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모임
하늘 아래 세상에서 편안한 곳이라는 명칭답게 천안에서의 이번 모임이 즐겁고 성황리에 잘 마칠 수 있게 돼서 무엇보다 기쁘다. 사실은 우리 친구들이 다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져서 그렇게 귀결되었다고 여기는 것이 더 옳을 성싶다. 후덥지근한 기온에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불쾌지수까지 꽤 높은 날씨였는데도 근·원거리를 막론하고 뭔가 이끌림의 장력대로 급경사의 물살에 미끄러지듯 모여들었다. 본성의 원심력이 작용하고 소통의 컴뮤니케이션이 활활 발산되었으리라.
우리 모임의 의미를 거론하고 존재의 이유를 묻는 다면 그 대답은 지극히 식상하다. 가치와 의미의 필연성이 모임의 기저를 튼튼히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임 횟수가 늘어날수록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의 정신적이고 관념적인 의미가 순수하게 형성되어 가고 있음을 분명히 느끼게 된다. 각지에 뿔뿔이 훝어져 있는 친구들이 모임 때만 되면 열일 제쳐두고 속속 모여드는 동선이 그런 이유에서 비롯되리라.
이번 천안모임에는 28명의 친구들이 함께 했다. 자주 보는 얼굴들이 많았지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친구도 있었다. 경기도 파주에서 긴 시간을 할애하며 지친 몸을 이끌어온 이은배 친구와 최종덕 친구, 그리고 서울 노원구에서 먼거리를 달려온 성영순 친구가 초면식 같은 자리를 같이 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겁고 유익한 자리였다. 나이들면서 철 든다고 하더니 그 말이 틀리지는 않은 것 같다. 마음 씀씀이들이 옳고 곧은 대로 행도하는 걸 보면 말이다. 많은 대화들이 오갔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이번 모임의 장소를 물색해서 정하고 회식이 끝난 뒤 2차 노래방 비용까지 부담하는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유근일, 이선주 친구에게 진심어린 고마음을 전한다.
참석한 친구들
김영철, 맹은정, 유근일, 윤광식, 이선주, 이순주, 이용진, 이은흥, 이호연, 이석하, 홍성봉, 이은배
강의숙, 민선희, 안제문, 유지호, 류태순, 정진숙, 이순정, 강대순, 이점숙, 이춘주, 성영순, 이호성
최종덕, 박명옥, 고용순, 장동일 이상 28명
첫댓글 고생이 많았구먼, 특히 석하가....ㅎ 즐거움을 같이 못해 미안하고....,..............다들 더위에 건강조심.....사진올려봐라....^^
죄송합니다 피할 수 없는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신 친구 여러분의 너그러움을 부탁드립니다.
너희들은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겠다.. 근데 이 몸은 짱 기분나빴어. 아쉽지만, 할 수 없지 뭐..ㅜㅜ 다음엔 수원에서 모임가질꺼지?? 그래야 이 친구의 얼굴도 좀 보여줄거아니냐!!^^ 친구들아~ 무더운 여름도 씩씩하게 잘 보내구 다음 만남엔 즐거운 얼굴로 볼 수 있었음 좋겠다^^