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2004.1.14 수요일) 정말이지 잊지못할 역사적인 날이었다.
금호동산을 떠난지 35년만에 초등학교 미니동창회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아이러브스쿨에 들어갔다 기적적으로 알게 된 이영희라는 동기동창을
만난 것은 작년 봄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때였다.
그 후 방송일도 바쁘고해서 근 9개월여를 못만나다가 드디어!!! 어제
평촌역 근처 '선어도'라는 일식집에서 7회선배되시는 某 은행 지점장이신
지기태 선배님과 1년 후배인 조은자화가, 10회선배님이신 홍경애미술학원장님
11회(1969년 2월 졸업)인 1956년생인 본인 황제연과 동기인 가정주부 이영희...
이렇게 5인이 난생 처음으로 금호초등학교 미니 동창회를 가진 것인데...
5인의 모임결성 동기 또한 기적같기만 하다...
먼저 나는 금호초교를 졸업 후 왕십리에 있던 배명중을 무시험 첫 케이스로
입학해 다녔고 , 시험쳐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성남고교를 졸업했는데...
고등학교와 대학 때는 학생회장(절대 자랑의 뜻은 아닙니다)을 지낸 경력 탓인지
그나마 애정을 갖고 고교와 대학의 총동창회 활동을 그런대로 열심히 해온
편이었다.
그런데 고향이 충남 논산인 아내가 끄덕하면 초등학교 동창회를 다녀와 너무
재미있었다며 자랑을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 아! 나도 언젠가 초등학교 동창회라는 모임에 한번 가봐야겠다!!! "고
벼르게 되었는데 ...
그러나 나이 탓도 있지만 컴과 인터넷에 익숙치않은 세대인지라
웬지 두렵고 불편했던게 사실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에 화랑가(미술전시장)를 자주 다니는 미술작품 애호가였던 내가
전시회 뒷풀이 장소에서 우연히 '초등학교'얘기를 하게 됐는데,
그 자리에 있던 어느 여류화가 한 분이 자기도 ' 금호초등학교.를
나왔다는 것이 아닌가?
세상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만난 이가 12회의 조은자 화가였다.
잊고 살던 지난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들이 한순간에 되살아나는
역사적인 순간였다!!!
우리는 너무도 반가워 두 손을 마주 잡았고...
그리하여 황제연의 초등학교 동문찾기 열풍은 가슴에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 오산에 사는 조화백은 한번씩 안부를 전해왔고, 그러다 우연히
은행에 갔던 조화백은 지점장으로 계신
7회 동문이신 지기태선배님을 만나게 됐단다...
좋은 선배를 만난 조은자후배님은 저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와 오산에서
한번 같이 만나자고 제안했고 ....
우리는 마침내 35년만에 서울 금호초등학교 동창회를
지선배님의 댁이 있는 평촌에서 열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11회 동기 이영희와 이영희의 초등학교1년
선배이며 아울러 옥수여중 동기(그런 사정 있단다)인 10회 선배인 홍경애를 대동해
도합 5인의 동창회가 역사적으로 열리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10회 동창회는 매월 동기들끼리 산행도 하고 아이러브스쿨
카페에서 랭킹 5위안에 드는 잘되는 기수라는군... 부러워 ...
우리는 어제 지기태선배님께서 쏘신 맛있는 회를 먹으며 신나는
얘기꽃을 피우며 깔깔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그런데 ???!!!!
놀라운 사실이 발견된 거 있죠?
지선배님의 아래 동생 셋이 모두 금호초등학교를 나왔는데 바로 밑의
동생 지영태가 10회이어서 함께 자리했던 홍경애동문의 동기동창인거 있죠?
세상에!!!!
지영태(10회)동문과 홍경애동문은 평소 함꼐 산에 다니는 등 무척 친하게
지내왔답니다...
