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강원 속초) 산행(10.10.13) 일기

[행복이]

설악산(강원속초) 산행(10.10.13) 일기

  오늘은 무박 2일로 강원도 설악산에 가는 날입니다. 기대가 큽니다. 공룡능선(12시간 예정)을 타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기예보에 영동지방에는 비가 온다는 것입니다. 아주 조금 온다고 하였습니다. 걱정이 됩니다. 만약 비가 와 시야가 흐리면 천불동계곡으로 9시간 짜리를 타기로 하였습니다. 2-3시간 짜리는 성에 차지를 않아 생각도 않고 있습니다.

  설악산은 해발 1,708m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남한에서는 세 번째로 높은  산이랍니다.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구분하며 내설악은 인제군 지역, 외설악은 속초시와 양양군 지역이다.  

  내설악의 명승지로는 백담사, 대승, 와룡, 유달, 쌍폭등의 폭포와 수렴동, 아야동, 구곡담 등의 계곡이 수려하고, 외설악의 명승지로는 관모산, 천불동 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비룡폭포, 토왕성 폭포, 귀면암, 와선대, 비선대 등이 있으며 1982년 8월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답니다.

산행 일정은 10월 12일 밤 11시에 계룡 엄사 두산 아파트 앞을 출발하여

13일 새벽 3시 30분 오색 약수터 주차장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고

3시 30분부터 15시 30분까지 산행을 한 다음

15시 30분부터 20시까지 계룡에 돌아올 예정이랍니다.

산행 코스는

1코스: 오색 약수터-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희운각- 무너미고개- 공룡능선- 마등령- 금강문- 비선대- 설악동 (12시간 예정)

2코스: 오색 약수터-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희운각- 무너미고개- 양폭대피소- 귀면암- 비선대- 설악동(9시간 예정)

3코스: 설악동- 비선대- 금강문- 비선대- 설악동(체력에 맞게 중간에서 돌아오는 코스)

4코스: 설악동- 비선대- 천불동 계곡- 비선대- 설악동(체력에 맞게 중간에서 돌아 오는 코스) 등 네 개의 코스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나는 계룡시 금암동 신선미소지움아파트 앞에서 탑니다. 다른 때는 많은 분들이 타는 데 오늘은 네 명이 탔습니다. 좀 썰렁했습니다. 예약 인원이 48명이라는 데 이곳에서는 오히려 적습니다.  k2 공사장이 선물 보따리를 가지고 왔습니다.

  김정호 총무님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산행식이 시작됩니다.

  보라매 회장님의 인사말씀도 있었습니다. 흐뭇한 표정이면서 한 편으로는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왕대나무 산악대장님의 산 소개와 산행 일정에 대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첫머리에 소개한 것이 모두입니다.

  음성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였습니다. 광동제약에서 나온 홍보팀이 시간을 빼앗는 바람에 눈을 부치지 못했습니다.

  차는 설악산에 당도하였습니다. 장수대를 지나면서 비가 약간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안개로 앞이 가려 한계령에서는 버스가 진행하는 데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거북이 걸음으로  오색약수터에 도착하였습니다. 약간의 비가 오는데 찰밥으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식사가 끝나니 3시 45분쯤 되었습니다. 4시에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칠흑같은 아두운 밤길을 헤트라이트로 밝히고 길을 갑니다. 설악산 대청봉 입구라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완전한 산행 장구를 갖추고  1열로 올라갑니다.

  배낭에 야광표시가 된 분도 있었습니다. 배낭뿐 아니라 등산화에도 야광이 되어있습니;다.

  공원입구에서 3.0km를 왔습니다. 반이 넘었으니 다 온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0km남았습니다. 한 시간은 더 가야 될 것 같습니다.

  고목 앞의 이정표에는  500 m가 남았다고 알려 줍니다. 많이 올라왔습니다.

  정상 거의 다 가서 이런 멋진 나무도 있었습니다.

  여기는 더 멋진 나무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 나무를 보셨는 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거쳐 갔는 지 반질반질 합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해발 1,708m입니다.  진잠삼악회 산악대장 이재도씨입니다. 정상에 도착한 감격으로 코끝이 찡한가 봅니다.

  운무가 몰려 와 시야가 흐려도 기념사진은 찍어야 합니다. 대단한 분들입니다. 3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우리는 중간 그룹입니다. 선두와 후미팀이 또 있습니다.

  행복이 한 장 찍어 달라고 옆 분한테 부탁하였습니다. 독사진 찍어보기 오래간만입니다.

  대청봉을 지나 조금 내려오니 탐방로 옆의 나무들이 전부 엎드려 있습니다. 우리가 저희들 임금님이나 되는 줄 알았나 봅니다.

  중청봉 대피소인가 봅니다.

