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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유산균의 힘
우리 몸의 만병통치약, 슈퍼유산균
이 병들이 다 유산균 때문이었다고?
장내세균은 세 가지 중요한 일을 한다. 첫째, 대장으로 들어온 음식물 잔해를 추가적으로 분해해서 영양분을 획득한다. 둘째로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인 식중독균, 곰팡이균 등을 자라지 못하게 한다. 셋째로 비타민 등 인체에 필요한 물질을 생산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단순히 대장으로 들어온 영양분만을 받아먹는 것이 아니고 나의 건강에, 예를 들면 허리둘레나 동맥 혈관에 쌓인 혈전에, 심지어 우울증에도 직접 관여한다는 사실이다. 장내세균의 불균형이 일어나고 유익균이 줄어들면 우리 몸의 이곳 저곳에 고장이 난다.
그 동안 수많은 환자들의 다양한 증상을 치료해왔다. 치료를 하면서도 놀라웠던 것은 식습관 개선과 유산균 복용만으로 많은 질병들이 상당 부분 좋아진다는 사실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유산균으로 약으로까지 먹어야 하냐’고 비아냥대거나 사기라도 치는 것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사람이 많았다. 유산균으로 장 건강을 되찾아서 몸이 회복됐는데도 그저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원리를 알고 보면 유산균이 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과정은 명확하다.
앞서 설명했듯 우리 몸은 하나의 관으로 이루어져 모든 질병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 그러니 유산균이 만병통치약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몸 전체를 돌며 작용하는 미생물을 바꾸면 전체적으로 건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산균은 사기도 아니고 기적도 아니다. 다만 자연 생태계처럼 우리 몸에 있어야 할 유산균이 제대로 몸 속에 자리를 잡으면 훌륭한 시스템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병원에 내원한 환자들만 봐도 한 가지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 기능이 약해지고 속이 불편하니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변비가 심해 장에 독소가 쌓이면 피부트러블이 일어나거나 불임 증상까지 겪는다. 몸 속 장기들은 물론이고 신체와 정신 질환도 연결되어 서로의 원인이 된다. 그러니 이제부터 설명할 각종 질병들은 편의를 위해 증상 별로 구분해놓았을 뿐 서로가 서로에게 원인이 된다는 점을 참고하여 보았으면 좋겠다. 또한 살펴보면 금세 알 수 있겠지만, 수많은 환자들의 사례가 유산균의 치유력을 증명해주고 있다.
맵고 짠 음식을 즐긴다면 슈퍼유산균부터 챙겨라
소화계통의 질환들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병이다. 일단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위장 질환이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들 하나씩 달고 산다. 게다가 식생활이 급속하게 서구화되면서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그 결과 소화기 질환의 발생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위장 질환뿐 아니라 소장, 대장, 췌장과 관련된 질환들도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위와 장, 간과 폐는 우리 건강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속이 편해야 마음도 편하고 만사가 편안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기에 증상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더 힘든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우리 몸 속에 나쁜 것은 최대한 피하고 좋은 것을 넣어주는 것이 최고다. 유산균은 소화기의 순환을 도와 독소가 쌓이지 않도록 도와준다.
ㆍ위염과식도염
“유산균 2통만 주시오!”
오전 진료가 시작되기 전 직원들과 간단한 조회를 하고 잇는데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2주 전 담낭암으로 내원해서 약 1시간동안 건강 상담을 받고 간 할아버지 환자였다. 그는 15년 전부터 위염과 식도염으로 위장약을 복용했고, 1년 전부터는 혈압약까지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랜 병치레로 수많은 병원을 전전하고 민간요법을 시도해봤던 터라, 상담 내내 반신반의의 태도를 보였다. 일단은 장내 면역과 장 점막 손상을 예방하는 데 가장 기본인 유산균을 처방하고 집에서 지켜야 할 식단을 안내했다.
그런데 오늘 급하게 유산균을 찾아 병원에 온 것이다. 할아버지는 유산균을 하루 2알씩 먹고 난 후 그렇게 속이 편안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근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본인 스스로도 놀라 날이 새자마자 병원에 달려온 것이었다. 대학병원에서 항암제와 수술을 권유 받고 그에 대한 스트레스로 마음이 더 불편했던 할아버지는 얼굴까지 환해져 있었다.
또 다른 40세 여성 환자는 오랫동안 위장 장애와 식도염으로 고생해왔다. 위내시경 결과 역류성식도염으로 진단받았고 만성위염으로 속이 안 좋고 소화가 잘 안 되어서 불면증과 우울증 증상까지 있었다. 또한 이런 건강 문제들로 인해 점점 체중이 줄어 저체중 상태였다. 역류성식도염은 남성의 경우에는 과식이나 야식, 음주가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불면증이나 우울증 같은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것이다. 그녀는 항산화제, 유산균, 장 해독제를 복용하면서 점차적으로 안정된 수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고 체중도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2006년 146만 2,000명에서 2012년 286만 2,000명으로 늘면서 5년 사이에 96%나 늘어났다.
위장 질환, 특히 위산 과다나 역류성식도염을 진단받은 환자 중 많은 경우는 실제로 위산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 자주 처방되는 위염약에는 위산 억제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이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만성적인 위산 부족 상태가 되어 만성 소화불량을 초래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위장에 문제가 생기면 운동이 약해지고 위산 분비가 적어져 소화력과 살균력이 떨어진다. 소화가 되지 않은 음식물이 대장으로 가게 되면 건강할 때는 문제가 없던 유해균이 급속히 증가해 장내의 독소와 유해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게 된다. 이럴 때는 유산균을 먹어서 장내 균형을 유지해야 소화불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유산균이 생성하는 유산은 장내 Ph를 저하시켜 병원균에 대해 강한 항균작용을 발휘한다. 병원성 대장균, 이질균, 콜레라균, 포도상구균 같은 병원균의 감염을 막아준다.
또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는 것도 방어해준다. 헬리코박터균이 위장 질환들의 주요 원인으로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보고되면서 우리는 ‘헬리코박터 프로젝트’를 외치는 건강 음료 광고를 수년간 접해왔다. 하지만 정말 효과를 보려면 유산균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더군다나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위액의 분비가 줄어들어 위장의 활동력이 떨어지면서 유산균의 수가 감소한다. 그러면 위장 질환의 발생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위장 질환의 원인이 되는 유해균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산균이 필요하다.
ㆍ위궤양
43세의 한 남성 환자가 병원을 내원했다. 업무상 잦은 음주 때문에 위궤양에 걸렸다고 했다. 그는 위내시경을 받았더니 위가 심하게 헐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이내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보기에도 입술 색이 검푸른 색을 띠고 있어 속이 좋지 않은 것이 눈에도 보였다.
위궤양이 심하면 위암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환자는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었다. 게다가 환자의 집안에는 위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있어 유전을 걱정하기도 했다.
나는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먼저 받아냈다. 그러고 나서 여러 가지 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했다. 우선 식생활 개선과 유산균 복용을 기본으로 처방했고, 술을 많이 마시던 환자였기에 해독치료도 병행했다. 무엇보다 생활을 건강하게 만들려는 환자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했다.
치료를 시작한 지 1~2주가 지나자 환자는 명치 끝이 아프던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입술색도 차츰 붉은 색을 띠기 시작했다. 한 달 후 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았는데 궤양이 없어졌다며 병원에서도 많이 놀라는 눈치였다고 자랑을 했다. 환자는 몸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걸 경험한 다음부터 스스로 많이 바뀌었다. 앞으로도 자극적인 음식들을 피하고 술을 끊겠다며 먼저 약속을 해왔다.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새삼 느낀 것일 테다.
이 환자를 비롯한 많은 위궤양 환자들의 질병 원인은 스트레스가 주된 것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보통은 스트레스를 술로 풀다 보니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현대인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이 위장 질환일 것이다. 위장은 스트레스에 무척 민감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점막 바로 밑에 있는 혈관이 수축되고 위의 영양 상태가 나빠진다. 그러면 위액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되고 특히 공복 때 위산이 나와 자신의 위를 녹여버린다. 그 결과 급성 위궤양을 만들게 된다(원래는 위산이 나와도 위벽은 보호되어야 정상이다).