그리하여 홍동문은 가장 친하게 지내는 동창의 형을 기적적으로 만났고,
지기태선배님(7회)은 또 남동생의 친한 여자동창을 우연히 만난
기가 막히는 사건이 어제 벌어진 거죠!!!
기가 막히시죠들?
어쨌든 우린 힘겹게 살았던 옛날 금호동의 가난했던 시절들을 안주삼아 술삼아
정겨운 시간, 눈물겨운 감회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지선배님 曰 " 우리모두 힘겹게 없이 산 가난한 세월 때문에
이나마 각 분야에서 꺾이지 않고 꿋꿋이 제 자리들을 지켜가는 거야! "
라고 말씀하실 때 우리 모두는 숙연해지기도 했답니다...
우리는 "한강물 맑은 물이 그침이 없고 관악봉 푸른 뫼는 높이 솟는데...
아늑한 금호동산 새 하얀 집은 몸과 마음 갈고 닦는 우리의 터전...."
라는 추억의 교가를 꺼내 감동적인 합창을 몇10년만에 연주했다.
정말 눈물이 피---이 --- 잉 돌았다....
그 후 우린 홍동문이 아주 오랫동안 모교 근처에 사는 바람에
모교 소식을 가장 많이 듣고 있다는 걸 알았는데...
"총동창회도 함께 나가고 동창회 산행도 함께 가자!"고 桃園結義를 하게 됐다.
난 다음 카페의 금호초등학교 카페에는 어제 가입했지만 이제라도
나의 첫사랑(?)인 13회(운영자이신 바이올렛 동문?)로 졸업했을
김진희도 찾고 싶고 많은 나의 동기동창들과 선후배와 인생과
모교애를 늦게나마 나누며 살고 싶다.....
어제 만난 5인의 戰士들을 기화로 차츰 동문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다...
69년에 금호초등학교를 졸업한 11회 56년생 전나비띠들의 연락도
간절히 바라면서...
PS : 나의 연락처는 011 9769 3929 이고
근무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8 KBS 심의평가실 (781 3074)이다.
PD로 20년째 근무 중이다.
금호동산에서 뛰어 놀던 동문둘과 어서 빨리 소주 한잔 기울이고 싶다....
아, 금호 !!!
그대 우리 모두의 고향이요 어머니의 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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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정밀 가슴 뛰는 만남이었겠군요.앞으로 자주 들르셔서 동문회 카페를 통하여 11회 선배님들 모임이 결성되어 추억속의 훈훈하고 정겨운 동창 모임이 결성 되기를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시길... 카페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바이올렛 후배님 만나 반가워요... 운영자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죠? 앞으로 여건이 되신다면 모교 소식도 좀 올려 주시길... 사이트가 활성화되고 오프라인 모임도 활성화돼게 함께 뜻을 모아보자구요!!! 그리고 11회 동기회도 아이디 찾아 메일 보내고 해서 결성해볼께요. 그때 꼭 참석해 빛내주실거죠?
아, 반갑습니다. 나는 1969년 2월 졸업생으로 당시 6학년5반이었지요. 그 때 뺑뺑이 돌려 수도중학교엘 갔지요. 제 연락처는 017-253-9916, by1103@hanmail.net이고 직업은 건축을 하는데, 주로 전원주택을 설계하고 시공하고 있답니다. 언제 인연이 닿으면 한번 만납시다.
안녕하세요 선배님!저는16회후배입니다. 선배님글을읽고 초등학교그리움이큼을느낄수있었어요 얼마전우리16회동기모임을 처음으로 가졌어요 웃음이나와섴ㅋㅋㅋㅋㅋㅋ 그시절로돌아가는기분아시죠 글잘읽었어요 좋은만남 계속이루어지길바랍니다 011 1744 0542
반가워요 인연님 정은숙님 저도 드디어 총동창회 모임에 참여하기 시작했고(총동창회 2298 4395) 11기 동기회장도 얼떨결에 맡았답니다. 함 만나 정겨운 얘기 나누고요... 4.8 압구정 모임에서 뵈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