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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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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문학방 소설 반도의 봄 (2부)- 6장. 얼어붙은 땅 (76)
청하 추천 5 조회 88 23.02.21 09:09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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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2.21 09:55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

  • 23.02.21 10:37

    헉...
    설악 대청까지 밤새 내려오다니!
    그 험악한 지형을 그것도 밤에 ㅠ

    앞으로 펼쳐질 활동들이
    그 어려움들이 눈 앞에 아른 아른
    그저 함께 마음이 이리저리 동합니다~~
    고맙습니다

    울 카페 홧팅!

  • 23.02.22 18:56

    1. "아침에 한시간이라고 공부하라. 해마세포를 죽이지 말라." 90이 넘어도 짱짱한 이시형 박사의 말이다. 그 양반은 젊은 시절 미군부대 의사를 했다. 미군부대 잔반을 한국인들이 끊여 먹는다는 말을 미군군목에게 하고, 군목은 직접 시장에 가서 그 음식을 맛 보았다.

    그리고 사령관에게 가서 보고 하고 전 미군부대에 이런 공문이 나갔다. "한국인들이 다시 먹으니 이쑤시개같은 거 버리지 말고, 깨끗하게 먹을 것."

    2. 식당을 하는 선배와 후배가 대화를 했다. 실화다.
    식당선배: 미국에게 고마와할 것 없어. 모두 자기들 이익 때문에 도와준거야.
    후배: 그러면 선배는 식당에 오는 손님 안 고맙네. 모두들 배고파왔지 형도와 주기 위해서 온 것 아니잖어?
    식당선배: .....

  • 23.02.22 18:22

    3. 오늘 새벽 나는 미국의 경제 대공황의 처절한 상황을 파헤친 책을 읽었다. <The Hungry Years>
    1930년대의 스토리. 그들이 참전한 것이 1950. 경제공황은 1930년대 계속 관통을 해서 1930년대 말 2차 대전이 발발하면서 전쟁특수로서 배고픔의 시대가 끝난다.

    그러니까 한국에 왔던 미군 어린 미국 병사들은 어렸을 적에 배고픔의 고통을 처절하게 경험한 사람들일 것이다.
    1930년에 태어나면 1950년에 20살이니 징집됐네.

    미국도 말단 육군은 가장 낮은 계층의 자식들로 이뤄진다. 귀족층은 아예 빠지든지, 장교 혹은 행정쪽으로 가는 것이고. 남북전쟁 때는 돈을 주고 사람을 사서 합법적으로 군대 안 갈 수도 있었다.

  • 23.02.22 23:42

    4. 밤에 일찍 잠드니까 새벽에 깨게 된다.

    "나는 오늘 새벽 슬픔으로 가는 길을 홀로 걸으며
    평등과 화해에 대하여 기도하다가
    슬픔이 눈물이 아니고 칼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 저 새벽별이 질 때까지
    슬픔의 상처를 어루만지지 말라.

    슬픔으로 가는 새벽길을 걸으며 기도하라
    슬픔의 어머니를 만나 기도하라."

    5. 그 때 미군들의 풍요로움을 철조망 넘어로 구경한 가난했던 백성들은 그들이 어떤 어려움을 넘어왔는지 전혀 상상되지 않았을 것이다.

    책의 장 제목들이 심각하다. "재난의 경계선" "희망의 공동묘지" "자급자족이라는 춤" "천천히 닥아오는 운명"

  • 23.02.22 23:08

    새벽에 깨게 된다.. 공감 엄지척 ^^

    미국의 궁핍에 대한 다큐들을 보며
    기브미쪼꼬렛.. 외치던 맨발의 한국아이들
    그들에게서 느꼈을 궁핍했던 미국청년들의 기시감을 봄..

    한 시간 열공 중입니다~~^^

  • 23.02.22 18:38

    6. 식당 선배는 미국이 자기들 이익 때문에 한국에 도와주러 온 것이다란 주장을 했고, 사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 의문은 1950년 미국이 한국을 도와주면 어떤 이익이 있었을까?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익될 것이 떠오르지 않는다. 식당선배 집에 찾아가서 막걸리 한잔도 마실겸 물어보고 싶다. 내가 모르는 참신한 이유가 있는지...

