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의 시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지리산 의 성모천왕(聖母天王)이라는 성모전설,고대 중국의 제녀(帝女)나 왕녀였다는 왕녀전설,옛날 어느 귀족의 여성이라는 귀녀전설,
무녀가 왕명을 받아 무사(巫事)를 시작했다는 왕무전설 등이 있다.
성모전설(聖母傳說)
지리산 고엄천사(古嚴川寺)에 법우화상(法佑和尙)이 있었는데 도력이 매우 높았다. 어느 날 산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바라보니 비도오지 않았는데 물이 불어있었다.
그 물줄기를 찾아 천왕봉 정상에 이르니 키가 크고 힘이 센여인이 있었다.
그는 스스로를 성모천왕(聖母天王)이라하며 인간 세상에 귀향을 내려왔다고 하며 그대와 인연이 있어 수술(水術)을 내어 스스로를 중매하였다 말한다.
그들은 부부의 연을 맺고 살면서 딸 여덟을 낳았으며 딸들 모두에게 무법(巫法)을 가르쳤다.
그들은 방울과 부채를 들고 춤을 추며 아미타불과 법우화상을 부르며 방방곡곡을 돌며 무업(巫業)을 행하였다 한다.... 해서 큰무당이 되려면 지리산에 올라 기도정진 하여 성모천왕과 접신(接神)하여야 한다고 전해지며, 성모천왕 은 곧 지리산 산신 이라 전해온다.
선도산(仙桃山) 성모설화(聖母說話)
경주의 선도산 성모(聖母)가 불사(佛事)를 도운 이적(異蹟)에 관한설화가 삼국유사 5권 에 수록되어 있다. 신라 진평왕 때 안흥사(지금의 영주에 있던 절)의 여승 지혜(智慧)는 불전(佛殿)을 수리하려 하였는데 힘이 모자랐다. 어느 날 꿈에 선도산 성모가 나타나 내 자리 밑에서 금 열 근을 꺼내 불전수리에 쓰라고 하였다. 다음날 지혜가 신사(神祠)의 자리 밑을 파게 했더니 황금 160냥이 나와 불전수리를 무사히 마쳤다.
선도산 성모는 이름을 사소(娑蘇)라 하였는데 본래중국 황실의 딸로 일찍이 신선술(神仙術)을 배워 신라에 와서 머물렀다. 아버지인 황제가 독수리 발에 편지를 매어 딸에게 보내면서 이 독수리가 머무는 곳에 집을 삼으라고 하였다.
독수리가 선도산 에 앉았으므로 사소는 그곳의 지선(地仙)이되었다.
그 뒤 신령스런 일이 자주일어나 삼사(三祠)의 하나로 삼고 차례를 망제(望祭)의 위에 두었다. 이 설화에서는
고대의 산신 신앙에 불교사상과 신선사상이 잘 융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왕녀전설
왕녀전설은 지나(支那)의 제왕에 관계된 왕녀, 제녀에관한 전설로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대표적인 두 가지만 설명한다.
먼저 지나 에 대해 알아보자.
지나(支那):중국의 옛 이름으로 몽골, 티벳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어원은 분명치 않으나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秦)의 음이 서방제국에 치나(cina),틴(thin)으로 전해졌을 거라는 설이 유력하다. 또한 한문으로 번역된 불교경전 에도 (치나스타나 즉 지나인이 사는 땅)등으로 음역 되고난 후부터는 이 말이 일반화 되었다 한다.
아왕공주
요나라 때에 공주로서 (아황, 아왕, 여영)이라 칭하기도 한다.
전설에 따르면 당시 천하가 태평성대를 누린 것은 공주가 백성을 위해 기도한 덕택이라 한다.
백성들은 공주의 힘을 빌면 모든 액운을 면할 수 있다 믿었으며, 제왕의 명에 따라 공주가 민가의 백성들을 위해 기도를 했고 그 효험이 대단했다한다.
후에 백성들이 당(堂)을 지어 공주를 무조로 삼고 무업을 행하였다 한다. 지금도 굿거리에서‘이 굿이 뉘 굿이냐, 아왕, 여영의 굿이로다.’하는 구절이 있으며, 무(巫) 즉 무당이 아왕만세를 부르기도 한다.
바리공주
무속에서 모시는 젊은 여신으로 사람이 죽은 지 49일 안에 하는 사령제(死靈祭) 즉 지노귀굿에 모시는 신이다.
지노귀굿은 죽은 영혼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굿으로 칠칠재(七七齋)와 같이하는 경우도 있다.
바리공주의 바리는 ‘버리다’라는 말에서 온 것이라 하며,전해지는 설로는 두 가지가 있다.
그 첫째 설(說)이 국왕 양전하가 나이 들고 세자가 15세가 되었을 때 무당에게 세자의 결혼에 대해 물었다.
무의점괘는 금년에 결혼하면 공주 일곱을 낳고 금년을 피하면 아들 셋을 낳는다 하였다.
그러나 국왕은 한해를 참지 못하고 그해에 결혼을 시켰다. 그리고 곧 세자는 왕위를 이어 받았으며, 신왕의비(妃)는 무의 말대로 일곱명의 딸을 낳았다.
아들을 간절히 바라던 신왕은 화가 나서 그 일곱번째 딸을 바리공주라는 이름을 써 붙여 바다에 버렸다.
이때 거북이가 나타나 바리공주를 등에 태워갔으며 공주는 용궁에서 자라게 된다. 15세가 되어 공주는 친부모인 신왕부부를 만났는데 부부는 병이 들어 있었다.
