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은 성삼재 노고단에서~연하천을 지나 2회차의 하산로 음정마을까지 걸었습니다.
성삼재 노고단의 밤하늘은 산신할미께 제를 지내던
신성함이 있어서 인지~
별빛이 유난히도 찬란하고 아름다운데
그 모습 보여주기가 싫다는 듯
자욱한 하얀 밤 안개가 밤하늘의 별들을 삼켜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아름다운 별들과 인연이 아닌듯합니다.
성삼재 입구에서~노고단까지의
시멘트 길, 돌 계단이 싫을 법도 한데
느티 대간팀들은 대간 산행을 기다렸다는듯이
잘~들 걷습니다(저의 다리는 이런 길 싫다고 뿔이 나려합니다).
10년 정도을 젊은 느티나무에서 거의 매회
시간 안될때를 제외하고 많이 걸으셨다는
마음이 푸릇하고 발걸음도 청년인
대간 산행 매니아 재벌님의 목소리도
기분 좋은 흥분에 젖어 경쾌합니다.
혼자인듯 산과 호흡하며 걷는 시간이 좋고
여럿인듯 산을 함께 즐기며 걷는 이 대간 산행이
참 행복하다는게 얼굴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무박 산행의 꽃은
어두운 밤을 걸어서 수줍은듯 열리는 새벽을
맞이하는 시간입니다.
밤의 하얀 안개는 어느 사이에 걷히고
새들은 역시나 고운 소리로
반기듯 노래하며 푸르른 녹음이 어울어진 풍경을
사랑스럽게 보여줍니다.
심장이 뭉클해지는 시간입니다.
하얀 안개가 삼도봉 맞은편 능선 산골짜기에
운무로 바뀌어 갇혀 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무박 산행에서 자연이 내어주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선물처럼 이번에도 덥썩 받았습니다.
해가 뜨고 있는데도 산바람이 아주 시원하고
상쾌하게 불어줘서
연하천 대피소까지
파란하늘에 흰 뭉게 구름으로 눈도 호강하며
각자의 걱정거리와 산행의 힘겨움은 잊고
자연이 주는 에너지로 힐링 넘치게 하면서 걸었고
산마루대장님과 화영언니의 애정 듬뿍
시원한 수박 화채는 감격과 감동 그차체였습니다.
연하천대피소의 글귀는 언제 와서 봐도
명작입니다.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마시라"
풀이는 각자의 몫인것 같습니다.
6월에 지리산에는 범의꼬리꽃이 피었고
겨울에도 푸르름으로 살고 또 살다가
마지막에 꽃을 피우고 죽는다는 산죽꽃이
생이 다해가는지 지나치는 길마다 잔뜩 피었습니다.
언제쯤 다시 이길을 오게될지 모르겠으나
그때는 이 산죽들이 다 말라 죽었거나 새로운 산죽이
숲을 준비하고 있을수도 있을겁니다.
연하천대피소에서 벽소령대피소까지는
산행 마무리 발걸음입니다.
벽소령에 지대가 높아서인지 5월에 꽃인
붓꽃과 보라빛 창포가 활짝 피어 반갑게 맞이 해줍니다.
이쁘다 눈 마춤을 하고 음정마을로 하산하여
피로회복제 입수로 지리산 구간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첫 산행지였던 지리산 만복대 구간은
내년 연두연두한 봄에 만나러가기로 했습니다.
같이 걸은 24명의 산우님들이
4명의 대간 운영진들의 세심한 정성 덕택에
지리산 구간중 몇 구간을 연애편지 처럼
살짝 접어 놓고
덕유산 구간을 향해 갑니다.
피어올린 새순에 땀방울의 거름을 줄 차례입니다.
같이 걸은 산우님들 지리산 구간 같이 걸어서 즐거웠고 "이번에도 참 잘했어요" "당신 멋져" 입니다.
기다림을 품어서 또 같이 걸어요~^^
첫댓글 소중한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저 사진이 창포군요.
지리산 구간 대간길에서 즐거움이 많이 쌓여길 바랍니다.
앞으로 쌓아갈 시간들이 더 좋은 시간들이 되길 바래봅니다~^^
함께 동행하지는 않았지만 감성가득한 지리산후기
파랑새언니의 글 속에 푹 빠져봅니다~~^^
이쁘고 고운 쥬주님~
대간길에서 보내오는 연애편지 느낌을 써보고 싶었어요.
우리가 언제쯤 연애편지를 받았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아주 먼 얘기지만
느티의 회원님들께, 같이 걸어주었던 대간팀들께 대간길의 애정, 감성이 전해질수 있길 작게나마 소망합니다~^^
대간길 바람처럼 한번씩 편안하게 날아오세요.
