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가구 80%가 여성 남편 사별이후 대비해야세계일보|입력2012.05.16 19:02|수정2012.05.16 23:30
[세계일보]결혼한 여성이 남편 사후 10년 가까이 홀로 사는 만큼 남편이 아닌 아내 중심으로 노후설계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16일 허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인생 100세 시대, 아내에게도 은퇴 준비가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가정이 부부가 같이 살아 있는 기간의 노후만 준비하는 경향이 짙어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사는 여성 다수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고서는 남녀 기대수명(출생 이후 평균 생존연수)과 평균 초혼연령을 토대로 남편 사후 여성이 홀로 사는 기간을 어림짐작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생명표에 따르면 여성의 기대수명은 84.1세로 남성(77.2세)보다 7년 가까이 더 산다. 여기에 남녀 평균 결혼연령은 초혼 기준으로 여성이 2년여 앞서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은 남편과 사별한 뒤 10년 가까이 홀로 산다는 계산이 나온다.
거주형태에서도 할머니 1인 가구가 계속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홀로 사는 가구는 400만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60세 이상이 46.9%를 차지한다. 보고서는 이들 독거노인의 80%가량을 여성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홀로 사는 여성 노령층의 노후준비가 취약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사는 여성이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월 96만원이고, 적정 수준은 14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따로 노후를 준비하지 않은 여성은 남편이 받던 국민연금을 유족연금으로 승계받는다 하더라도 30만∼40만원에 그치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부인 홀로 생존해야 하는 시기에 부부생활비의 70% 수준은 확보할 수 있도록 평생소득을 준비해야 한다"고 권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