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이 조금 늦었구나. 이야기 바닷가에 빠져 허우적(?)거리느라고...
겨우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쓰고 나서 너의 글을 보게되었다.
원주에서 같이 지내고 완행열차 출입구에 쪼그리고 앉아 얘기 한 뒤...
1달이나 지나, 이태원 오비스타디움에서 너를 한참 기다리다(안오는 줄 알았잖아!)
늦게사 나타난 너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다 쉬었다.(내가 너한테 진 죄가 있어서...)
남산길 버스 드라이브중에 너하고 주고 받았던 얘기도 넘 좋았고...
그래서 꼭 답글을 쓰기로 했잖아!
그날 평촌에서 사라진 건...
아직도 세속적 삶에 빠져(술이 취했나?) 너 아닌 나부터 앞세우다보니...
계산하는 준호와 계속 앉아만 있는 영석을 생각해서...
그 옆 건물 1층 감자탕 집에서 소주 1병 마시다가...
새벽 3시 쯤 찜질방에 합류했고,
늦잠 자다가 아침 7시쯤 해장국 먹고 나오는 친구들에게 뒤늦게 합류하고,
(그래도 춘천팀 배웅하고, 강릉팀과 강남팀, 목동팀 배웅은 했다.)
하여간 평촌의 나이트클럽 이후부터는 계속 뒷북만 치고 다녔다.
비몽사몽간에 다 헤어지고 패잔병이 있다는 소리에 다시 찜질방에 가서,
쥔장과 각현이와 같이 마지막으로 범계역에서 전철타고 오다가 헤어진 후,
영석이와 9시에 강릉가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고
새로뚫린 대관령길을 넘어 강릉서 하루 묵고 이 글도 그 때 썼다.
어제 서울에 와서 일 보고 짐 싸고
쥔장과 동숙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비행기로 집에 왔다.
나도 즐거운 가운데 너와 계춘이,계남이,숙자,영남이,미숙이 등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한 너희들에게 미안하다.
다음날 만남에서는 그런 모습 보이지 않고 끝까지 가는 모습 보마...
영화관련 이야기 잘 읽었어.
그날 밤에 혼자 어디로 사라졌니?(평촌에서)
간다고 얘길 하고 가야지 덜 궁금하잖아.
뻐스 안에서의 이런저런 이야기 . 고마웠어.
역시 듬직한 너의 마음이
옹졸한 내 마음을 감싸안음에 얼굴을 들수가 없었지.
지금은
잃어버린 내 소중한 보석을 찾은 것 같이 기쁘고
마음이 편하다.
앞으로도 나에게 좋은 말 많이 해 주길 바래.
조금전에, 니가 올린 "파도소리'117번
You light up my life 을 다시한번 들어봤어.
계속 좋은 글과 시 음악 철학 영화이야기 등 많이 올려.
답글도 쓰고.
가는거 못 봐서 아쉽다.
서울 오면 보자.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영화개봉 닷새만에 1억달러의 수입을 기록하고 최다관객수 기록갱신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이 영화는 저자 조앤 롤링의 엄격한 캐스팅과 간섭으로 제작 초기부터 구설수가 많았다.<br>
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먼은 해리포터 역에 적당한 아역을 찾기 위해 9개월을 미친 듯이 찾았다.
