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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남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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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시 . 그림 스크랩 소울푸드 술과 문화 이야기
이도연 추천 0 조회 147 13.03.15 15:0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苔封路石寒山雨 酒熟江村暖夕暉(태봉로석한산우 주숙강촌난석휘)

(이끼 덮인 돌길에는 산의 비가 차갑게 내리고, 술 익는 강마을엔 저녁노을이 따스하다)

조지훈의 시 <완화삼>은 위 한시에서 나왔고 박목월의 시<나그네>는 조지훈의 <완화삼>에서 나왔다.

 

술을 이해하는 것은 결국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일이며 나아가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다.

중세 유럽 사람들은 늘 술에 취해 있었다. 노르웨이에서는 갓 결혼한 부부가 한 달 내내 벌꿀 술을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오늘날 신혼여행을 허니문이라 하는 것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우리 결혼식에도 첫날밤 합환주가 있었다.

술은 화해의 메시지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때 김대중대통령이 가져간 문배주의 고향은 평양이다. 한국전쟁때 월남했다.

술은 지적이다. 심포지엄의 sym은 그리스어로 함께, posium은 술을 마시다란 합성어이다. 플라톤의 <향연>의 원제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국교는 러시하 황제가 그리스정교냐, 이슬람교냐를 두고 고민하다 그리스정교를 선택했다. 독한 보드카를 일상적으로 즐기며 긺진 육식을 자주 먹는 러시아인들에게 술과 고기를 금지하는 이슬람교이 원칙은 받아들이기 어려워서다.

술은 하나로 만든다. 제사 뒤에 마시는 음복이 그렇다.

에스키모인득과 적도 근처 시베리아, 아프리카에 사는 수렵 민족에겐 술이 없다. 술을 담글 수 없기 때문이다.

속담:술이 없다면 자리를 마련했다고 할 수 없다.(중국)

       물고기는 세 번 헤엄을 친다. 물과 기름과 그리고 술속이다.(독일)

 

디오니소스는 대지의 풍작을 관장하는 신으로 포도 재배와 양조법을 전파했다. 노아는 포도나무를 심고 포도주를 만들어 마셨다.

 

1.술을 사랑하는 민족

술이란 알코올 1퍼센트 이상을 포함한 음료를 말한다.

알코올 도수는 에틸알코올의 함량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알코올 20도 짜리라면 섭씨 15도일 때 100밀리미터의 술에 20밀리미터의 에틸알코올이 들어 있다는 뜻이다.

술은 제조 방법에 따라 발효주와 증류주, 혼성주로 나눈다. 발효주에는 와인, 맥주, 청주 등이고 발효주에 열을 가해 만든 증류주에는 위스키가 있고 혼성주는 발효주와 증류주를 혼용한 것으로 매실주 같은 과실주가 해당된다.

음주 가무의 피가 흐른다. 세계 어디를 가도 버스 안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는 민족은 없다. 고대 부여, 진한, 마한, 고구려는 제천, 영고, 동맹 등 대규모 행사를 열어 음주 가무를 즐겼다. 기록상 가장 오래된 삼국사기에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의 탄생에 천제의 아들 해모수와 하백의 딸 유화가 술을 도움으로 주몽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속담:죽어 석 잔 술이 생전 한 잔 술만 못하다.

발효의 시대, 삼국 삼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사가 신사의 주신은 우리 조상이라 전해진다. 일본의 고사기에 따르면 백제인 인번이 일본에 건너와 응신천황에게 술을 빚어 대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늘날 일본의 국주 사케는 오래전 백제인이 전수한 양조 기술을 토대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사케란 우리말 삭히다라는 설이 있다.

삼국의 명주는 고구려의 계명주, 백제의 소곡주, 신라의 교동법주이다.

고려 후기에 소주가 전래되기 이전까지 고려인들의 술은 탁주와 청주였다. 고려도경에 보면 귀족은 청주, 서민은 탁주를 마셨다. 탁주는 오늘날 막걸리와 비슷했다. 막걸리에서 막은 조잡하다는 뜻이고 걸리는 거른다는 뜻이다.

