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하고 풋풋한 젊음도 좋지만 인생의 쓴맛단맛 숱한 시련을 딛고 오늘이 된 내 나이를 사랑한다.
누구나의 가슴을 따뜻하게 긍정의 힘으로 포용할 수 있고 누구나를 아끼며 사랑하고 칭찬해줄 수 있고,
힘든만큼 보람찬 그 무엇이 꼭 기다리고, 기쁨 천배만배 놀라운 보상을 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는 오늘도 늘 행복한 삶을 꿈꾼다.. 모든 일은 잘 되게 되어 있다고 주문을 외우며 도전을 한다."
아 너무도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여유로운 여행, 특별 보너스로 받은 무한대의 기쁨, 어이 할까나???
한여름 휴가철 광복절을 전후한 황금연휴 성수기 8월 14-17일 3박4일,
제주도 비행기표를 구해 모일 수 있었던 것만도 행운열차에 탄 보람이 크다.
대호대장님 제주도 비박공지는 각자 비행기표 구해 제주공항에 모이는 것,
참 희안하게 대호대장님 대신 난타공연 갔다가 대한항공 파일럿이신 오나르님 통해 표를 구하고
비박짐 보따리 필요없는 무료 호화호텔이 제공됐다는 희소식까지 날아온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대호대장님 다니시는 은행 행장이 바뀌는 바람에 갑자기 취소사태가 불러온 행운이라네..ㅎㅎ
우리대장님, 제주도에서 무료로 차량제공 받으실 수 있다 하시고,
어느 분 배낚시에서 회도 실컷 먹여준다 하고...
구미당기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행운열차를 붙잡은 멤버는 넷..
대호대장님 우리대장님 청곡자문님과 나....
마일리지로 비행기표 구하신 대호대장님 비행기표 없어 13일 수욜 하루 먼저 따님과 오신 줄 알았더니만
혼자 오셔 이호해수욕장 저녁노을 즐기며 밤새 해변길 걷다가 어느 정자에서 비박하셨다네..
새벽 3시쯤 일사분란한 어부들의 웅성거림에 잠이 깨시고
어느 어부의 순박한 친절로 고등회와 한치회로 아침을 드셨다는 행운을 자랑하시며
여자 혼자 다니면 절대 안된다며 위급상황 있으면 전화하라고까지 하셨다네..ㅎㅎ
어부들은 저녁 5시쯤 바다로 나가 다음날 새벽녁에 어항에 도착, 식사를 하신다나??
14일 수욜 9시경 같은 비행기로 오신 우리대장님을 만나 짐찾아 나오니 비박짐 차림 대호대장님이 반긴다.
이어 우리대장님 친구분이신 수다쟁이님 공항주변을 세바퀴나 돌다가 우리들을 픽업,
이호해수욕장 부근 무료로 제공되는 카니발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준다.
근무중에 짬을 내서 픽업해주신 고마운 수다쟁이님 곧바로 우리들이 묵을 시내 오션 슈츠 호텔로 안내해주고 근무처로 가셨다.
바다가 보이는 럭셔리호텔로 들어서니 체크인 시간이 일러 방배정도 못받고 짐만 맡기고
오후 2시반경 도착하신다는 청곡자문님도 기다릴 겸 용두암을 갔다가 이호해수욕장 주변을 다시 드라이브하며
우리대장님 곧잘 가셨다는 전라도집에서 아침겸 점심 아점을 느긋하게 먹는다.
대호대장님, 평소 말씀이 적으신 우리대장님과 어떻게 지낼지 좀 걱정이 많으셨다고 실토하시며
청곡자문님이 오신다니까 그렇게 기쁘고 마음이 놓일 수가 없었다고 대환영 인사가 계속 이어진다.
비박은 팀웍이 참 중요하대나??
비박은 숫자가 많아질수록 리딩하시는 분은 애로가 자연 많아질 수밖에 없다.
어느 여행이라도 누구와 가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4박5일씩 두어번 제주비박에 동참한적 있는데 서로가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면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길 때도 있었다.
비박 15년차 등산학교 5개나 다니신 대호대장님, 그 문화를 너무도 잘 꿰고 있으셔 서로의 마음을 읽는데 천부적이시다.
나도 우리대장님 공지따라가보면 청곡님 부부가 곧잘 나타나시고 청곡님, 우리대장님 존경스런 모습을 길게 부연하시곤 했었다.
우리가 말로만 알겠는가, 평소 그나름의 순수한 모습을 통해 알게 모르게 입력되어 있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지요..
무등산 청곡님 부부랑 같이 간적 있었는데 초은님이 고향 서석초등 후배라는 것도 알게 되고
남해 설흔산도 같이 간적 있어 멀리서라도 항상 존경스럽게 지켜보고는 있었다.
아버님이 유명한 동양화가라시며 동양문화에 조예가 깊으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환상의 콤비, 제주 첫날, 형제섬 용머리해안 새섬 저녁노을...
우리대장님은 제주도 오실 때마다 아무 계획 없이 오셔서 마음내키는대로 이곳 저곳 가신다며
이 무더위에 한라산종주는 무리라고 하신다.