조앤 롤링의 영국 아이여야 한다는 전제를 만족시키기 위해 후보의 범위가 턱없이 좁아졌기 때문.<br>
공개 오디션을 통해 수천 명을 보았지만 feel이 오지 않았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식스센스>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를 그냥 쓸까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러나 조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br>
그러다 전기충격처럼 다가온 구세주가 대니얼 래드클리프(12). 대니얼은 당시 너무 긴장을 해서
오디션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갸우뚱했다. 그에 비해 관계자들은 그를 보자마자
"바로 해리야. 해리!"라며 만장일치로 그를 낙점했다. 그를 본 조앤은 "잃어버린 자식을
다시 찾은 듯이 감회가 깊다"며 양자로 들이고 싶은 허락을 받겠다며 그를 귀찮게 했다는 후문이다.<br>
여하튼 하나는 정해져 안심하고 있던 차에 감독이 문제였다. 조앤은 무조건 원작을 손상시키지 않는
사람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 제작자가 눈독을 들인 것은 "E.T"의 성공을 이끈 스티븐 스필버그였다. <br>
그러나 <스파이더맨>의 촬영과 겹쳐 그를 놓아주어야 했다. 그가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얘기를 듣고
<나홀로 집에>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자청하고 나섰다. 원작에 충실히 명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포부에 반한 조앤이 OK사인을 보냈다.<br>
그가 감독으로 결정되자 조앤은 영국의 니콜슨 카페로 데리고 갔다. 거기는 그녀가 정부 보조금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을 때 <해리포터>를 구상해서 완성한 곳. 그녀는 자신이 삶의 꿈을 꾸면서
쓰기 시작했다는 이유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 등을 털어놓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콜럼버스 감독은
그녀의 간섭을 고맙게 여기며 영화를 찍었다. 러브 콜도 없었는데 그가 왜 갑자기 자청하고 나선 걸까?<br>
<해리포터>에 대한 그의 열렬한 구애는 딸이 해리포터 중독자로 아버지까지 물들였기 때문.
딸이 꼭 잃어보라고 권할 때 '얘들 책이 재미있기나 하겠어'라고 우습게 본 콜럼버스 감독은
책을 잡자마자 식사도 거르면서 읽었다고. 또 딸 엘리노아(8)의 "아빠가 이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간곡한 부탁에 약속을 한 것도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br>
영화 전반의 인테리어도 처음은 프랑스 풍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자란
그녀의 머릿속을 재현하기 위해 모두 바꿨다. 하나하나 그림을 그려가며 자신의 이미지를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설명했다. 디자이너는 계약 때문에 그녀의 요구를 완전히 반영할 수 밖에 없었다.<br>
앞으로 게임, 케릭터 이외에도 여러가지 관련상품이 나올 예정. 그녀의 요구가 전적으로 반영된
영화 <해리포터>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지금으로선 그녀의 입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br>
흥행의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그녀의 권한이 얼마나 확대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월14일 개봉 예정.<p><b><big></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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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술한 편집, 이것도 마술(?) : 영화의 '옥의 티' 미리보기</b></big><p></font>
이 영화를 본 해리포터 마니아들은 수많은 볼거리에선 대만족이었지만 영화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된 '옥의 티'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br>
소설을 수없이 읽고 또 읽었던 해리포터 '전문가(?)'들에게 있어서 '옥의 티'를 발견하는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실린 '옥의 티' 장면은 다음과 같다.
영화를 보기 전에 기억해 두었다가 한 번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법하다.<br>
☞ 해리는 부모님의 원수인 볼드모트와의 최후의 결투 도중 턱에 작은 상처를 입게 된다.
하지만 조금 후에 덤블도어 교장 선생님을 병문안 가는 장면에서는 마법으로 치료라도 한 듯
상처가 깨끗이 나을 듯 하더니만 곧 이어지는 '호그와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집으로 떠나는
장면에서는 턱부분에 다시 상처가 보인다. 해리포터가 정말 마법이라도 부리는 걸까?<br>
☞ 해리가 '마술 망토'를 벗어 던진 후에도 계속해서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는 장면이 있다.<br>
☞ 마술 지팡이와 부엉이 해드위그를 얻게 돼 거리를 걸어가는 장면에서 해리와 거인 해그리드는
똑같은 마녀 곁을 연달아 두번 지나간다.<br>
☞ 마법의 거울이 있는 방에 들어서는 장면에서 해리가 분명히 열고 들어갔던 방문이
조금 후의 장면에서는 갑자기 사라지고 없다.<br>
☞ 해리가 호그와트 학교에 입학해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처음에는 옆자리에 친구 론이 앉아
있더니만 다음 장면에서는 갑자기 헤르미온느로 바뀌었다.<p>
12월15일(토)에는 아내와 막내(11)를 데리고 개봉관을 찾기로 약속을 했다. <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