위궤양에 걸리면 공복이 길어질 때 속 쓰림을 느끼게 된다. 음식을 먹으면 명치끝 통증이 느껴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더욱 속이 쓰리다. 그 외에도 불쾌감이나 속이 더부룩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때에 따라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이 없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예전에는 위산이 위궤양의 주요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의한 감염을 더 크게 보고 있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의한 감염은 주로 소아기에 이루어지며 한번 감염되면 만성 감염의 상태가 지속되어 주로 소아기에 이루어지며 한번 감염되면 만성 감염의 상태가 지속되어 자연히 소실되는 경우는 드물다.
위궤양을 비롯해 위장에 관련된 치료에서 유산균은 기본이자 핵심역할을 한다. 유산균은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을 억제해서 위궤양 치료에 도움을 준다. 우리나라 성인의 75%가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감염되어 있다고 한다. 아직 증상이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위험을 안고 사는 것이다.
또 감염되면 10~20%정도는 소화성궤양에 걸린다고 한다. 그러니 평소에도 유산균을 복용해서 유익한 균들로 위를 보호했으면 한다. 만약 증상이 드러나고 심하게 아픈 경우에는 현대의학 치료를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산균이 모든 증상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 여러 가지의 자연의학 치료법을 동시에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ㆍ십이지장 궤양
소화성궤양 중에서는 위궤양뿐 아니라 십이지장 궤양도 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다. 십이지장 궤양으로 오랜 기간 고생하고 있다는 38세의 남성이 병원을 찾았다. 내과를 다니면서 치료를 받곤 했는데, 그것도 그때뿐이지 병원에 가지 않으면 금세 통증이 찾아왔다고 했다. 병원에 다녀와서 조금만 지나면 다시 아프고, 밤에 자다가 속이 쓰려서 깨는 경우도 한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치료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주변에서 얼굴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기뻐했다. 환자 자신이 느끼기에도 체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또 평소 대변색이 검은 빛이 많았는데 황금색에 가까워졌다는 말도 했다.
더 좋은 건 소화 상태가 좋아졌고 속 쓰림 증상이 많이 덜해졌다는 것이었다. 자다가 속이 아파서 깨는 일도 이제 사라졌다고 했다. 최근 몇 년 중에 최고의 몸 상태가 되었다는 환자의 표정은 처음 나를 찾아왔을 때와는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밝아져 있었다. 나는 재발하지 않도록 지금의 식습관과 유산균 복용을 꾸준히 하라고 당부했다.
소화성궤양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성인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소화성궤양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많이 걸리는 탓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 질환 중 3위에 해당한다.
특히 활동성 염증에 의해 십이지장의 점막과 점막하층이 손상되면서 고유근층이 노출되면 십이지장 궤양이 되면서 속이 불편해진다. 위궤양과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음식과 술, 담배, 스트레스를 피하는 게 제일이지만 생활하다 보면 이런 ‘바른 생활’이 쉽지 않다. 현실에서 가능한 최상의 습관을 가지도록 하고 유산균으로 좋은 균을 채워 넣는 것이 차선책이자 보완법이라 할 수 있다.
ㆍ변비
어느 날, 20대 후반의 여성이 만성 변비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아왔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화장실을 매일 가지 못했고 2~3일에 한 번, 심할 때는 5일에 한 번 갈 정도로 변비가 심했다. 어려서부터 그런 생활을 하니 그럼 상태가 정상인 줄 알고 살았다고 했다.
하지만 만성 변비가 계속되니 장염에도 자주 걸렸고 어려서부터 잔병치레가 많았다. 변비약도 안 먹어본 약이 없을 정도로 좋다는 약은 모두 먹어봤다고 했다. 외국에서 좋다고 하는 약까지 구해 먹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아무리 명약이라고 하는 약도 막상 먹으면 ‘단 하루의 행복’으로 끝날 뿐이었다. 그나마 그런 약이라도 자주 먹으면 점점 내성이 생겨서 복용량을 늘리다가 나중에는 그마저도 듣지 않게 되었다고 했다.
매일 반복되는 복부팽만감에 하루 종일 불쾌한 기분을 느꼈고 속도 메슥거려 견디기 힘들었다. 치질에 걸려 앉지도 서지도 못할 통증으로 약을 먹고 좌약을 넣어야 했다. 하루하루가 고통과 눈물의 연속이었다. 화장실에 앉아 ‘이틀에 한 번만이라도 변을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간절히 생각해왔다고 한다.
나는 우선 유산균을 먹어보라고 권했다. 환자는 워낙 많은 약을 접해왔기에 반신반의하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효과가 미비해서 ‘다른 약들과 마찬가지인가 보다’라고 체념할 뻔했다. 하지만 속는 셈치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복용을 했다.
복용량을 늘려가며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드디어 효과가 나타났다.
3일에 한 번씩은 화장실을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녀로서는 크나큰 발전이었다. 그러다가 2일에 한 번으로 좁아지더니 딱 2달 뒤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매일 아침 화장실에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후로는 한 알만 복용해도 매일 아침 변을 본다고 한다. 복부팽만감이 사라지고 몸이 가벼워지니 정말 ‘날아갈 것 같다’는 말을 실감한다고 했다.
변비는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보통은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타액 및 위산 분비가 저하되고 장의 운동 기능이 약해지면서 변비에 걸리기 쉰다. 또 유산균의 한 종류인 비피더스균이 줄어들면 변비에 걸린다. 정상적인 사람에 비해 변비인 사람의 변에서는 비피더스균이 절반이나 적다는 사실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내분비 기능이 대장의 운동을 강하게 조절하므로 남성에 비해 변비에 걸리기 쉽다. 또 생이 직전과 직후에 설사나 변비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위의 환자는 어릴 때부터 변비를 달고 살아야 했다. 채소를 잘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도 문제였지만 선천적으로 장의 연동 운동이 느렸다. 그런데 유산균은 유산 및 초산을 생산해서 장의 연동을 촉진하므로 변비를 개선할 수 있었다. 또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해서 장의 연동 운동을 정상적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다.
ㆍ과민성대장증후군
변비로 고민하던 20대 환자와는 정반대의 환자가 찾아왔다. 34세의 이 여성 환자는 시도 때도 없이 설사를 해서 생활에도 지장이 많다고 했다. 특히 밀가루 음식이나 고기를 먹으면 바로 설사를 한다고 했다.
그런데도 식습관이 좋지 않아 밀가루 음식이나 인스턴트로 끼니를 때우기가 예사였고, 성격이 예민해서 스트레스도 잘 받는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꼭 설사를 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중간에 내려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일도 많았다. 학창 시적부터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었고 식사를 하면 복통이나 복부팽만감이 당연한 듯 찾아왔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었던 것이다.
설사나 변비는 모두 장의 연동 운동이 너무 빠르거나 완만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또한 유해균이 만들어내는 독성 물질을 체외로 빨리 배출하면 수분 흡수가 충분히 되지 않은 채 배설하게 되는데 이것이 설사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 환자는 유산균을 지소걱으로 복용하고 더불어 장 해독치료를 받으며 증상이 개선됐다. 설사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규칙적인 배변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전에는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지만 이제는 화장실로 달려갈 걱정 없이 음식을 즐기게 되었다. 물론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노력을 기울인 덕도 크다.
그런데 유산균 복용이 어떻게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었을까? 유산균은 장의 상태에 따라 장의 연동 운동을 빠르게, 혹은 완만하게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유산균을 섭취하면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해서 장의 연동 운동을 정상으로 유지시켜 설사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유산균은 변비와 설사, 양 극단을 모두 방지하는 효과를 지니 셈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25%가 소화불량이라는 통계가 있다. 소화불량이나 식욕부진은 가장 대표적인 소화기 질환 중 하나다.