고려 후기에는 소주가 전래되었다. 특이한 점은 사찰 중심으로 술 빚기가 발달했다는 것이다. 고려의 사찰은 조선의 주막이나 지금의 호텔과 같은 역할을 한 셈이다. 중세 서양에서 수도원을 중심으로 맥주 문화가 발달한 것과 비슷하다.

이화주는 고려 시대의 대표적인 탁주다.

귀족의 술, 소주의 탄생

증류주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고대 아랍의 연금술 실험에 의해서라고 한다. 아랍의 증류법은 십자군 원정을 통해 유럽 곳곳에 퍼졌고 프랑스는 포도주를 증류해 브랜디를 만들었고 영국인들은 맥아를 발효시킨 후 증류해 위스키를 만들었다.

증류법은 몽골족에게도 전해져 이들은 호리병에 넣어 허리에 항상 차고 다녔다. 이들은 원나라를 건국해 고려를 침략했다. 이것이 소주가 전래된 시초다.

몽골족은 소줏고리를 들여왔다. 이 소줏고리는 중국, 우리나라가 비슷하다. 이들은 안동, 개성, 제주도에 술 빚는 곳을 만들었다. 이로써 고려후기에 우리나라 3대 주종(탁주, 청주, 소주)이 완성되었다.

소주는 노주, 화주,백주라고도 한다.

한자어로 쓰면 燒酒 燒酎로 쓰는데 뒤에 酎는 세 번 고아 증류했다는 뜻이다.

속담: 술은 초물에 취하고 사람은 훗물에 취한다.

        좋은 술에 간판없다. 술은 괼 때 걸러야 한다.

2.집집마다 술 익는 마을

우리술의 전성기, 가양주 시대

가양주는 무려 3,000여 종에 달한다는 기록도 있다.

북쪽은 소주, 남쪽은 탁주가 대세를 이뤘다. 남쪽은 쌀로 술을 빚고 북쪽은 쌀로 떡을 빚는다라는 말이 있다.

조선 시대에는 지역마다 특색있는 술이 있었다. 서울의 약산춘, 여산의 호산춘, 충청의 노산춘, 평안의 벽향주, 김천의 청명주 등이 있었다.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 평양의 감홍로와 정읍의 죽력고, 전주의 이강고가 조선의 3대 명주라고 기록하고 있다. 술의 저장성을 높이기 위한 혼성주로는 김천의 과하주가 가장 유명하다.

마포 공덕리 술도가

마포구 공덕동과 대흥동 일대의 공덕 마을이 맛있는 소주 빚기로 유명했다. 전문적으로 술을 빚는 집이 생긴 것은 16세기 임진왜란 무렵이라고 전해진다. 조선 후기에는 술도가가 100호까지 늘어났고 연간 1천 섬의 쌀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공덕 일대는 한강 마포나루가 앞에 있어 드나드는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사시사철 절기주

설날의 세주, 정월 대보름의 귀밝이술(이명주), 삼월 삼짇날의 두견주, 단옷날의 창포주, 추석 한가위 동동주(부의주), 중양절의 국화주

주부의 으뜸 덕목은 술 빚기

나라님도 못 말리던 술

조선의 왕들이 가장 많이 내린 어명은 금주령이었다. 식량 문제 때문이다. 금주령으로 유명한 왕은 단연 영조다. 영조는 나라의 가장 큰 제사인 종묘 제례에서도 감주를 사용하도록 했다.

속담:술 익자 체장수 간다.

정숙한 내외주점(팔뚝집)에서 요염한 기방까지

내외주점은 몰락한 양반집 부인이나 과부가 하는 술집이었다. 양반집 여주인의 내외하고 팔뚝만 내밀어 술을 팔았다.

목로주점은 서서 술을 마시는 선술집을 일컫는다.

바침술집은 소규모 술 제조장이자 판매처에 해당한다. 술을 병에 넣어 팔았기 때문에 병술집이라고도 했다.

주막은 조선 전기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단출한 숙박업 수준이었다. 중기이후 상공업이 발달하자 숙박과 주점을 겸한 주막이 생겼다.

