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열사에서 수년 째(-_-;) 상주하고 있는 율리어스 라고 합니다. 항상 한인해외소식게시판에서 좋은 글들을 잘 읽고 있구요, 최근 한열사 활동을 잘 못하다가 마침 시간이 나서 예전에 여행경험에 대한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사실 주로 군사게시판에서만 활동해서 조금 쑥스럽기도 하고 워낙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서 부담이 되지만 그냥 제 개인적인 추억을 떠올리려는 생각으로 가볍게 써볼까 합니다. 사실 글 쓰게 된 동기 자체도 계획적으로 쓰려고 했던 것이 아니고 페이스북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예전 생각이나서 즉흥적으로 쓰려고 한 것이니 그냥 읽고 잊어(?)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일단 제가 여행했던 곳을 보기 좋게(?) 정리하자면
날짜: 2008년 1월
장소: 태국
여행방식: 그룹
상세일정: 방콕-치앙마이-치망아미 지역의 원주민 마을-방콕-카오삭 정글-크라비
그룹 멤버
1. Nuri(이하 누리)- 가이드, 국적-터키
2. Jason Snagles(이하 제이슨)- 회사원 국적-호주
3. Rebeca Keating(이하 베카)- 간호 학교 국적-호주
4. Andy Keating(이하 앤디)- 학생 국적-호주,
특이사항-베카 오빠
5. Jeane De rou(이하 슈안)- 회사원 국적-남아공(프랑스계)
6. Samantha Chodakoski(이하 사만다)- 회사원 국적-남아공(독일계)
7. Suzane Foraie(이하 수잔)- 여객기 조종사 국적- 캐나다
8. Trevor(이하 트레버)- 회사원 국적-캐나다
특이사항-수잔과 부부
9. Natasha Foly(이하 나타샤) 교사, 국적-남아공
특이사항- 한국 강원도에서 원어민 교사
10. Alan Westol(이하 앨런) 영국왕립해군 공무원(개인적인 관심분야와 관련이..) 국적-영국
특이사항- 정보부처 소속(아이리스 같은 건 아닙니다만..-ㅅ-)
11. Elizabeth(이하 리즈) 회사원 국적- 영국
특이사항- Alun과 동거(?)
12. Lee Wisman(이하 리)- 회사원 국적- 영국
13. Jessica-Carin Martin(이하 제시카) 영어교사 국적-영국
15. Diyana Slabert(이하 다이에나) 회사원 국적-남아공(말레이계)
16. Erin(이하 에린) 하키선수 국적-캐나다
17 Jay(이하 제이) 프로 골프선수 국적- 캐나다
특이사항- Erin과 부부
18. 저(이하 율리어스-_-;) 대학생 국적- 대한민국
이렇게 18명이서 약 20일 정도 태국에서 머물렀습니다. 일단 여행방식이 좀 특이했던 게 여행 자체가 Wilderness adventure이라고 해가지고 정글 위주로 지내는 컨셉 이였습니다. 20일에서 도시에서 지낸 건 다해서 일주일 정도고 거의 정글에서 지냈구요, 따라서 도시를 제외하고는 남녀할거 없이 모~두 같은 오두막이나 방갈로, 트리하우스에서 잤고 따라서 사람끼리 친해지고 정이 들기 좋은 그러한 여행 방식 이였습니다. 초반부터 사람에 대해 장황(?)하게 쓴 이유도 이 여행의 90%이상이 사람과의 관계를 만드는거 였고 지금까지도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게 했기 때문에 같은 그룹원들을 간단하게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이 여행을 기본적으로 기획한 것은 한국 여행사가 아닌 영국계 기업이였고(따라서 선불료, Tipping kitty 전부 달러로 지불) 그나마도 취급하는 지점이 한국 서울에 딱 한군데였기 때문에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특이한 점도 있었습니다. 별다른 부연 설명없이 그냥 대뜸 몇월 몇시까지 방콕 카오산 로드의 어디 호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와라-_-; 같은 패밀리가 떴다 식의 연락을 받는 시작부터가 하드코어인 여행 이였습니다. 게다가 도착시간도 현지 시간으로 새벽 2시인가 아주 적절했구요. -_-;;;
그리고 특이하게도 그룹원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부 외국사람들이고 전부 영어권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였습니다(영국기업이라 그런지..) 따라서 의사소통은 크게 어려움은 없었고 또한 제가 유일한 아시아 사람이고 한국사람이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독특한 경험하고 재미난 경험들이 좀 있었습니다(남아공의 경우 공용어가 11개인데 토착화된 네덜란드어인 아프리칸트어와 영어가 주로 쓰는 2대 공용어라서 영어를 주로 사용). 미국인들은 없었구요.(오히려 미국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그룹사이에서 안 좋았음.)
뭐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은 괜찮았습니다. 아시아를 얘기할 때 발전된 지역(한국, 일본) 묶고 그리고 나머지 아시아로 나누어서 보통 언급을 했구요 그리고 그룹 나이대를 보면 제가 남자 중에서 고등학교 막바지인 앤디군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20대라 세대가 통하는(?) 20대 여성 그룹원들과 주로 같이 다녔습니다.