20세의 한 여성 환자가 만성 소화불량으로 우리 병원을 찾았다. 1년 전 직장을 옮기면서부터 적응하기 힘들었던 탓인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쩍 소화불량이 잦아졌다. 하루걸러 손을 따고 소화제를 달고 살았다.
이 환자는 장 해독 치료를 받고 유산균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속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몸이 완전히 회복되어서 소화불량은 옛말이 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증상이 나아졌을 뿐 아니라 전보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있다고 했다. 회사에 적응이 된 탓도 있지만 다른 일상생활에서도 예민했던 성격이 많이 편안해졌다는 것이다. 전에는 별 것 아닌 일에도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제 그야말로 힐링이 된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위염이나 위경련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면서 점막 바로 밑에 있는 혈관이 수축한다. 그러면 위의 영양 상태가 나빠지고 위액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일어난다.
유산균은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해서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다. 또한 소화불량으로 인해 복부에 가스가 차는 것을 막아준다. 그래서 환자는 속이 편해졌고 자연히 마음도 편해졌다. 장이마음과 무슨 관련이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장에 있는 유해균들은세로토닌처럼 즐거움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한다. 때문에 환자는 장 해독으로 유해균의 독소들을 제거하고 유산균을 투입해 유해균을 억제하면서 그야말로 마음도 속도 편안한 생활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아토피, 비염, 대상포진의 해결사, 슈퍼유산균
자가면역질환이란 내 몸에 침입하거나 발생한 나쁜 인자만 공격해야 할 면역 세포들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정상적이고 착한 내 편을 공격해서 발생한다. 한마디로 자기 세포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병을 말한다. 몸 이곳저곳에서 문제를 발생시켜 당뇨병, 류머티즘 관절염, 크론병, 다발성경화증 등의 질환을 일으킨다. 그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알레르기와 함께 ‘현대인의 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오래된 미스터리가 풀렸다. 캐나다와 미국 등 5개국 공동연구팀이 오랜 연구 끝에 자가면역질환이 자앤 미생물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장낸 미생물 중에는 인간의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는 ‘유익한 미생물’이 있고 이것이 적절한 선을 유지하지 않으면 면역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면 대장염, 알레르기 등이 생기며 당뇨, 류머티즘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ㆍ아토피
요즘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가 아이들의 아토피 피부염이다. 아토피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 면역 체계,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추정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빈도를 국가별, 지역별로 조사해보면 개발도상국보다 서구화된 사회에서, 농촌보다 도시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들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중 서구식 식생활이나 주거 형태와 같은 환경 요인이 중요한 요인임을 암시한다.
결국 아토피는 현대문명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난치병이다. 과거에 비해 일반적인 위생이나 건강 상태는 좋아졌지만, 그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고 전에는 없었던 공해물질이 증가하는 등 몸에 좋지 않은 환경 조건이 늘면서 등장한 병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을 데리고 한 어머니가 찾아온 적이 있다. 아이는 아토피로 무척 고생하고 있었다. 유치원 다닐 때부터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얼굴에까지 번지고 말았다. 딸아이의 얼굴에 아토피염이 번지자 부모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다. 좋다는 피부과, 한의원 등 안 다녀본 데가 없었다. 대부분은 원인도 정확히 모른 채 오랫동안 치료받아야 된다는 얘기뿐이었다. 약을 지속적으로 먹이고 바르고 했지만 호전되는 건 그때뿐이고 점점 더 심해지기만 했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우리 병원을 찾아왔다. 홍채검사와 상담을 해본 결과 아토피의 원인은 밀가루 음식에 있었다. 내 진단에 아이의 어머니는 놀라는 모습이 역력했다. 실제로 아이가 밥을 싫어해서 거의 빵이나 피자, 파스타 등 밀가루 위주의 식단을 먹여왔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충격을 받은 듯했다. 엄마로써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나는 유산균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며 유산균 제품을 섭취하도록 했다. 다만 이미 발진된 피부는 스테로이드가 들어 있지 않고 보습효과만 있는 로션으로 바꿔 바르도록 했다. 물론 밀가루 음식을 최대한 먹지 않도록 식단에도 신경을 썼다.
그 결과 처방을 따른 지 한 달도 안되어서 아토피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것도 빠른 속도로 말이다. 두 달째에는 70% 정도 발진이 가라앉았다. 아이도 이제 가렵지 않다며 좋아했다.
현대의학에서 아토피의 치료에 사용하는 약들은 보통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이다. 스테로이드제는 크게 소염 작용과 면역억제 작용이 있으며 효과가 우수하지만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바르면 바른 부위의 피부에 털이 나고 피부가 위축될 수 있으며, 피부 색소가 어두워진다.
또 세균의 감염이 생기며, 여드름이 돋고, 피부가 얇아지고 실핏줄이 드러나 보기 흉하게 된다. 심한 경우는 호르몬에 의한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게다가 약을 중지하면 다시 폭발적으로 증상이 심해지므로 약의 사용을 중지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한편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운 증상을 경감시키지만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장기간 복용하면 불면, 불안, 식욕감퇴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염 그 자체보다 가려워 긁다가 생기는 2차성 세균 감염이 더 무섭다. 아토피 환자의 피부는 장기간 긁고, 피부 자체가 건조해진 결과로 세균 감염이 꼭 따르기 마련이다. 아토피 환자의 90% 이상이 포도상구균에 감염되어 있는데 이 균은 환자가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어서 생긴다. 최근의 보고에 의하면 이 세균의 독소가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화학물질을 나오게 하여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고 한다. 즉, 이 세균 자체가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작용하는 것이다.
우리 병원에 온 3살 된 여자아이도 아토피로 인한 가려운증을 참지 못해서 울다 지쳐 겨우 잠이 들곤 했다. 그 모습을 보며 엄마도 가슴앓이를 심하게 했다. 병원에 가도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주기만 할 뿐이었으니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다 우연히 우리 병원을 알게 되엇고, 아이 이유식에다가 유산균 캡슐 속의 가루를 타서 먹였다. 그러기를 일주일째, 아이가 드디어 울음을 멈추기 시작했다. 먹은 지 두 달이 되었을 때는 아토피가 거의 사라졌다며 감사의 말을 전해왔다.
스톡홀름의 알레르기 연구 센터에서는 아토피가 생긴 아이의 경우, 비피도박테리아와 같은 유익균이 적고 클로스트리듐이나 포도상구균과 같은 유해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아토피가 몸 속 세균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유산균은 우리 몸에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판단해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면역 체계를 지켜주는 것이다. 때문에 아토피가 있는 산모에게 출산 전이나 모유 수유를 할 때 유산균을 주거나, 조기에 유산균을 투여하면 아이의 아토피를 예방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음식 알레르기 같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특히 아토피 환자는 음식 알레르기와 소화 장애가 많이 나타나는데 유산균은 장내세균을 개선해 장 운동을 개선하므로 음식 알레르기와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ㆍ알레르기
피부 알레르기로 인한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우울증, 대인기피증을 거쳐 자살로 이어질 정도로 심각하다.
우리 병원에도 만성 피부 알레르기를 앓으며 대학병원과 피부과를 계속 전전하던 분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 병원의 처방은 음식을 거의 섭취하지 말 것과 스테로이드계 약을 6개월에서 1년 이상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증상이 좋아지기는커녕 온몸이 퉁퉁 부어 오르고, 애간 빈뇨증에 시달리면서 불면증의 고통까지 겪어야 했다. 컨디션이 엉망인 날이 많아지면서 성격도 점점 예민해졌다.
그러다가 지인 소개로 우리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홍채검사를 해보니 혈액이 무척 탁해 보였다. 알레르기는 표면적인 현상일 뿐 우선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장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했다. 장과 혈액이 무슨 상관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먹는 것은 바로 혈관으로 가지 못한다. 장을 통해 혈관으로 가서 흡수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안 좋은 음식을 먹어 장에서 계속 독소가 생기고 넘쳐나면 그 독소가 혈관으로 가서 혈액이 탁해진다. 또 면역 세포가 주로 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장 건강을 먼저 챙겨야 했다.