색주가는 여자가 술을 따를고 노래를 불러 흥을 돋우는 집이다. 처음에는 홍제원에 몰려 있었다. 중국가는 사실들이 주로 머물던 곳에 생겼다.

속담:술 먹으면 사촌 기와집도 사 준다.

조선시대 세종로 육조거리는 양반들이 오가는 길이라 평민들은 쉴 새 없이 절을 해야해서 양반들을 피해 육조거리 뒤 좁은 골목으로 다녔다. 말을 피해다녔다해서 피맛골이다.

향음주례의 주도

3.술과 자연이 최고의 벗

술과 문학

풍류, 황진이, 임제, 윤선도...해학,김삿갓, 절제, 송강 정철, 이익, 애주 황희와 천상병,황희 고독과 낭만 이봉구

술과 명인

조선의 고흐, 최북

최북은 영.정조 때의 화가로 엄청난 술고래였다고 한다. 고흐가 귀를 자르는 기행을 보였지만, 최북은 양반이 찾아와 그림을 그리라고 조롱하자 송곳으로 눈을 찔러 이를 거부했다.

서민의 삶을 그린 화가, 김홍도

세종도 못 말리던 주성, 윤회

조선 세종 때 병조판서 등을 지낸 윤회는 말술을 마시기로 유명했다. 세종이 석 잔만 마시도록 하자, 큰 그릇으로 마셨다.

주도유단, 조지훈 명정사십년 변영로 문주반생기, 양주동 주의 평가, 김진섭

한국의 주당, 외국의 주당

취옹 김명국, 구양수

김명국은 조선의 신필로 불리며 장승업, 최북과 더불의 조선의 3대 광기의 화가이다. <달마도>란 그의 그림이 유명하다. 조선통신사 수행 화원으로 일본에 가서 그린 그림이다. 취옹은 술 취한 늙은이란 뜻이다.

그의 그림은 거의 술에 취해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취하지 않으면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에도 취옹이란 호를 가진이가 있었는데  송나라 시대의 문인이자 당송 8대가 한 명인 구양수다.

주선 이규보, 이태백

폐주 박인환, 베를렌

조지훈의 ,<주도유단>에 보면 가장 높은 주당의 9단을 명인, 폐주라 부른다. 술로 인해 세상을 떠난 사람을 일컫는다.

베들렌은 프랑스의 상징주의 거장 시인으로 결혼 1년 만에 아내를 버리고 당시 17살이던 천재 시인 랭보와 사랑에 빠졌다.

술과 명언

술, 담배,연애를 포기하기로 했다면 오래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프로이트)

한 잔의 술은 재판관보다 더 빨리 분쟁을 해결해준다.(에우리피데스)

4.그 때 그 술, 추억을 말하다

일제강점기와 우리 술

조선시대 말기까지 우리 민족이 마신 술의 종류는 25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일본은 1909년 주세법을 제정해 술 제조 면허제를 실시했다.

술 권하는 사회 당대에 자자하던 주당은 변영로, 현진건, 염상섭, 양주동 등 이들 중 최고는 <논개>로 유명한 수주 변영로였다. <명정사십년>은 변영로가 술자리와 취중에 겪은 일화를 기록한 수필집이다.

나라베 술집, 나라베는 줄서기라는 뜻의 일본어이다. 나라베 술집은 술 배급처이다.

선술집, 기생이 나오는 요릿접은 일반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서민의 가장 친근한 주점은 선술집이었다. 서서 마시는 술집이란 뜻이다. 간판도 없다.

속담:외모는 거울로 보고 마음은 술로 본다.

       술 취한 사람과 아이는 거짓말을 안 한다.

한국 최초의 요정, 명월관

대한제국의 연회 책임자였던 안순환이 관직을 버리고 광화문 사거리 남동쪽(단성사 맞은편)에 요릿집을 차린 것이 명월관이다. 음식과 술, 가무가 어우러진 복합적인 사교의 장이었다.

정종=청주가 아니다

정종은 술의 종류가 아니라 일본 청주의 상표명 중 하나로 일제가 부산에 세운 마사무네라는 술의 이름을 한자로 발음한 것이다.

