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08년 8월생 도원엄마입니다.
발화안되고, 청지각 문제 심하고, 감통적으로보면 둔한부류구요, 시지각 촉각 등도 문제있는 아이 입니다.
참고로, 2월초에 갔던 생각과 **에서는 저희 아이 중증자폐로 봤었구요,
뭐 중증인건 뭐 중요하지 않고.. 사회성, 언어, 인지 돌전후 수준에 대근육만 마구 발달된
종일 떠들고 뛰어다니는 에너자이저 입니다.
챔버설치 2주 되었는데요, 대략 20회 한것 같습니다.
어떤 친구들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니지만 앞으로 더 달라지길 기대하면서 적어볼께요.
▶ 산소통 거부
첨에 1~3회는 안들어가려고 온몸으로 거부 했습니다. 아~ 괜히 들인건가싶게ㅠ 들어가서도 대성통곡... 그러다 잠잠해졌었구요.
5회 이상부터는 거부감 없이 잘들어갔구요, 최근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산소통에 들어가서 뒹굴거리더라구요.
지난 주말엔 혼자 두번이나 들어가서 치료 받았다는데, 받고 나와서는 '아빠'라고 했다는데 (저는 주말에 집에 없었구요)
그건 뭐 제눈으로 안봐서 패스;;
여튼 지금은 아침에 눈뜨지마자 스스로 들어가게 하고 잘놀아~ 하고 지퍼 잠궈버려요ㅋㅋ
저녁엔 퇴근해서 같이 들어가구요.. 가능한 1일 2회 꼭 해주려고 해요.. 산소통 너무 사랑해 주시네요^^
▶ 달라진점
처음 몇번은 평소보다 더 떠들기도 하고 기분이 아주UP 되었기도 했고, 나오면 매우 온순하기도 했는데요..
대체로는 막 돌아다니고, 자발자발 떠들던게 좀 조용해 졌습니다.
1.수면
일단 수면문제인데요. 보통 낮잠을 잘 자지도 않았지만 오후 늦게 낮잠을 자버리면 밤새 잠못들고 떠들기가
일쑤였는데요.. 지금은 낮잠도 푹 자고 일어나고, 밤에도 제시간에 바로 잡니다.
자다가 설잠자듯이 손빨고 뒤척이고 했었다면 아침까지 푹~ 자는 모습이 매우 놀라워요!
2.먹는것
먹는것은 안먹을땐 거부하고, 먹을땐 과하게 어른 밥그릇 2그릇이상 먹기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먹는양은
대체로 줄었구요, 대신 식욕은 줄지 않아서 밖에 나가면 계속 주전부리 먹습니다. 볶은콩, 아몬드, 호두 오징어 이런것들요..
첨엔 응아도 자주 많이 몇번 보더니 이것도 다시 정상으로 왔네요.
3.주변반응
치료센터에서도 도원이가 달라졌다고. 눈맞춤도 좋아졌고, 놀이하다가 제자리에 갖다 놓기도 했다구 하구요.
산소치료 시작할 즈음에 감통을 시작했는데, 첫날은 트램블린만 미친듯이 뛰고 나머진 아웃오브안중 이었는데
지금은 A->B로 관심사 옮기는 것도 잘 따라하고, 준비-점프 이런 지시동작도 합니다. 배운걸 집에서 시키면
정말 관심 밖이었는데 기억해내서 수행하려고 합니다. 아, 그네(해먹?)는 근처에도 안가고 피했는데 그네도 탔대요.
기치료도 자주 가는데 아플때 '아파아파', "빼빼' 이런 발음이 명확해 졌다고 하세요. ->요건 기분탓일지도? ㅎ
그리고 오늘 있던 일인데.
최근 매주 수요일엔 회사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먹는데 지금까지 총 5번을 먹었어요.
(친정엄마가 도원이랑 회사근처 교회에서 수요예배를 보세요)
오늘도 혹시 뭐가 달라졌을까 궁금해서 얼마전에 갔던 낙지집을 다시 갔습니다.
들어가기전에 밖에 수족관에 낙지를 보여주는데요, 지금껏 세번 정도 보여줬는데 별 관심도 없더니
오늘은 한참을 들여다보고, 또 쪼그리고 앉아서 낙지가 휙 지나가니까 까르르 웃더라구요.
엄마말씀으로는 어제 어느집에 고양이가 있었는데 보고 좋아했다고 하시더라구요.
테이블에 앉아서는 컵가지고 노는거 줄었구요, 긁는거 안했구요, 떠드는것도 좀 얌전해 져서 사람들의 시선을 덜 받았구요.
오늘은 안먹던 양배추 샐러드도 몇번 먹고, 낙지도 몇조각 씹어서 삼켰습니다. ->절대 안먹던 것들!
컨디션 좋은 날도 있으니 기분탓이었을 수도 있지만 최근 이런저런 모습이 긴가민가 했던것들이 며칠 이어지니
이건 확실히 변하긴 변한거겠죠?
낙지에게, 엄마에게, 가족에게, 친구에게, 모든것에 계속해서 관심을 주기를 바래봅니다~ ^^
첫댓글 넵 확실히 변했습니다. 도원맘의 글을 읽으니 도원이 감통문제의 정체가 조금은 읽혀집니다. 중력문제는 예민과이고
청지각 시지각 둔한 과 같습니다. 중력 예민과인 경우, 중력을 자극하는 행동에 몹시 두려움을 갖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이 우선 필요한데 산소통이 대략 해결의 실마리를 준 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 천 번 하려는 목표를 갖듯이
도원이 겨우 20회인데 벌써 이런 정도면 저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꼭 개선시키셔야 합니다... 두 분이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알기 때문에... 꼭 보답이 있기를 정말로 바랍니다.
울 아들이랑 증상이 거의 비슷하네요 산소치료2회 했는데 울아들도 도원이처럼 변화가 있
었으면 좋겠네요 근데 보충제도 먹이고 계시나요?울 아들은 뭘 잘안먹어서 보충제가 망설여지네요 사탕이나 초콜렛도 안먹어서 비타민이나 초유도 먹이질못하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