그래서 일단 피검사를 한 후 유산균과 효소 그리고 여러 가지 간 해독과 장 해독에 좋은 영양 물질을 처방했다. 해독주사 치료를 병행하면서 집에서는 해독주스를 만들어 먹도록 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치료한 지 불과 이틀이 지나서 가려움증이 없어졌다고 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가려움증과 붉은 피부 등 눈에 보이는 증상들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병원을 전전한 환자는 깜짝 놀랐다. 그 어떤 스테로이드 약을 먹은 것도 바른 것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나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치료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나서는 피부 알레르기가 거의 호전되었다. 지금은 집에서 유산균과 효소, 그리고 해독주스만 먹으면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원래 살이 찐 체형은 아니었지만 치료 후 몸도 가벼워져서 예전보다 더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말을 전해왔다.
그런데 환자가 깨달은 것은 이런 치료가 당장의 피부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문제까지 모두 개선한다는 사실이다. 피부는 우리 몸 속 건강을 드러내는 거울과 같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피부에 아무리 좋은 시술을 하고, 마사지를 받고 비싼 화장품을 쓴다고 해도 몸 속 장기들이 건강하지 못하면 오롯이 드러나게 되어있다. 그래서 이 환자는 피부뿐 아니라 몸 전체적인 근본 치료를 위해 꾸준히 내원하고 있다.
알레르기는 지나치게 청결한 현대의 생활방식이 원인이기도 하다. 예전 기생충이 있던 시절에는 기생충이 들어오면 면역을 발휘해서 기생충을 죽였다. 그런데 그 면역 세포는 기생충과 크기만 비슷한 것이 들어와도 반응을 해버린다. 예를 들어 꽃가루 중에 기생충과 비슷한 크기가 들어오면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지나친 소독으로 기생충을 비롯한 온갖 세균들을 없애버린다. 하지만 우리 몸 속에는 여전히 예전과 같은 기능이 남아 있어 유사한 것에도 반응을 해버린다. 그래서 깨끗하게 잘 살수록 알레르기가 많아진다. 알레르기가 많은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서양식 발전을 한 몇몇 국가밖에 없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ㆍ천식
하루는 47세 여성 환자가 병원을 찾아왔다. 그녀는 12년 전에 천식이 발병해서 무려 7년 동안 천식 약을 복용하고 아침저녁으로 흡입제를 사용해왔다. 그와 함께 피로감, 무기력증, 고지혈증으로 삶의 의욕마저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이 환자에게 유산균제와 해독주스를 복용하게 하고 혈관을 해독시켜주는 주사를 정지적으로 맞게 했다. 그러자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천식약을 먹는 빈도가 줄어들더니 치료 5개월째에는 마침내 천식약을 완전히 끊게 되었다. 이제는 흡입제마저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불편함이 없는 상태다. 또 환자는 중성지방의 수치가 372로 고지혈증이었으나 이제는 117로 줄어 정상으로 돌아왔다.
“처음에 병원 내원하기도 너무 힘들 정도로 기운이 없고 숨쉬기가 곤란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수월할 정도로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않게 되었어요.”
환자는 권태감과 피로가 사라져서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했다. 게다가 체지방이 줄고 더불어 피부 또한 좋아지니 이제야 제대로 살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식은 아토피, 알레르기와 마찬가지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원리는 동일하다. 면역을 조절하는 유산균을 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좋은 것을 무조건 몸 속으로 밀어 넣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유산균이라는 조절자가 우리 몸에 뭐가 부족한지를 파악하고 필요한 것을 생성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ㆍ비염
비염과 만성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찾아왔다. 실은 다른 증상으로 왔지만 원인을 찾다 보니 비염과 만성 기관지염도 겪고 있었다. 환자는 이런 염증에 항생제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병을 만성으로 몰고 갈 위험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다각도로 검진을 한 결과, 환자는 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인데다 신장 한쪽을 수술로 떼어냈으며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고 과일과 채소, 물을 적게 먹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래서 나는 장까지 살아남기 좋고 알레르기나 염증에 도움이 되는 균주를 포함한 유산균을 한 달 정도 복용하도록 처방했다.
한 달 후 환자의 비염과 기관지염 증상이 말끔히 사라졌다. 치료를 마친 후 환자는 평소 다니던 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를 받고 모든 기능이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비염은 코 점막, 기관지염은 기관지의 점막에 있는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우리 몸의 여러 부위가 점막으로 싸여 있고 점막에는 세균이 살고 있다. 그러니 어떤 부위에서든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염증이 생기는 중요한 원인은 유해균이 만들어내는 독소 때문이므로 유산균으로 유해균을 억제하면서 환자의 증상이 호전된 것이다. 또 비염 환자 중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 역시 유산균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 해결할 수 있다.
ㆍ류머티즘 관절염
류머티즘 진단을 박고 2년간 항암제와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총 9가지 약을 복용하면서 만성피로와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찾아왔다. 특히 변비가 심각해 열흘에 한 번 화장실에 갈 정도였다. 이 환자 역시 복용 중이던 약을 끊고 유산균을 복용하고 장 해독을 하면서 변비를 치료했더니 관절염까지 개선할 수 있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자가면역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발생한다. 균이 우리 몸에 침범해서 어딘가를 공격하는 경우 우리 몸의 면역력이 패하면 염증이 생긴다. 나쁜 균을 잡으려고 하다가 좋은 균까지 죽이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쁜 균이 아닌 이물질만 들어와도 우리 몸에는 항체가 생긴다. 그런데 나쁜 균이 아닌 이물질만 들어와도 우리 몸에는 항체가 생긴다. 이 항체는 이물질, 즉 항원을 억제하기 위해 항원과 결합한다. 이 면역복합체는 피를 타고 떠돌아 다니면서 세균처럼 작용하며 어디든 공격한다. 이것이 관절을 공격하면 관절염이 된다. 결국 면역복합체가 떠돌아다니는 게 문제이므로 올바르게 배설을 시켜야 한다. 그리고 면역복합체를 배설시키려면 유산균이 필요하다.
통풍도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에 걸린 사람이 지난 2007년 16만 3,000명이었는데 2011년 24만 명으로 4년 만에 47.5%나 증가했다고 한다. 통풍은 음식물이 대사되고 남은 요산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관절과 그 주변에 요산이 쌓여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그런데 남성과 여성이 9 : 1 의 비율로 남성이 통풍에 걸리는 일이 압도적으로 많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신장에서 요산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반면,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육류 섭취가 많은 비만 남성에게 잘 나타나 ‘귀족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때 유산균으로 요산을 배설시켜 통풍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비만 치료를 돕기 때문에 비만과 연관된 통풍도 자연스레 완화시켜준다.
ㆍ섬유근통
어느 날은 ‘삭신이 쑤신다’며 60세 여성 환자가 찾아왔다. 삭신이 쑤신다는 말은 우리네 어머니들이 흔히 하는 말로 병원까지 찾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뚜렷한 원인 없이 전신이 아픈 것도 하나의 질환이다. 이를 섬유근통이라고 부르는데 전신적인 만성통증 질환이다.