무의점괘에 바리공주가 구해오는 약을 먹어야 살 수 있다 하여 바리공주는 천상으로가 부처님을 만나고 신선으로부터 약을 구해 돌아왔으나 부모는 이미 돌아가신 뒤였다.
바리공주는 죽은 부모에게 약을 먹여 회생시켰다. 후에 바리공주는 신선과 결혼하여 일곱명의 아들을 낳고 스스로 무당이 되었다 한다.
그 둘째 설(說)은 위의 첫 설과 흡사한 점이 많으나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여섯번째 공주를 낳은 후 아들을 얻기 위해 온갖 치성을 다 드리지만 일곱째도 역시 딸이었다.
이에 화가 난 대왕은 일곱째 아기를 옥함에 담아 강물에 띄워 버렸다. 아기는 석가세존의 지시로 바리공덕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도움으로 구출되어 자라났다.
바리공주가 15세 되는 해에 대왕은 병이 들었다.
청의동자가 대왕의 꿈에 나타나 하늘이 정한 아이를 버린 죄로 죽게 되었다며 살기위해서는 그 아이가 구해오는 무장신선의 약을 먹어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이에 바리공주를 찾으라는 명이 내려지고 한 충신 이 공주를 찾았다.
바리공주는 불사약을 구하러 저승세계를 지나 신선세계로 갔다.
그 곳에서 무장신선을 만나 그 약값으로 나무하기3년,물 긷기3년, 불 때기3년, 9년을 일을 하며 무장신선과 혼인해 아들 일곱을 낳아주었다.
그리고 돌아오니 대왕은 이미 죽어있었으나, 바리공주가 구해온 불사약과 꽃 덕분에 살아난 대왕은 공주의 소원을 들어주어 만신의 왕이 되게 하였다.
현재 무속의 굿거리에 사용되는 바리공주의 문서를 보면두 번째 전설이 가까우며, 이는 작자미상의‘서사무가’라는 문서에 준한 것으로 보인다.
귀녀(貴女)전설(傳說)
한양12거리 중에 말명거리가 있다.
굿거리에서 말명이란
여자의 혼령을 말하며 말명거리의 한 대목을 보면.아대신, 만신몸주, 대신말명 하며 여러 말명신을 위해 창을 하는 대목이 있다.
만신몸주 대신말명 이란 즉 무녀 몸주신 을 말명이라 칭했다.
말명이란 신라의 명장 김 유신 장군의 어머니를 뜻하니 그에 대해 알아보자.(말명, 혹은 만명부인이라 칭한다.)
갈문왕 입종의 손녀, 진흥왕의 아우 숙흘종의 딸로서 서현의 아내이다.
서현이 지금의 충북 진천 당시 만노군(萬努郡)에 태수(太守)가 되어 부임할 때 만명과 중매도 없이 야합하여 결혼전후에도 말이 많았다 한다.
아들 유신의 교육에는 대단히 엄격하였고, 한때 유신이 당시의 명기천관에게 혹하여 방탕한 세월을 보낼 때 잘 훈계하여 유신을 신라제일의 명장으로 만든 일화는 유명하며, 당시의 여인들에게는 우상의 대상이 되었고, 지금도 일부에서는 무녀의 조신으로 모신다.
왕무전설
왕이 무(巫)의 말을 믿고 무업을 허락했다는 전설이며,이는 고려 32대왕 우왕에 대한 전설이다.
우왕
고려32대 왕으로 신돈의 시녀 반야와 공민왕 사이의 소생.
1371년(공민왕20)신돈이 처형된 후 궁에 들어가 1373년
우(禑)라는 이름을 받고 강령부원대군에 봉해지고,
명덕태후의 명으로 궁인한씨의 소생으로 발표되었다.
1374년 공민왕이 시해되자 이 인임 등의 도움으로 ㅠ10세에 즉위하였으나, 훗날 최 영, 이 성계 등에 의해 강화로 유배 되었다가 강릉으로 옮겨져 1389년12월 이 성계에 의해 아들 창과 함께 살해된다.
우왕이 처음 즉위 했을 때 무를 불러 자신을 위해 기도하게 하였는데, 무가 왕명을 받아 기도하고 우왕만세를부르며 왕을 기쁘게 하였다한다.
이일로 왕이 무의 공을 인정하고 무업을 허락하였다고 한다.
이는 왕족의 혈통이 아닌 우왕이 왕위에 오르면서 불안한 자신의 마음을 무의 힘을 빌려 위로하였다는 것을 알려주는 전설이 아닐런지.....
이밖에 몇몇 전설이 있으나 위에 내용들이 그중 대표적으로 전해진다.
이제 무속에서의 신에 대해 알아보자.
무속의신은 도교, 불교, 민간신앙에서의 신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으며, 너무나 방대하기에 대표적인 몇몇 신에 대해 알아본다.
옥황상제
많은 무속인들이 모시고 있으며 중국의 도교, 도가에서 들어온 신이다. 옥황상제, 천존대왕, 천존, 천주등 불리는 명호가 다양하며, 하늘에 거주하는 지고(至高)의 존재이다.
즉 천지창조주를 뜻한다. 각 종교마다 부르는 명호가 다르며, 도교에서는 상제, 옥황상제, 무속에서는 천존대왕, 천도교에서는 한울님, 즉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 이라 부르는 분이 바로 이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