  잠시 물 한 모금 마시고

  모여진 분들과

  길을 떠납니다.

  나의 왼쪽 무릎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멋진 피사체가 나타나면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무릎이 더 아픕니다. 무릎 보호대를 착용해 봅니다. 그렇게 아파도 멋진 장면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또 찍습니다.

  희운각 대피소입니다. 휴식을 취합니다.

  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장남진부회장님이 회원 한 분과 도착합니다. 점심 먹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 놓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습니다. 유부초밥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먹는둥마는둥 먹었습니다. 올라오면서 여러가지를 먹었기 때문에 배가 고픈 줄은 몰랏습니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200m쯤 왔습니다. 무너미고개입니다. 공룡능선과 양폭대피소 쪽으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원래는 공룡능선을 타기로 하였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시야가 좋지 않은데 공룡능선으로 가는 것은 극기훈련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여 우리 일행은

대피소 쪽으로 향했습니다.

  내려오면서 단풍이 고와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다리가 너무나 아파 걷기가 몹시 불편합니다. 무픞 보호대를 벗었습니다. 저에게는 맞지 않는가 봅니다. 오금의 인대까지 아파 견디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사진은 찍습니다. 얼굴에 아픈 표정이 좀 나타납니다.  

  그래도 사진 찍는 일은 멈출 수 없습니다.

  너무너무 힘듭니다.

  양폭대피소입니다. 영양을 공급받고, 물 보충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이재도씨가 스프레이를 뿌려 주었습니다.그리고 지팡이도 하나 주어 양손으로 짚고 걷도록 해 주었습니다.  내 배낭도 받아서 짊어지고 내려 옵니다.

  스프레이가 별 효력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나의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늘 보고 다른 산악회 대원이 스프레이 뿌려 준다고 하였습니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방금 뿌렸다고 사양했습니다.

  그 고통을 받으며 비선대에 도착하였습니다.

  경치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신흥사 입구에 있는 통일대불상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뒤풀이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체력에 맞게 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개선장군처럼 나타난 분들은 공룡능선을 탄분들입니다. 일곱분이 1코스를 완주하였습니다. 대단한 분들 입니다. 축하합니다.

  제가 인사를 받고 기념 사진을 찍어드렸습니다. 그 오른쪽에 서 있는 분 누구일까요? 다음 사진을 보면 알게 됩니다.

  늦게 도착한 2코스 완주팀입니다.

  공룡능선 완주자 뒤풀이입니다.

  입암메밀타운에 들러 국수 한 그릇을 저녁으로 먹고 고속도로로 진입했습니다.

  횡성휴게소에서 휴식을 하였습니다. 이곳은 고속버스를 환승하는 휴게소입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버스 꽁무니에서 연기가 펑펑 나오는 것이 보입니다. 기사에게 말하니 별것 아닌 것으로 말하더니 확인합니다.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집에 갈 일이 걱정이 됩니다.

  강릉에서 대전가는 버스에 승객이 3인 밖에 없어 그 차라도 타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다른 버스를 불러 타고 왔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우리 회원들은 난감해 합니다. 기사는 더 했겠지요.

  마무리 시간이 되었습니다.

  회장님의 마무리 인사 말씀이 이어집니다.

설악산

남한에서 세 번재로 높은 봉우리가 있는 산

기암 괴석과 암봉, 수려한 계곡 등이 있는 산

한계령, 마등령, 미시령등 수 많은 고개들이 있는 산

산줄기, 계곡들이 어우러져 산악미의 극치를 이루는 산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지정된 산

백담사, 봉정암, 신흥사, 오세암, 계조암 등 이름난 절이 있는 산

토와성 폭포, 비룡 폭포, 대승폭포 등 폭포가 많은 산

단풍나무, 벚나무, 붉나무, 개박달, 박달나무 등이 있어 붉은 색의 산

물푸레나무, 피나무, 엄나무, 층층나무 등이 있어 노랑색의 산

옻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등이 나타내는 주황색의 산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산입니다.

그런데 비가 오는 관계로 이런 것을 다 맛보지 못한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다음을 기약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회원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번개]

우중에 산행 하시기도 힘드실텐데 사진촬영 까지 고생 하셨읍니다. 행복이 선배님 화이팅 입니다.

[방울토마토]

선생님의 열정과 세심함에, 항상 감동입니다........무릎은 좀 어떠신지.........많은걱정속에, 무사히 내려오셔서 한시름놓긴했지만.............

[박은숙]

단풍이 넘 예쁘네요.

[미소]

사진속의모습이고생의흔적은하나도없고행복한모습과아름다운단풍들만보이내요고생하셨어요

[초야(草野)이재도]

선생님 사진 고맙습니다 .......늘~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석룡]

행복이님 그만함도 큰일하신 것입니다. 대단하십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