주로 정글에서 지냈지만, 도시의 경우에도 한국이나 일본 사람들이 잘 없는 백인들이 따로 노는 Area에서 주로 다녀서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방콕의 왕궁을 제외하고는 한국 분과 마주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크라비 해변에 있던 바의 경우 태국 바텐더가 한국사람은 커녕 아시아사람이 여기 온것은 처음 봤다고 할 정도였으니, 누구 말대로 도시지역은 서울로 치면 이태원같은 데만 다닌거라는 말이 이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_-a
그래서 변화무쌍한 나라들에서 어드벤처를 보내시는 수많은 한인해외게시판 분들한테 어떻게 보면 흔한 태국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었구요, 허접한 글이라도 귀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본론은 다음에 이야기 하구요, 그룹멤버들의 사진을 간단하게나마 올리겠습니다.
일단 가장 친했던 사람들 위주로~
다이에나 양, 남아공 국적이고 말레이계입니다. KMPG라고 하는 남아공으로 치면 삼성정도에 해당하는 기업에서 파이낸셜 리스트 어드바이저 할 정도로 아주 유능한 친구죠. 20대 중반
이 친구가 슈안입니다(Jeanne을 프랑스식으로 발음하면) 다이에나양이랑 같은 회사인 KPMG다니구요, 첫 번째 사진은 방콕에서 치망마이로 이동하는 야간열차에서 한 컷 찍은거고, 두 번째 사진은 헤어질 때 다이에나양이랑 슈안양을 찍어준 사진입니다.(실물이 더 예쁜 두 양반) 20대 중반
앤드 와 베카 Keating 남매. 술집에서 한컷. 앤디는 아주 호남형으로 성격도 착하고 마음에 드는 녀석 이였습니다. 나이가 19살. 여동생인 베카는 18살. 서양 친구인게 맞나 할 정도로 여러 가지로, 특히 여자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친구였습니다(눈이 파란 조선시대 선비?) 어느 여자 그룹원 에게 여자는 그렇게 행동하면 안된다! 라며 한수 지도해줄 정도 ㅋㅋ
제이슨. 밤마다 저랑 만취인 멜로디 부른 거의 뭐 베프 였습니다. ㅋㅋ 가끔 쓰는 호주사투리 때문에 같은 그룹원들에게 핀잔먹기도 했음
여객기 조종사인 수잔. 치망마이의 어느 원주민 마을. 시끄러운 수탉 때문에 밤을 지세우고 자러 들어가는 길에 찍어준 사진입니다. 저중 핑크색 티 입은 아이랑은 정이 많이 들어서 마을 떠날때 코끝이 좀 찡했죠.
에린, 제이, 트레버, 수잔. 부부 동반 한번 찍었습니다. 저때 둘 다 애 없었는데 얼마전 에 두 부부 나란히 아이를 출산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둘 다 축하!
사만다, 사실 여행 초반보다는 여행 중반 카오삭 정글 가서 급격히 친해진 누님으로, 파티 하기를 좋아했죠. 맥주로 여자한테 진건 처음 이였습니다(독일계라고 했나?)
터키인 가이드인 누리! 터키분들이 한국에 친한이라는 것을 재확인 시켜주신 분~!
사진은 많은데 일단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오랜만에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올리겠습니다. 꾸뻑!
전세계 한민족 커뮤니티의 중심 '한열사'
s
첫댓글 와~ 기대되요~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었을꺼 같은 느낌이 아주 그냥 팍팍 듭니다.
저도 저런 여행 하고 싶었었지만 그노므 영어포비아 땜시 ㅜ_ㅜ
기대할께요~~~~
아 니가 저번에 말한 사만다가 쟤였구만..ㅡㅡ;;;; 적당히 자체 검열하면서 올리도록 ㅋㅋ
어헐~ 이 댓글에서 애정행각의 냄새가 솔솔~~ 율리어스님 회원들이 제일 재미있어 하는 애기아 뭔지 아시죠? 기대하겠습니다. ^_____________^
이상한 놈의 헛소리 입니다. 낚이시면 곤란함니다 쿨럭;
살아있긴 있었군 ㅋㅋㅋㅋ
와~~율리어스님이다~~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을 뵙네요~안녕들 하신지!^^
2번째 사진의 프랑스 아가씨는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그분 아닌가요?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강인보러 한국왔다고 하던데...그분 맞는거 같네요...
미수다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닮으신 분이신가 봅니다. 2번째 사진의 친구는 프랑스계 이지만 국적은 남아공입니다~ 프랑스계 남아공 사람이죠.
부럽네요 ^_^ 저는 백두산과 제주도를 한번 가보고싶네요.
꺅~~~~~율리어스님이당^^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군게에도 글 좀 써주세요
저도 태국 여행을 준비중인데~~~ 어서 빨리 올려주세요~^^
KPMG는 우리나라에도 있고 다국적 컨설팅사(또는 회계법인) 정도로 보심되요. 삼성같은 그룹은 아니고요. 입사하기 힘든 회사니 님 말씀처럼 유능한, 우수한 인재는 맞습니다.
오 군게의 거성 율리어스님이다
아...생각만 해도 즐거운 여행인듯 합니다..가고싶다..ㅠㅠ
언넝 에피소드 올려주세요~~
여행 정말 재밌었을거 같아요 다음 얘기 기대되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분들도 그렇고 예전에 뵙던 분들 여기서 뵈니깐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