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을 하려고 맘먹고 나섰는데
우리나라 탁아정책이 이렇게까지 심각한지 몰랐네요.
직장을 구하는거 보다
탁아시설을 구하는게 훨씬 어렵더군요.
큰아이가 5살 막둥이가 18개월인데
이사온지가 얼마안되서 일단 동원할수 있는 모든 정보를 뽑아 리스트를 만들었죠~
대단한 인지도가 있는 사립이 아니고서야
국공립이 나을거 같아서 먼저 시립4군데를 다돌았죠.
정원이 너무 작더군요. 형식상 동에 하나씩 만들어놓고 참~~
시립도 새로지어서 시설은 그만했고
사교육차원이 아니라 맞벌이부부의 탁아의 입장에서보면
시립의 시스템이 좋기도하고
또 시립보육교사가 일반사립보육교사 보수에 두배는 될텐데
아마 일반적인 사명감도 강하리라 생각되서
되도록 시립에 보내고 싶었는데
일단 예약은 넣었는데 될거같지 않네요.
다음은
여기 카페서 입소문이 좋은 새예솔과 지혜샘을 알아보았죠.
뭐 어린이집서는 공기가 좋아서라는데
경관이 훤찔한 야외라기보다는
근처에도 공단건물들이 쏠쏠한
너무 외진곳인것이
것보다도 땅값이 싸서는 아닌지.
시설은 괜찮던데
급하게 애기한테 일이생기다거나``
집에 있으면서 따복따복 유치원차 안놓치고 보내고 받고 하면 모를까
한번 어긋났다가는 암담해질거 같네요
너무 멀고 외져서요. 특히겨울엔..
둘째아이때메 알아본 가정 놀이방은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아주 간난이면 그나마 교사들이 신경을 쓸텐데
젤 말안듣는 18개월...
큰 형아들한테 많이 치일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오늘 유치원 몇곳 전화를 해봤는데
차량운영시간이 도무지 맞벌이하는 집 아이들은
다닐수있는 시스템이 아니더군요.
ㅜㅜㅜ..
신혼때 주말부부였거든요
저는 수원살았고 간호사였는데
임신을 하고
신랑이 시어머니가 애도 봐줄테니까 내려가서 애나 낳고 복직하라고
살살꼬셔서
멀쩡히 경력쌓아뒀던 대학병원 때려치고 전주까지 내려갔더니
너무나 젊어서 인생에 아직 낙이 많으신 우리시어머니
애기봐달라하면 차라리 연을 끊자고 악담을 하시고 ㅋ ㅋ ..
대단한 집안 이예요 ㅋ
결국 애는둘이되고
시화까지 올라왔는데
이제 꽉찬 30대중반에 벌써 공백이 오년..
꼴난 처녀때 대학병원 경력은 써먹을데도 없고
그래도 이대로 묻히고 싶지 않아
계약직 상관않고 줄기차게 원서 넣어놨더니
이젠 애를 맡길곳이 만만치 않네요 ㅜ ㅜ
휴~~
여기 직장다니시는 엄마들
애기들 보내는 유치원이랑 어린이집들 등하교 차량시간 공유 좀 해주십사하고
좀 어쭤볼랬는데
신세한탄이 되고 말았네요.
ㅋㅋ
항상 시작이 뭘로 시작하던 끝은 남편원망으로 정리가 되네요...
이젠 좀 안정되신 직장엄마들
탁아시설 정보 좀 나눠주세요....
제가 첫월급타면 정모나가서 거하게 한턱 쏠께요 ^^
첫댓글 저도 큰딸이 5살...쌍둥이 아들이 20개월 들어갔어요...딸은 지혜샘 다니고..아들래미들은 가정놀이방이요...저흰 셋다 너무 어릴때부터 놀이방 다녀서요....이젠 거의 아침전쟁은 생활이랍니다 ^^
혹시 가정놀이방은 어디보네세요? 차량운영시간이랑 쫌 알려주세요.
도로 건너 바로 앞동에 있는 놀이방 보내요...어릴땐 가까운곳이 최고더라구요...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한답니다...
5년의 공백, 처음 아이들을 맞기고 다시 복직하시는 맘의 용기와 희망에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마세요~ 다른 맘들처럼 어느정도는 감수해야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곳, 마음 편한 곳을 빨리 찿으시길 바랍니다. 어디에 사시는지... 제생각에 놀이방은 집에서 가까운곳에 보내시는 것두 좋을 듯한데여,,,,
제가 생각해도 직딩맘들은 원버스 다니는곳보단 엄마가 델다주구 데려 오는게 나은듯 해요. 아침 출근 시간에 원 버스 기다릴수도 없고 하교시간 딱딱 맞춰서 퇴근하기도 힘들듯 싶고.. 전 현재 시립영아전문어린이집에 제가 직접 등학교 시키고 있는데 이담에 아이가 커서 다른원으로 보내게 되도 쭉 제가 등하교 시킬듯 싶네요~^^
감사합니다.. 정말 힘이나네요..
너무나 공감가는 내용들인지라....정말 우리 나라 시스템은 누군가 곁에서 도와주지 않는 이상 엄마 혼자 모든걸 하기엔 너무나 힘든 나라 라는것... 처음엔 저도 속으로 xx 하면서 얼마나 고생했던지... 여기 이사 오기전에는 저도 집 바로 옆에 어린이집에 맞기고 다녔었어요.. 그 방법밖에는 없더라구요... 지금은 시댁과 같이 살면서 어머님이 도와 주고 계셔서 그나마 한시름은 놓았구요.. 그나마 아이들이 좀 커서 어머님 손길이 덜 간다는게 장점이죠... 님 힘내시고 집과 제일 가까운 곳으로 택하셔요...화이팅~!
엄마로 아내로 직장인으로서 모두 그 일을 완벽하게 해 내는 사람은 없을꺼예요... 저도 23세 결혼하고 24세에 아이를 낳고, 영아전담에 맡기면서 직장을 다녔는데 정말 너무 많이 힘들었어요. 지금은 벌써 아이가 5세가 되어 그나마 손이 덜 가구요. 처음엔 젖병에, 요플레에, 이유식까지 매일 싸서 보냈거든요 ㅠㅠ 우리나라의 보육은 아직 미흡하답니다. 유치원도, 어린이집도 외국에 따라가지 못하죠 슬프긴 하지만 어느정도 인정하고, 내가 포기해야할 부분은 포기하는것이 마음도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