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 ‘사육신 역사공원’
사육신의 업적과 충성심 등을 기리는 곳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사육신들의 묘역
한강 조명 명소로 새롭게 각광받는 곳
사육신(死六臣)역사공원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위치하고 있다.
전철 1호선 노량진역에 내려 한강대교 방향으로 걷다보면 언덕 위 공원이 보인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8호이자 동작구의 대표적인 역사공원이다. 면적은 4만8천㎡이다.
이곳은 꽃잎처럼 스러져간 선열의 충절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다.
동작구의 역사적 공간을 생각하면 국립서울현충원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육신공원은 500년 넘게 선열들의 충절을 기려온 상징적인 유적지다.
단종 복위를 위해 목숨바친 충절을 되새기는 공간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복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김문기 등 일곱 충신을 모신 묘를 가꾸어 만들어진 곳이다.
사육신은 원래 6명이었으나, 1981년 서울시 국사편찬위원회가 김문기를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현창했다.
사육신묘는 조선조 단종을 강제로 내쫓고 왕위를 빼앗은 세조에 항거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일곱 충신 절사의 묘역이다.
숙종은 1681년 사육신의 충성심을 기리는 뜻에서 이곳 산기슭에 민절서원(愍節書院)을 세우고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후 1782년(정조 6)에 사육신 신도비, 1955년 5월에 육각 사육신비가 각각 세워졌다.
1978년에는 서울특별시에서 사육신 충혼들을 위로하고자 묘역을 확장하여 의절사, 불이문, 홍살문, 비각을 새로 지어
충효사상을 대표하는 성역화된 공원으로 조성했다.
사육신공원 입구로 들어서서 나지막한 언덕길을 조금 걷다 보면 왕릉에서 볼 수 있는 붉은색의 홍살문이 제일 처음 나온다.
나쁜 액운을 물리쳐준다는 홍살문을 통과하면 ‘사육신 사당’과 ‘조망 명소’ 표지판이 갈림길 위에 세워져 있다.
사육신 사당 표지판을 따라가면 두 명의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불이문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면 사육신의 위패를 모셔둔 의절사에서 충절들의 충의를 기릴 수 있다.
불이문을 지나 의절사 경내로 들어서면 왼쪽에 사육신 신도비,
오른쪽에 육각 사육신비, 정면에 의절사 사당 건물이 있다.
의절사 내에는 동쪽부터 김문기·박팽년·유응부·이개·류성원·성삼문·하위지 순으로 신위가 모셔져 있는데, 이것은 의절사 내의 위패의 배치 순서와 같다. 의절사 뒤편에 난 쪽문 바깥으로 사육신묘가 있다.
사육신묘역에는 박팽년(朴彭年, 1417~1456), 성삼문(成三問, 1418~1456), 유응부(兪應孚, ?~1456), 이개(李塏, 1417~1456),
하위지(河緯地, 1412~1456), 유성원(柳誠源, ?~1456), 김문기(金文起, 1399~1456)의 묘 7기가 있다.
남효온(南孝溫)이 지은 『육신전(六臣傳)』에는 성삼문·박팽년·이개·유성원·하위지·유응부를 ‘사육신’이라 하였으며,
『세조실록』에는 성삼문·박팽년·이개·유성원·하위지 외 김문기라는 이름이 보이는데, 이후 서울특별시에서 1978년
사육신묘 일대를 성역화하면서 육신에 대한 논란을 조정하면서 본래 이곳에 있던 박팽년·성삼문·유응부·이개의 묘에,
하위지·유성원·김문기의 가묘를 새로 조성하였기 때문에 6묘가 아닌 7묘가 되었다.
7묘 가운데 4기가 진묘이고, 3기는 허묘(虛墓)라고 한다.
어린 나이에 왕좌에 올랐지만 숙부인 세조에게 강제로 양위한 조카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김질의 밀고로 실패하여
1456년 6월, 군기감 앞에서 거열형에 처해진 사육신의 시신(박팽년은 옥사 후 육시)을 매월당 김시습이 어두운 새벽을 이용해 한강을 건너서 지금의 노량진에 이들의 시신을 안장시킨 것이 시초였다. 후에 1681년 숙종 때 ‘민절서원’이 세워졌고,
정조 때에 와서 신도비를 세웠으며 1978년 서울특별시가 묘역을 확장했다.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지점으로 주·야간 풍경이 일품
사육신공원에는 사육신 묘를 찾아온 참배객 외에 간단한 운동과 산책을 즐기러 온 주민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공원 전망대는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 조망지점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주·야간 풍경이 일품이다.
이곳은 6.25전쟁 때 한국군의 한강 도하를 막아 남하하는 것을 지연시키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전망대는 63빌딩과 한강철교를 비롯해 도심 속에서 한강의 탁 트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세계불꽃축제 기간이나 새해 1월1일에는 인기가 절정에 이른다고 한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에는 남산타워와 북한산까지 볼 수 있어 이만한 ‘뷰 포인트’도 없다.
전망대 아래쪽에는 사육신의 가치와 정신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해설,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육신역사관이 있다.
이곳에는 사육신의 유품 및 고서적 등 자료를 비롯하여 당시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전시실과 체험교육실·영상실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다양한 역사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있다.
1층 영상관에는 영화상영 프로그램인 사육신시네마, 교육체험실에는 수험생을 위한 공부방이 있고
2층 전시관에는 나만의 사모(조선시대 관복을 입을 때 쓰던 모자) 꾸미기를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참고 및 인용 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육신역사공원 방문 안내
*대중교통 :
①전철 1호선 노량진역 1번 출구에서 한강대교 방면 도보 15분 거리
②전철 9호선 노들역 1번 출구에서 428m 거리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방문일 : 2024년 1월3일(수)
첫댓글 역사의 슬픈 현장.!
그 앞을 수없이 지나 다녔건만
잊고 지냈습니다
언제 시간되시면
함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름대로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사육신>
말만 들어도 눈물을 글썽이며,
가슴은 누구를 향한 분노로 끓어 오릅니다.
그럼에도 조선을 위해 누가 더 위대한 왕인가 생각하면
생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저곳을 다녀오셨군요.
답사기.
고마운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시간(세월)은 흐르고,
이야기는 역사가 되어 남는다고 합니다.
그 판단의 기준은 각자의 몫이 아닐런지요?
사육신 묘가 노량진에 있다는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따분한 게 역사공부라서요
새삼스럽지만 역사공부 잘했습니다
역사가 따분할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관심을 갖고 접근하면
오늘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멋진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