속담: 술과 안주를 보면 맹세도 잊는다.

        술 받아주고 뺨 맞는다.

        미운 놈 보려면 술장수 하라.

사케는 멥쌀로 빚은 일본식 청주다. 제조업체는 대략 2천여곳, 제품수는 1만여 개, 와인 소믈리에 같은 사케 전문가 기키사케시가 있다. 사케가 명주 반열에 오른 것은 이처럼 다양성과 전문성을 지원하는 문화적 역할이 크다.

해방 후의 변화

1965년에 양곡관리법이 실시된 이후 1990년대까지 쌀로 술을 빚을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우리 술은 크게 세 가지 변화를 겪었다.

첫째, 증류식 전통 소주가 사라지고 희석식 소주가 대중주로 떠올랐다.

두 번째, 쌀 막걸리가 사라지고 대신 밀 막걸리가 등장한 것이다.

세 번째, 주많은 전통주가 사라졌다.

재래식 양조장의 추억

1950~197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들에게는 고두밥과 술지게미, 술심부름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1974년 전국에 1701개의 양조장이 있었다. 지금도 전통 방식으로 막걸리를 만들고 있는 곳이 있다.

백두산 나무로 지은 근대 문화유산, 덕산양조장

지금은 세왕주조란 회사명을 달았다. 80년 전통의 이 술도가는 3대에 걸쳐 가업을 잇고 있다. 현재 덕산막걸리, 덕산약주를 비롯한 20여 가지 술을 빚고 있다.

가장 오래된 양조장 영양양조장

1926년 설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박정희 막걸리, 능곡양조장

박정희 대통령이 우연히 맛을 본 후 14년간 청와대에 납품됐기 때문이다. 정주영방북 때 보냈던 막걸리로 고양시 옛 주교동의 옛 지명을 따서 배다리 술도가라고도 불렀다.

속담:싫은 밥은 있어도 싫은 술은 없다.

통금의 거리에서

25도 짜리 독한 술을 연거푸 마시다 보니 폭음 문화가 생겨났다.

1945년부터 1982년 1월 5일까지 무려 37년 동안 통금이 시행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에는 예외적으로 통금이 해제되기도 했다.

포장마차, 도시민의 애환을 싣다

낭만이 넘쳐흐르던 명동시대

1970년대까지 명동은 문화와 유흥의 중심지였다. 1960년대는 문화사랑방으로 명동시대 대표적인 인물로 변영로, 오상순, 이상, 천상병, 이중섭, 박수근 등이 있었다. 은성이라는 술집에 주로 모였다. 최불암 어머니가 운영하던 곳이다. 은성의 단골로는 이봉구와 김수영이 있었다. 1973년 국립극장이 명동에서 장충동으로 이전하면서 중심지로서의 빛을 서서히 잃었다.

청바지 입고 통기타 치며 생맥주를 마시다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상징은 통기타와 청바지 그리고 생맥주다.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동양맥주가 오비호프로 문을 연 후, 오비호프는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독일어로 뜰, 마당이라는 호프가 한국에서는 엉뚱하게도 생맥주를 지칭하는 신조어가 됐다.

접대 문화의 상징, 룸살롱

살롱이란 원래 17~18세기 프랑스에서 철학, 문학, 예술 등을 토론하던 장소를 이르던 말이며 마담은 살롱을 주도했던 귀부인을 호칭하던 말이다. 살롱이 우리나라에서는 방, 공간 뜻을 가진 영어 룸과 결합해 룸살롱이란 신조어가 됐다. 카바레도 프랑스어로 유럽에서는 공연이 펼쳐디던 고급 술집을 뜻하는 말이다.

술과 노래의 만남

198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가라오케, 비어 있음의 뜻인 일본어 가라와 오케스트라의 줄인 말인 오케를 합친 일본식 조어 가라오케는 노래가 없는 오케스트라, 즉 반주만 녹음된 테이프를 뜻한다.

노래방은 일본에서 도입된 무인 반주 시스템이다.

