만 상업 도시에 불과했다가 1865년 러시아 보호령이 되면서 타슈켄트를 투르키스탄의 임시 수도로 삼으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66년 대지진 기념탑
1966년 4월 26일 5시 23분 타슈켄트를 강타한 진도 7.5의 강진으로 도시의 80%가 파괴되고 다시 재건한 기념으로 남녀가 앞을 향 하여 나아가는 모습으로 진원지에 세워진 기념비이다.
하즈라티 이맘 모스크-타슈켄트 종교의 중심지
무이 무보락 메드레세
오른쪽은 무이 무보락 메드레세
금고에 보관되어있는 오스만 코란을 관람할 수 있다.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란을 보관하고 있다.
하즈라트 이맘 모스크
하즈라트 이맘 모스크는 카리모프 대통령의 주도로 2007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하즈라티 이맘광장 맨 뒷편에 '바라크한'이란 마드레사 안으로 들어가니 기념품을 파는 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전날에 비가 와서 약간의 물웅덩이가 생겼다. 이 물웅덩이에 모스크의 반영과 그 물을 쓸어내기 위해 청소부들의 반영을 찍으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푸하샘의 진지한 포즈에 감동하며 한컷을 남긴다.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이슬람 사원 안에서 기도를 드릴 수 있다고 한다.
미노르 모스크는 2014년에 문을 연 모스크로 24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얀 대리석과 터키석 색의 돔으로 장식된 이 모스크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돋보이는 랜드마크 중 하나란다.
정문을 들어서니 붉은빛의 기둥들이 사원을 받치고 있는 느낌이다. 이 기둥들은 플라타너스 나무로 만들어졌단다.
우리가 갔을 때는 곧 예베기 시작된다고 한다. 경계가 삼엄했었다.
초르수 바자르
다양한 식품을 팔고 있고, 직접 빵을 구워 팔고 있다. 두 손이 모자랄 정도의 빵을 사서 들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둥근 빵은 마치 피자 사이즈로 라지 정도의 크기이다. 그 빵들을 다 넣을 냉장고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 빵 모두를 몇 날 며칠을 그냥 상온에 두어도 상하지 않는 비결이 있을까? 딱딱하게 굳어 있는 빵을 먹을 수 있을까?
사진으로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전해 본다.
우리는 갓구워낸 빵을 뜯어 먹었다. 참 구수하고 맛이 있었다. 우리들 중, 몇몇은 빵을 한두 개씩 사서 한국에 가져간다고 한다. 상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으나 여행에 돌아온 후 그 빵을 에어 후라이기에 구워 먹으니 맛이 기막히었다는 말이 있었다.
호트라 마이도느
2차 세계 대전 당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곳-우는 어머니 동상과 꺼지지 않는 불이 불타고 있었다.
무스타킬릭 광장
하얀색 대리석 기둥으로 된 입구와 함께 그 위에는 황새 두 마리 조형상이 있다. 황새는 평화와 단결 굳건함을 의미한다.
타슈켄트의 브로드웨이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까페에서 애나님이 사주신 커피를 맛있게 먹었다.
이 거리엔 펩시콜라에서 후원을 많이 했는지 곳곳에 펩시 광고가 많이 보인다.
세계정복의 꿈을 꿨던 영웅의 동상이 있는 아무르 티무르 광장
아무르 티무르 동상이 있는 이 광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다.
사마르칸트 국립박물관(Samarkand State Museum-Reserve): 사마르칸트에서 가장 큰 박물관이다. 사마르칸트는 마케도니아를 시작으로 동서양의 수많은 나라들이 거쳐갔다. 지역성, 종교, 문화를 막론하고 정말 다양한 종류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다양한 유물들은 실제 이 땅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타슈켄트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행 비행기를 탔다.
알마티
침블락
한여름에도 만년 설산을 볼 수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 도시 알마티의 메데오(1,600m)에서 칼가르 패스(3,200m)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침블락의 전경을 바라보며 천산의 정기를 느껴본다.
침블락에 오르기 위해 세 번의 곤돌라를 탄다.
해발 1600m는 메데우, 해발 3200m는 침불락이라 한다. 본래 스키장으로 개발되었다
2011년 동계 아시안 게임을 치르면서 침불락과 메데우는 더욱 현대화되었다.
침불락에서는 빙하와 설산을 보면서 천산의 정기를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현지 가이드는 연신 안개 너머 천산이 기가 막히다고 연발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콘돌라를 타고 내려왔다.
카자흐스탄 국립 중앙 박물관
카자흐스탄의 역사 및 다양한 예술 및 카자흐스탄의 주택인 유르트문화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대형 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에 고려인들의 모습이 있다.
판필로프 28인 공원
나치에 맞서 싸운 28명의 영웅들을 기념하기 위한 이곳은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는 추모당이 유명하다.
젠코바 성당-러시아 정교회
대지진을 견뎌낸 목조 건물인 젠코바 성당은 세계 8대 목조 건축물 중에 하나
큰 지진에도 안전하게 버텨낼 정도로 안정적으로 건축을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눈이 부시다.
아르바트 거리
알마티 번화가로 한국의 명동 같은 곳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눈에 많이 띈다.
알마티 번화가로 한국의 명동 같은 곳이다
쇼핑은 물론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길거리에서 멋진 연주를 들을 수 있고 그림전시도 볼 수 있어 즐거운 곳이다.
젊은이 몇이 앉아 기타를 연주하는데 3살 정도의 어린이가 연주에 맞춰 춤을 춘다. 우리도 박수를 치며 호흥하니 아이는 더 신나나 보다.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이었다.