이번 여행에는 한라산 시크릿 가든을 안내해줄 분이 계신다는 것만 귀뜀해 주신다.
제주도 수호천사들은 5,6년전 어느 산악회에서 제주 명품 오매기떡을 정성스럽게 해와 나눠주는데
전체 일행들, 간단히 박수 하나로 끝나더라나???
이걸 눈여겨 보신 대장님, 이들이 서울 왔을 때 고맙다는 인사로 답례를 하시고 블로그를 통해 서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작년 2월 가족들이 왔을 때도 큰 도움을 받으셨다고 하신다,
차량을 제공하신 분은 대한항공 직원인데 서울 근무로 발령이 나셨다나??
이래저래 행운연속인데다 바쁜 틈을 쪼개 어렵게 나오신 청곡자문님까지 합류하시니
무얼 더 바랄게 있겠는가??
아마도 우리대장님께서 상당히 정성들여 꼬셔댄 보람 아닐까 했지만요
자동차 타자마자 공항도착 알리는 청곡님, 부인 초은님과 통화하는데 함께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를 전화 바꿔서 해보니
선배님이 계셔서 특별히 허락을 했대네요.. 아뿌ㅡㄹ사!!!
해외 출장가는 아들 뒷바라지와 강아지 땀시 함께 하기 어렵다네요...
반가운 수인사가 오고가고
어떤 우연인지 필연인지 뜻하지 않게 행운열차를 타게 된 환상의 콤비 4인방...
대호대장님은 30만원이 넘는 일당을 감수하고 어쩐지 휴가를 내고서라도 오고싶었다며
우리대장님 절친 청곡자문님까지 오신 것을 너무도 기뻐하셨다.
서귀포를 향해 신나게 달리는 카니발은 웃음꽃이 피는 카페로 돌변,
우리대장님과 청곡자문님 주연, 알콩달콩 장군멍군 재치와 유모어 시트콤 한편 보는듯한 재미가 쏠쏠...
30여년전 제주에 2년 살았다는 청곡자문님, 없던 길이 생겼다며 생소해 하시며 어리둥절하시자
우리대장님 장난끼까지 발동, 네비가 없는 자동차길로 종횡무진 신나는 설전을 벌이시며 재미있어 하신다.
해안도로는 여전히 드넓은 바다를 품고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길따라 늘어선 종려나무와 먼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때로는 로마 소나무 같기도 하고 LA에서 본 자카르 어쩌구하는 가로수 같기도 하다.
추억이 많이 묻혀 있는 형제섬이 바로 보이는 바닷가에 차가 멈춘다.
파아란 초원을 지나 바닷가 풍경을 담으려 달려간다.
우리대장님 사진은 청곡자문님한테서 배우셨다네...
청곡자문님 옛날 미술잡지 사진부장하셨다고 하신다. 우와!!!
그 정도라면 프로 분명하시다.
내가 요세미티에서 친구한테 사진특강 받았던 때처럼
사부님 작품 구도를 보면서 어떻게 구도를 잡으면 좋을지 사부님한테 계속 여쭈어보며 찍어대니 훨씬 멋진 작품들이 나온다.
날씨 좋고 풍경 좋아 보이는 것마다 다 작품이고 구름까지 예쁘게 피워올라 예술이다.
대호대장님이랑 두분의 특강을 받으며 열심히 찍어댄다..
한없이 바라보고 있고 싶은 풍경에 추억이 아롱댄다.
일본 친구 노노레타랑 밋짱과 함께 했을 때, 산사진님 연출, 저 초원에 업드려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안으며 까꿍하는 표정하며
저 바다를 배경으로 무수한 사진들을 날렸었다.. 아마 18명쯤 함께 요란을 떨었을 거다..
우리는 용머리해안으로 향한다.
산방산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려가는 길도 자못 멋스럽다.
산방산 비탐방로를 몰래 가기 위해 새벽 4시 칠흑같은 어두움속에 길 아닌 가시밭길을 헤매다
결국 못찾아 하산해서 다시 찾아간적 있었는데 우리가 다녀온 이후 완전 막혀 걸리면 벌글 2000만원이라나???
작은 승마장도 나오고 길따라 멋스러운 꼬불길 갔더니만 만조 때라서 위험하다며 하필 출입금지라네..ㅉㅉ
사진 몇장 찍고 돌아오는데 하멜 기념비도 나오고 천제단 같은 구조물도 보여 올라가보았더니 멋진 전망대가 된다.
제주도는 어느 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작은 언덕들이 정겨운 초원을 이루고 바다와 좋은 벗이 되어 있다.
산방산과 산방사가 바로 이웃이지만 패스하고
우리대장님, 새섬으로 가보자고 하신다.
청곡자문님과 새섬에 가면 노을을 볼 수 있다 없다로 내기까지 걸면서 서귀포 천지연 폭포쪽으로 향한다.
중문단지를 지나 서귀포항 끝자락에 예쁜 다리도 만들고 산책하기 좋은 올레길 6코스라나??