    전투에서 서로 대치하게 되면 방어선을 형성하고 되도록 최단거리 방어선을 만들려고 한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미국측은 한국을 소외하고 일본열도를 방어선으로 생각했다. 방어선이 오키나와까지 일직선으로 나오고 육군이 부딪힐 일이 없이 해군과 공군으로만 방어가 가능하다. 육군을 피하는 이유는 사상자가 많이 나오니까. 물자와 기술력으로 승부보려고 하는 것.

    그것이 애치슨 라인이다. 그 방어선에서 한국이 제외되면서 북한 남침을 불러왔다고 하는 것은 뻥이다. 일성이는 그 라인을 선언하기 전에 모스크바에 가서 스탈린에게 살살 대면서 남침 허가를 이미 받은 상태다.

    7. 일성이는 왜 남침했나? 그것은 반에서 힘센 애가 힘약한 애를 괴롭히는 것과 같다. 아무 이유없다. 그냥 해도되니까 하는 것이다. 이길 것 같으니.

  • 23.02.22 19:02

    8. 미군 방어 계획에도 우리나라는 없었고 개전초 밀리면서 바로 포기 모드로 들어갔다. 그것을 워커 장군의 낙동강 분전으로 막아내고,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해서 밀고 올라가고, 모딱똥이게 밀리면서 다시 포기 모드로 들어가서 철수하려고 했는데 난데없이 릿지웨이 장군이 나타나서 역전시키고 대한민국이 살아남는다.

    워커장군은 성격이 급해서 운전병에게 과속을 늘 요구하고 빙판길에서 사고 나는 바람에 전사한다. 그를 기념한 것이 워커힐이다.

    릿지웨이 장군은 <밴드오브 브라더스>로 유명한 미군 공수부대 사령관으로 2차대전에 활약한 맹장. 밴드오브 브라더스는 101사단, 릿지웨이는 82사단장. 늘 가슴에 수류탄 두개를 매달고 다녀서 유방장군이란 별명. 영어로는 조금 다른데 대충 그런 뜻이다.

    사단장으로 직접 적진에 낙하해서 소총으로 독일군과 싸우고 관통상 입고 출혈을 하면서도 후방 후송 거부, 몇일을 싸워낸 용감한 장군.
    그가 맥아더도 철수하려고 한 한국전에 투입된 것은 대한민국의 운. 그를 한국을 구한 장군이라고 한다.

  • 23.02.22 18:56

    9. 애친슨 라인에도 제외되어서 한국 방어가 미국 국익이 보탬이 되지 않는데 왜 5만명이 죽으면서 참전했는가? 그것은 미국 국익이 걸린 것은 맞는데 한국이 아니다.

    2차대전이 끝나고 유럽은 이태리, 그리스내전, 독일분단 등으로 공산주의 세력의 개입으로 극한 혼란에 빠진 상태에서 한반도에서 공산주의 침입이 일어난 것. 유럽의 모든 나라가 미국이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만약 미국이 한반도 포기하면 유럽도 포기할 것으로 간주, 소련이 노골적으로 유럽에 작업을 걸 것을 우려한 상황.

    그래서 미국이 참전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유럽에게 우린 이렇게 공산주의를 막는 보루라는 것, 인명 손실을 감수하고 희생하면서 참전한 것은 유럽 때문.

    10. 한국전에 대해서 미육군이 내린 정의는 아직까지 너무 유명해서 베트남전까지 그것을 끌어다 쓴다.

    The wrong war, at wrong place, at wrong time. 브래들리 장군. 1951 의회 증언.

    11. 한국 자체는 아무 의미도 없는 채로 여러가지 국제관계가 얽혀서 미국과 우리의 인연이 지금까지 연결되었다.
    이제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 도움없이 잘 지켜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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