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4G, 갤럭시S2LTE 등 LTE 전용 단말기가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됐다. SK텔레콤이 9월28일 LTE 요금제를 출시했다. 예상보다 늦었다. 언제쯤이면 LTE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을까 기다리던 소비자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이다.
SKT가 이날 출시한 LTE 요금제는 모두 4종이다. 각각 ▲LTE 스마트폰 요금제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 ▲LTE 데이터 요금 계단식 할인▲LTE 안심 옵션이다.
LTE 스마트폰 요금제는 LTE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다.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음성‧문자‧데이터가 통합돼 있다. 제공되는 양에 따라 기본요금은 월 3만4천원에서 10만원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LTE 34’ 요금제는 12월에 출시된다.
SKT는 고객이 안심하고 데이터 사용을 할 수 있게 돕겠다며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 ‘LTE 데이터 요금 계단식 할인’, ‘LTE 안심 옵션’ 등도 준비했다.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LTE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로, 사용자가 음성통화를 표준요금제로 이용하면서 데이터 요금제를 추가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한다.
‘LTE 데이터 요금 계단식 할인’과 ‘LTE 안심 옵션‘ 등은 사용자가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해서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요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등장한 요금제다. 이들 요금제를 통해 SKT는 소비자가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돕겠다는 입장이다.
사라진 ‘무제한 데이터’ 대신 ‘LTE 72′ 등장
이번에 출시된 요금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무제한 데이터’가 없어진 점이다. 기존 ‘올인원 54’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는 SKT 사용자는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SKT는 LTE 요금제를 선보이며 무제한 데이터 제공 정책을 걷어들였다.
스카이프나 탱고, 바이버 같은 mVoIP 서비스 이용에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SKT는 ‘LTE 52′ 요금제 이상인 경우에만 요금제 별로 180~750MB 한도내에 mVoIP를 이용할 수 있게다는 방침이다. 이 중 ‘LTE 52′ 요금제는 12월부터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 대신 요금제별로 제공하는 데이터 양을 조금씩 늘리고, 기본 제공되는 음성통화 시간은 줄였다.
LTE 52 요금제 경우 월정액 5만2천원에 음성통화 2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2GB가 제공된다. 올인원 54 요금제(음성통화 300분, 문자 250건, 데이터는 무제한)와 비교하면, 제공되는 무료 통화가 50분 줄어들었다. 요금제는 2천원 줄어들었지만, 소비자는 5400원(1초에 1.8원×50분)에 이르는 무료 통화를 놓쳤다.
그 대신 기존 올인원 요금제에서 볼 수 없었던 ‘LTE 72’ 요금제가 새롭게 등장했다. ‘올인원 64’ 다음 요금제가 ‘올인원 79’여서 이 중간을 요금제를 원했던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다가갈 듯 싶다.
청소년, 노인층 위한 요금제는 여전히 없어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지적됐던, 청소년이나 노인층을 위한 전용 요금제는 이번에도 마련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초 ‘서민물가를 위한 종합대책’을 세우면서 통신 이용량이 적은 노인층이나, 문자 사용량이 많은 청소년을 배려한 스마트폰 요금을 출시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음성, 문자 요금제 선택의 기회가 많은 다른 요금제들과 비교했을 때, 스마트폰 요금제는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기존에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지적됐던 부족한 무료 음성통화 시간과 문자 메시지 등도 해결되지 않았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 문자보다는 음성통화를 더 많이 쓰는 소비자가 다수임에도 SKT는 무료 통화 시간을 줄이고 문자메시지 수를 늘렸다.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보여줬던 문제를 LTE 요금제도 그대로 갖고 온 모양새다.
SKT LTE 서비스는 아직까지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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