이 환자는 8년 전부터 증상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이유 없이 온몸이 아프니 본인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러니 성격까지 점점 예민해지고 무기력해졌다고 했다. 하지만 여느 어머니들처럼 그저 안마의자에 앉거나 파스를 바르며 견뎠고, 그러다 3년 전부터 점차 악화되면서 불면증까지 동반되었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수소문 끝에 우리 병원을 찾아온 것이다. 나는 환자와 상담을 한 후 항산화제와 유산균을 복용하도록 했다. ‘이것만 먹는다고 뭐가 좋아지겠냐’는 표정으로 돌아간 환자는 얼마 후 좋은 소식을 보내왔다. 섬유근통의 전신 통증들이 점차적으로 나아지고 잠을 이루는데도 불편함이 덜하다고 했다. 이때부터 환자는 더 열심히 항산화제와 유산균을 복용했다. 증상이 점점 더 좋아진 것은 물론이고 건강이 좋아진 덕에 예민했던 성격도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ㆍ포진
38세의 포진환자가 나를 찾아왔다. 그녀는 몇 년 전, 첫 임신을 하고 약 7개월 이후부터 왼쪽 발에 작은 수포가 생겼다 없어지는 것이 반복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좀인 줄 알았고 임신 중이었으니 약 처방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다 출산을 하고 모유 수유로 이어지면서 정밀 진단이나 치료를 포기한 채 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증상은 점점 심해져서 왼쪽 엄지발가락 부근과 뒤꿈치 부근의 수포가 보기에 흉할 정도로 증가했다. 모유 수유가 끝나갈 무렵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 가려운 증상이 없는 등 일반적인 무좀과는 증상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이는 한포진이었다. 정확한 병명은 알았지만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그녀는 절망적인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치료를 포기하고 있던 중 환자는 우연히 유산균에 대해 알게 되면서 복용을 시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복용 일주일 후부터 수초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복용 3일 정도 후부터는 변 색깔도 황금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원래부터 변비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배변 후 훨씬 개운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유산균을 복용한 지 보름 정도 후에는 수포가 거의 사라졌고 한 달 간 복용하자 한포진 증상은 90%정도 사라졌다. 유산균만 복용했는데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재구매를 하지 못하고 열흘 정도 복용을 중단했더니 다시 조금씩 수포가 올라왔다. 그제야 환자는 유산균의 효능을 확신했다.
요즘 한포진이나 대상포진 등 포진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포진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안다면 유산균의 효능이 그리 놀라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포진은 바로 우리 몸의 면역 체계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포진이란 물집 같은 발진이 일어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바이러스가 몸 속에 잠복해 있다가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신경에 염증이 나타나 심한 고통을 일으키는 것이 대상포진이고 음부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음부포진, 입 안에 나타나는 구강궤양 등 우리 몸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 그 중 한포진은 습진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부들이 주부성 습진으로 생각해 보습제만 바르며 견디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손과 발의 취약해진 부분에 수포가 생기는 것이다. 다른 포진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대상포진이 급증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교차가 커지면 생체리듬 변화와 적응 간에 생기는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포진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산균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이다. 또한 발명했을 때 역시 가장 손쉬운 치료법이 될 것이다.
ㆍ갑상선 질환
30세의 한 여성 환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무려 12년간 약을 복용해오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갑상선 증상으로 약을 자주 복용했다고 했다. 이로 인해 열이 많고 행동이 느려졌으며 기억력도 많이 감퇴되었다고 했다. 또 알레르기 증상이 있어 봄에 꽃가루가 날리면 온몸이 가려워 고생을 했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쉽게 피곤함을 느끼는 것도 문제였다.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고 몸이 심하게 부었다. 팔이 아프고 어깨도 늘 뻐근했다. 불면증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도 종종 있었다.
그러다가 우리 병원을 찾아왔고 먼저 간 해독을 했다. 담즙 분비가 활성화되고 간이 제 기능을 발휘하게 한 것이다. 다음 날 아침, 환자는 일찍 눈이 떠지고 몸이 가뿐해졌다고 했다. 몸이 붓는 증상도 사라졌다.
이 환자는 다행히 암은 아니었지만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발병률을 보이는 게 바로 갑상선암이라고 한다. 특히 여성들에게 많이 발병해서 유방암보다 많이 걸리는 병이 되었다.
갑상선은 숨을 쉴 때 공기의 통로가 되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고 저장했다가 필요한 기관에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는 것이고 갑상선암은 말 그대로 갑상선에 암이 생긴 것이다. 이런 갑상선 관련 질환들은 모두 면역 불균형이 심한 탓에 발생한다.
때문에 이 환자에게도 간 해독과 동시에 항산화제와 유산균을 먹도록 했다. 면역계를 정상화하기 위해서였다. 그 후 3개월이 지난 지금은 갑상선 약을 먹지 않고 있는데도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
ㆍ결핵
45세의 여성 환자가 찾아왔다. 얼굴에 핏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입술에조차 붉은 빛이 돌지 않는 환자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 환자는 1년 전에 결핵 진단을 받고 결핵약을 계속 복용해오고 있었다. 전신무력증에 걸려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힘들다고 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건 당연했다. 몸이 힘들고 아무런 생활이 되지 않으니 정신적으로 지쳐가고 있었다.
결핵약을 먹고 있지만 온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자신이 사람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고 말하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다. 남편의 부축을 받아 힘들게 몸을 움직여 병원까지 찾아온 환자의 마음을 생각하며 성심 성의껏 치료를 했다.
며칠이 지났을 때 환자는 처음으로 손에서 온기가 느껴졌다고 했다. 입술도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했다. 효과가 보이자 환자는 치료에 더욱 전념했고 6개월이 지나자 외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이제 조금은 사람답게 살고 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결핵약은 여전히 먹고 있었지만 희망이 생겻다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결핵은 ‘후진국 병’이라고 부를 정도로 영양 상태나 의학이 발달하기 전인 과거의 병으로 알려졌있다. 그래서 현대에 결핵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실 결핵은 아직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결핵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이 없던 과거에는 결핵에 걸리면 공기 좋은 곳에서 잘 먹고 잘 쉬면서 요양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책이었다. 그러다가 결핵균을 효과적으로 죽이거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항결핵제가 개발되면서 현재 결핵 치료는 약 복용을 통해 이뤄지고 잇다.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결핵은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결핵약에 내성이 생긴 슈퍼결핵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결핵이 슈퍼결핵으로 발전하면 복용해야 하는 약 종류도 늘어나고 장기간 치료해야 하는 고통이 따르며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결핵 환자에게 결핵약을 계속 복용하면서도 면역력을 키워주기 위한 치료를 병행했다. 식습관도 면역력을 높이고 체력을 보강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ㆍ베체트병
28세의 한 여성 환자는 베체트병을 앓고 있었고 강직성 척추염까지 동시에 와서 무척 고생을 하고 있었다. 직장생활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서 병가를 자주 내다가 결국 그만둬야 했다고 한다. 여러 병원을 다녀도 점점 악화되어서 걸음조차 떼기 힘들었고, 스테로이드제 연고의 부작용으로 잠을 못 잘 정도로 힘든 상태였다.
그러다 우리 병원에 찾아왔는데 내가 처음에 내린 처방은 유산균과 효소를 열심히 복용하라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내가 예상했듯 환자는 변비를 당연한 듯 달고 살았기 때문이었다. 저녁에 라면이나 짜장면 같은 밀가루 음식이라도 먹으면 밤새도록 배가 뒤틀리 듯 했고, 변이 보고 싶어 화장실에 가도 나오지 않아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했다. 하루 종일 화장실 갈 걱정으로 가득 차 있어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매일 유산균과 효소를 꼬박꼬박 먹기 시작하자 환자는 하루에 한 번씩 시원하게 변을 보는 꿈만 같은 경험을 했다. 척추염과 함께 베체트병도 거의 완치되었다. 최근에는 가끔 골반이 쑤시는 정도라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병원은 이제 다니지 않게 되었다. 병원 치료 대신 그녀는 지금도 유산균, 효소, 엽산과 해독주스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챙겨 먹는다.
베체트병은 면역 기능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면역질환이다. 전신에 염증이 생기는데 이 환자의 경우 척추에 가장 심하게 염증이 생긴 것이었다. 주로 입 안에 염증이 생기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저 피곤해서 생겼겠거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방치하다 보면 염증이 매우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쉽게 재발하면서 환자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그런데 베체트병은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단순히 어느 곳에 염증이 생겼다고 해서 그 염증만 치료하는 것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이 곳을 치료하면 저곳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반복할 뿐이다. 때문에 면역력을 바로잡아주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그래서 유산균을 특히 열심히 복용하도록 한 것이다. 이 환자의 경우 변비 증상이 있다는 것이 장 속에 유해균이 많아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기도 했다.
