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주는 계측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양영창·김준웅 연구원은 국내 처음으로 전기화학식 이산화탄소 계측기(사진)를 개발했다.
2005 대한민국 창업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산화탄소 계측기는 실내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첨단의 고체 전해질을 이용한 전기화학방식으로 정확히 측정해준다. 따라서 자동 환기장치에 부착할 경우 적정 환기량을 조절해줌으로써 과도한 환기에 따른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농업분야에서는 버섯재배사 환기나 농산물 보관 등에 이 장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제어가 중요한 버섯재배사의 경우 기존의 환기장치에 부착하면 계측기가 농도를 측정, 기준을 벗어났을 때 자동으로 환기시킴으로써 일손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공조시스템이 없는 농가에는 휴대전화로 신호를 보내도록 장치해 적절한 환기를 통해 겨울철 에너지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농산물 보관시에도 이산화탄소의 양을 조절, 신선도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보고 있다.
양영창 연구원은 “수입품은 값도 비싸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었다”며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어떤 환경에서도 800~1,200 사이에서 신뢰성 있게 계측해주고 가격도 수입품의 3분의 1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내년 초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값은 20만~30만원 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