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어떻게 감사를 표현할까?
성경 시편 105편 1-7절
찬송 301장
무릇 성도라면 누구나 모든 일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도가 다음과 같은 권면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너희는 범사(모든 일)에 감사하라.
이는 감사할 것이 없는데 억지로 감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돌아보면 성도에게는 감사할 일뿐입니다. 성도가 가장 크게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때문입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 자신을 선물해주셨습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당신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내어주셨습니다. 하나님 아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당신의 목숨을 내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령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교회와 성도들에게 친히 찾아오셔서 영원히 함께 해주십니다. 이렇게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친히 찾아오셔서 당신의 전부를 내어주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거룩한 무리, 하나님과 함께 온갖 좋은 것들을 선물로 받아 누리며 사는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라면 누구나 모든 자리에서 매순간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혜로운 인생이라면 누구나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사는 삶이 얼마나 자기를 부요하게 하고 풍성하게 하는지 잘 압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이런 간절한 바람과 소원과는 달리 그렇게 잘 하지 못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이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사는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말씀을 나눈 대로 성도라면 누구나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성도에게는 모든 자리와 모든 순간이 감사할 일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도에게 감사주일이 필요합니다. 감사하는 생활을 회복하여 더욱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기 위해서, 또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은혜와 사랑과 복을 더욱 풍성히 받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서, 하나님의 교회와 성도에게 감사주일이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 말씀은 우리가 이런 성도로 더욱 온전하게 살아가도록 몇 가지를 명하십니다. 그 명령들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여호와께 감사하라. 둘째,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라. 셋째, 여호와께서 하신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하라.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시105:1)
우리는 이 세 가지 명령들을 구체적으로 살피며 그 뜻을 헤아려 순종하므로, 하나님께서 감사주일을 통해 성도에게 부어주시는 은혜와 복을 풍성히 받아 누리기를 사모합니다. 그렇다면 여호와께 감사하라. 이 명령을 통해 우리가 순종해야 할 첫 번째가 무엇입니까? 이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것을 우리에게 주셨는지 헤아려 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셨습니까? 한번 헤아려 보십시오. 생명, 구원, 물, 공기, 일용할 양식, 교회, 가정과 가족 등,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하나하나 헤아리다 보면 그 모든 것을 공급하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그냥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마음은 다 욕심으로 어두워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받은 것은 하나도 헤아려보지 않고 그저 받을 것만 생각합니다. 이것 주세요. 저것 주세요. 끊임없이 달라고만 합니다. 그러니 주신 것들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은 저만치 달아나버리고, 그저 욕심대로 되지 않는다며 원망과 불평만 늘어놓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모습입니까?
이 영적 원리를 다시 생각해봅시다.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살아온 지난 생활과 지금 나의 모습을 헤아려 봅시다. 하나님께로부터 나는 너무너무 많은 것을 받았지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것을 주시고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오직 한 가지뿐입니다. 너희는 모든 원망과 불평을 내려놓고 먼저 내게 감사하라. 얼마나 놀라운 은혜입니까? 그런데 그조차 못하는 인생은 얼마나 비참하고 부끄러운 인생입니까?
여호와께 감사하라는 명령을 통해 우리가 순종해야 할 두 번째는 또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시105:3상)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힘써 말하므로 그분의 이름을 높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우리 주위의 사람들을 평하여 이르기를 어떤 사람은 믿음이 좋다, 어떤 사람은 믿음이 없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이 믿음이 좋은 사람입니까? 오늘 우리가 함께 듣는 말씀을 따라 말한다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사람이 제일 믿음이 좋은 사람입니다.
우리 가운데 어떤 사람의 눈에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이 너무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가 살아가는 모든 자리에서 항상 말합니다. 보세요.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셨어요. 여기도 좀 보세요. 이 일도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신 거예요. 하나님께서 선물해주신 이것 좀 보세요.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지요. 그의 입에서는 이런 말들이 쉬지 않습니다. 누군가 듣기 싫다고 아무리 그의 입을 틀어막아도 소용없습니다. 아무도, 그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자랑하는 그의 입을 막을 수 없습니다. 왜냐고요? 그가 눈을 들어 바라보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서 그를 위해 주신 것이요, 그가 경험하는 모든 일은 다 그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를 위해 이루어주신 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다 하나님을 자랑하는 말, 그 모든 일을 이루어주신 하나님을 높이며 감사드리는 말이 됩니다.
어떻습니까? 이런 감사의 열매가 우리 가운데도 있습니까? 지금 믿음의 눈을 들어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주셨는지 하나하나 세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하셨는지도 하나하나 세어보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주신 것들과 행하신 모든 일들을 힘써 말하는 성도로 살아갑시다. 그리하므로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성도와 교회로 살아갑시다. 이는 성도라면 누구나 마땅히 행할 일입니다.