ㆍ안구건조증, 시력저하
52세 여성 환자는 안구건조증과 시력 저하를 호소하며 병원에 찾아왔다. 요즘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를 많이 쓰기 때문에 안구건조증과 시력 저하는 누구나 조금씩 있을 수 있지만 이 환자의 경우 심각했다.
8~9개월 전 시작된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항상 눈물이 나고, 인공 눈물을 넣어도 소용이 없다고 했다. 눈 앞에 물체들이 아른거려서 텔레비전 시청을 하기조차 어렵고 사람들과 눈을 쳐다보며 대화하는 것도 힘들다고 했다.
안구 조직 안에 있는 눈물 생성 기관이 저하되면 눈물을 제대로 분비하지 못하게 되고 쉽게 증발해버린다. 이 눈물 생성 기관을 개성해야 하는데, 눈물 생성 기관은 혈액을 통해 영양과 수분을 공급받아야 한다. 그런데 혈관에 독소가 있으니 혈관이 수축되고 순환이 더뎌지면서 여러 문제가 생긴 것이다. 또 아시아인의 안구건조증은 그 원인의 70~80%가 마이봄샘 질환이다. 마이봄샘이란 눈꺼풀에 존재하는 피지 샘으로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혈중콜레스테롤이 높아지면 마이봄샘이 막혀서 눈물이 마르게 되어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이 환자에게는 홍채검사와 혈액검사를 한 후 혈관 해독주사로 치료를 시작했다. 목과 경추로 올라와 아래턱을 지나고 눈으로 올라 들어오는 혈관에 독소가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환자에게는 집에서 유산균과 효소, 해독주스를 복용하도록 했다. 면역 체계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수축된 혈관이 이완되기 때문이다. 몸 속 유익균이 늘어나고 건강한 상태로 회복되면 눈물 생성 기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이 환자는 해독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가서 안구건조증 및 시력이 회복되어 그날 오후에 아무 불편함 없이 텔레비전 시청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유산균과 효소, 해독주스를 계속 복용하면서 눈물 액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증상이 나아졌다.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뇌가 아니라 장을 고쳐야 낫는다.
신경성 질환이란 우리의 운동이나 감각 기능을 통제하는 신경계의 장애로 일어나는 병의 총칭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두통이나 다리 저림, 갑자기 일어서면 현기증이 일어나는 등 증상이 모두 신경계통에 이상이 생겨서 나타난다.
그런데 신경성 질환은 원인이나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서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기기 쉽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가벼운 증상 뒤에는 엄청난 병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 신경성 질환이 유행처럼 번지는 시대다.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신경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질환들이 알고 보면 노폐물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몸 속에 독소가 쌓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유산균은 우리 몸 속에서 1차적인 방어막 역할을 하며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신경성 질환의 많은 부분을 해결해준다.
ㆍ우울증
한 여성이 찾아왔다. 딱 봐도 낯빛에 어두운 기운이 가득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환자는 2년 전부터 항상 우울하고 의욕이 전혀 없다고 했다. 화를 참지 못하는 등 감정 조절도 어려워졌다.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겪는 불면증도 찾아왔다고 한다.
환자는 정신과에서 약물 치료를 받아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약물로 효과가 없으니 자연치료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나를 찾아 온 것이었다. 나는 꽤 긴 시간 동안 상담을 했고 유산균 복용과 해독 치료를 병행하도록 했다. 한 달쯤 지나자 환자는 잠에 들기까지의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했다. 전에는 해가 뜰 때까지 밤을 지새우는 일이 많았지만 점차 이른 시간에 잠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잠을 잘 수 있게 되자 소화불량도 개선되었고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우울증 때문에 그만둔 일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은 것이다.
현대인의 병인 우울증은 더 이상 낯선 병이 아니다. 5병의 성인 줄 1명은 이생 동안 한 번 정도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그만큼 우울증은 흔한 정신 질환이다. 국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선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주부 5명 중 1명은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여성은 우울증에 걸리는 빈도가 남성의 2배에 이른다고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정신의학 분야는 커다란 진보를 이루어 의학자들은 기분 장애를 일으키는 화학적 경로를 밝혀내고 있으며, 신약들이 속속 개발돼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다. 약물치료로서는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항불안제 등이 있으며 정신치료로서는 인지치료, 대인치료, 정신역동 치료 등이 있다. 그러나 한 환자에게 효과 있는 약이 다른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또 화학적 약물로 인한 성 기능 감퇴, 체중 증가, 졸림 등의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자연의학을 찾고 있다. 하버드 대학의 의학자들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우울증이나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 중 최소한 절반가량은 자연의학을 찾고 있다고 한다.
최근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뉴 사이언티스트>에는 유산균이 정신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라는 유산균을 먹은 쥐들이 보통 먹이를 먹은 쥐들에 비해 불안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도 훨씬 낮았다는 것이다. 유산균과 같은 장내 미생물이 중추신경계와 위장관을 연결하는 미주신경을 통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뇌가 관장한다고 생각했던 기분과 행동에 사실은 장내 미생물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발견된 셈이다.
우울증의 원인으로는 생물학적인 원인, 사회심리학적 원인, 기질적인 원인들이 있다. 이전에는 우울증이 모두 심리적이거나 시회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지만 생물학적 요인들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균형을 잃으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 이런 호르몬들을 억제하고 방해하는 것이 유해균이며 유해균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산균을 늘려야 한다.
ㆍ발달장애
한 어머니가 5세의 남자아이를 데리고 진료실에 들어왔다. 근심 없어 보이는 해맑은 아이였다. 하지만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부모의 걱정을 떠안고 있었다. 출산할 때는 산모에게 태아곤란증이 와서 제왕절개로 낳았다.
무사히 태어난 것을 기뻐한 것도 잠시, 세상에 나온 지 100일이 되었을 때 아이에게 뇌수막염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항생제를 복용했다. 그런데 그 후 변비와 장출혈, 혈소판 저하증이 발생했다. 그러다 3세 때 발달장애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아이는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우선 유산균과 생 효소, 오메가3, 항산화를 꾸준히 복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해독주스도 매일 마시도록 권유했다. 어머니는 마지막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이것들을 열심히 먹였고 얼마 후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아이의 주의력 결핍 증상이 완화되었고 변비가 해소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의 목소리를 들은 부모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발달장애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을 비롯해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데 이 병을 치료하는 접근 방법은 기본적으로 영양과 면역에 관계된다. 특히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 중에는 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장의 건강이 곧 뇌의 건강인데 아이들은 장내 면역이 아직 덜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장은 뇌와 매우 유사한 기관으로 신경세포가 분포되어 있어 수많은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이 나온다. 정신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의 경우 80%가 장에서 나온다. 때문에 아이가 발달장애 증상을 보이는데 변비도 있다면 장내 면역력을 높여 변을 잘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산균은 장내 면역력을 높여 발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신경전달 물질들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유산균이 직접적으로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신경전달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방해하는 유해균을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간접 작용이 치료에는 무척 중요하다.
ㆍ만성피로
한 청년이 우리 병원에 찾아왔다. 군대에 있을 동안 몸 속 장기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많이 약해졌다고 했다. 때문에 제대한 후에도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휴학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비뇨기 계에도 문제가 있고 항상 속이 편치 않아서 마음껏 음식을 먹을 수도 없었다. 자고 일어나면 몸이 천근만근이었고 자고 또 자도 졸리는 증상이 수년간 괴롭혀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건장한 청년이 하고 싶은 일도 못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지 못하는 생활을 지속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견디다 못해 우리 병원에 찾아온 것이었다.