1993년 정부는 식품위생법 개정을 통해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을 두었다. 유흥주점은 접대부가 있고 단란주점은 접대부가 없다. 단란주점은 아쉽게도 당초 목적과 달리 룸살롱과 더불어 유흥업소의 상징이 되었다.

고고족에서 클러버까지

1970년대 이후 주점 문화에 나타난 가장 크고 뜨거운 변화는 춤의 유행과 춤추는 술집의 열풍이다.

60년대의 트위스트, 70년대의 고고, 80년대의 디스코, 90년대의 브레이크댄스와 힙합으로 유행하는 춤이 바뀌었고 댄스홀이 고고장으로, 고고장이 디스코테크로, 디스코테크가 나이트클럽으로 변하였다.

5.국민주의 탄생과 명주 이야기

불로 세 번 이상 익힌 진한 술, 소주

소주란 불로 익혀 진한 술이라는 뜻이다.

증류식 소주는 희석식 소주에 비해 묵직한 맛이 나고 쓴맛이 훨씬 강하다. 1950년대에는 35도가 일반적이었는데 지금은 20도에서 40도까지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희석식 소주는 주정을 물로 희석한 술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과거에 희석식 소주는 화학주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는 주정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술에 들어가는 주정은 발효 주정이다, 곡물을 증류해 얻은 알코올이다

추억의 소주 이야기

1960년대 소주 업체 1인자는 삼학소주였다. 전라도 목포에서 청주를 만들었던 회사로 1957년 서울로 진출하면서 소주 시장을 주도했다. 1970년에 부도가 났다.

예전에는 진로소주를 두꺼비소주라고 불렀다. 원래 진로의 캐릭터는 두꺼비가 아니라 원숭이였다. 서울 사람들은 원숭이를 교활하고 경망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1950년대에 두꺼비로 심벌을 바꿨다. 두꺼비는 부와 행운, 장수를 상징한다. 한때 진로는 낙동강이라는 이름의 소주를 출시하면서 십장생을 심벌로 쓰기도 했다. 참소주의 전신인 금복주소주의 1960년대 심벌은 복영감이었다. 예전에 술 뚜껑을 따고 윗 부분을 버렸다. 나쁜 이물질이 있다는 얘기다. 메탄올 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는데, 지금은 기술이 발달해 그런 일은 없다.

사투리 따라 소주도 다르다

지역별 소주 브랜드

수도권(진로)-참이슬 참이슬fresh,진로제이, 수도권,강원(롯데)-처음처럼, 처음처럼cool, 대구,경북(금복주)-참소주, 경남(무학)-화이트,좋은데이,부산(대선)-시원,봄봄,광주.전남(보해)-잎새주,천년잎새,대전.충남(선양)-O2린,충북(충북소주)-시원한 청풍, 전북(보배)-하이트,제주(한라산)-한라산물,순한소주,한라산

1970년대-지역소주 탄생

국세청은 1973년 소주업체를 정비하고 통폐합하기 시작했다. 각 지역별로 하나씩1도 1사의 원칙은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다. 1974년부터 1993년까지 주정배정제도,판매상들에게 해당 지역의소주 회사 제품을 50%이상 의무적으로 구입하게 한 제도이다.

1980년대 색깔,맛 전쟁

1980년대 소주 전쟁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첨가물이었다. 1989년 보해양조가 처음으로 국내 최초 무사카린 소주를 출시했다.

1980년대 해도 소주병은 청색 혹은 갈색이었다. 용도 표시를 위해서다. 음식점용은 청색, 소배점이나 슈퍼에서 파는 일반소비자용은 갈색이었다. 1984년 부터 자유로웠다.

소주병이 녹색 일색이 된 것은 1994년 경월그린소주의 성공 때문이었다. 그린이 깨끗하고 부드러운 소주라는 인식을 위한 것 때문이엇다.

1990년대-다양화, 고급화

최초의 프리미엄 소주는 1996년에 출시된 보해양조의 김삿갓이다. 23도짜리 소주가 결정적 입지를 굳히게 된 것은 1998년 진로가 참이슬을 내놓으면서였다. 8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로 선정됐다.

