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옛 서독 지역서 브란덴부르크門 지나 옛 동독 광장까지 150m 걸어]
-박정희 前대통령
"브란덴부르크문서 시작한 철의 장막이 소비에트 넘어 판문점에 이르고 있다… 통일 반드시 오고야 말 것"
-박근혜 대통령
50년새 국민소득 327배 늘어… 커진 國力바탕 통일 효용 설파
"통일은 결코 쉽지 않겠지만 확신 가지고 준비해 나갈 것"
박근혜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요하임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통일 과업을 달성한 독일은 부러움의 대상이며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 할 목표"라며 "우리에게 맞는 대안을 모색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착실히 준비해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독일이 그랬듯이 우리의 통일도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통일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굳은 확신을 가지고 하나하나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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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전쟁 희생자 추모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파시즘과 군국주의의 희생자를 추모하는‘노이에 바헤(Neue wache)’기념관을 방문해 추모비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기념관 방문은 군국주의를 정당화하려는 일본 정부 움직임에 대한 간접적 비판으로 해석됐다. /AP 뉴시스
이어 인근 베를린 시청을 찾은 박 대통령의 관심사는 1990년 통독 이후 독일이 성취한 번영이었다. 박 대통령은 보베라이트 시장에게 "통일 후 베를린은 유럽의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한국의 평화통일 노력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 시청을 방문한 뒤 전쟁 희생자 추모기념관에 헌화했다. 이 기념관은 '파시즘과 군국주의의 희생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과거 군국주의를 정당화하는 일본 정부의 우경화에 대한 간접적 비판으로 비쳤다.
☞브란덴부르크 문
독일 프로이센 제국이 군사력을 자랑하기 위해 1791년 베를린 중심가인 파리저 광장에 세운 개선문이다. 1961년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면서 이 문을 통해서만 동·서 베를린을 왕래할 수 있었다. 1989년 11월 10만여 명의 인파가 이 문 앞에 모인 가운데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졌다. 이후 통일 독일의 상징이 됐다.
조선 베를린=최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