환자는 유산균과 해독주스를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눈에 보일 만큼 호전되었다. 특히 아무리 자도 피곤했던 몸 상태가 말끔히 좋아졌다고 했다. 지금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는데도 어느 때 보다 상쾌하고 특별히 낮잠도 자지 않는다. 비뇨기 계 질환도 많이 호전되었고 소화력도 놀랄 만큼 좋아졌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나오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디솔이 많이 나오고 소장의 점막에 있는 면역글로불린 A가 줄어든다. 그러면 장 점막이 파괴되어 유해균이 늘어나면서 유산균이 줄어든다. 유해균은 독성 물질을 내뿜으면서 아 환자가 겪은 것과 같은 갖가지 질병을 일으킨다. 이 환자 외에도 나를 찾아온 한 환자는 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나갈 정도로 피로감을 호소했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하면 감기와 비슷한 상황이 위, 장에서 일어나게 되고 그 결과 장내세균들의 균형이 무너진다. 영양 흡수 기능이 떨어지고 노폐물을 해독하고 배출하는 기능이 정지되어 위가 정체된다. 또한 간에서는 해독에 필요한 영양소를 더 필요로 하게 되고 장에서는 노폐물 제거를 위해 유산균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 따라서 평소에 유산균을 복용하면 스트레스에 의한 소화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결국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산균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산균이 다시 세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산균제를 복용하고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경우 스트레스가 근본적인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유산균을 늘리면서 점진적으로 활동을 늘려야 한다.
ㆍ편두통
50대 주부가 편두통과 가슴답답증을 호소하며 찾아왔다. 결혼 초기부터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몇 년 전부터 소화도 안 되고 답답함이 심해졌으며 무엇보다 편두통 때문에 머리를 깨버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병원을 찾아도 뚜렷한 병명은 찾지 못하고 그냥 두통약이나 소화제만 먹으며 버텨왔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몸에 두드러기까지 나기 시작했다.
해독 치료를 처방했고 유산균제를 복용하도록 권했다. 얼마 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오르는 증상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몸에 났던 두드러기도 깨끗이 사라졌다. 환자는 몸이 좋아지니 마음도 가볍고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해왔다.
이 환자뿐 아니라 특히 요즘에는 편두통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많다. 한쪽 머리를 바늘로 찌르듯이 콕콕 쑤시는 편두통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는 겪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머리의 전두과 후두 부분에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한쪽에 생기기도하고, 양쪽에 생기기도 한다. 편두통은 뇌혈관의 모세혈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양쪽에 생기기도 한다. 편두통은 뇌혈관의 모세혈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혈액이 모여서 덩어리를 이루면서 나타난다.
최근 이 편두통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해서도 발생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위 궤양과 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만 알려졌던 균인데 편두통과 관련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이는 이탈리아의 한 연구에서 밝혀졌는데. 편두통 환자들 중 48%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감염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에게 항생제를 투약하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없애보았더니 무려 84%가 편두통이 치료되거나 개선되었다.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편두통 환자들에게 항생제만을 투약한 경우에는 60%정도의 치료율을 보인 데 반해, 유산균을 함께 투약한 경우에는 거의 모든 환자의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유산균이 직접적으로 편두통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때문에 생긴 편두통은 개선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편두통 환자들 역시 먼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어 있지는 않은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치료하여 편두통을 없애는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이 의미기 있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생제가 아닌 유산균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
ㆍ불면증
사람이 살아가는 데 식사만큼 중요한 것이 수면이다. 밤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다음날 하루를 또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기본적인 수면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53세의 한 여성 환자는 고질적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폐경이 되면서부터는 더 심각해졌다. 습관성 방광염에 걸렸고, 폐결핵 진단까지 받은 상태였다. 그녀는 기력이 없어 혼자 외출을 하는 것 조차 힘들다고 했다.
나는 우선 유산균제, 항산화제, 천연호르몬, 장 해독제 복용을 권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환자는 혼자 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어졌다는 말을 전해왔다. 그 후 점차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져서 지금은 하루 1시간씩 운동까지 하며 지낼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방광염 증상도 나았고 가장 고민이었던 불면증도 호전되어 지금은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불면증은 누구나 알듯이 잠을 못 자는 증상을 말한다. 누가 못 자게 말려서가 아니라 잘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잠에 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자꾸 깨는 현상이 흔히 아는 불면증이다. 그런데 충분한 시간 동안 잤는데도 계속 졸립다면 이것 역시 불면증이다. 3시간만 잤는데도 하루 종일 쌩쌩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시간을 자도 계속 졸고 피곤해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3시간만 잔 사람이 아니라 10시간을 잔 사람이 불면증이다.
불면증은 원인이 워낙 다양해서 참 애매하고 어려운 병이라 할 수 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려 방법도 다양한데, 수면제부터 쓰는 것은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내성과 의존성이 생기고 끊으면 금단현상까지 생겨서 부작용의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다. 억지로 잠이 들게 만들기보다는 장내세균의 불균형, 호르몬의 불균형을 먼저 해결해보는 것이 좋다.
우리 몸에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멜라토닌은 밤에 집중적으로 분비되어서 ‘밤의 호르몬’이라고 부르는데, 생체 리듬을 조절해 밤에 잠들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 세로토닌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분비되면서 낮에 우리가 기분 좋게 생활 하도록 도와주는 호르몬이다.
그런데 장내세균의 균형이 깨지면, 즉 유산균의 세력이 줄어들어 반대급부의 유해균이 늘어나면 이 두 호르몬의 균형도 깨지게 된다. 유해균이 세로토닌관 멜라토닌을 못 만들게 방해하기 때문이다. 세로토닌이 안 나오니 우울하고, 멜라토닌이 안 나오니 잠이 오지 않는다. 그러면 병원에서는 항우울제, 수면제로 치료를 한다. 하지만 굳이 약을 쓰지 않아도 유해균을 억제하는 유산균을 늘리면 해결된 문제다.
슈퍼유산균이 교통 체증 없는 원활할 몸을 만든다.
대사성 질환은 생체 내 물질대사 장애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의 총칭이다. 당뇨병은 당질대사의 이상이고, 통풍은 요산대사의 장애에 의해서 생기는 질병이다. 비만은 대표적인 대사성 질환이고 당뇨나 고혈압 등도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대사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약으로 잠깐 혈압이나 혈당을 조절하는 것보다는 근본 적으로 식습관을 바꾸고 유산균을 복용해서 유해균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장 속이 깨끗해지면서 순환이 잘되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ㆍ고지혈증
46세의 남성이 병원을 찾아왔다. 고콜레스테롤 혈증과 고중성지방혈증으로 10년간 고지혈증 약을 복용해온 환자였다. 그런데 약을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성지방 수치가 500 정도로 높게 지속되고 있었다. 상담을 하니 평소 만성피로에 시달리며 피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 환자에게 유산균과 항산화제를 처방하고 평소 해독주스를 마시고 현미 식단으로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혈액검사를 다시 했다. 그러자 중성지방 수치가 92로 확 떨어졌다. 콜레스테롤 수치도 적정선으로 돌아왔다.
우리 혈액 속에는 두 가지 지방질이 있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다. 이들이 혈액 속에 불필요하게 많이 축적되면 지방침전물을 발생시켜 혈관벽에 염증을 일으킨다. 물론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을 만드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나치면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 동맥경화를 들 수 있다.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늘어나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고 동맥경화가 심화되면 뇌혈관이 파괴되기도 하는데 이것이 뇌출혈이다. 또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이 덩어리가 되어 주요 혈관이 막히게 되면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고지혈증 역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줄에서 어느 한 가지의 비율이 높거나 둘 다 높은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처럼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더 무서운 병이다. 이런 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음주와 흡연을 멀리하는 생활이 기본이다. 더불어 유산균을 섭취하면 소장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환자 역시 현미 위주의 식습관으로 바꾸고 유산균을 복용하면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환자 역시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홍채검사를 해보니 위 운동성 장애, 위 흡수 장애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장 독소가 침착되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간의 독성 물질 때문에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나 혈관이 좁아져 있었고 활성산소의 공격이 심했다. 간 해독 기능이 매우 악화된 상태였다.
우선 현미 위주의 식단으로 개선하도록 권유했다. 유산균을 아침 저녁으로 한 알씩 먹도록 했고, 효소와 항산화제를 처방했다. 더불어 혈관 해독주사 프로그램을 받도록 했다.
10년간 고지혈증을 앓으며 계속 약을 복용했지만 수치가 한 번도 정상 범위에 들어가지 못했던 사람도 유산균으로 건강이 회복되었다. 몸의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나 물질 보충을 하는 동시에 면역에 중요한 유산균과 효소 보충이라는 가장 기본부터 출발했기 때문이다.