바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 노을을 담기 위한 포인트를 찾느라고 정자 뒤 바위길로 내려가본다..
서귀포항 복잡스런 포구 풍경이 오른쪽에 보이고
곧바로 보이는 바위섬이 길게 늘어선 그 너머에 노을이 장관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노을이 시작되기전 한가로운 구름들이 점점 컬러풀한 조명을 받아 시시각각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바위섬에 앉아 이거저거 담다보니 불타는 노을이 시작되고 있다.
청곡사부님은 뒤에서 신중하게 작품을 담고 계신데 촐랑대는 나는 무조건 생각없이 찍어대기만 한다.
반영을 담으셨다고 보여주시는 작품이 기막히다.
역시 안목은 누구나에게 있는 건 아니다.
똑같은 장소에서도 이렇게 프로는 남다른 관찰력으로 예술작품을 찾아내고야 마신다.
이 환상적인 새섬 일몰을 마음껏 즐기며 시간을 보니 8시가 넘은 시간..
시내 갈치조림집에서 만나기로 한 수다쟁이님, 빠른 길을 간다는 것이 하필 깜깜한 산길로 들어서고
노루가 나올까봐 조심스럽게 가다보니 9시10분경 겨우 도착,
빡빡한 일정에 배도 고픈 우리들은 갈치조림에 빠지고 내일은 추자도나 비양도에 가보자고 했다.
추자도는 모슬포항에서 2시간 거리고,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15분 거리...
고현정과 조인성 주연 드라마 <봄날> 촬영지이기도 한 비양도로 가기로 하고 아침 8시, 수다쟁이님 호텔로 오시기로 했다.
첫댓글 ^*^ 아니~~어찌 이리도 기억력이 좋으신지요~~!?
거침없는 문장력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간 얘기까지 세세하게 기억하시니~~
그 지치지 않는 열정과 체력이 부럽습니다~~
대호대장님이 차려준 소중한 밥상을 어찌 기억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우리가 설레고 기대한 이상의 기쁨이 솟구치는 생생한 여행을 ...
일주일 내내 행복한 제주여행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냥 그곳에 아직도 머물고 있답니다.
딱 일주일이 지났네요..
설악산 공룡, 오늘 날씨 좋아 무지 경관이 아름다웠겠네요..
전국 휴양지를 여유롭게 여행 할 수 있는 멋진 공지, 계속 기대합니다.
좋은 분들과의 단출한 여행을 멋진 제주에서 하신 걸 보니
배가 많이 아프네요. 부럽습니다. 은재언니~
백두산을 부부가 다녀오시고 무슨 배가 아프다니요..ㅋㅋ
행복한 제인님과 제주도는 특별한 추억이 더 많지요..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들이 되살아나네요..
알파에서 다시 만나 나목대장님 부부랑 함께 백령도 굴업도를 다녀온 인연도
참 못잊을 추억이네요...
이때쯤 코스모스가 많이 피어 있었던 제인네집을 갔던 적도 있었네요..ㅎㅎ
그날의 일정을 동영상으로 돌려보는 듯한 착각이 일만큼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후기글 입니다
마치 시크릿 가든에 아름답고 질서정연하게 피어있던 조릿대 처럼
가지런하고 차분한 밀도의 활자가 주는 잔잔한 감동으로 미루어
유명 월간지의 주간(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만...)을 지내신 솜씨이니
이 또한 필연이 절대적으로 작용한 소산일 수 밖에 없다는 소박한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게됩니다
선배님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을 이렇게 집대성해주시니 그곳에서 정성을 다해 베풀어주신 Hospitality 까지 얹어서
도저히 갚지 못할 빚을 또 다시 진 느낌입니다
더욱 건안하셔서 밝은 모습 산길에서 오래 뵈옵기 소망합니다^^
청곡사부님
참 민망하네요..
있는 그대로 써보고 있는 중이예요..
월간지 주간은 절대 아니고요 병아리 기자는 했어요..ㅎㅎ
제가 한 것은 그저 좋아한 것밖에 없어 장을 펼쳐주시고
운전하시고 리딩하시고 사진 특강까지 해주신 세분께 드리는 메세지 선물 입니다.ㅎㅎㅎ
뒤풀이로 제가 밥이라도 한번 샀어야 하는데 헤어지는 시간도 각각이라
언제 다시 초은님과 다같이 함께 만날 기회가 오기만 기다립니다.
은재 언냐...20년 뒤에...요나두...언냐처럼 겼을것 같아 내심 마이 부럽꾸만이라
다닐 수 있을까나
멋진 풍경 사진과 함께 읽어 내려가는 재미가 좋다요
대호 대장님께서 함께 가자 하시는데...
맘을 굴뚝 같았어라
많지 않은 인원이라 더 정감나게
멋진 후기글에 감사요
요나님
누가 가자고 하는 소리가 제일 반가운 소리 아니나요?
대호대장님 가자고 하실 때는 그만큼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하신 말씀이셨을텐데
참 아까운 기회를 놓치신거예요...
정말 참 좋은 힐링여행이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