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검색의 힘을 빌려 글을 옮김니다~~^^
아침 5시 10분경 하이마트에서 청춘산악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대산을 검색하니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선 오대 지명에 대해 ‘동쪽이 만월滿月, 남쪽이 기린麒麟, 서쪽이 장령長嶺, 북쪽이 상왕象王, 복판이 지로智爐인데, 다섯 봉우리가 고리처럼 벌려 섰고, 크기와 작기가 고른 까닭에 오대라 이름했다’고 소개합니다
또한 김창흡선생은 적멸보궁 터를 ‘산신이 지키고 있는 풍수 제일의 명당’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윽고
상원사탐방로 8시10분경에 도착
화장실도 다녀오고
A코스는 적멸보궁 -비로봉-상왕봉
B코스는 북대 미륵암 코스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나는
평소 미륵암과 김시습을 보고 싶어서 B코스를
선택해서 꾸불꾸불한 임도를 따라
시엄시엄 1식간30분 정도 걸으니 북대 미륵암에 도착했습니다~~^^
북대는 하늘에서 보면 영락없이 코끼리 머리같이 생겨 상두암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김시습은 오대산이야말로 자취를 감출만한 곳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산 속에 밤이 깊어
찬이슬 기운이 옷에 엄습한다.
둥지 새는 놀라 꿈을 깨고
반디는 낮은 담을 넘어 지나간다.
안개 걷히자 일만 골짜기 고요하고
달이 밝아 오봉(오대산)이 서늘하구나.
어느 곳이 참으로 숨을 만한가
소나무와 삼나무 향기 10리에 풍기는 이곳.
김시습은 중흥사를 떠난 이후 처음으로 오대산 북대암에 작은 집을 짓고 머물렀다.
작은 당집 처음으로 지어 놓으니
뜰 나무에 우는 새 소리를 듣네.
벌써 이미 삼생의 원을 걸고서
한 가지 마음으로 참여하였네.
김시습은 상왕봉 미륵암에 올라
이런 시도 지었다고 합니다~~^^
象王山色倚天端
상왕봉의 먼 산의 경치는 단정한 하늘과 기이하고
繚曲幽深氣鬱盤
감겨든 굽이는 그윽히 깊어 찬란한 기운이 머무르네.
麟部獨棲雲片片
빛나는 모양 언덕에 오직 조각 조각 구름만이 깃들고
羊車單駕月團團
양의 수레 가벼운 마음에 멍에 매니 달 덩이 둥글구나.
石床平處苔花點
돌 평상의 평평한 곳에서는 이끼의 꽃들이 떨어지고
巖溜飛時瓊屑寒
벼랑의 낙숫물 때마침 떨어지며 문득 옥처럼 차갑네.
人世幾回風浪惡
인간들 세상에 모진 바람과 물결 몇 번이나 돌아올까
不如來占一層巒
여러층으로 겹쳐진 산 하나 차지해 돌아옴만 못하네.
북대에는 사월에도 남은 눈이 쌓였는데
푸른 나물 흰 구리때 흙을 이고 나오네.
나옹대 가에는 높은 구름 떠 있어
높고 깊고 아득하여 측량하기 어려워라.
오대산 북대 상두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나옹대(懶翁臺)가 있다.
나옹 스님이 공부하던 곳이다. 자연 석축에 돌을 쌓아 평평하게 하고 그 위에 판자를 깔았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적멸보궁 지붕이 보이는데 나옹 스님은 날마다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뒤에 음식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길은 홍천 내면과 경계인 두로령과 연결된다.
백두대간을 표시한 거대한 이정표 뒤로 산들이 첩첩하다.
두로령(頭老嶺, Duroryeong)은 홍천군 내면 명개리와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사이에 있는 고개다.
높이는 해발 1,310m이다. 굳이 한자를 해석하면 "눍은이의 흰머리"같은 고개입니다
옛날 평창사람과 홍천사람 양양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서 무엇인가를 모의할만한 산 같기도 합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에는 차량이 다녔으며, 포장하려는 계획도 있었으나 스님들의 반대로 비포장으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은 차량이 통제되어 백두대간 오대산을 통과하는 사색의 산책로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임도길은 야생화를 보는 재미와 더불어 다양한 나무들의 자태를 감상하면서
덤으로 새소리, 물소리, 들으면서 두로령 옛길을 걸었습니다~~^
앞으로 청춘산악회 함께 또 다른 길을 생각해 봅니다
첫댓글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메고,
산에서 만나는 (청춘)과 악수하며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내 청춘에 건배~~
아침부터 매미소리가 요란합니다
글을 통해 많은걸 배워갑니다.
첫산행에서 글도 남겨주시고 시간투자 많이 하셨으리라~~
고맙습니다.
모우트님 덕분에 5백여년전 매월당 김시습의 자취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한동안 은거했던 매월당이 깨달으려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후기문 제목에 김시습이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모우트님의 첫 산행을 축하드리며, 초목이 무성한 이 길이 왠지 정겹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