성인병이나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만약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면, 일단 변비환자로 보고 병행 치료를 해야 한다. 하수구에 찌꺼기들이 계속 쌓이면 곰팡이가 피고 색도 검게 변하며 지독한 냄새를 풍기듯이, 우리 몸도 노폐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는다면 병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ㆍ불임
요즘 불임 환자가 많다. 우리 병원에 찾아온 여성도 결혼한 지 3년째 아이가 생기지 않아 절망감에 빠져 있었다. 환자는 결혼하고 1년쯤 되었을 때 극심한 생리통으로 산부인과를 내원하게 되었는데, 뜻밖에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 그로 인해 임신도 잘되지 않았던 것 같아 일단은 수술을 통해 오른쪽과 왼쪽 난소에서 내막종을 제거해냈다. 그 후 면역주사를 맞으면서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치료를 하며 자연임신을 꿈꿨다. 그러나 치료를 하는 동안 자궁내막종은 재발을 했고, 생리통도 예전처럼 심해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해독주스를 알게 되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독주스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독주스를 먹은 지 세 달째 산부인과를 가서 초음파를 했더니 난소가 깨끗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웠고 기뻤다고 한다. 해독주스 먹는 일에 더욱 매진했고 더불어 유산균도 함께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9개월 후, 환자는 임신 7주차 예비엄마가 되었다.
불임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영양과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라고 보는 것이 옳다. 따라서 영양과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고 몸에 있는 독성 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충분히 이루어 진다면 굳이 불임클리닉에 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침에 붉은 사과 한 개, 유산균, 그리고 물 2리터를 복용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과일에든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와 유산균이 장을 건강하게 하고 정자와 난자의 결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ㆍ비만
어느 날 한 남성 환자가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육중한 몸을 가지고 있었으며 얼굴색도 좋지 않았다. 49세인 이 환자는 변호사였는데 거의 매일 폭탄주를 수십 잔씩 마신다고 했다. 그리고 술을 많이 마셔야 하는 약속이 있는 날에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아침에 흰 쌀밥을 2공기씩 먹었다고 했다.
홍채검사를 통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져 있었던 것이다. 특히 간의 해독 능력이 상당히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혈액검사를 했는데 중성지방 수치가 특히 높은 고지혈증이었다. 흰 쌀밥 같은 탄수화물과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혈관 해독 치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9종 균주의 유산균, 해독주스, 효소 및 간 해독 물질, 항상화제, 비타민, 미네랄을 처방했다. 식습관 개선도 주문했다.
환자는 대사장애증후군관 만성 피로, 그리고 비만으로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으니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행히 나의 처방에 성실하게 따라주었다. 그러자 효과도 정직하게 나타났다. 3개월 만에 체중이 13킬로그램 빠진 것이다.
또 처음 왔을 때 161로 높았던 중성지방 수치가 1년 정도 지났을 때는 정상 수준인 87로 회복되었다. 덕분에 환자는 피로감이 덜하고 컨디션이 매우 좋아졌다고 했다. 몸이 가벼워진 것은 물론이다.
비만 역시 수많은 질병과 마찬가지로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먹은 만큼 쓰지 못해 발생하는 불균형인 것이다. 살이 과도하게 찌면 우리 몸에 염증이 많이 생기고 조절 인자를 파괴해 또 다른 질병을 낳는다. 비만은 동시에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이 우선되어야겠지만 유산균을 함께 복용하면 미생물의 불균형을 개선해서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 연구소에서 성인 92명에게 3일간 똑같은 식사를 제공하고 배설물을 분석했다. 같은 음식을 먹었으니까 배설물도 같을까? 그렇지 않았다. 배설물에 독소 물질이 많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산균이 많은 사람도 있었다. 장에 유산균과 같은 좋은 세균이 많으면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살이 덜 찌고,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좋은 영양 성분은 더 흡수하게 된다고 한다.
<사이언스>지에도 이를 뒷받침해줄 연구 결과가 실렸다. 날씬한 쥐의 장내 미생물을 비만 쥐의 내장으로 옮겼더니 쥐의 체중이 비만에서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또 날씬한 쥐의 내장에 비만 쥐의 장내 미생물을 주입했더니 체지방이 47%나 증가했다고 한다. 살이 찌는 것이 장내 미생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결과다. 만약 이것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다면 날씬한 사람의 미생물을 내 배로 옮기기만 하면 힘든 다이어트 없이도 살을 뺄 수 있을지 모른다. 또 내 안의 장내 미생물 중 좋은 세균들을 잘 키우면 날씬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세계적인 과학 잡지인 <네이처>에도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대장으로 들어오는 음식물에서 에너지를 뽑아내 지방으로 만드는 미생물의 종류가 많을수록 살이 많이 찐다는 것이다. 그런 미생물들을 ‘지방 생성 미생물’ 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장 점막에 있는 세포의 문을 두드려 인체에 신호를 보내 영양분을 지방으로 만들도록 한다. 소장과 대장에 있는 세포에도 비상시에 대비해 지방을 쌓아놓으라고 신호를 보내 내장 지방을 쌓는다.
또한 장내 유해균이 많으면 박테리아의 독소가 장점막에 염증 반응을 유발시켜 장누수증후군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장 점막 세포의 미세융모와 세포 간에 치밀한 결합이 손상되어 정상적으로 흡수되어야 할 물질의 흡수가 적어지고, 흡수되지 말아야 할 물질이 흡수된다. 따라서 식욕 조절 이상 등을 유발하고 대사 이상이 생겨 몸 속에 지방 축적이 일어난다. 반면 유익균들은 염증을 개선시키면서 신진대사를 높인다. 결과적으로 체내 지방대사에 영향을 미쳐 체중을 감소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ㆍ당뇨
당뇨와 관절염으로 12년 동안 고생하던 62세의 여성이 아들과 함께 병원에 내원한 적이 있다. 자식들 다 키워놓고 이제 여유 좀 부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무렵 병이 찾아온 것이다. 가만히 생활을 들여다보니 손자, 손녀를 키우면서 식사 시간도 잘 못 지키고, 밀가루 위주의 음식을 먹고 있었다.
처음 당뇨 진단을 받은 것은 1996년으로 대학병원을 다니며 당뇨약을 복용하고, 인슐린펌프를 시행했지만 혈당 조절이 한 번도 되지 않았다. 우리 병원에 내원했을 때는 약 부작용으로 인한 체중 증가, 부종, 위염, 시력 저하, 안구건조증까지 호소하는 상황이었다. 일단 식단을 바꾸고 삶은 채소와 과일주스를 먹게 하면서 유산균, 효소, 해독물질 등의 고농축 영양소를 섭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번째 내원일에 환자는 인슐린 펌프 없이 처음으로 당 조절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다.
당뇨병은 몸 속의 당 대사에 장애가 발생해서 고혈당이 계속되는 병이다. 당뇨병은 약을 먹는다고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생활에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당뇨병을 달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당뇨병이 진짜로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거의 모든 질환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감기나 설사 뿐 아니라 폐렴, 심지어 결핵까지 걸릴 수 잇다.
보통 당뇨라고 하면 인슐린을 떠올리고 췌장을 떠올리지만 다른 조직이나 기관, 물질도 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음식의 흡수 속도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장 점막도 중요하다. 장에 유산균이 부족할 때 알레르기 물질을 만나면 장 점막이 손상을 입고 구멍이 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새어나오면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포도당이 혈액으로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져서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이다.
이처럼 장내 환경이 좋지 않으면 혈당이 더 올라간다. 따라서 당뇨 약을 먹기 전에 장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 당뇨병에 걸리면 장내 유산균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대장균이나 곰팡이균이 늘어난다. 그래서 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여성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외음부가 자주 빨개지고 잘 낫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 역시 여성 생식기관 안에 유산균이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다. 따라서 곰팡이균을 억제하기 위해 유산균을 공급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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