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광장
크레믈린 궁과 성벽을 사이에 둔 붉은 광장은 길이 695m, 폭 130m의 직사각형 모양으로 넓이는 약 27,000평의 규모이다.
이곳은 원래 시장이었는데 목조건물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자 15세기 말 이반 3세가 건물을 철거시키고
지금과 같은 광장을 만들었다.
본래의 이름은 아름답다는 뜻의 ‘크리스나야’ 광장이었는데, 17세기에 붉은광장으로 바뀌었다.
이 광장에서는 제정 러시아의 황제가 칙령을 선포하거나 종교적인 행사가 열리기도 하였고 사형이 집행되기도 한
장소이며 1812년에는 나폴레온이 열병식을 갖기도 하였다.
광장 한가운데에서 아래족을 향해 바라보면 우측으로는 붉은색으로 된 크레믈린 궁의 높은 성벽과 그 앞에
레닌 묘가 있으며 뒷편으로는 역시 붉은 적갈색의 아기자기한 모습의 국립역사박물관이 보인다.
왼편에 있는고풍스러운 모습의 3층 건물은 모스크바의 최고급 굼 백화점이며 그 앞에는 성 바실리 사원이
아름답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붉은광장 맨 위쪽에 있는 국립역사박물관
6년간의 공사 끝에 1881년 완공한 국립 역사박물관에는 석기시대부터 혁명 이전까지의
러시아 역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해 놓았다.
붉은광장 크레믈린 궁 장벽 옆에 있는 레닌 묘
볼셰비키 혁명을 일으켰던 레닌이 1924년 1월 21일 54세에 숨졌을 때 러시아의 건축가
슈세프가 크레믈린 벽 앞에 목재의 묘지를 만들었다가, 1930년에 벽돌색의 화강암을 사용하여
피라미드 모양으로 다시 만들었다.
입구를 통해 내려가면 전시실 중앙에 있는 유리관에 레닌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다.
붉은광장과 크레믈린 궁 사이에 있는 성벽
밖에서 본 크렘믈린 궁
굼 백화점
‘굼’은 국영상점을 의미하는 러시아어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러시아 최대규모이며 최고급 명품을 판매하는 굼 백화점은 원래 공장 건물이었는데,
러시아 혁명이 끝난 후 1953년에 지금의 백화점으로 개조하였다.
3층 건물의 이 백화점은 지붕이 유리로 되어 있어 자연채광이 되며 건축미가 독특한 것으로도
유명한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모스크바를 대표하는 건축물의 하나인 성 바실리 사원
첫댓글 러시아의 건축양식은 참 독특하구나. 로마네스크, 고딕, 그리고 아라베스크가 섞인 다양성을 지니는데, 성 바실리 사원은 아라비안나이트를 보는 듯 하다. 알라딘이 담요를 타고 재스민공주를 데려가는 그 궁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