2000년대-웰빙, 개성의 소주

저도화 추세는 계속 이어져 23도였던 도수는 2001년에 22도로 떨어졌고 2004년 21도까지 내려갔다.

현재까지 출시된 가장 도수가 낮은 소주는 2009년 대선주조가 내놓은 봄봄으로 16.7도다

하이트 맥주와 오비 맥주

맥주의 비어의 어원은 마시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비베레나 곡물을 뜻하는 게르만어 베오레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현재와 같은 맥주는 8세기 중부 유럽에서 홉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맥주의 장기보관이 가능해진 것은 19세기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가 열처리 살균법을 발명한 것이 전기가 됐다.

병맥주와 캔맥주의 차이는 살균 유무에 있다.

1950년대는 조선맥주의 크라운맥주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후 동양맥주가 내놓은 오비맥주가 40년간 1위 자리를 지켰다.1993년 조선맥주는 하이트맥주를 출시하며 50여 년 만에 1위를 탈환하고 사명을 하이트맥주로 교체했다.

맥주병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금방 상해버리기 때문에 갈색병을 사용한다. 색이 짙을수록 알코올 함량이 높고 맛도 진하다. 흑맥주는 추운 북유럽에서 즐기던 맥주다.

캡틴큐와 나폴레온

위스키는 만들어진 지역에 따라 아일랜드의 아이리시위스키와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위스키 등으로 나뉜다.

18세기 초 영국이 술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자 밀조자들이 산에 숨어 위스키를 만들었는데 땅에 묻어 두었다. 이것이 세계적인 명주 스카치위스키의 탄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00퍼센트 양주가 출시되기 전에 합성 양주가 큰 인기를 끌어씨ㅣ다. 위스키가 들어간 베리나인, 보드카가 들어간 하야비치, 브랜디가 들어간 나폴레온, 럼이 들어간 캡틴큐가 있었다.

위스키의 친구들 세계의 증류주

브랜디

향이 강하고 맛이 진해 술의 여왕으로 불린다. 와인을 증류한 후 오크통에 넣어 숙성시킨 증류주이다. 가장 유명한 브랜디는 코냑으로 프랑스 코냑지방에서 생산된다.

보드카

물을 뜻하는 러시아어다. 40도가 넘는 고도주라 칵테일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16세기 이전에 만들어져 18세기 유럽인의 상선을 타고 세계 각지로 전파됐다. 뱃사람들이 즐겼다고 해서 해적의 술로 불렸다. 서인도 제도의 토착 술이며 씁쓸하고 무거운맛이 특징이다. 사탕수수가 원료이다.

테킬라

멕시코의 전통주이다. 멕시코의 테킬라 마을에서 만든 술로 블루 아가베리라는 선인장을 원료로 만든 증류주다.마시는 방법이 독특하다, 먼저 라임 또는 레몬을 살짝 먹고 속ㅁ이나 커필ㄹ 입에 조금 넣은 후 한 번에 들이킨다.

마주앉아 즐기는 와인, 마주앙

넓은 의미에서 와인은 과일을 발효시켜 만든 술을 말한다. 포도로 만든 것이 유명하기 때문에 포도 와인을 와인이라고 한다. 와인의 어원은 라틴어 비넘으로 포도나무로 만든 술이란 뜻이다. 알코올 12도 내외의 저도주다. 우리에게 친숙한 마주앙 시리즈는 1977년 동양맥주에서 만즌 정통와인이다.

와인은 색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화이트 와인-청포도나 분홍색 계열의 포도가 원료이다. 과즙만 발효시켜 만든다. 상큼한 신맛이 난다. 해산물 요리에 곁들이면 좋고 차갑게 마셔야 한다.

레드 와인-적포도로 만든다. 묵직하고 떫은맛이 난다. 대부분의 음식과 잘 어울리며 약간 시원한 정도의 온도로 마신다.

로제 와인-장밋빛이 감돌아 붙여진 이름이다.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섞어서 만들기도 한다.