거기서 기다림이 되어드리겠습니다~^^
@파랑새 역시나 감성그득한 답안을 받는느낌입니다
대간길 바람처럼 살포시 가겠습니다^^
아주 작정하고 쓴 후기글 이번구간의 화룡점정인가요?ㅎ 즐감요
멋진 산마루대장님~^^
후기글 쓰게된 원조 시조이십니다.
백배킹으로 해외 다녀오셨던 후기 글 보며 아름답고 감동이었어요~
누군가는 그렇게 본을 받습니다.
지금 대장님께서는 많은 본을 받을수있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응원하고 감사합니다~^^
산신할미 한데 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파랑새님 덕분에 알게 되었는데 좀 아쉽네ᆢ 여기서 기도 좀 드릴걸~ 어쩜 말이 이쁜지 꼼꼼 산행길 안내 해 주고 새벽에 새 소리 나두 기억이 아련하게 느껴져ᆢ아침부터 출근 길 늦겠네ᆢㅎ 후기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우리 고운 바이스 언니
손맛도 일품, 고운 자태도 일품
그대는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같이 걸어서 참 좋았습니다~^^
50산? 한강기맥? 손편지 글에 알아봤지만…ㅎ
감성충만 파랑새님!
대간후기 지리산 3편 잘읽고 갑니다.
노고단 사진에 후기까지 감사해요^^
같은 새과라고 같은편 먹었더니
한강기맥을 50산이라고 하셨네요.
제가 봐 드릴께요.
날개가 달릴것같은 송골매님
그렇게 날아서 날아서 즐겨주십시요.
언제나 건강할수있길 바래봅니다~^^
6기 대간의 또 다른 이벤트인
파랑새님의 산행 후기글~
이번엔 더 맘에 와 닿네요~ ㅎ
언제나 산에 대한 그리움과 열정
겸손함을 가져야지 하며
즐거웠던 지리산 대간길이였습니다~
연화천대피소의 글귀는 볼때마다
심금을 울립니다~ㅎ
수고 많으셨어요 ^^
오스칼님은 저에게 감사의 눈물샘입니다.
관악야등에서 오래 제능기부하신 느티의 애정가~
이런 애정가 덕분에 느티가 명맥을 이어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같이 할수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고 좋은지~ㅎㅎ
대간을 맘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함께 걸어수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지리산에 오르면 마음이 비워져서 걷고나면 마음이 가벼워 집니다. 길에서 배우고 가르침을 받고 스스로 깨우치기도 하지요. 대간 시작할 때 첫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감성후기 마음에 저장 합니다. 파랑새님 감사해요.
같이 걸은 시간 만큼 추억할께 많아지죠.
그래서 좋습니다~^^
이쁘고 멋진 하루가 어느덧 과거가 되었지만 그 시간들은 소중하게 마음에서 숨을 쉽니다.
많은 회원들이 듬직하고 애정있게 준비하고 리딩해주시는 그 모습
고맙고 멋지게 생각할껍니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화이팅요~^^
수많은 계절을 산위에서 만날 우리에 대한 기록을 그대가 남겨 주네요.
지리산 바람,하늘을 그리고 그 길을 걷는 나를 함께 한 그대들을...
고마워요.
어떤길을 걸어도 어떤 느낌과 마음으로 걸었는지에따라 추억에 깊이는 달라집니다.
많은 추억이 쌓이고 쌓여 너무 좋았던 시간으로 머무르길 바랍니다.
잘 누리고 즐길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파랑새님은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신데요~^^
푹 빠져들어 읽게 되네요.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용 조용 산행 잘하시는 현희님
지리산 구간 힘들기는 했지만 뿌듯하고 좋으셨지요.~^^
혹시 날씨 요정이었을까요 ㅎㅎ
즐거운 산행으로 예쁜 추억 많이 만드시길요.
이쁜 짹짹 파랑새님~
참신기한게
평소엔 너무 이성적인 그녀에게
이렇게 깊은 감성을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산의 위대함이 놀라워요 ㅎㅎ
숨은 감성이 가득한 머찐 파랑새님과
같이 걷고 웃고 짠!~ 마시는 시간까지
즐거웠어요~^^
ㅎㅎ 파랑새는 짹짹 거리지 않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답니다.
그래서 이문세도 삐릿삐릿 파랑새는 내 친구라고 했죠임~^^
산을 많이 사랑하는 쥴리엣언니
언니를 통해 더 많은것을 보고 즐깁니다.
같이 걸을수있어서 얼마나 좋은지요.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