이제 다음 말씀을 들어볼까요? 감사하라는 명령과 함께 주신 또 다른 명령이 무엇입니까? 여호와의 이름을 불러 아뢰라 입니다.(시105:1)
하나님께서는 창조주로서 이 세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더구나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참 좋은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아들조차 아끼지 않고 내어주신 그런 아버지시지요. 그런데 이런 하나님의 모습이 어디에 요약되어 있습니까? 하나님의 이름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엘로힘, 아도나이, 여호와 등과 같은 하나님의 이름에 이 진리가 다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그 이름을 부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스스로 계셔서 온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 곧 엘로힘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우리의 주인이실 뿐 아니라 온 세상의 주인이신 아도나이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우리와 사랑의 언약을 맺으시고 그 언약을 반드시 지켜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그 언약을 따라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그 믿음을 따라 힘써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십시오. 엘로힘(전능하신 하나님)! 아도나이(주님)! 여호와(언약의 하나님)! 한 번 두 번 부르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부르고 부르고 또 부르십시오. 항상 부르십시오. 힘써 그 이름을 불러 영광을 돌리십시오. 또 우리의 사정을 그분 앞에 아뢰고 구하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이 피조물이 사는 길이요, 하나님의 자녀들이 사는 길입니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시105:3)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구해야 할까요? 첫째로 앞서 말씀을 나눈 대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들을 주셨고, 또 얼마나 많은 일을 행하셨는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만 우리는 더욱 힘써 하나님 앞에 나아가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자리에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풍성하고 넉넉하게 주셨는가를 헤아려 알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아무것도 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무엇이나 구하고 응답받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그동안 하나님께서 얼마나 많은 것을 주셨는가를 헤아려 보십시오. 그리고 이렇게 놀라운 일들을 나를 위해 이루신 하나님께서 지금 내게 필요한 모든 것들도 반드시 채워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십시오. 이 확신을 따라 간절히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성도입니다.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그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시105:3하-4)
둘째로 생각할 것은 구하되 여호와를 구해야 합니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시105:3)
여호와를 구하라니 무슨 뜻일까요? 온 세계 만물이 창조주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필요한 모든 것도 그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구하여 우리 하나님으로 온전히 모시게 되면 모든 것을 다 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구하는 것보다 더 큰 기도 제목이 없습니다.
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판단이 온 땅에 있도다(시105:7)
셋째로 생각할 것은 여호와의 능력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능력과 지혜가 무한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만약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우리에게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항상 하나님의 그 능력과 지혜를 구하여 그 능력과 지혜를 따라 사십시오. 그리하면 우리 삶이 즐겁습니다. 우리 삶이 평안합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낑낑대며 하루하루 연명하는 삶은 얼마나 고단하고 힘이 듭니까? 이제 이런 삶을 그만 청산합시다. 그리고 항상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하며 살아갑시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1절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감사하라, 그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러 아뢰라. 이 명령과 함께 주신 마지막 명령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하라 입니다.(시105:1)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1문은 인생이 사는 첫 번째 목적을 이렇게 가르칩니다. 인생이 사는 최고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오직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릴 수 있을까요? 우리가 무엇을 드리면 될까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면 될까요?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무엇을 드려야 하나님의 영광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을까요?
기억하십시다. 우리가 하는 그 어떤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더해드릴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럴만한 능력도 자격도 없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우리는 한갓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반대로 성경을 통해 자기를 계시하신 하나님께서는 한 분 삼위일체 거룩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아멘입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 말씀과 성령으로 온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자충족자(自充足者)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자충족자(自充足者)이시라는 뜻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무궁토록 모든 면에서 항상 충만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피조물 가운데 그 누구도 하나님께 무엇을 더해 드릴 수 없고, 또 더해 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아무도 하나님의 영광을 더하거나 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그 대답이 여기 있습니다. 그 영광을 온 세상이 알게 하라.
아멘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이것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들을 온 세상 가운데 드러내라.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그 위대하고 놀라운 일들을 온 세상이 알게 하라.
돌아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어떠한 은혜와 사랑을 베푸셨습니까?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주셨습니까? 그것을 온 세상에 말하여 드러내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힘써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합시다. 온 세상으로 하여금 그 일을 알게 하므로 우리와 함께 하나님을 경배하도록 합시다. 이는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가장 크고 위대한 일입니다. 성도가 하나님께 감사를 표현하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일은 온 세상을 향해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온 세상이 알게 하는 일보다 더 크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화롭게 하는 일이 없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세상에 주신 최고의 선물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아들 예수님입니다. 아멘이지요?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세상을 위해 행하신 가장 크고 놀라운 일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아들 예수님께서 죄인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목숨을 내어주신 일입니다. 이보다 더 크고 놀라운 일이 없습니다. 진리가 이러하므로, 온 교회와 성도는 이 일을 힘써 말하고 자랑해야 합니다. 이 일을 힘써 말하고 자랑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최고의 일입니다.
다만 여기에 덧붙일 말이 있다면 이것뿐입니다.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와 부활 사건과 더불어 나를 위해 여러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항상 나의 필요를 풍족하고 넉넉하게 채워주셨고, 또 채워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그가 서 있는 모든 자리에서 항상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를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모든 일들 때문에, 항상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진리는 앞서 말씀을 나눈 그대로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성도가 살아갈 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어떠세요? 이런 모습으로 살고 계세요? 오늘 2024년 맥추감사주일을 지키며 이런 은혜와 복을 풍성하게 누리고, 구하며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사모합니다. 아멘!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가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