국회에 묻힌 노블와인

여의도 국회 해태상 아래는 해태주조에서 10미터 아래에 와인 36병씩 초 72병을 묻어 두었다. 나라에 큰 경사가 있거나 통일되는 날, 혹은 100년 후인 2075년 와인을 꺼내 먹기로 약속했다.

전 세계인이 기다리는 올해의 와인, 보졸레누보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은 전 세계 와인애호가들이 기다리는 날이다. 이 날은 그해 수확한 포도로 담근 와인인 보졸레누보가 전 세계 와인 매장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축제의 날이다.

전통주의 유혹

2009년 주류 시장의 최대 이슈는 전통주의 부활이다.

복분자주

청하,청주는 데워 먹는 경우가 많았다, 청주의 원료인 쌀에 숙취를 일으키는 성분이 있기 때문인데, 이를 없앴다.

안동소주는 40~45도로 입안에 머금었을 때 얼얼한 느낌이 들고 삼키고 나면 속에서 뜨거운 기운이 느껴지는 고도주다.

매취순,매화수,설중매

막걸리의 재발견

1960~1970년대에 막걸리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막걸리는 재료의 6배의 양을 만들 수 있다.

세계 명주를 꿈꾸는 우리 술

6.술과 음식의 어울림

요리의 품격을 높이는 술

고기 요리에 최상인 소주-고기의 누린내를 없애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풍미로 향을 더해주며 육질을 연하게 해준다.

국물 요리에 제격인 청주-맛과 향은 물론 음식에 윤기를 들게하고 음식물 보관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담백함을 살리는 맥주-기름기를 없애고 육질은 연하게 한다.

서양 요리의 포인트 와인-조리시 와인을 넣으면 알코올은 증발하고 맛과 향은 남는다.

향과 풍미를 더하는 위스키와 브랜디-단맛과 잘 어울려 디저트를 만들 때 주로 이용한다.

빵과 쿠키를 완성하는 힘-럼은 부드럽고 달콤하다. 칵테일이나 디저트를 만들 때, 달걀 비린내를 없애주기 때문에 제과에도 많이 쓰인다.

베스트 안주 궁합

알코올 1그램은 7킬로칼로리의 열량을 낸다. 술은 칼로리가 없는 음식이라고 불린다. 열양은 있지만 에너지로 방출될 뿐 축적되지 않기 때문이다. 술은 비타민가 무기질이 없으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안주가 영양학적으로 궁합이 맞는다.

술안주 베스트 7

1.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수육

2.뇌에 좋은 버섯

3. 엽산이 풍부한 곶감

4.해독력이 높은 굴과 조개

5.중화 능력이 뛰어난 미역

6.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는 날밤

7.뇌 신경 세포에 좋은 고등어와 꽁치

해장술은 좋을까

숙취 해소에는 꿀물, 식혜, 수박, 토마토, 과일 주스 등 수분과 당분,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미국인들은 날달걀에 소금,후추,토마토 주스 등을 섞여 마시고, 일본인들은 매실 짜아찌의 일종인 우메보시를 그냥 먹거나 녹차에 넣어 마신다.

독일인들은 소금과 식초에 절인 청어를 피클 양파에 싸서 먹는 롤몹스를 즐기며 중국인들은 진한 녹차에 레몬이나 식초를 넣어 마신다. 네들란드인들과 러시아인들은 해장술을 마신다.

영어로 해장술은 hair of dog, 즉 개털이라고 한다.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해장에 좋은 음식

1.북엇국 2.굴밥 3.선짓국 4.콩나물국 5.녹차

술 맛있게 마시는 법

소주-시원하게 마시자(섭씨 5~8도일 때 가장 맛있다), 수분이 많거나 기름진 안주와 함께

청주-맛과 향을 음미하자. 따뜻하게 혹은 시원하게,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안주와 함께

맥주-거품이 생명이다. 신선도를 유지하라.(병맥주는 1년 안에 마셔라) 시원하게 즐겨라.

       공법에 따라 골라 먹자.