딱딱한 분위기의 카자흐스탄에서는 가장 자유로운 느낌이 드는 곳이다. 유난히 젊은이들과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을 많이 낳는 것일까? 그러면 나이든 사람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평균수명이 짧아서 그런것인가?
내가 결혼했을때는 셋이면 딱 맞다고 했다. 아들 2, 딸 1. 그러더니 어느틈에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더니
하나면 족하다. 그러더니 이제는 둘이만 살면 된다. 아이들은 필요없다하여 우리나라 출산율이 문제가 된다고 아우성이다.
평균수명은 어떤가? 우리들 젊었을 때는 한갑잔치를 많이 했다. 요즈음은 한갑때는 청춘이라고 한다. 잔치는 하지도 않는다 노인 천국이다. 나도 일조하고 있지만 말이다.
샤린 캐년 국립공원을 향하다가 만난 양귀비꽃밭에서 한참을 머무르다.
샤린 캐년에 도착하여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 후, 캐년 계곡을 트레킹하였다.
차른강의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자연이 선사한 아름다운 붉은 퇴적암 협곡으로 협곡의 총 길이는 약 154km이며 그 일부만 개방되었다.
고대 성들의 폐허를 연상시키는 사암 풍경 속을 거닐며, 수천 년에 걸쳐 새겨진 지구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차른 강을 만나면 트레킹은 끝난다.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년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규모만 작다.
그랜드 캐년은 위에서 바라만 보았었다. 이 사린 개년에는 그 계곡까지 밑으로 내려가서 걸어갈 수가 있다.
천천히 내려가야겠다. 내려가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팀을 만나면 그때 합류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혼자 걸으며 좌우를 바라다보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 미국의 여러 캐년을 여행 다니면서 그 광대함에 놀랐지만, 이곳은 작지만, 그 느낌은 있다고 생각했다
미국의 그랜드캐년, 엘로스톤, 자이언캐년, 브라이스캐년, 엔탈롭캐년, 아치스캐년, 모뉴먼트 밸리, 홀슈밴드등을 여행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땐 캐나다의 작은 아들이 직장에 휴가를 내고는 직접 운전하며 노인 셋을 안내하며 효도 여행을 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혼자 자박자박 걷고 또 걸었다. 휴대폰에 저장된 음악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으며 이곳에 올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렸다.
마침내 마지막으로 턴하는 지점인 샤린계곡에 도달하니, 무샘이 인증사진을 찍어준다. 아마도 내가 중도 포기하지 않고 내려올 것을 아시고 기다리셨나 보다. 감사한 일이다.
걸어 올라가기엔 힘도 들고 시간이 없어 트럭에 모두 올라탔다. 그래서 쉽고 빠르게 올라갔다.
그동안 얼굴 보기가 힘들었던 천산산맥도 살짝 얼굴을 내밀고
돌아가기 아쉬워하는 마음을 아는지 빨간 양귀비꽃이 배웅한다. 우리도 아쉬워하며 버스를 세우고 양귀비밭으로 향했다.
아마도 천산산맥은 또 한 번 오라는 신호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보다.
집에 들어와서도 벌써 3주가 더 지났다.
마치 숙제를 하듯 이 후기를 썼다.
함께했던 길벗님들, 룸메였던 문정님, 인솔해주신 무샘께 감사드린다.
첫댓글 이미 유튜브로 봤었는데 세산 글과 사진이 더욱 중앙아시아 여행길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감사드려요~^^
하즈라트 이맘 모스크의 청소부들과 반영, 그 진지함에 감동합니다.
중앙아시아 명소들의 사진들을 잘 즐감하며,
환갑보다 팔순, 구순 백수로 가는 팔팔한 시대, 건강하게 살며 여행길 나서야지요.
이제야 책상에 앉아
시야님의 여행 후기 3편을 정독하며,
시간을 되돌려 다시 우즈벡과 카자흐 두나라에 다시 다녀왔네요.
열정까지 겸비한 학구파 시야님께 존경의 마음 보냅니다^^
내일 출발하는 추억의 이태리 여행도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이 후기를 읽고
시야님께서
차른협곡 걸으며 들으셨다는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눈감고 들으며
저도 걸었던 그곳을 떠 올려 보았습니다
그 협곡에서 사진에 몰두 하셨던
시야님 모습이 선연히 떠 오릅니다 ㆍㆍ
잊지 못할 그 모습ㆍㆍ
이렇게 완성을 해 놓으셨군요~
이탈리아로 떠나실 거라
맘 바쁘고
몸 편히 쉬어 놓으셔야 할 분께서 ㆍㆍ
뭉클합니다~
다음 여행의 모습도
심히 그려집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손에서 놓치 않으시던 폰
창가 풍경도 놓치 않고 담으시던 열정
놀랍고 존경합니다
한편의 영화처럼 펼쳐지는 추억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래도록 건강하셔서
지금처럼 아름다운 모습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시야님
화이팅~!!!!
언니의 사진과 속살까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글을 읽으며 대리 만족합니다. 제 몫까지 보고 느끼고 즐기시느라 순간순간 바쁘게 보냈을 것 같네요. 스탄국명 가진 나라는 한나라도 못 가봐서 아쉬워했는데 결국 함께 못하고 말았네요. 여행후기가 제가 간 듯 느껴집니다.오늘 꿈속에서는 또 어디 여행중일까요? 혼자라도 오래오래 건강히 여행할 수 있길 바래요.
와우~~~시야님... 중앙 아시아 다녀 오셨군요.. 건강하신 모습 멋지십니다
중앙 아시아 가보고 싶게 만드는 멋진 후기...
아름다운 모스크와 사람들 ..
다음 여행지로 체크 해놓고 싶네요
감상 잘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