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겨우 쉬는 아까운 일요일.
어제부터 계속 촉삭거리며 뿌려대는 실비가 일요일 만큼은 제발 참아주시옵소서.
비나이다.비나이다.곡괭이 삼시랑님께 비나이다.
마음속으로 행여나 조마조마하며 설친 토끼잠이 뒷골을 묵지근하게 눌리는데도
금천구에서 탄천까지 가야하는 약속 때문에 3~4시간정도 내려부친 눈까풀을 뽀돕시
들어올려 뻘거죽죽한 토끼눈을하고 정확한 타임에 잠실에 도착하다.
몇 않되는 일행과 반갑게 인사를하고 양재천을 앞으로 끌어당기며 힘차게 전진하는
우리들의 일정에 여우꼬리 실비는 오히려 더위를 식혀주며 라이딩하기에 안성마춤이로다.
과천의 종합청사를 지나 인덕원에서 학의천으로 접어드니 시커머팅팅한 하늘이 쬐끔
벗어지며 대머리아저씨의 이마를 살짝 빛나게하니 오호라!
일기예보을 믿지 않아도 별 탈이 없겠구나.가뿐한 잔차두바퀴가 활기를 찿아
백운호수 입구의 단골식당에 애마를 쉬게하니 촐촐한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어댄다.
오랜만에 꽃순이 삼형제와 잔차데이트를 즐기는 절호를 기회를 누렸으니 점심은
평창의 누런 황소갈비가 왕뚝배기 그릇에 하나 가득 미역을 감고있는 갈비탑재,
공대지미사일로 사나이 대장부,오동동이 일방에 쏜다.ㅡ쏴.ㅡ
그저 공짜라면 양잿물도 큰그릇으로 펴마시는 꽃님이들의 입이 째진다 째져ㅡ
적은 쇳가루로 인심쓰고 이렇게 공중에 방방 떠보기는 오동동,생애에 첨이랑깨요.ㅡ
청계산 계곡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신선놀음을 즐기며 청정하고 떼깔좋은 공기와
청옥같이 푸르디 푸른 계곡물에 몸을 당구니 글쎄!
온몸이 푸르딩딩하게 물이 들어서 파란 스머프 요정들이 친구하자고 덤비네. 그랴.ㅡ
우째든간에 올여름은 더도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ㅡ 하.ㅡ하.ㅡ하.ㅡ
한마리의 늑대와 세마리의 꽃사슴이 뛰여노는 모양새를 생생한 동시녹화로 여기에
에누리없이 정품 그대로 떠다가 옮겨 놓았으니 보든지 말든지는 엿장수 맘이로다.
애걸복걸하며 목을 메는 오동동의 구걸에 못이겨 참여 해주신 우리 님들.
무작시럽게 감사하당깨요.
까짓거 덕담하는데 돈드는것도 아닌데 돈복이라도 왕창 받으세요.
그리고 담에 또 부르거들랑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통빡 재지말고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달려오시라요.알았지용?ㅡ 하.ㅡ하ㅡ하.ㅡ
ㅡ2013년 7월 21일.일요일.ㅡ오동동.ㅡ글.ㅡ 촬영/편빕.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