 

7.계영배의 마음

술동지와 알코올 연줄

계영배, 절제미를 담은 술잔...과음을 경계해 절주배라고도 한다. 잔의 70% 이상이 차면 술이 빠져 나간다. 거상 임상옥은 계영배를 옆에 두고 과욕을 다스렸다.

술은 같이 마셔야 제맛?

서양은 자작문화, 우리는 대작문화이다.

즐기는 술의 시대

즐기는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에는 1990년대 이후의 와인 열풍과 대중화가 기여한 바가 크다. 1990년대부터는 미녀들이 소주 광고를 독식했다.

속담:밥은 봄같이 먹고 국은 여름같이 먹고, 장은 가을같이 먹고 술은 겨울같이 먹는다.

폭탄주 이야기

폭탄주 문화가 우리 술 문화로 화두로 떠오른 것은 군사 문화가 지배적이었던 1980년대였다. 폭탄주가 센 이유는 맥주에 들어 있는 탄산가스 때문이다. 탄산가스는 위벽을 자극해 알코올을 빨리 흡수시킨다.

바른 음주 문화를 위한 지침

지구촌 술 문화

의외로 깐깐한 미국

1920년대에 실시한 금주법, 미국은 야외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다. 술집에서 양주를 병째 파는 것을 금지하거나 취해 비틀거리며 걸어가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 주도 있다. 술집에 미성년자나 만취한 사람이 있으면 주인이 벌금을 문다.

 

일상적인 음주, pup 문화의 영국

음주문화가 생활화 되어 있다. 오염된 물이나 쉽게 상하는 우유를 마시는 것보다 술이 안전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pup문화라고 할 수 있다. 펍이란 퍼블릭 하우스의 약칭으로 우리나라의 선술집과 비슷하다. 펍은 영국 서민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산업혁명 땐 노동자들이 퇴근길에 들러 하루의 피로를 푸는 술집이었다. 지금은 단순한 술집을 넘어 휴식처이자 사교장으로서의 역할이 커졌다.

반주의 나라, 프랑스

프랑스의 음주 문화는 식문화와 결합된 절제미와 건강함이 특징이다.

첨잔이 예의인 일본

일본인들이 겨울이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은 나베요리다 나베는 일본어로 냄비를 뜻하는 말로 우리의 전골 요리와 비슷하다. 함께 아쓰칸이라 불리는 따뜻하게 데운 사케다. 일본인들에게는 첨잔 문화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첨잔을 질색한다. 일본인들은 조금씩 나눠 마신다.

맥주 광장의 나라, 독일

전 세계에서 맥주 소비가 가장 많은 나라다. 영국에 펍이 있고 일본에 이자카야가 있듯이 독일엔 비어가르텐이 있다. 맥주 광장이란 뜻이다,

40도짜리 백주를 간베이하는 중국

중국에도 우리의 건배와 비슷한 간베이가 있다.  간베이는 자늘 마르게 하다라는 뜻으로 술을 다 마심, 즉 원샷을 뜻한다. 중국인들은 술을 마신 뒤 잔을 45도로 기울여 상대방에게 다 마셨다는 것을 보여준다.

술을 안 먹겠다고 양해를 구하면 상대는 더 이상 권하지 않는 것이 예의다. 술을 다 마시려면 잔을 부딪고 술잔의 아래를 잡으면 주량이 약하다는 뜻이거나 술을 조금만 받겠다는 뜻이고 조금만 마시려면 잔을 들었다 놓으면 된다. 술잔 위를 잡으면 가득 채워달라는 뜻이다. 중국의 백주는 중국술의 80%를 차지하며 위스키, 브랜드, 보드카 등과 함께 세계적인 증류주로 손꼽힌다.40도 이상의 고도주다. 배갈, 고량주가 백주에 속한다.

술과 우리 몸의 신비

알코올과 홍조증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홍조증은 선천적으로 분해 효소가 적게 분비되는 체질이란 뜻이다. 알코올은 간에서 분비된 알코올 분해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로 분해된다. 이 물질은 또 다른 알코올 분해 효소에 의해 대사된 후 최종적으로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해 대부분 소변 등으로 배출된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은 사람은 황인종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주량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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